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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국민혁명

[나라꼴] 대한민국, 似而非 종교가 통치하나?

잠용(潛蓉) 2016. 10. 29. 21:37

대한민국, 사이비 종교가 통치하나?

노컷뉴스ㅣ2016-10-27 23:20CBS

 

[사진] 2013년 2월 박근혜 대통령 취임식 행사 '희망이 열리는 나무(오방낭 복주머니)' 제막식.

(사진=자료사진)

 

서서이 드러나기 시작하는 박 대통령과 이단 세력과의 관계
이단 사이비 교주와 같은 고 최태민 씨를 의지하며 그의 딸 최순실 씨의 국정농단을 용인해 온 박근혜 대통령. 박 대통령과 그 주변 권력에는 최 씨 뿐 아니라 다른 이단세력들도 관계가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 영세교 만든 최태민… 이단에 불과해

최태민 씨는 1954년 경남 동래군 금화사의 승려로 시작해 전국불교청년회의 임원으로 등장하고, 이를 발판삼아 공화당 중앙위원으로 권력에 다가갔다. 그러다 경찰에 사기 혐의로 쫓기고 신분세탁을 위해 69년 서울 중림동성당에서 영세를 받겠다고 나타난다. 또 천부교에도 몸을 담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1973년 5월에는 대전의 한 예식장에서 사이비 종교행사를 열기도 한다. 당시 대전일보에는 '영세계에서 알리는 말씀'이라는 광고가 실렸는데, 이 광고에서 최 씨는 자신을 '조물주가 보낸 칙사'라고 표현하면서 '불교계에서의 깨침과 기독교계에서의 성령강림, 천도교에서의 인내천이 모두를 조화로서 실천시킨다'며 사람들을 끌어들였다. 

 

불교와 기독교, 천도교를 혼합한 새로운 종파, 이것이 바로 최태민이 창설한 영세교다. 최 씨는 대전과 서울 일대를 옮겨 다니며 찾아오는 신도나 환자들에게 최면술로 시술하며 교주로서 활발히 활동했다. 1993년 11월에 발행된 월간중앙에 따르면 당시 그를 추종하는 성도가 300명에 달했다고 밝히고 있다. 최 씨의 영세교는 1981년 조희성이 영생교라는 이름으로 이단 계보를 이어받았는데, 신도들의 노동력을 착취하며 폭행과 살인을 일삼아 큰 문제가 됐었다.

 

27일 오후 서울 세종로 파이낸스빌딩 앞에서 열린 ‘최순실 의혹 진상규명 촉구 집회’ 참석자들이 설치한 대형 현수막을 한 시민이 바라보고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 )

 

◇ 박 대통령 비선 최순실, 통일교와도 연관?

최태민 씨의 딸이자 박 대통령의 비선 실세 정황이 드러난 최순실 씨가 세계일보와의 단독인터뷰를 통해 대부분의 혐의를 부인했다. 이를 두고 최순실 씨를 비호하는 인터뷰를 보도한 세계일보와 최 씨와의 유착 관계에 대해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

 

재미 언론인 안치용 씨가 운영하는 '시크릿 오브 코리아'에 따르면 최 씨와 세계일보의 인터뷰를 주선한 이는 전 세계일보 사장을 지낸 사 모씨라는 사람으로 1993년부터 2003년까지 통일교(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유럽 회장을 지냈고, 고 문선명 통일교 총재의 최측근으로 꼽혔던 인물이다.더군다나 최 씨의 딸 정유라 씨가 통일교 재단이 운영하고 있는 경복초등학교와 선화예중을 졸업한 것까지 더 하면 최 씨와 통일교는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우연의 일치인지 통일교는 최태민 씨가 몸을 담았던 천부교와도 맥을 같이한다. 천부교의 창시자인 박태선 씨와 통일교의 창시자인 문선명 씨는 이스라엘 수도원 운동의 교주 김백문에게 나란히 가르침을 받았다고 전해진다.

 

고 최태민 씨(왼쪽 두번째)가 만든 경로병원의 개원식에 참석한 박근혜 대통령(오른쪽 두번째)의 모습. 1977년 3월 17일 매일경제 기사 사진.

 

◇ 박근혜 대통령 신천지 도움 받아?

이만희 교주의 신천지(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와 박 대통령과의 관계도 조명되고 있다. 신천지는 조직적으로 정권에 유착하려는 의지가 오래 전부터 있어왔다. 2002년 대선 당시 이회창 선거대책위원회에서 청년위원회 직능단장과 대학생위원회 부위원장으로 활동했던 차한선 씨. 현대종교에 따르면 차 씨는 문화센터 자격으로 수강생을 모집하여 신천지 교리를 가르쳤던 당시 '하늘사다리 문화센터'의 대표였다.  차 씨는 이후 서청원 의원을 한나라당 대표로 만들기 위해 50만 명에게 전화를 걸어 지지를 부탁하고, 2주 만에 1만 명이 가입한 청원사랑이라는 카페를 만들었다고 밝혀졌다.

 

차 씨는 2010년 한나라당 비상근부대변인을 맡았다. 차 씨뿐 아니라 신천지 장로인 황길중 씨는 새누리당의 국민행복종교본부 자문위원과 실버세대 위원회 등을 역임하기도 했다.2012년 기독교계에서는 이 같은 신천지와 정치권의 유착관계를 폭로했다. 신천지의 각종 범죄에 대해 처벌은커녕 수사도 되지 않는 것이 정치권과의 유착 때문이고, 신천지가 신도들을 한나라당 당원에 가입시키면서 조직적인 동원을 해 왔다는 것이다.  이단 관계자들은 신천지가 여당인사를 중심으로 접근해 결국 대통령과의 연결고리를 만들려고 시도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단독] "최태민에게 놀아난 목회자들 많아"

노컷뉴스ㅣ2016-10-28 16:36CBS 노컷뉴스 이승규 기자

 

'부끄러운 권력의 시녀 목사들'

비선 실세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 씨의 아버지 최태민 씨에 대해, 한국교회가 최태민 씨는 사이비 교주일 뿐이라며 목사라는 호칭을 붙이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많은 목회자들이 최태민 씨와 친분이 있었고, 그에게 놀아난 목회자들도 많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 "최태민 씨에게 놀아난 목회자들 많아"

CBS가 단독으로 입수한 현대종교 1988년 6월호를 보면, '부끄러운 권력의 시녀 목사들'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발견할 수 있다. 지금은 고인이 된 탁명환 소장이 쓴 기사다. 이 기사에 따르면 많은 목사들이 최태민 씨가 주최한 행사 등에서 순서를 맡았다는 사실이 드러난다.1975년 고 육영수 여사의 추모예배가 국립묘지에서 열린 적이 있었는데, 탁 소장은 기라성같은 기독교계 인사들이 참석해 순서를 맡았다고 기술했다.김0수 목사는 사회, 고0용 목사는 기도, 강0애 전도사는 성경봉독을 했다. 또 이0택 목사는 '베옷을 벗기고 기쁨으로'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탁 소장은 당시 순서를 맡았던 목회자들의 이름을 익명처리했다.


탁명환 소장은 최태민 씨의 구국선교단을 "확실히 암흑기의 권력형 부조리와 야합한 우리시대의 단막극"이라고 정의했다.최태민 씨의 정체도 살펴보지 않고, 권력에 막강한 배경이 뒤에 있다는 말에 목회자들이 뛰어들었다는 얘기다. 탁 소장은 "기독교계의 물을 흐려놓은 장본인들이 오늘도 일언반구의 회개조차 없이 아직도 지도자연하고 있다"고 개탄했다. 탁 소장이 최태민 씨 문제를 계속 거론하자 위협을 했던 목회자들도 있다. 탁 소장은 이0일 목사와 이0선 목사라고 했다.

 

또 한국 보수교단의 거목 김0인 목사, 지0금 목사, 강0명 목사 등도 권력의 등에 업혀 다니면서 불의에 부화뇌동한 인물들이라고 적었다. 탁 소장에 따르면 부흥사 강0희, 허0부, 박0원 등도 회개해야 할 인물로 기술했다.  탁 소장은 "언젠가는 이 사건이 실제로 기독교 역사에 실명으로 기록될 때가 올 것"이라고 했다. 기사에는 최태민 씨에게 목사 안수를 준 조0종 목사와의 일화도 등장한다. 예장ㅇㅇ총회(예장종합총회로 추정- 편집자주) 조 목사는 "일금 10만원인가를 받고 목사 안수를 해줬다"고 되어 있다.

 

◇ "최태민 씨에 대해 제대로 알아보지도 않고.…"

탁 소장은 목회자들이 최태민 씨 주변으로 구름떼처럼 몰려 들었다고 전했다. 최 씨는 목사들에게 교인들을 통해 돈이 될 만한 건수를 물어오면 그것을 해결하고, 돈을 받아 선교회 사업에 쓰겠다는 말을 했다고 적었다.  탁명환 소장은 최태민 씨에 대해 "대통령 영애 근혜 양을 업고 구국선교단 구국여성봉사단을 운영하면서 돈을 물쓰듯했다"고 적었다.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최태민 씨의 아들이 인천에 살고 있었는데, 가끔 손자들에게 과자 값이라고 쥐어주는 돈이 100만 원짜리 수표여서 놀랄 정도였다고 했다.최태민 씨가 권력을 등에 업고 부정한 일을 했던 사건도 자세하게 기술되어 있다. 이 기사는 "재벌급 회사는 물론 건설 관계 회사에 전화를 걸거나 찾아가 공사계약을 따내거나 납품 등을 알선하고 커미션을 받아 챙기는 수법을 써서 축재를 했다"고 적었다. 탁 소장은 최태민 씨는 구국 구호에 관심이 없고, 축재하는데 여념이 없었다고 했다.


"사무실에 앉아서 재벌급 기업인들에게 전화 다이얼을 돌리는 것이 일과였다. 항상 검은 안경을 끼고서 오만하게 앉아 재벌들에게 전화질을 하면서 꼭 근혜양을 팔았다. 명예총재인 영애께서 필요로 하는 일이다, 협조 부탁한다고 하면 재벌들은 모두 꺼벅 죽는 시늉까지 했다.

 

"최순실 씨의 국정농단 의혹이 연일 보도되자 보수 교단 목회자들은 최태민 씨는 사이비 교주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는 성명을 내고, "최순실 씨 때문에 개헌 논의가 발목 잡혔고, 정쟁의 한 단면"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보수 교계의 바람과는 달리, 최태민 씨에게 몰려든 목회자는 '구름떼처럼' 많았다. 한 목회자는 "보수 교계가 최태민 씨와 선긋기에 나선 모양새"라며 "먼저 박근혜 대통령을 지지한 과거를 회개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천수연 기자 이승규 기자 이빛나 리포터]

 

[쓸로몬] 朴대통령 취임식부터 '무속신앙' 이유를 살펴보니...
노컥뉴스ㅣ2016-10-28 06:00 CBS 노컷뉴스 SNS팀 김효은 기자

 

◇ 쓸로몬은 쓸모있는 것만을 '즐겨찾기' 하는 사람들을 칭하는 '신조어' 입니다. 풍부한 맥락과 깊이있는 뉴스를 공유할게요. '쓸모 없는 뉴스'는 가라! [편집자 주]

 

↑ 2013년 2월 박근혜 대통령 취임식 행사에 등장한 오방낭.

 

☞ 무당(巫堂) : 귀신을 섬겨 길흉을 점치고 굿을 하는 것을 직업으로 하는 사람(출처=표준국어대사전).

 

박근혜 대통령과 '비선실세' 최순실 씨 간의 은밀한 관계가 사실로 드러나면서 그간 박 대통령의 다소 '이상했던(?)' 행보와 어록이 재조명을 받고 있습니다. 최씨는 사이비 종교인이었던 아버지 최태민 씨로부터 '현몽' (現夢, 죽은 사람이나 신령이 꿈에 나타남) 능력을 물려 받아 영적 후계자로 낙점 받은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최순실 씨에게 '무당'이라는 별칭이 따라붙는 것도 이 이유에섭니다.  평소에 대통령을 '언니'라고 부를 정도로 가까웠다고 하니 최씨의 이런 무속 신앙이 고스란히 박 대통령에게 영향을 줬을 것이란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는데요. 그동안 믿기 어려웠던 '찌라시' 수준의 풍문들이, 이제는 '풍문이 아닐 수도 있다'는 얘깁니다. 하나씩 되짚어보겠습니다.

 

매년 11월 경북 구미에서는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의 탄신제가 성대하게 열립니다. 대형 영정사진이 내걸리고 무속인들이 춤사위를 벌입니다. 이런 자리에 박 대통령은 지난 2011년까지 꾸준히 참석했습니다. 박 대통령이 새누리당 대선 후보였던 2012년 11월, 정수장학회 문제 해결을 위해 1억 5000만원 상당의 굿판을 벌였다는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새누리당은 의혹을 제기한 원정스님을 고발했고, 법원은 "구체적인 소명을 하지 못했다"며 원정스님에게 유죄를 선고했습니다.  하지만 법원은 이 굿판이 실제로 있었는지 없었는지에 대한 판단은 내릴 수가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굿을 한 주체가 입을 굳게 다물었기 때문입니다.

 

↑ 2013년 2월 박근혜 대통령 취임식 행사 '희망이 열리는 나무(오방낭 복주머니)' 제막식

 

특히 2013년 2월 박 대통령의 취임식장에는 무속 신앙의 상징인 '오방낭'이 버젓이 등장했습니다. 이름하여 '오방낭' 복주머니 제막식. 오행사상에 기초한 오방낭은 흑, 백, 청, 홍, 황의 다섯 가지 색을 뜻하는데, 예로부터 '우주의 기운'을 상징하는 부적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오방낭 제막식은 최씨가 기획했습니다. 그런데 당초 최씨 측은 국보 1호 숭례문 전체를 오방색 천으로 감싸는 대형 행사로 기획하려다 내부 반발에 부딪쳤다고 합니다. 하마터면 대한민국의 상징이 거대한 굿판의 배경이 될 뻔한 아찔한 사건이었습니다. 

 

2014년 4월 세월호 참사 당일 박 대통령의 '의문의 7시간'은 여전히 풀리지 않은 미스터리입니다. 일각에서는 박 대통령이 최순실 씨의 남편이자 최측근인 정윤회 씨와 함께 있었다는 주장을 펴기도 했지만, 정작 정씨는 그 시간 역술인 이세민씨를 만났다고 증언했습니다. 국가적 재난 상황에서 대통령의 최측근이 하필이면 역술인을 만난 이유는 뭘까요?요즘 다시 회자되고 있는 박 대통령의 어록도 살펴보겠습니다.

 

(노컷TV 영상 캡처)

 

2015년 4월 중남미 순방 당시 브라질 경제인 행사에 참석했던 박 대통령은 "간절히 원하면 온 우주가 도와준다"는 '명언(?)'을 남겼습니다.  다음달 청와대에서 열린 어린이날 행사. 박 대통령은 한술 더 떠 "정말 간절하게 원하면 전 우주가 나서서 다같이 도와준다. 그리고 꿈이 이뤄진다"고 말했습니다. 이 어록으로 만들어진 '짤방'은 박 대통령을 희화화하는 대표적인 짤방으로 등극하기도 했죠.

 

같은 해 11월 국무회의 공개석상. "자기 나라 역사를 모르면 혼이 없는 인간이 되고, 바르게 역사를 배우지 못하면 혼이 비정상이 될 수밖에 없다"며 역대급 발언을 내놨습니다.국가원수의 메시지라고는 믿기 어려운 발언들이지만, 최씨가 대통령의 연설문을 실제로 수정했던 전력을 감안하면 이것 역시 최씨의 코치를 받은 게 아니냐는 의심이 가는 대목입니다. 올해 1월 국회에서 벌어진 굿판도 빼놓을 수 없겠네요.

 

새누리당 종교위원장인 이이재 의원의 협조를 받아 한국역술인협회는 나라의 미래를 점치는 재수굿을 펼쳤습니다. 당내에서도 두고두고 논란이 일었죠. 입법기관에서 굿을 했다는 얘기는 전 세계를 뒤져봐도 찾아보기 힘든 사례였습니다. 사실이 아니면 좋겠지만, 여기에도 최씨의 입김이 작용했다면 한 개인이 '제정 분리 사회'를 근본에서부터 흔들어놓았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아, 최순실 씨가 별도로 '비선모임'을 운영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는데요. 모임 이름이 '8선녀(仙女)'라고 하네요. 머리부터 발끝까지 '무속 신앙'입니다.

 

옥중화에 '무당'과 '오방낭' 등장… 최순실 풍자했나?

노컷뉴스ㅣ2016-10-31 00:11 CBS노컷뉴스 유연석 기자

 

MBC 드라마 '옥중화' 방송화면 캡처. (자료사진)

 

"간절히 바라면 천지가 돕는다"는 대사도

드라마 '옥중화'에 오방낭이 등장해 화제다.  오방낭은 동양의 ‘오행사상’을 담은 흑, 백, 청, 홍, 황 오방색으로 장식한 주머니로, 박근혜 대통령 취임식 당시 '희망이 열리는 나무' 제막식 행사에 등장했었다.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 씨의 것으로 추정되는 PC에서 오방낭과 관련한 사진이 등장해, 최 씨가 박 대통령의 취임식을 주도했다는 추측이 이어지는 상황.이런 중에 30일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옥중화'(극본 최완규 연출 이병훈)에서도 현실을 풍자하는 듯, 오방낭이 등장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종금(이잎새)가 정난정(박주미)에게 해를 가하기 위해 집안에 무당을 들이는 모습이 그려졌다. 윤원형(정준호)의 또 다른 첩 종금은 정난정이 궁으로 끌려간 것이 모두 자신이 예전에 쓴 부적 때문이라고 믿었다.이에 종금은 정난정이 무당을 들였다. 집안 종들의 "마님도 안 계신 집안에 무당을 끌어들인다"며 손가락질했다.종금은 무당에세 "정말 용하더구만. 정난정은 정말 이것으로 끝장나는 것이오"하고 물었다.그러자 무당은 "끝장을 내려면 더 공력을 쏟아야 한다"며 종금에게 비단 복주머니를 내밀었다.

 

무당은 "이것이 '오방낭'이라는 것이다"며 "간절히 바라면 천지의 기운이 마님을 도울 겁니다"고 말했다.이는 과거 박근혜 대통령이 "간절히 바라면 온 우주가 도와준다"고 했던 말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하지만 오방낭은 효력이 없었다. 옥녀(진세연)가 옹주라는 사실을 알게 된 명종은 대비(김미숙)를 찾아가 옥녀를 풀어달라고 청했고, 이에 대비가 "대신 정난정을 풀어달라"고 맞제안을 해, 정난정은 풀려나게 됐다. 한편, 전날 MBC 무한도전에서도 상공을 수놓은 풍선을 ‘오방색 풍선’이라고 표현하고, ‘불통왕’ ‘온 우주의 기운’ ‘요즘 뉴스 못 본 듯’ 등 요현 세태를 자막으로 빗대어 표현해 눈길을 끈 바 있다.

 

[취재수첩] "최순실 전담 호스트 5명 있었다"
JTBC | 봉지욱 | 입력 2016.10.30. 20:37 | 수정 2016.10.30. 23:16


최순실 씨 측근으로 불리는 고영태 씨가 과거 호스트바 마담 출신이란 증언이 잇따른 가운데, 최 씨를 전담하는 남성 접대부 팀이 있었다는 폭로가 나왔다. 국가대표 금메달리스트인 A씨는 "최 씨가 호스트바를 다닌 게 아니라, 언제 어디서든 부르면 출장 나오는 5명의 남성 접대부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 5명은 고정 멤버였다. A씨는 최 씨와의 술자리에서 이들의 존재를 직접 목격했다. 주로 강남 소재 가라오케에서 만났고, 술값은 한 번에 400~500만원에 이르렀다고 한다. A씨는 최 씨 집안과 15년 넘게 알고 지낸 사이다.

 

 

또 최 씨 조카 장유진(장시호로 개명) 씨는 상습적인 폭언 및 폭행을 일삼았단 주장도 제기됐다. A씨는 "장 씨가 고용한 20대 여성 직원들이 있었는데, 폭행을 당하고 며칠씩 출근을 안 한 적도 있다"고 전했다. 또 최순실, 장유진을 포함해 직원들 거의 모두가 대포폰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씨 소유로 추정되는 태블릿 PC에는 대포폰 업자로 추정되는 한 외국인의 번호가 저장돼 있었다.

 

평소 치밀하게 흔적을 남기지 않기 위해, 수시로 대포폰 번호를 바꾸고 대통령과의 통화에도 대포폰이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 A씨는 "최 씨가 평소 여러 대의 폴더폰을 갖고 다녔는데 색깔이 다르다. 휴대폰마다 통화하는 상대방이 정해져 있다"고 폭로했다. 이어 "VIP(대통령)가 외국까지 나갔어도 하나하나 묻는다"고 말하며 귀찮고 피곤하단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고 말했다. 통화 시기는 지난해 2013년 3월, 박 대통령의 카타르 순방 당시로 추정된다.

 

A씨의 증언은 그간의 의혹을 사실로 뒷받침하는 내용이 많았다. 특히 "최 씨 집안이 만든 K스포츠와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가 13조원 세금이 투입되는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이권을 확보하기 위한 교두보"였단 증언은 충격적이기까지 하다. A씨가 보여준 영재 센터 설립 기획안은 초라하기 그지 없었다. 하지만 설립 준비에서 허가까지는 3달밖에 걸리지 않았다. A씨는 "지난해 2월 준비 단계서부터 김종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이 함께 했다"고 증언했다. 국가대표 금메달리스트인 A씨의 충격 폭로는 오늘(30일) 밤 9시 40분 방송되는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서 전격 공개된다. [봉지욱 기자 bong@jtbc.co.kr]

 

도올 "朴은 최순실 아바타, 무당춤 춘 것"
노컷뉴스ㅣ2016-10-28 10:01 CBS 김현정의 뉴스쇼

 

"4년 전 '환관 들끓을 것' 예언…들어맞아 서글프다"

- 뉴스 보고 가슴 울컥…정신이 혼미
- 朴, 최태민-최순실에 영매식 의존
- 현 상황 만들고 횡포 묵인한 모두가 환관
- 보수언론 포함한 공범자들, 면책 안 돼
- 하야로 덮기보다 저지른 죄악 책임져야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도올 김용옥(한신대 석좌교수)

 

 

이번에는 과거 뉴스쇼 인터뷰를 하나 들려드리겠습니다. 지난 2012년 4월 3일 저희 인터뷰 한 소절 들어보시죠. "김용옥> 박근혜 대통령의 정치 철학이 무엇인지, 역사 기준이 무엇인지, 이런 것들이 우리에게 오리무중, 즉 아주 고상한 미소 속에만 감춰져 있기 때문에 정당한 검증과정을 거치지 않았어요. 그렇게 되니까 환관들만 주변에 들끓게 된다."

 

'박근혜 위원장은 오리무중 베일에 가려진 인물이다. 주변에 환관만이 들끓게 돼 있다.' 도올 김용옥 선생님의 음성이죠. 4년 전, 그러니까 박근혜 대통령이 한나라당의 총선 선대본부장으로 전면에 서 있을 때, 그러면서 연말 대선에 후보로 이름이 막 오르내리던 그 시절에 저희와의 인터뷰에서 한 말입니다. '주변에 환관이 들끓을 거다?' 저는 그때 이게 무슨 의미일까, 좀 의아해했는데요. 이제 와서 돌이켜 보면 정말 대통령 주변에 엄청난 비선실세들이 포진해 있었고 청와대 보좌진들은 그 비선실세에게 굽신굽신 비위를 맞추고 있었던 셈이 되는 거죠. 4년 전에 환관 이야기를 꺼냈던 그분, 다시 연결해 보겠습니다. 도올 선생님, 안녕하세요? 

 

◆ 김용옥> 네. 

◇ 김현정> 요즘 돌아가는 상황 보면 좀 답답하시죠? 최순실이라는 인물이 연설문을 고치고 의상을 고르고 정상회담 질문지를 먼저 보기도 하고 인사에도 개입했다고 하고요. 이 상황을 어떻게 보세요? 

◆ 김용옥> 저도 처음에는 무심코 지나쳤다가 그 뉴스를 자세히 보면서 가슴이 막 울컥울컥, 울먹거려지고 정신이 혼미해져가지고 ‘세상에 이럴 수가 있나?’ 그러면서 ‘나도 이런데 우리 국민들이 얼마나 실망하고 그리고 요새 말로 멘붕상태겠나?’ 이런 너무 슬픈 생각이 들더라고요.

 

도올 김용옥 한신대 석좌교수. (사진=자료사진)

 

◇ 김현정> 그런데 비선실세가 그렇게 활개치는 모습을 보면서 말려야 되는 청와대 사람들이 오히려 그 비선실세 휴대폰을 막 닦아주고 의상을 코디해 주고 이런 장면들이 지금 다 보도가 되고 있지 않습니까? 

◆ 김용옥> 지금 하시는 말씀이 정말 핵심적인 문제를 말씀하고 계신 거죠. 그런데 우리가 이런 얘기를 따져보기 전에요. 하여튼 일단은 박근혜를 대통령으로 보기 전에 하나의 인간으로서 우리가 좀 이해를 해야 될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이해요? 

◆ 김용옥> 그 말은 뭐냐 하면 우선 박근혜라는 사람은 청와대에서 자라났잖아요. 그리고 자라난 시절이 보통 시절이 아니라 완전히 우리나라에서 거의 절대권력이라고 말할 수 있는, 거의 단군 이래 가장 막강한 세력이었다고도 말할 수 있는 그 군사독재 시절에 철옹성 같은 그런 어떤 황궁 속에 갇힌 한 공주였어요. 그러면 이 사람은 정상적인 성장이 불가능합니다. 정상적인 성장이라는 것은 흙냄새도 맡고 여자아이들이 고무줄도 같이 하면서 친구들도 있고, 대학에 다니려면 같이 카페에도 앉아서 뒹굴기도 하고 이러면서 인간들과 소통하는 법을 어려서부터 배우면서 커야 되는데 이걸 배울 기회를 완전히 차단당한, 즉 하나의 절대권력 속에 고립된 인간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속에서만 이 세계를 다 인식하던 하나의 외로운 영혼이 의지하던 사람은 육영수라는 엄마의 따스한 품 하나였다는 거죠. 그런데 어마어마한 일이 터지잖아요. 장충동 국립극장에서 어머니가 총탄에 돌아가시게 됐단 말이죠.

◇ 김현정> 그렇죠. 

◆ 김용옥> 그러면 어머니라고 하는 마지막 인간적인 연줄조차도 끊어진 상태에서 갑자기 영매술에 가장 탁월한 사람이라고 말하면서 나타나 '어머니의 목소리를 내가 전한다.' '내가 지금 너에게 어머니의 소리를 전하노라. 지금 네가 앞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길을 비춰주기 위해서 이러한 시련을 주고 있노라.' 그러면서 이상한 얘기를 할 적에….

◇ 김현정> 그렇게 접근을 하죠. 

◆ 김용옥> 그러면서 '네가 어머니의 목소리를 듣고 싶으면 나를 언제나 불러라.'라고 하면서 편지를 계속 보냈다고 하고요. 이런 상황에서 완전히 최태민이라는 분에게 올인을 하게 되는 거죠.

◇ 김현정> 현몽편지, 이른바 '꿈에서 내가 육영수 여사의 목소리를 들었다. 그걸 당신에게 전달하겠소'라고 하면서 접근한 그 최태민 씨죠. 그러니까 박근혜 대통령이 너무나 영혼이 굶주려 있을 때 그 약한 고리를 딱 건드렸다는 말씀이시군요. 

◆ 김용옥> 그렇죠. 거기에 헤어날 수가 없는 거예요. 이 최태민이라는 사람은 사실 박정희 대통령보다도 4살인가 나이가 위고요. 일제시대 때 순사노릇을 했던 사람이잖아요. 그리고 해방 후에도 여러 가지 문제가 있어서 나왔다가 무슨 땡중 노릇하다가 또 영세교라는 종교를 만들어가지고.

◇ 김현정> 그렇죠, 사교를 만들었어요. 

 

27일 오후 서울 세종로 파이낸스빌딩 앞에서 열린 ‘최순실 의혹 진상규명 촉구 집회’ 참석자들이 설치한 대형 현수막을 한 시민이 바라보고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

 

◆ 김용옥> 천도교, 불교, 기독교를 합쳤다고 하는데. 그런데 그 사람이 만든 영세교의 교리가 뭐냐면 영혼합일이라고 해서 항상 유체를 들먹거리면서 '너의 영혼을 어머니와 다시 합일시켜준다' 이런 이론을 가지고 나왔으니 거기서 헤어날 수가 없죠. 그래가지고 무슨 육영재단 그런 거 만들어서 전부 최태민이가 실제로 다 움직이게 되는 거 아니에요. 구국 무슨….

◇ 김현정> 봉사단이죠. 

◆ 김용옥> 여러 가지가 그렇게 되면서 이 양반은 또 1994년인가 심근경색으로 돌아가잖아요. 그러면서 이 사람이 다섯 번째 딸이라고 하는 이 최순실이라는 여성이야말로 '나의 영매의 능력을 가장 잘 계승한 훌륭한 인물이다. 내가 죽어도 너의 뒤를 이 여자가 봐줄 것이다.' 이렇게 바통인계를 했고요.

◇ 김현정> 바통을 넘겨줬어요.

◆ 김용옥> 바통인계를 했고 또 '박근혜'라는 사람은 내가 저번에도 얘기했는데 검증이 안 된다고 한 것이 뭐냐면 박근혜는 인간적으로 사귄 사람이 없잖아요. 친구라는 사람이 없잖아요. 모든 사람의 접근이 차단된 고립된 상황에서 심적으로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했던 거죠.

◇ 김현정> 그게 바로 최태민 씨였고 그 뒤를 이어받은 최순실 씨였을 것이다?

◆ 김용옥> '~이었을 것이다'가 아니라 그건 100% 확정할 수 있는 사실이고.

◇ 김현정> 아니, 그러면 '도대체 최순실이라는 사람이 누구였기에 이렇게 막대한 권한을 줬을까?' 이 부분이 국민들이 도저히 이해가 안 가다 보니까 종교적인 이유가 있는 거 아니냐는 의혹을 가집니다. 

◆ 김용옥> 그 인간을 이해해야 한다는 거죠. 대통령 되기에는 너무 초라하고 버거운 인물을 띄워준 거예요. 

◇ 김현정> 아, 대통령이 되기에는 본인의 능력보다 너무나 버거운 걸 맡으면서 더 의존했을 것이다? 최순실이라는 사람한테요?

◆ 김용옥> 더 의존할 수밖에 없죠. 그런데 그 의존 방식이 영매죠. '어머니의 혼령이 말씀하신다. 그리고 이 여자의 말은 하나님의 말씀처럼 절대적인 것이다.' 이렇게 들릴 수밖에 없는 멘탈리티에 사로잡혀 있는 하나의 불쌍한 영혼입니다. 그런데 국민들은 알거든요. 최순실의 남편이 정윤회고, 정윤회가 국회의원 시절부터 청와대에 오는 과정의 전체를 비서실장처럼 담당한 사람 아니에요. 그런 거 우리가 다 알고 십상시니 뭐 문고리 5인방이니 4인방이니….

◇ 김현정> 문고리 3인방이죠. 

◆ 김용옥> 별의별 걸 다 알고 그러면서 오늘날 우리 국민들이 멘붕 상태라고 하는데요. 이렇게 초라한 하나의 여인이 또 하나의 평범한 영매라고 하는 아줌마에게 의존해서 모든 판단력을 내리는, 즉 자기의 이성적인 로고스가 없는 하나의 인간! 이 인간을 국민의 대다수가 위대한 인간으로 바라보고 도장을 찍어서 대통령을 만들었던 이 역사가 얼마나 우리 민족이 부끄럽게 생각해야 되느냐. 이 포인트까지 가야 되는 겁니다. 

◇ 김현정> '우리가 부끄러운 거다. 지금 분노하는 지점도 어쩌면 우리가 너무 부끄러워서 분노하고 있는 걸지도 모른다'는 말씀이죠. 

◆ 김용옥> 그렇죠. 무슨 얘기냐 하면 지금 이러한 일이 터지니까 모든 사람들이 하야를 언급하고….

◇ 김현정> 탄핵도 이야기하죠?

 

(사진=자료사진)

 

◆ 김용옥> 그런데 '하야'라는 말은 대한민국에서 '박근혜'라는 인간이 대통령이 된 후에, 대통령이란 권력을 잡은 후에 그 말을 제일 먼저 한 사람이 도올 김용옥입니다.

◇ 김현정> 그러셨어요, 맞습니다. 

◆ 김용옥> 아무도 못했어요. 그런데 세월호 때 제가 메시지를 내면서 ‘박근혜 대통령은 이 문제에 대해서 책임지고 대통령직을 하야해야 한다.’라고 말했죠.

◇ 김현정> 저희 인터뷰에서 하셨어요. 

◆ 김용옥> 그렇죠. 그런데 그 말을 제일 먼저 한 사람이 본인이지만 나는 오늘의 사태에 대해서는 그러한 말을 하고 싶지 않아요. 

◇ 김현정> 지금 이 상황에 대해서는 하야라는 말은 하고 싶지 않다고요? 왜요?

◆ 김용옥> 왜냐하면 '박근혜'야말로 능력이 없으면서도 터무니없는 최순실이라는 인간에게 의존할 수밖에 없는 허약한 멘탈리티를 가지고 대통령이 된 '박근혜'가 그동안 국민들과 같이 저지른 죄악을 책임지고 가야 한다는 거예요. 

◇ 김현정> 어떻게 책임집니까, 그런데? 

◆ 김용옥> 그러니까 지금 크게 말하면, 우선 김기춘 같은 사람부터 보세요. 소위 말해서 군사독재 시절에 가장 영화를 누리면서 아주 꿋꿋하게 권력을 지켜온 사람들 아니에요. 그 박정희 밑에서. 그러면 김기춘 같은 사람이 이런 걸 다 알았다고. 이런 정황을 다 알면서도 그것을 갖다 묵인하고. 공범자들이에요. 그리고 모든 보수 언론이, 우리 CBS야말로 위대하지만, 모든 보수 언론이 그 보수 세력들과 같이 힘을 합해서 이 여자를 대통령으로 만든 거예요.

◇ 김현정> 알면서 만들었다. 

◆ 김용옥> 이 스토리를 다 이미 공개가 된 스토리들인데 이걸 차단시키고 국민들로 하여금 눈을 멀게 한 세력이 바로 보수 언론들이라는 얘기예요. 그런데 그 사람들이 이제는 ‘이 여자를 빨리 털어버려야 우리가 산다’ 그것은 말이죠, 자기 책임을 회피하는 거예요. 그래서 모든 죄악을 자기들이 저지른 죄악을 다 뒤집어 씌우고. 나는 우리 역사가 이렇게 가면 안 된다는 거예요.

◇ 김현정> 그러면 지금 박 대통령이 하야할 것이 아니라 박 대통령이 책임을 져야 한다는 말씀은.

◆ 김용옥> 그렇죠. 책임에 대해서는 가장 중요한 것은 청와대의 모든 사람들이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죠. 

◇ 김현정> 누구 하나도 자유로울 사람들이 없다고 보시는군요.

◆ 김용옥> 박근혜 빼놓고 우선 다 물러나야 되고요. 

◇ 김현정> 물러나라. 

◆ 김용옥> 지금 그게 우선 바뀌어야 되고, 지금 내각도 총사퇴하면 국가혼란이 와서 안 됩니다. 지금 어쨌든 최순실도 없는데 어떻게 지금 박근혜가 판단을 하겠어요? 바꿀 수 없어요.

◇ 김현정> (웃음) 최순실 씨도 지금 독일에서 신경쇠약 걸려 있다던데.

◆ 김용옥> 그런데 어떻게 그게 되겠냐고. 그리고 황교안 총리 이 사람은 잘라야 됩니다. 그리고 이런 말이 나오기 전에 이미 이런 정도 됐으면 총리는 당연히 사퇴를 해서 자기를 그만큼 신임해 주고 총리를 만들어준 박근혜에 대한 의리를 지켜야죠. 

◇ 김현정> 그러면 선생님, 4년 전에 주변에 환관들만 들끓을 거라고 예측하셨잖아요. 지금 보니까 정말 소위 공범이라고 하신, 그러니까 비선실세가 이렇게 국정을 주물럭주물럭하는 걸 뻔히 알면서도 그대로 방치했던 그 모든 사람들, 그들을 환관이라고 보신 거군요?

 

27일 오후 서울 세종로 파이낸스빌딩 앞에서 열린 ‘최순실 의혹 진상규명 촉구 집회’ 참석자들이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

 

◆ 김용옥> 그렇죠. 그리고 사실은 이러한 정치를, 오늘날에 이 터무니없는 인간을 대통령이라고 우리가 모시고 그의 절대적인 권력의 횡포를 묵인했던 모든 사람이 환관이죠.

◇ 김현정> 모든 사람들이 환관. 그런데 4년 전에 어떻게 그게 환관이 주변에 들끓을 거라는 걸 그렇게 미리 예측을 하셨어요? 

◆ 김용옥> 그 예측은 '박근혜'라는 인간을 나는 알았으니까. 이 사람은 도저히 대통령 될 수 없는 사람인데 만약에 대통령이 되면 이러이러한 불행한 역사가 전개되겠구나. 그동안 땜빵하는 것처럼 왔지만 우리가 사실 생각해 보세요. 우선 통일은 대박. 대박, 이게 박근혜 언어입니까? 완전히 통일 대박 이런 것들이 전부 어떤 의미에서 영매적인 언어들이라고.

◇ 김현정> 예를 들어서, '우리가 열심히 뭘 하면 우주가 도와줄 거다'라든지. '혼이 비정상'이라는 용어라든지, 이런 걸 쓰면서 좀 일반적으로 쓰는 용어가 아니다라는 생각은 하기는 했거든요, 국민들이. 

◆ 김용옥> 전후맥락이 없이 사드도 탁. 뭐든지 말이죠, 이게 뭐냐 하면 무당이 공수하면서 탁탁 내뱉듯이 모든 성명서를 분석해 보면 전후맥락이 맞지 않아요. 이건 정치인의 행태가 아닌 하나의 무당춤을 춘 거예요. 

◇ 김현정> '무당춤을 춘 것 같다'?

◆ 김용옥> 그러니까 최순실의 아바타죠. 

◇ 김현정> 그러면 지금 사실 소문이 파다하죠. 최순실 씨가 주술적인 멘토 아니었느냐. 이거 신정정치한 거 아니었냐라는 의견들이 파다한데 동의하시는 거군요.

◆ 김용옥> 그거는 지금 소위 말해서 이 정치는 무당정치라는 게 옛날부터 나왔던 말이고. 그리고 이 사태에 대해서 우리는 사실규명을 철저히 해야 되고. 지금 정치적으로도 생각해 보세요. 정치적 감각이 있는 사람이라면 지금 우리에게 다가온 것은 대선이에요. 대선인데 이 대선을 앞두고 우리가 경거망동을 해서 정국에 변화를 가져오면 이 우리나라 정치가 그야말로 이상한 정치가 됩니다. 그동안에 우리가 박정희 패러다임이라는 걸 우리가 지금 청산하는 게 지상의 과제인데, 박근혜 정권이 상징하고 있는 모든 이 역사를 청산한다고 하는 그 야당의 대선 목표도 사라집니다. '박근혜'의 절대권력이 무너진 상태라는 것은 우리 민족에게 굉장한 호기입니다. 이런 걸 통해서 우리가 짚어야 할 걸 정확하게 짚고 같이 울분을 느끼면서 다시는 우리가 이러한 불행한 인간을 대통령으로 뽑아서는 안 되겠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이것을 그야말로 우리의 죄악을 더불어 박근혜와 더불어 우리 모든 국민의 죄악을 십자가에 못박아야만 우리는 부활이 가능하다. 

◇ 김현정> 그러면 오히려 대선 전에, 1년 전에 이런 일이 터진 게 국민으로서 우리나라로 볼 때는 기회네요. 

◆ 김용옥> 기회고 이거 정말 감사한 일이죠. 정말 하나님이 보우하사 우리나라 만세입니다, 이건.

◇ 김현정> 그렇습니까? 

◆ 김용옥> 그래서 우리가 이러한 기회에 정말 부활해서 남북 문제도 건강하게 풀어나가야 되고. 모든 것이 여태까지 그런 영매 수준에서, 천박한 아줌마의 교감에서 정국이, 전 대한민국의 입법, 행정, 사법 모든 체제가 놀아났다고 하는 이 절대권력의 폐해를 다시 한 번 절감하고 이러한 비극의 역사를 청산하는 시기로서 대선 정국을 끌고 가야 된다는 것이죠.

 

(사진=황진환 기자)

 

◇ 김현정> 그런데 지금 분위기를 보면 말입니다. 최순실 씨가 인터뷰에서 "그 PC 그거 내 거 아니다", 이런 이야기를 하고 새누리당 의원들 중에 일부도 "사과도 했고 그 PC가 본인 거 아니라는데 뭘 그러느냐". 이런 얘기가 슬슬 나와요. 이런 식으로 흐지부지 덮고 넘어가려고 한다면 그러면 그때는 어떻게 된다고 보세요? 

◆ 김용옥> 바로 그렇게 흐지부지 덮고 넘어가려고 하는 모습이야말로 박정희 패러다임의 본면목을 보이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그거야말로 이 땅에 진정한 정의가 찾아올 수 있는 위대한 기회가 된다는 것이죠. 

◇ 김현정> 그 말씀은 무슨 혁명이라도 그때는 일어날지 모른다, 이런 말씀이세요?

◆ 김용옥> 혁명 이상의 것이 발생할 것이다, 흐지부지 덮고 갈 경우 그들은 파멸이죠. 파멸뿐만 아니라 우선 선거로 일어날 것이고 그 다음에 국민들이 각성해서 이제는 다시 이러한 역사가 반복되어서는 안 되겠다. 다른 차원에서 국민들이 생각할 수 있는 새로운 시대가 온다. 바로 흐지부지 덮으려는 모습이 우리 현 정치의 본주소다. 그것을 그 모습을 그들이 스스로 드러내는 것을 우리가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 김현정>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흐지부지 덮고 넘어가려고 하면 그때는 오히려 혁명이 일어날 것이다, 이 말씀. 지금 어떻게 보면 상당히 역설적인 이야기를 하신 거네요. 알겠습니다.

◆ 김용옥> 이 역설이야말로 우리 역사가 아마도 정의를 찾아가는 그러한 위대한 기회가 될 겁니다.

◇ 김현정> 국민들이 상당히 혼란스러워하고 있는 이 때에 도올 선생님께서는 어떤 생각을 가지고 계시는가 저희가 좀 듣고 싶어서 오늘 긴급 인터뷰를 요청드렸는데 이렇게 흔쾌히 응해 주셨습니다. 다시 한 번 감사드리고요. 오늘 귀한 말씀 고맙습니다. 

◆ 김용옥> 감사합니다.

◇ 김현정> 도올 김용옥 선생님이었습니다. 

 

'썰전' 이재명 "박근혜 대통령은 이미 대통령이 아니다"
노컷뉴스ㅣ2016-10-28 06:00 CBS 노컷뉴스 이진욱 기자

 

(사진=JTBC 제공)

 

"탄핵해서라도 권한을 정지시켜야"

27일 방송된 JTBC '썰전'에 출연한 이재명 경기 성남시장이 최순실 씨의 국정 농단 사태를 두고 "그야말로 막장드라마라고 얘기할 수밖에 없다"며 강하게 비판했다.최근 며칠 새 연이은 특종 보도로 윤곽이 드러난 '최순실 게이트'를 다루고자 방송 당일 아침 긴급 녹화분을 내보낸 이날 '썰전'에서, 전화 연결이 된 이 시장은 "그나마 막장드라마는 재밌는 요소라도 있는데, 이것(최순실 사태)은 저급해서 그야말로 아무도 보지 않는 막장드라마라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사태는) 최순실 감독, 박근혜 주연에 조연이 하나 있는데, 바로 새누리당"이라며 "새누리당은 자기들은 아무 관계도 없는 것처럼 대통령 탈당 요구하고, 대통령 비난에 참여하는데 이해하기 어렵다. 국민들을 바보로 아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친박들조차 최순실의 국정 농단을 몰랐다'는 새누리당 측의 주장에 대해서는 "수년 동안 국정운영에 대해 집권 여당이 몰랐다면 정치 그만 둬야 한다. 그런 무능하고 무책임한 태도가 어디 있나. 모를 수가 없고, 몰랐다면 바보다. 알고 그랬다면 나쁜 사람들"이라고 반박했다.

 

이 시장은 "전에 들은 얘기는 '(박 대통령이) 점쟁이한테 의존하는 것 아니냐'는 것이었는데, 사용하는 언어나 사고의 양식이 합리적이지 않고, 뭔가 무속인들과 같이 교감하는 것 아니냐는 말을 많이 하지 않았나"라며 "박 대통령이 '우주의 기운'을 이야기한다든지 했을 때 (그 소문이) 상당히 일리가 있다고 생각했다. 통상적인 국민들의 언어가 아니지 않나. 결국 (최순실 사태로) 그 실체가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가의 운명을 최순실의 마음에 통째로 맡기고 있는 것이다. 이건 안 된다.

 

 5천만 국민들의 삶이 어떻게 되겠나"라고 지적했다."지금의 박 대통령은 이미 대통령이 아니다. 권한은 있지만, 실제로는 권위를 완전히 상실했다. 본인 스스로 헌법이 정한 의무를 이행하지 않고 있다. 통치권한이라는 것은 대의민주주의 국가에서 국민들이 투표로 선출해서 맡긴 것이다. 자기 것이 아니다. 그 권한에 대한 책임을 본인이 져야 하는데, 대통령이 국민으로부터 위임 받아 행사하고 있는 중대한 국가 통치권한을 근본도 알 수 없는 사람에게 통째로 의존하고 있는 것이다."이 시장은 "이는 대통령의 직위를 부인한 것이고 껍질만 있는 것이다. 국민들의 운명에 미칠 영향이 너무나 크기 때문에 지금은 형식적인 권한도 박탈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 든다"고 역설했다."정치는 정치인들의 것이 아니라 국민의 것이다. 국민의 운명이 걸린 일인 만큼 계산하고 할 것이 아니다. 일단 현재의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박 대통령이) 사퇴하는 게 맞다. 본인도 엄청 괴로울 것이다.

 

상실감을 느끼지 않겠나. 부정부패를 하거나 무능하거나 이런 것들에 대해 국민들은 당장 자신의 일은 아니기에 인내할 수 있다. 하지만 지금 벌어지는 일들은 국민들에게 수치감과 자괴감을 준다. '내가 저런 사람들에게 지배를 당했다는 말이지' 하는 심리 상태인데, 이는 어떤 수를 쓰더라도 누그러지지 않는다. 자존심이 상했기 때문이다." 결국 "이 상태라면 수습이 안 되고 점점 나빠지고 혼란만 가중될 것이다. 그러니 차라리 (박 대통령이) 이 사태를 조기에 정리하는 방법은 '하야'하는 것이고, 안 된다면 '탄핵'이라도 해서 권한을 정지시키는 게 맞다"는 것이 이 시장의 견해다. 그는 "앞으로도 계속 이 혼란이 유지될 것이다. 여야니 이런 것으로 가지 말고 전국민의 공감을 얻을 수 있는 거국중립내각을 구성하고 사퇴 수순을 밟아가야 한다"며 "만약에 이를 거부하고, 지금 특검도 하네 마네 하고 있는데 이럴 경우 계속 이 혼란이 지속될 것 같다. 여기에 대해 정치권의 책임 있는 분들이 근본적인 대책을 심각하게 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