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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남북통일

[5차 핵실험] '소형화, 경량화, 다종화' 핵탄두 자랑

잠용(潛蓉) 2016. 9. 9. 17:30

[북 5차 핵실험] 북한 '핵무기연구소' 성명 전문
경향신문ㅣ2016.09.09 13:50:00 수정 : 2016.09.09 13:52:05

 

북한은 9일 핵실험 사실을 발표했다. 북한 조선중앙TV는 이날 오후 “핵탄두 위력 판정을 위한 핵폭발 시험을 단행했다”는 내용의 ‘조선핵무기연구소’ 명의의 성명을 보도했다. 다음은 북한이 발표한 성명 전문이다.

 

 

◆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핵무기연구소 성명

조선로동당의 전략적핵무력건설구상에 따라 우리 핵무기연구소 과학자,기술자들은 북부핵시험장에서 새로 연구제작한 핵탄두의 위력판정을 위한 핵폭발시험을 단행하였다. 핵탄두폭발시험이 성과적으로 진행된것과 관련하여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는 북부핵시험장의 우리 핵과학자, 기술자들에게 뜨거운 축하를 보내여왔다.

 

이번 핵시험에서는 조선인민군 전략군 화성포병부대들이 장비한 전략탄도로케트들에 장착할수 있게 표준화,규격화된 핵탄두의 구조와 동작특성, 성능과 위력을 최종적으로 검토 확인하였다. 시험분석 결과 폭발위력과 핵물질리용곁수 등 측정값들이 계산값들과 일치하다는 것이 확증되였으며 이번 시험에서 방사성물질 루출현상이 전혀 없었고 주위 생태환경에 그 어떤 부정적 영향도 주지 않았다는것이 확인되였다.

 

핵탄두가 표준화,규격화됨으로써 우리는 여러가지 분렬물질에 대한 생산과 그 리용기술을 확고히 틀어쥐고 소형화,경량화,다종화된 보다 타격력이 높은 각종 핵탄두들을 마음먹은대로 필요한만큼 생산할수 있게 되였으며 우리의 핵무기병기화는 보다 높은 수준에 확고히 올라서게 되였다.

 

이번 핵탄두폭발시험은 당당한 핵보유국으로서의 우리 공화국의 전략적지위를 한사코 부정하면서 우리 국가의 자위적권리행사를 악랄하게 걸고드는 미국을 비롯한 적대세력들의 위협과 제재소동에 대한 실제적대응조치의 일환으로서 적들이 우리를 건드린다면 우리도 맞받아칠 준비가 되여있다는 우리 당과 인민의 초강경의지의 과시이다. 미국의 가증되는 핵전쟁위협으로부터 우리의 존엄과 생존권을 보위하고 진정한 평화를 수호하기 위한 국가핵무력의 질량적강화조치는 계속될것이다. 주체 105(2016)년 9월 9일 평양

 

 

북한 풍계리 인근 규모 5.3 지진... 북한 5차 핵실험 가능성(종합)
연합뉴스 | 입력 2016.09.09. 10:30 | 수정 2016.09.09. 10:52   

 

[사진] 1월 4차 핵실험 때와 동일 지역·유사 규모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인근에서 9일 오전 인공지진으로 추정되는 규모 5.3의 지진이 발생,

 

북한이 5차 핵실험을 단행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유럽지중해지진센터는 이날 오전 9시(북한시간·한국시간 오전 9시30분) 북한에서 규모 5.3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유럽지중해지진센터는 처음 지진 규모를 5.0으로 밝혔다가 5.3으로 상향했으며, 곧 이어 미국지질조사국(USGS)와 중국지진센터도 각각 규모 5.3, 5.0의 지진이 관측됐다고 전했다. 우리 기상청은 지진 규모를 5.0으로 발표했다.

 

 

[사진] 북한 풍계리 인근 규모 5.0 지진… 북한 5차 핵실험 가능성 (서울=연합뉴스)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인근에서 9일 오전 인공지진으로 추정되는 규모 5.0의 지진이 발생,

 

북한이 5차 핵실험을 단행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유럽지중해지진센터는 이날 오전 9시(북한시간·한국시간 오전 9시30분) 북한에서 규모 5.0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북한 지진을 발표한 유럽지중해지진센터의 홈페이지. [EMSC 홈페이지 캡처=연합뉴스]진앙은 북한 청진 남서쪽 78㎞ 부근으로, 핵실험장이 위치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인근이다. 진원의 깊이는 USGS와 중국지진센터는 0㎞라고 밝혔다. 유럽지진센터는 진원 깊이를 당초 2㎞라고 밝혔다가 15km로 수정했다. USGS는 성명에서 지진 위치가 "과거 북한이 핵실험을 한 곳 근처"라며 '폭발 가능성'을 제기했다. USGS는 이어 "만약 실제로 폭발이라면 USGS는 어떤 형태의 폭발인지, 핵실험인지 아니면 다른 형태인지는 확인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중국지진센터도 이번 지진이 폭발로 의심된다고 설명했고, 일본 기상청도 이번 지진의 흔들림이 자연지진의 파형과 다르다고 밝혀 핵실험 등 폭발에 의한 인공지진 가능성을 시사했다. 앞서 북한이 지난 1월 6일 4차 핵실험을 실시했을 때도 규모 5.0의 인공지진이 발생했다. 이번 지진 발생지점의 좌표는 북위 41.323도·동경 128.987도(USGS 기준)로 1월 6일 4차 핵실험 당시의 북위 41.30도·동경 129.04도와 거의 일치, 북한이 이 지역인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핵실험을 단행했을 가능성이 크다.

 

이와 관련해 우리 정부 소식통은 9일 북한이 정권수립기념일을 맞아 핵실험을 단행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이날은 북한 정권수립 68주년을 맞는 날로, 북한은 '국경절' 또는 '9·9절'로 부르며 경축행사를 열고 있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도 북한이 핵실험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 2006년 10월 1차 핵실험을 감행했으며, 2009년 5월과 2013년 2월 2, 3차 핵실험을 했다. 1차부터 4차 핵실험까지 2∼3년의 간격이 있었던 데 반해 이번 핵실험을 확인될 경우 4차 핵실험을 한지 불과 8개월 만에 추가 핵실험을 한 것이다. 이날 북한의 지진 발생 소식이 전해지자 AFP통신을 시작으로 로이터, AP, 교도, 신화 등 각국 주요 통신사들도 이 소식을 긴급 타전하며, 북한의 5차 핵실험 가능성을 언급했다.

 

[사진] 김정은과 '핵탄두 기폭장치 추정 물체'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이 정권수립일을 맞아 9일 오전 핵실험을 단행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정부 소식통이 밝혔다. 사진은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지난 3월 9일 공개한 장면으로 김정은 북한 노동당위원장이 핵탄두 기폭장치 추정 물체 앞에서 핵무기 연구 부문 과학자, 기술자들을 만나 지도하는 모습. /photo@yna.co.krmihye@yna.co.kr

 

[북한 핵실험] 기상청 "4차 핵실험의 약 2배 위력"
중앙일보 | 강찬수 | 입력 2016.09.09. 11:01 | 수정 2016.09.09. 15:30

 

규모 5.04로 TNT 10킬로톤 수준
연지진과는 다른 지진파형 보여
히로시마 원폭보다는 작은 규모
9일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한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폭발 에너지 규모가 지난 1월에 실시했던 제4차 핵실험의 약 2배 규모라는 분석이 나왔다. 기상청은 이날 긴급 브리핑을 통해 "이날 북한에서 관측된 지진은 인공지진으로 확인됐다"며 "지진규모(mb)는 5.04로 4차 핵실험 때의 규모 4.8을 비롯해 지금까지 핵실험 때 발생한 인공지진 가운데 가장 큰 규모"라고 밝혔다. 북한의 1차 핵실험 때의 인공지진 규모는 3.9이고, 2차는 4.5, 3차는 4.9, 4차는 4.8이었다. 기상청 김남욱 지진화산관리관은 "이번 인공지진 규모 5.04를 지난번 4차 핵실험 때의 4.8과 비교하면 폭발 에너지면에서 약 2배 정도"라고 말했다.

 

[사진] 인공지진 발생 지역

 

이에 따라 이를 TNT로 환산할 경우 약 10 킬로톤(kt)으로 일본 히로시마 원폭의 15kt에 비해서는 다소 적은 규모이지만 4차 때 4~6kt보다는 약 두 배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기상청 유용규 지진화산감시과장은 "이번 인공지진의 진앙은 4차 핵실험 때보다 동쪽으로 약 0.4㎞ 떨어진 지점이고, 지표면에서 약 700 m 깊이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도표] 자연과 인공 지진 비교 그래프

 

이번 지진은 이날 오전 9시 30분 01초에 발생했고, 강원도 간성의 지진 관측소에서는 9시 31분 경에 처음 관측이 됐다. 이어서 속초, 서화, 양양, 화천, 인제 관측소 등의 순서로 관측됐다. 김 과장은 "각 관측소에서 관측된 지진파형을 분석한 결과, P파만 관측되고 자연지진에서 나타나는 S파는 관측되지 않아 인공지진으로 판단됐다"고 설명했다. 기상청은 "북한의 핵실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관련 기관과 함께 방사성 핵종 검출 작업을 진행하고 있고,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기류 분석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기상청은 북한 인공지진 발생 1시간 뒤에야 공식 발표한 것과 관련 "남한에서 발생하는 지진에 대해서는 5분 이내에 발표하지만 북한에서 발생하는 지진은 자연지진이라도 20분 정도 분석한 다음에 발표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20분 정도 정밀 분석을 한 뒤 자연지진이면 공개하고, 인공지진이면 관계부처와 협의를 한 뒤에 정식 브리핑을 통해 공개하도록 절차가 매뉴얼에 규정돼 있다는 것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청와대 상황실에서도 실시간으로 지진 발생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기 때문에 북한 인공지진을 기상청에서 감지하는 즉시 청와대로 통보하는 것과 마찬가지 상황"이라고 말했다. [강찬수 환경전문기자 kang.chansu@joongang.co.kr]
[사진 출처/ 기상청]

 

4차 核실험보다 파괴력 2배... TNT 1만t 폭발 맞먹어
매일경제 | 안두원,원호섭 | 입력 2016.09.09. 16:12

 

北 5차 핵실험 강행 / 10kt의 의미… 증폭핵분열탄 가능성
리히터 규모 0.1 커지면 파괴력 1.4배 증가
北 "핵탄두 폭발시험"... 美겨냥 소형화 강조
전문가 "수소폭탄 실험 단정 짓기는 일러"

북한이 감행한 5차 핵실험은 인공지진 규모나 폭발력이 최대 규모로 추정되고 있다. 북한은 "핵탄두 폭발 시험을 했다"며 기술 향상을 주장했다. 5차 핵실험을 통해 드러난 북한의 핵개발 단계를 분석하면 수소폭탄 전 단계인 증폭핵분열탄 기술을 안정적으로 확보한 수준으로 추정된다. 북한의 5차 핵실험 규모가 지난 4차와 유사한 5.0으로 추정됨에 따라 이번에도 증폭핵분열탄일 가능성이 높다. 증폭핵분열탄은 원자폭탄보다 폭발력을 높이기 위해 핵폭발 물질에 핵융합 물질을 소량 주입하는 것이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핵폭발 효율을 높이기 위해서인데, 최대 25% 더 폭발력이 강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다양한 방법으로 추가 분석해봐야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북한은 2013년 3차 핵실험부터 증폭핵분열탄 기술을 시도한 것으로 파악되는데, 핵실험 횟수가 늘어남에 따라 기술적 발전을 이룬 것으로 평가된다. 핵과학 전문가들은 정밀한 가공 기술이 필요하고 중수와 3중수소를 생산하는 데 별도의 기술을 획득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북한이 주장하는 것처럼 수소폭탄 실험인지에 대해 전문가들은 신중한 입장이다. 김승평 조선대 원자력공학과 교수는 "과거 핵실험과 비교했을 때 위력이 커지긴 했지만 수소폭탄 실험으로 단정 짓기는 어렵다"며 "추가 분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수소폭탄 실험을 하면 리히터 규모 6.0 이상의 지진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핵융합 반응은 6000만도 이상 고온에서만 일어난다. 일반 폭탄으로는 이 같은 고온 환경을 만들 수 없다.

 

김 교수는 "핵융합을 위한 고온은 우라늄과 플루토늄을 폭발시켜야만 얻을 수 있는 만큼 핵실험이 선행돼야 한다"며 "다만 핵분열로 얻은 에너지로 핵융합 반응을 안정적으로 일으키는 것은 기술적으로 어려운 일"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수소폭탄 실험에 성공한 나라는 미국 중국 러시아 프랑스 영국 등 5개국으로 알려져 있다. 북한은 이날 조선중앙TV를 통해 핵탄두 시험을 했다고 공개했다.

 

핵탄두 폭발시험은 핵폭발 장치를 터뜨리는 게 아니라 탄도미사일에 탑재해 실전에 사용할 수 있는 핵탄두를 만들어 이를 폭발시키는 시험을 의미한다. 북한이 이에 성공하면 실전 사용이 가능한 핵무기 보유에 다가설 수 있다. 실전에 사용 가능한 핵무기는 핵탑재 미사일을 뜻한다. 북한의 스커드B 미사일을 기준으로 탄두 중량은 1000㎏, 직경은 90㎝ 이내로 크기를 줄여야 소형화를 달성한 것으로 평가된다. 군은 2014년 국방백서에서 "북한의 핵무기 소형화 능력은 상당한 수준"이라고 기술했다.

 

정부는 인공지진이 리히터 규모 5.0이고 북한이 지금까지 한 핵실험 가운데 가장 크다고 발표했다. 가장 최근이었던 올해 1월 북한 풍계리에서 측정된 지진 규모는 4.8이었다. 리히터 규모는 0.2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 것 같지만 리히터 규모 값이 '로그값'을 수식에 사용하기 때문에 에너지 크기로 비교하면 약 2배 가까이 커진 셈이다. 리히터 규모가 0.1 커지면 에너지는 1.4배 증가한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북한에서 발생한 지진 규모를 5.3으로 발표했다. 당국 발표와 0.3 차이가 난다. 에너지 차이는 약 2.8배 이상이다. 홍태경 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는 "미국 중국 한국 등 각기 다른 지역에서 지진 규모를 측정하기 때문에 값에 차이가 날 수 있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4차 핵폭발 위력을 6㏏으로 분석했으며 이번 폭발은 10㏏으로 추정하고 있다. 1㏏은 TNT 1000t의 폭발력과 맞먹는다. 1945년 일본 나가사키에 떨어진 핵폭탄 위력은 약 21㏏이며 실제 수소폭탄이 터진다면 그 위력은 약 10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각이 쪼개지면서 발생하는 자연지진과 핵실험 같은 폭발로 일어나는 인공지진에는 차이가 있다. 인공지진은 지진 때 나타나는 지진파인 'P파'가 'S파'보다 큰 파형을 띠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안두원 기자 / 원호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