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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남북통일

[시드논란] 국방부 차관 성주투쟁위에 접촉 거절당해

잠용(潛蓉) 2016. 7. 24. 06:23

국방부 "성주 주민들과 대화 채널 가동되지 않고 있다"
뉴시스 | 장민성 | 입력 2016.07.24. 00:02


주민 반발로 만남 자체 어려운 듯

【서울=뉴시스】장민성 기자 = 황인무 국방부 차관이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지역으로 결정된 경북 성주를 찾아 주민들과의 만남을 추진했으나 대화 채널 자체가 가동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23일 전해졌다. 국방부의 한 관계자는 이날 뉴시스와 통화에서 "황 차관이 어제(22일) 성주에 도착, 주민들과 소통의 자리를 가지려고 했으나 만나지 못한 것으로 안다"면서 "대화 채널이 제대로 가동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조성봉 기자 =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인근 세종로 공원에서 열린 사드 한국 배치 결정 철회 촉구대회에서 '사드배치철회 성주 투쟁위원회' 소속 성주 군민들이 '사대배치 결사 반대' 라고 적힌 손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6.07.23.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조성봉 기자 =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인근 세종로 공원에서 열린 사드 한국 배치 결정 철회 촉구대회에서 '사드배치철회 성주 투쟁위원회' 소속 성주 군민이 '사대배치 반대' 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묵념을 하고 있다. /2016.07.23. suncho21@newsis.com

 

 관계자는 "국방부는 주민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소통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나가겠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면서 "지속적으로 (만남을) 시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 차관은 이날 성주 사드배치 저지 투쟁위원회 측에 "만나서 대화하자"는 뜻을 전했으나, 투쟁위는 사드 배치 철회 결정이 내려지지 않는 한 대화는 없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황 차관은 24일까지 성주에 머무르면서 대화 시도를 계속할 계획이지만, 투쟁위 측의 입장 변화가 없어 소기의 성과를 거둘지는 미지수다. 또한 국방부는 한민구 국방장관이 성주를 다시 방문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지만, 이 역시 구체적인 일정은 잡히지 않은 상황이다. [nlight@newsis.com]

 

국방부 차관 성주투쟁위에 접촉 시도했으나 거절 당해 (종합2보)
연합뉴스 | 입력 2016.07.23. 17:06


투쟁위 대책회의서 안건 상정 안 해… 국방부 "대화채널 구축에 노력"

(성주·서울=연합뉴스) 박순기 이영재 기자 = 황인무 국방부 차관이 경북 성주에 내려와 성주 사드배치 저지 투쟁위원회와 접촉을 시도했으나 거절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 차관은 23일 투쟁위원회 한 관계자에게 대화하자고 연락했으나 사실상 거절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투쟁위는 이날 오후 대책회의에서 '황 차관의 대화 제의가 있었다'는 말이 나왔지만 안건으로 상정하지 않았다. 황 차관과 대화 또는 협의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 사드배치 반대 천주교 미사. [연합뉴스 자료 사진]

 

황 차관은 지난 22일 2박 3일간 일정으로 성주를 찾아 투쟁위원회 및 주민과 대화채널 구축에 노력하고 있다.

투쟁위·주민과 공개적인 대화가 어렵다고 판단, 대화채널을 마련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그러나 투쟁위·주민은 사드배치 철회 없이는 대화가 필요 없다고 주장한다.

 

↑ 간절한 기도. [연합뉴스 자료 사진]

 

국방부 관계자는 "황 차관은 성주 방문 기간에 공식 일정이 없고 개인적인 설득작업을 할 계획도 없다"며 "정부와 성주 주민의 대화 방식을 찾아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국방부는 성주 주민과 대화 접촉점을 찾지 못해 고심 중"이라고 덧붙였다. 투쟁위는 오는 26일 새누리당 원내지도부와는 만나기로 했다. 정진석 원내대표, 김광림 정책위의장, 김도읍 원내수석부대표, 김영우 국회 국방위원장, 이완영 의원 등이 성주를 찾는다. 투쟁위는 "주민 대표와 투쟁위 대표 등 10명이 새누리당 원내지도부와 함께 성산포대 현장을 둘러보고, 주민 대표 80명과 투쟁위가 간담회를 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 앞으로 촛불 문화제에 동력을 모으기로 했다. 사태 장기화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함에 따라 매일 저녁 군청 앞마당에서 열리는 촛불 문화제를 통해 주민 공감대를 다진다. 서울역 광장 상경집회 등으로 대외 홍보전을 성공리에 치렀다고 자체평가하고 내실을 더 다지자는 취지에서다.

 

사드배치 결정된 성주군 성주읍 성산포대. [연합뉴스 자료 사진]

 

지난 22일 오후 대책회의에서도 서울역 광장 집회를 되짚어보고 여론의 힘을 얻은 성공대회였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정영길 투쟁위 위원장은 "투쟁위는 사태 장기화에 대비해 촛불 문화제에 힘을 쏟고 비폭력 평화집회를 지속해서 연다는 방침을 세웠다"고 말했다. 김항곤 성주군수와 투쟁위 일부 관계자는 23일 성주군 내 천주교 4개 성당 주최한 평화 미사집회에 참석했다. 미사집회 참석자들은 사드배치 반대를 주장했고 미사 후 투쟁위에 성금을 전달했다. [parksk@yna.co.kr]

 

국방부 "사드배치 '성주군내 제3의 부지' 검토 안해"
연합뉴스 | 입력 2016.07.23. 18:28 


 (서울=연합뉴스) 이영재 기자 = 국방부는 23일 일각에서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를 배치할 부지로 경북 성주군에 있는 '제3의 장소'가 거론되는 데 대해 이미 발표한 부지 외에 다른 곳을 검토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국방부 당국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사드배치 부지와 관련해서는 정부가 발표한 곳 외에 일체 고려하는 대상이 없다"며 "처음 발표한 원칙과 기조를 그대로 유지한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그는 "제3의 부지가 자꾸 거론되면 불필요한 분란만 일어날 것"이라며 "(사드배치를) 최초 계획대로 변경 없이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드배치 장소로 선정된 성주군에서는 사드배치 저지 투쟁위원회를 중심으로 반대운동이 진행 중인 가운데 일각에서는 성주군 금속면의 염속산(해발 약 700m)을 비롯한 제3의 장소가 대안으로 거론되고 있다. 주민들이 거의 살지 않는 곳이기 때문에 타협점으로 고려해볼 만하다는 주장이다.

 

한미 양국 군 당국이 공동실무단 협의를 통해 사드배치 부지로 선정한 곳은 성주군 성주읍 성산리에 있는 공군 방공기지인 성산포대로, 해발 약 400m이며 인구가 밀집된 성주읍과 약 1.5㎞ 떨어져 있다. 이와 관련해 국방부의 다른 관계자는 "이미 발표한 사드배치 부지는 한미 공동실무단이 군사적 효용성과 작전성, 비용, 공사 기간 등 6가지 기준으로 충분한 논의를 거쳐 최적합지로 결정한 곳"이고 이를 변경할 가능성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조시 어니스트 미국 백악관 대변인이 지난 21일(현지시간) 사드배치를 "한국인들의 이해와 부합하는 방향으로 진행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힌 데 대해서는 "사드배치 과정에서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하겠다는 원칙적 입장을 밝힌 것으로 이해한다"고 설명했다. [ljglory@yna.co.kr]

 

北 "사드배치는 매국적 행위"... 10일째 비난공세
연합뉴스 | 입력 2016.07.23. 20:58

 

(서울=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 북한은 23일 한미 양국의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 배치 결정을 '매국적 행위'라고 비난하며 '남남(南南)갈등'을 부추겼다. 조국통일범민족연합(범민련) 북측본부는 이날 대변인 담화에서 "괴뢰패당의 '사드' 배비(배치) 놀음은 동북아시아 전역을 핵 조준경 안에 집어넣고 군사적 패권을 장악해보려는 미국의 침략정책에 추종해 남조선을 대국들의 핵전쟁터로 내맡기는 쓸개 빠진 매국배족적 행위"라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담화는 이어 "북측본부는 남조선에 사드를 끌어들이려는 괴뢰패당의 책동을 신성한 조국 강토에 핵전쟁의 참화를 몰아오는 극악무도한 대결망동으로, 민족의 이익과 안전을 미국에 통째로 팔아먹는 역적행위로 준열히 단죄 규탄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괴뢰패당은 미국의 침략적인 사드 배비 놀음에 발광적으로 매달리며 살길을 열어보려고 발악할수록 종말의 시각만을 앞당기게 된다는 것을 똑바로 알아야 한다"고 위협했다.

 

담화는 "북과 남, 해외의 온 겨레는 박근혜 패당의 사드 배비 책동을 반대하는 거족적 투쟁의 불길을 세차게 지펴 올려 우리 민족의 머리 위에 참혹한 핵재난을 몰아오는 매국역적 무리들을 단호히 쓸어버려야한다"고 선동했다. 우리 정부가 13일 경북 성주로 사드배치 지역을 확정 발표한 이후 북한은 열흘째 관영 매체와 대외 선전매체, 대남 기구·단체 등을 총동원해 이를 비난하는 선전 공세를 펼치고 있다. [hapyr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