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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애청곡

[유성기 가요] '뻐꾹새 우는 주막' (1940) - 김봉명 노래

잠용(潛蓉) 2016. 10. 3. 08:25

'산골 주막집' (부분)-청전 이상범 작

 

'뻐꾹새 우는 酒幕' (1940)

華山月 작사/ 文湖月 작곡/ 노래 金鳳鳴 

 

< 1 >

시들픈 가랑비가 窓戶紙를 흔들고

때 묻은 옷소매에 꽃보라가 덮힌다

지나친 酒幕마다 눈물 뿌린 벼개맡에

밤새여 울려주던 뻐꾹새가 그립다,

 

< 2 > 

선잠 깬 벼개맡에 허무러진 他鄕길

부서진 가슴 벌판 조각조각 외롭다

지나친 酒幕마다 닭이 우던 창허리에

눈물을 밟고가던 뻐꾹새가 그립다.  

 

< 3 >
비 오는 他鄕 밤이 쓸쓸만 하구나
뿔 빠진 사슴처럼 억울키만 하구려
언제나 끝이 나랴 오나가나 酒幕집
뻐꾹새 울어 주던 지난 날이 그립다.

 

 


<뻐꾹새 우는 酒幕>은 가수 金鳳鳴 (본명; 金龍煥)님이 1940년 12월에 빅터 레코드에서 발표한 노래입니다. <恨많은 秋風嶺; KA 3026/ 黃琴心 노래>과 같이 발매된 이 노래는, 華山月 (본명; 朴魯洪, 타명; 李扶風, 姜英淑, 李蘆鴻) 作詞/ 文湖月 作曲의 작품으로, <깨어진 丹心 1939.09>으로 데뷔한 金鳳鳴님이 불렀읍니다. 1939년에 콜롬비아 레코드 주최 南鮮 콩쿨에서 鄭槿秀님과 같이 입상하여 가수로 입문한 金鳳鳴님은, 1939~ 41년간에, <旅路人生>, <十年間 조각편지>, <아리랑 술집> 등의 히트곡을 남겨, 우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는데, 히트곡이 많이 나왔던 1940년을 마감하는 시점에 나온 <뻐꾹새 우는 酒幕>, 귀한 작품 모처럼 잘듣고 갑니다. <雲水衲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