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전대표, 시국 관련 긴급 기자회견
YTN 2016-11-16 09:53
[앵커] 어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에 이어 오늘은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가 현재 시국에 대한 견해를 밝힙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와 달리 사실상 검찰 조사를 거부하는 상황에 대한 생각과, 시국을 풀어나가기 위한 해법을 제시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당 前 대표]
어제 박근혜 대통령은 대국민 선전포고를 했습니다. 대통령의 임기를 보장한 헌법정신에 부합하지 않으며 완전한 2선 후퇴도 헌법상 불가능하다고 했습니다.
헌법을 송두리째 유린해 놓고는 헌법 위에 숨는 꼴입니다. 헌법을 파괴해 놓고는 헌법정신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이는 국민 모욕이고 헌법 모독입니다.
또한 대통령 변호인은 검찰 조사에 협조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그러면 도대체 2차 대국민사과는 왜 한 겁니까? 대국민사과에서 스스로 국민들에게 약속한 것도 지킬 생각이 없다면 앞으로 어떤 이야기를 해도 국민들은 믿지 않을 겁니다.
어젯밤에는 길라임이 화제였습니다. 대통령이 드라마 주인공 이름을 딴 가명으로 병원시설을 이용했다고 보도되었습니다. 도대체 어디가 끝입니까?
공무원 심지어 외교관 임명에도 최순실이 개입한 정황이 나왔습니다. 대통령부터 청와대 핵심 참모, 관료, 공무원, 재벌. 엄청난 부패 사슬이 국가 조직을 송두리째 무너뜨렸습니다.
대통령은 변호사를 내세워서 검찰 조사를 회피하고 있습니다. 공소장에 대통령 진술이 포함되는 것을 피하려는 속셈입니다. 공소장은 이후 있을지도 모를 탄핵소추의 핵심 근겁니다. 헌법재판관들은 이를 인용해서 판결할 수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스스로 물러날 생각은커녕 탄핵에 대비한 준비작업에 착수한 것이라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정치적, 도덕적으로 이미 대통령 자격을 상실했습니다. 국민들은 10일, 12일 시민혁명으로 생각을 명확히 밝혔습니다.
박근혜 대통령께 말씀드립니다. 대한민국은 박근혜 대통령 개인의 나라가 아닙니다. 만에 하나 개인만 살 수 있다면 나라는 어떻게 되었도 좋다는 생각이 아니라면 이제는 물러나야 합니다.
저는 제가 제시한 3단계 수습 방안, 즉 대통령의 정치적 퇴진 선언, 여야 합의로 대통령 권한대행 총리 선출, 총리가 대통령의 법적 퇴진일을 포함한 향후 정치 일정 발표까지. 그 방법이 가장 합리적인 시국 수습 방안이라고 생각합니다. 늦어도 내년 상반기에는 새로운 리더십이 나와야 합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절대 임기를 채우면 안 됩니다.
검찰은 성역없이 철저히 수사해야 합니다. 만약 그렇지 않으면 국민들의 분노는 더 크게 표출될 것입니다. 사유화된 국가권력을 공적인 것으로 되돌리는 첫 시험대가 검찰의 대통령 수사에 달려 있습니다. 국민들의 깊은 수치심과 분노를 치유하는 길도 검찰이 직분에 맞는 자신의 소명을 다하는 것입니다.
무너진 권력의 눈치를 보면서 꼬리를 자르는 우를 범하지 말고 국민 편에서 공정하고 엄격한 수사와 법 집행을 해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 번 더 경고합니다. 무너진 국민들의 마음을 다시 세우지 않으면 이 나라의 미래는 없습니다.
저는 상식과 정의가 있는 공적 리더십을 복원하는 데 제 정치 인생을 걸겠습니다. 부패한 기득권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다시 세우지 않으면 무엇인들 할 수 있겠습니까? 철학을 다시 세워야 합니다.
국기 문란 사범은 가혹하게 처벌하고 다시는 사회에 복귀하지 못하도록 해야 합니다. 무너진 국기와 무너진 정의를 다시 세우는 것이 지금 이 시대 제 목표입니다.
국가다운 국가, 정부다운 정부, 검찰다운 검찰, 정치다운 정치. 이것을 만들지 못하면 대한민국은 한걸음도 더 나아가지 못합니다. 이것을 하겠습니다. 비장한 각오로 하겠습니다.
부패(腐敗)와 불의(不義)를 뿌리뽑겠습니다. 이 나라를 나라답게 다시 세우겠습니다. 제가 가진 모든 역량을 불사르겠습니다.
다시 한 번 더 제안드립니다. 여야의 책임 있는 정치인들이 만나 정국 수습 방안에 대해서 머리를 맞대고 지혜와 힘을 모아야 합니다. 언제, 어디서나 만나겠습니다.
구 체제(舊 體制)를 넘어설 강력한 정치혁명(政治革命)이 필요합니다. 그것이 백만 촛불 시민혁명의 뜻입니다. 이를 위해서 제 모든 것을 바치겠습니다. <끝>
|
최순실 `국정개입` 파문
안철수 긴급 기자회견 [전문]
“백만 촛불에 제 모든 것 바치겠다”
이데일리 | 2016.11.16 10:02 | 김성곤 기자 skzero@edaily.co.kr
↑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16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 상반기에는 새로운 리더십이 나와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는 16일 “구체제를 넘어설 강력한 정치혁명이 필요하다. 그것이 백만 촛불, 시민혁명의 뜻입니다. 이를 위해 제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다짐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가진 긴급 기자회견에서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이 스스로 물러나는 것 자체가 대통령의 임기를 보장한 헌법 정신에 부합하지 않으며, 완전한 2선 후퇴도 헌법상 불가능하다’고 했다. 이는 대국민 선전포고” 라고 맹비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다음은 기자회견 전문입니다.
어제 박근혜 대통령은 대국민 선전포고를 했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이 스스로 물러나는 것 자체가 대통령의 임기를 보장한 헌법 정신에 부합하지 않으며, 완전한 2선 후퇴도 헌법상 불가능하다고 했습니다. 헌법을 송두리째 유린해놓고는 헌법 뒤에 숨는 꼴입니다. 헌법을 파괴해놓고는 헌법 정신을 지켜야한다고 주장합니다. 이는 국민모욕이고 헌법모독입니다. 또한 대통령 변호인은 검찰 조사에 협조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그러면 도대체 2차 대국민사과는 왜 한 것입니까? 대국민사과에서 스스로 국민들에게 약속한 것도 지킬 생각이 없다면, 앞으로 어떤 이야기를 해도 국민들은 믿지 않을 것입니다.
어제 밤에는 길라임이 화제였습니다. 대통령이 드라마 주인공 이름을 딴 가명으로 병원시설을 이용했다고 보도 되었습니다. 도대체 어디가 끝입니까?
공무원, 심지어 외교관 임명에도 최순실이 개입한 정황이 나왔습니다.
대통령부터 청와대 핵심참모, 관료, 공무원, 재벌 등 엄청난 부패사슬이 국가조직을 송두리째 무너뜨렸습니다.
대통령은 변호사를 내세워서 검찰조사를 회피하려 하고 있습니다.
공소장에 대통령 진술이 포함되는 것을 피하려는 속셈입니다. 공소장은 이후 있을지도 모를 탄핵소추의 핵심근거입니다.
헌법재판관들은 이를 인용해 판결할 수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스스로 물러날 생각은커녕, 탄핵에 대비한 준비 작업에 착수한 것이라고밖에 볼 수 없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정치적, 도덕적으로 이미 대통령 자격을 상실했습니다. 국민들은 11.12 시민혁명으로 생각을 명확히 밝혔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에게 말씀드립니다. 대한민국은 박근혜 대통령 개인의 나라가 아닙니다. 만의 하나, 개인만 살면 나라는 어떻게 되어도 좋다는 생각이 아니라면 이제는 물러나야 합니다.
저는 제가 제시한 ‘3단계 수습 방안’ 즉, 대통령의 ‘정치적 퇴진 선언’, 여야 합의로 대통령 권한 대행 총리 선출, 총리가 대통령의 법적 퇴진일을 포함한 향후 정치 일정 발표가 가장 합리적인 시국 수습 방안이라고 확신합니다.
늦어도 내년 상반기에는 새로운 리더십이 나와야 합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절대 임기를 채우면 안 됩니다.
검찰은 성역 없이 철저히 수사해야 합니다. 만약 그렇지 않으면 국민들의 분노는 더 크게 분출될 것입니다. 사유화된 국가권력을 공적인 것으로 되돌리는 첫 시험대가 검찰의 대통령 수사에 달려 있습니다. 국민들의 깊은 수치심과 분노를 치유하는 길도 검찰이 직분에 맞는 자신의 소명을 다하는 것입니다. 무너진 권력의 눈치를 보며 꼬리 자르는 우를 범하지 말고, 국민의 편에서 공정하고 엄격한 수사와 법집행을 해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경고합니다.
무너진 국민들의 마음을 다시 세우지 않으면 이 나라의 미래는 없습니다.
저는 상식과 정의가 있는 공적 리더십을 복원하는데 제 정치인생을 걸겠습니다. 부패한 기득권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다시 세우지 않으면 무엇인들 할 수 있겠습니까? 철학을 다시 세워야 합니다. 국기문란사범은 가혹하게 처벌하고 다시는 사회에 복귀하지 못하게 해야 합니다.
무너진 국기와 무너진 정의를 다시 세우는 것이 지금 이 시대의 제 목표입니다.
국가다운 국가, 정부다운 정부, 검찰다운 검찰, 정치다운 정치. 이것을 만들지 못하면 대한민국은 한걸음도 더 나아가지 못합니다.
이것을 하겠습니다. 비장한 각오로 하겠습니다. 부패와 불의를 뿌리 뽑겠습니다. 이 나라를 나라답게 다시 세우겠습니다. 제가 가진 모든 역량을 불사르겠습니다.
다시 한 번 더 제안 드립니다. 여야의 책임 있는 정치인들이 만나 정국 수습 방안에 대해 머리를 맞대고 지혜와 힘을 모아야 합니다. 언제 어디서나 만나겠습니다.
구체제를 넘어설 강력한 정치혁명이 필요합니다. 그것이 백만 촛불, 시민혁명의 뜻입니다. 이를 위해 제 모든 것을 바치겠습니다.
[일문일답]
안철수 "박대통령 임기 채우면 본인은 살아도 나라는 망가져"
국민일보ㅣ심재현 기자ㅣ입력 2016.11.16 11:30
↑ 안철수 국민의당 전 상임공동대표. /김지훈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현안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안 전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은 정치적, 도덕적으로 이미 대통령 자격을 상실했다"며 "대한민국은 박근혜 대통령 개인의 나라가 아니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2016.11.16/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가 16일 국회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박근혜 대통령은 임기를 채우면 안 된다"며 "본인은 살 수 있어도 나라는 망가진다"고 말했다. 다음은 회견 뒤 기자들과의 일문일답.
- 손학규 더불어민주당 전 상임고문이 탄핵이나 하야를 제외한 대통령 거취를 언급했는데...
▶ 저는 제가 말씀드린 3단계 시국수습 방안을 선택하는 것이 우리 국가의 미래, 대통령 개인 위해서도 가장 좋은 방법이라 생각한다.
- 손 전 고문과 만났는데 어떤 공감대와 어떤 합의가 있었나?
▶ 오늘 손 전 고문과 안희정 충남지사를 만났다. 간단하게 말씀 나누고 추후 기회를 가지자 , 함께 정국 수습 방안에 대해 가진 생각들을 교환하고 합의점을 찾아가자고 제안했다.
- 3단계 수습방안(대통령의 ‘정치적 퇴진 선언’, 여야 합의로 대통령 권한 대행 총리 선출, 총리가 대통령의 법적 퇴진일을 포함한 향후 정치 일정 발표)은 대선을 염두에 둔 것인가?
▶ 수습방안과 시한까지 말씀드렸다. 내년 상반기 중에는 새로운 리더십이 세워져야 한다. 대한민국은 한미관계가 가장 중요하다. 내년에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6개월을 넘지 않는 동안에 우리나라가 새로운 리더십을 세우고 그 리더십이 한미관계를 정립하는 게 가장 바람직하다.
- 회견에서 정치인생을 걸겠다고 했는데 박 대통령 퇴진에 정치인생을 건다는 의미인가?
▶ 말씀드린대로다. 그것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도, 박 대통령을 위해서도 바람직하다.
- 여야의 책임있는 정치인에 문재인 민주당 전 대표도 포함되나?
▶ 그렇다.
- 만날 계획은?
▶ 언제 어디서든 여야 책임있는 정치인들과 함께 만나 시국 수습방안에 대해 합의를 이뤄갈 생각이다. 이미 여러분 만났다.
- 예전에 패권세력을 제외하고 만나자고 했는데 책임있는 정치인에 친박계(친박근혜계) 정치인도 포함되나?
▶ 만나자고 하면 여야의 책임있는 정치인과 만나 합의점을 찾아갈 생각이다.
- 이미 만난 분들과 공감대가 있었나?
▶ 생각이 같은 부분도 있고 다른 부분도 있다. 그렇지만 시국이 아주 빨리 진행되고 있다. 한치 앞을 알 수 없다. 이런 혼란기간이 길어진다면 대한민국 하루하루 지날수록 침몰한다. 하루빨리 수습해야 한다. 이런 상황에 대해서는 아마도 길지않은 시간 내에 합의점을 찾아갈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 내년 상반기 중에 새 리더십을 확보한다고 하면 탄핵절차를 빨리 진행한다는 것인가?
▶ 제가 제안한 3단계 수습방안이 최선의 방안이라는 말씀을 드렸다.
- 탄핵에 대해선 왜 부정적인가?
▶ 아까 말씀 드린 것처럼 박 대통령은 임기를 채우면 안 된다. 본인은 살 수 있어도 나라는 망가진다. 결단을 내려주길 바란라.
- 어제 문 전 대표가 안 전 대표를 만나자고 제안했는데 만남을 제안할 의사가 있나?
▶ 일단 여러가지 상황을 수습해야 하는 게 정치인의 역할이자 의무다. 따라서 저는 여야의 책임있는 정치인들이 모여 합의를 이루자고 제안하는 것이다.
- 정당도 포함되는 것인가?
▶ 그렇다. <끝>
[심재현 기자]
'촛불국민혁명'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엘시티] 이건 또 뭐야? (0) | 2016.11.17 |
---|---|
[대통령 조사] 대통령 변호인 유영하 '변호' 몰두해 '법리' 몰각했나? (0) | 2016.11.16 |
[청와대 전략] '시간벌기', 최순실 공소장 분석 후 대응하려는 듯 (0) | 2016.11.16 |
[주요 촛불단체] 김진태도 궁금해 하는 '중고생연대'는 어떤 단체? (0) | 2016.11.15 |
[네포티즘 정권] 朴 사적인맥 선호한 정실 인사의 비극 (0) | 2016.11.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