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성형외과 원장 “박대통령 세월호 7시간 동안…”
헤럴드경제ㅣ2016-11-10 07:47
[헤럴드경제] 최순실씨와 딸 정유라씨가 자주 드나들었던 것으로 알려진 강남 논현동 소재 ‘김OO 성형외과’ 원장이 세월호 사건 당시 의문의 7시간 동안 다른 행적 기록을 갖고 있다는 증언이 나왔다고 9일 뉴스1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9일 김모 원장이 처남과 함께 운영하고 있는 화장품 및 의료기기 업체 J 사 관계자는 기자들과 함께 만난 자리에서 “어제 보도를 접하고 많이 놀랐다.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어 반박자료 배포와 법적 대응 등 다양한 준비를 계획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세월호 사건 당시 박근혜 대통령이 미용시술을 받았다고 의심을 받고 있는 7시간 동안 김 원장의 행적이 뚜렷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당시 시간에 대한 사실관계를 입증할 수 있다”라면서 “해당 시간에 운동을 하러 나갔고, 골프장 예약 서류 등이 있다. 허위로 예약만 했을 가능성은 없다”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최순실 모녀가 해당 병원과 피부관리실을 방문한 사실과 인연 등에 대해서는 입을 굳게 닫았다. 오히려 최근 언론보도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우리는 박 대통령의 순방 당시 코트라에서 개최하는 정식 절차를 통해 심사평가 절차를 거쳤으며, 자사가 보유한 기술과 특허, 수출 경험 등 조건이 충분했다”라며 “순방에는 실무자로 나도 동행했는 데 모두 회사 비용으로 냈다”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김모 원장은 지난 주 뇌에 혈류가 막히는 건강악화로 국내의 한 병원에 입원한 상태다. 그는 “김 원장님은 과거 뇌색전증 등이 있어 큰 수술을 한 번 받은 적이 있는 데 지난주 학회 일정을 마치고 들어와 다시 병이 도졌다. 국내 병원에 입원 중”이라고 말했다.
김모 원장은 강남 논현동에서 20년 넘게 해당 성형외과을 운영해 왔으나 어느날 갑자기 전문의 자격이 없는데도 지난 7월에는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외래교수로 위촉됐다. 박근혜 대통령 주치의를 역임한 서창석 산부인과 교수가 서울대병원장으로 취임한 지 두 달만의 일이다. 50대 후반으로 추정되는 김모 원장은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의료계 관계자들은 김모 원장을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10여년이 지난 뒤에 의대에 진학한 만학도로 기억한다.
김 모 원장은 1993년 강남구청 사거리 근처에 김OO 의원 명의로 성형외과를 개설한 뒤 20여년간 ‘VVIP(극소수 상류층 고객)’ 진료를 표방해 소수의 환자만을 봐왔다.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외래교수 부임 관련 별도 규정은 없고 전문의가 아니더라도 해당 분야에서 오랜 경력이 있으면 임명될수 있다”면서 “김 씨가 강남센터에 출근해 환자 진료를 본 적은 없고 해촉되는 과정에서 갈등도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서울대병원 강남센터는 성형외과를 개설하지 않는 등 일반 상식과 어긋난 상황으로 인해 의심을 샀다. 김 원장이 최순실씨를 진료한 인연이나 영향력으로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외래교수로 위촉된 것 아니냐는 의문은 여전히 풀리지 않고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특혜의혹 성형외과, '세월호 7시간' 알리바이 공개
연합뉴스ㅣ 2016.11.10 16:45 수정 2016.11.10 17:08 댓글 1478개
세월호 참사 당일은 수요일 휴진… 골프라운딩·하이패스 영수증 있어
"2013년 일본에 100억원 수출… 특혜받을 이유 없어"
(서울=연합뉴스) 강애란 기자 = '비선 실세' 최순실(60·최서원)씨와 가까워 각종 특혜를 받고 세월호 참사 당일 박근혜 대통령에게 피부시술을 해줬다는 의혹이 제기된 성형외과 병원의 김모 원장(56)이 '알리바이'를 주장하는 서류들을 공개했다. 서울 강남의 '김○○의원'(진료과목 성형외과)은 10일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2014년 4월 16일의 경우 수요일 정기 휴진일이어서 김 원장이 인천 청라의 베어즈베스트골프장에서 지인 3명과 골프를 즐겼다며 인천공항 고속도로 하이패스와 그린피 결제 신용카드 영수증을 공개했다.
↑ 특혜의혹 성형외과, '세월호 7시간' 알리바이 공개- (서울=연합뉴스) 최순실 씨와 딸 정유라를 진료하며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서울 강남의 성형외과가 '세월호 7시간' 루머와 무관하다며 10일 공개한 증빙자료. 골프장 결제 영수증과 고속도로 하이패스 통행 기록.
김 원장 명의의 하이패스 기록에는 2014년4월16일 오전 10시39분42초 신공항고속도로 신공항 톨게이트로 나오며 통행료 7천600원을 결제한 것으로 찍혀있다. 통행료는 골프장에서 가장 가까운 청라IC를 지나쳐 갔다가 다시 돌아오는 바람에 요금이 더 많이 나왔다고 병원측은 설명했다. 또 골프장 영수증에도 김 원장이 같은 날 오후 7시53분 25만3천200원을 결제한 것으로 기록돼 있다. 김 원장은 매주 수요일 휴진으로 골프 등 개인일정을 소화하는데 의혹이 제기된 날 역시 다른 3명과 함께 인천 청라지구에 있는 골프장에 있었다는 게 병원의 설명이다.
↑ 현 정부 '비선 실세' 최순실 씨와 딸 정유라를 진료하며 각종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강남의 성형외과 /연합뉴스 자료사진
그러나 두 건의 자료 모두 김 원장 명의지만 카드의 실제 사용자가 김 원장이 아닐 수도 있다는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따라서 당시 고속도로와 골프장에서의 CCTV 화면이 있어야 김 원장의 '알리바이'가 좀 더 명확해질 것으로 보인다. 병원측은 "다른 사람이 카드를 사용했을 수 있다는 의문도 있겠지만, 김 원장이 골프장에 있었다는 사실을 증명할 수 있는 기록이 많지 않다"며 "동행자 증언과 골프장에서 김 원장이 사인한 기록도 추가로 확인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날 오전 청와대 역시 기자들에게 세월호 참사 당일 박근혜 대통령이 미용시술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사실무근으로 터무니없는 소리"라고 일축했다. 병원 관계자는 적극적인 해명에 나선 배경으로 "특혜의혹에 휩싸이면서 기술력을 바탕으로 수출 실적을 쌓은 피부 리프팅 기술이 매도되는 게 억울하다"고 말했다.
↑ 피부미용시술 실 리프팅 /연합뉴스 자료사진
병원이 운영하는 Y 의료기기업체는 김 원장의 부인인 박 모씨가 대표로 있으며, 박근혜 대통령 해외순방에 3차례 참여하는 등 해외진출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Y업체는 김 원장이 피부 리프팅에 이용하는 특수 실을 개발해 특허를 가지고 있으며 2013년 한해만 일본 병원에 100억원 가량의 수출실적을 올렸다고 주장했다.
Y업체 관계자는 "해외진출을 위해 2015년에는 미국 FDA(식품의약국)와 유럽 CE(유럽공동체마크)에 기술과 관련한 허가를 받았다"며 "이렇게 공들여 해외진출을 준비해 온 기술인데 특혜를 받을 이유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Y업체는 자사의 화장품이 박 대통령의 명절 선물로 선정된 것에 대해서도 특혜와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청와대도 이날 오전 이와 관련해 "유망 중소기업과 화장품 산업 육성 차원에서 이 업체를 비롯해 4개 회사의 제품이 선정됐다"고 설명했다. ae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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