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용의 타임머신... 영원한 시간 속에서 자세히보기

촛불국민혁명

[청와대의 반격] 이재명 "하야 못한다는 朴, 제정신 돌아온 것"

잠용(潛蓉) 2016. 11. 17. 19:22

[CBS 김현정의 뉴스쇼]

이재명 "하야 못한다는 朴, 제정신 돌아온 것"

노컷뉴스ㅣ2016.11.17 10:11 수정 2016.11.17 13:23  댓글 4120개 
  
朴, 수사는 미루고 엘시티 수사? 적반하장
시간 끌며 정치적 탈출 기회 보는 것 
박대통령 '퇴진'에 '탄핵' 조치 병행해야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이재명(성남시장)

 

 

“젖먹이도 할 수 있는 얘기다. 정말 옹알이 하는 사람도 할 수 있는 얘기야. 잘못하면 물러나라. 잘못하면 사퇴하라. 이 얘기는 누구나 다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하겠는데? 주장하고 의혹제기 한다고 그게 전부 다 대통령의 탄핵에 바로 들어갑니까? 그냥 법치 무시하고 헌법 무시하고 그렇게 하게 된다고 하면 국회가 바로 탄핵 대상이 됩니다.”


지금 들으신 목소리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의 음성이죠. 청와대도 어제 비슷한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러니까 청와대의 기류가 그제부터 살짝 달라지는가 싶더니 어제는 확 바뀌었습니다. 그제는요, 검찰조사 최대한 늦춰달라, 서면조사로 해 달라 하더니 어제는 하야나 퇴진은 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겁니다. 그러면서 미국에 특사 보냈구요. 엘시티 수사를 강하게 하라고 공개적으로 지시하기도 했죠. 이러한 기류 변화를 이분은 어떻게 보고 있을까요. 이번 국정농단 사태 정국에서 정치권에서 가장 먼저 하야를 외친 분입니다. 이재명 성남시장 연결해 보죠.

 

◇ 이재명 시장님 안녕하세요?

◆ 이재명> 네. 반갑습니다. 이재명입니다.

◇ 김현정> 아니, 검찰이 조사 받으러 나오라고 하니까 그건 연기해 달라고 하더니 오히려 지금 청와대가 기류를 확 바꾸어버렸습니다. 적극적으로 국정을 이끌겠다, 이런 의지를 지금 내비치고 있거든요. 어떻게 읽으세요, 이 상황?

◆ 이재명> 제정신이 들었다고 보면 됩니다.

◇ 김현정> 네?

◆ 이재명> 이해가 안 되실 텐데, 지금 박근혜 대통령 또 이걸 보위하고 있는 새누리당 몸통 이분들은 출신이 원래 쿠데타 세력이고 광주 학살했던 집단들입니다. 양심이고 뭐고 없는 사람들인데 국민들이 자기들이 뭘 잘못했다, 능력 없다는 이유로 그만두라고 하니까 처음에는 움찔했는데 이제 정신이 든 거죠. 원래 그 자리로 되돌아간 겁니다.

◇ 김현정> 원래 그 자리로 되돌아간 거다? 지금 새누리당에 있는 분들이 5.18 학살의 주역이다 이렇게까지 말하는 건 좀 과한 것 아닌가요?

◆ 이재명> 새누리당의 전신이 그렇죠.

◇ 김현정> 전신이 그렇다? 뿌리가 그렇다?

◆ 이재명> 그 뿌리가 그렇습니다. 그리고 어디 시위대들이 부른 노래 가사 중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후안무치, 적반하장. 이런 말이 있는데 이들의 정치적 성격이 원래 그런 거죠. 절대로 안 물러날 것이고. 그러니까 뻔뻔하게 수사 자기는 안 받으면서 오히려 어디 수사하라 이런 말을 어디 보통 사람 같으면 하겠습니까? 보통 사람들이 아닙니다.

◇ 김현정> 본인은 안 받으면서 어떻게 엘시티는 수사하라는 말을 할 수 있느냐?

◆ 이재명> 그러니까요. 자기의 혐의는 이미 확정돼 있는데 수사 받는 게 분명하다고 본인이 약속까지 했던 건데. 이제 슬쩍 미루면서 엘시티 수사해라, 이렇게 말하고 있잖아요. 이게 보통 사람이 가능한 이야기겠습니까?

◇ 김현정> 그러니까 일각에서는 이런 얘기가 나오더군요. 검찰조사에 대한 자신감이 붙은 게 아니냐. 무슨 말이냐 하면 법적으로는 대통령의 죄를 묻기가 어려울 거라는 결론을 내고 버티면 무죄다, 이런 자신감이 지금 붙은 것 아닌가?

◆ 이재명> 제가 보기에는 그거는 전혀 아닐 거고요. 이미 관련자들이 다 자백하고 자기들 책임 면하려고 있는 대로 다 얘기했고, 그 얘기가 맞다는 게 녹음이나 통화나 이런 것들로 다 확인돼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 김현정> 대통령이 시켜서 했다, 이거 말씀하시는 거군요? 시간벌기다?

◆ 이재명> 네. 왜냐하면 지금 나가면 당연히 구속이고, 지금 퇴진하게 되면 완전히 벗어날 길이 없는데 지금 이미 드러난 것만 해도 최하 징역 10년 이상의 중형이 예상되는 중범죄를 저질렀거든요, 대통령 본인이. 그것도 주범으로. 그런데 이들한테는 기억이 있죠, 과거의 기억이. 예를 들면 사형 당해 마땅했던 전두환도 살아났습니다. 그 전에 예를 들면 군사 쿠데타한 사람들도 지금은 애국자로 변신하고 있는 상황이죠. 친일했던 부역했던 나라 팔아먹었던 사람은 지금 민족의 우상으로 만들고 있는 중입니다. 짧게 보면 위험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다 해결된다 이런 확신이 있어요. 시간을 버는 중입니다.

◇ 김현정> 시간이 지나면 해결될 것이다?

◆ 이재명> 네. 지금 카톡이나 이런 데 다시 또 이 정도 갖고 큰 잘못이라고 할 수 있느냐, 이런 거 막 돌리고 있거든요. 전통적으로 쓰는 방법입니다. 반격을 이미 준비해서 실행하고 있는 중입니다.

◇ 김현정> 그렇다면 이재명 시장께서는 그렇게도 하야를 외쳤지만 어쨌든 하야는 안 하겠다는 입장이 분명히 나왔으니 그러면 그다음은 뭘 생각하십니까, 개인적으로? 어떻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세요?

◆ 이재명> 애초부터 이 상황은 예상된 일이고, 그래서 사실 하야도 아니고 퇴진해야 되고요, 자진퇴진. 왕도 아니고 무슨 하야입니까? 국민을 대리하는 민주공화국의 머슴 아닙니까? 그러니까 퇴진해야 되는데 퇴진은 절대로 안 할 거다. 이 사람들은 지배자라고 자기를 확신하고 있기 때문이죠. 그래서 탄핵을 해야 되는데 일부에서 그 얘기를 하죠. 시간이 많이 걸린다, 탄핵에는.

◇ 김현정> 탄핵은 현실적인 가능성도 그렇고 시간도 최장 360일까지 걸릴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 이재명> 반대로 얘기를 한번 해 보십시오. 그러면 하야를 하라고 얘기하면 하야 합니까? 퇴진하나요? 할 수 있는 걸 다 해 봐야 하는 거죠. 이 대통령이 현재 이 위치에 있다는 것 자체가 대한민국에는 위기이거든요. 혼란이고. 국민에게는 피해가 발생하고. 제거해야 되는데 이 제거를 스스로는 절대로 받아들이지 않을 거다. 그러니까 할 수 있는 건 다 해야 하는 거예요.

◇ 김현정> 그러면 퇴진을 안 할 경우에는 강제 퇴진 즉 탄핵으로 가야 한다고 보시는 입장이세요?

◆ 이재명> 안 할 경우가 아니라 두 개를 동시에 해야 된다니까요.

◇ 김현정> 동시에?

◆ 이재명> 왜냐하면 자진퇴진 죽어도 안 합니다.

◇ 김현정> 그러니까 자진퇴진을 주장하면서 한쪽에서는 탄핵절차도 밟아야 한다?

◆ 이재명> 그게 국민이 국회에 맡긴 의무예요. 국회가 가진 권한이기도 하지만 그거는 동시에 국민이 맡긴 의무죠. 이럴 때 당신들이 내쫓아라. 헌법재판소가 기각할 거라고 생각하는데. 기각? 제가 볼 때는 기각 못합니다.

◇ 김현정> 왜 그렇게 생각하십니까?

◆ 이재명> 국민이 원하잖아요.

◇ 김현정> 민심이 이 정도인데.

◆ 이재명> 전에 노무현 대통령 때 생각을 자꾸 하는데, 그때는 사유가 사유 같지 않은 말도 안 되는 것이었고 국민이 원하지 않는 걸 강제하다가 역풍 맞은 건데 지금은 사유가 일반인들은 꿈도 못 꿀 중범죄를 저질렀다는 거예요. 이미 다 아는 것이고. 그래서 탄핵이 국민의 뜻입니다, 압도적으로. 그런데 이걸 막는 쪽이 역풍을 맞는 거지 어떻게 이걸 시행하는 쪽이 역풍을 맞겠어요. 이거는 순풍이죠.

◇ 김현정> 그런데 몇 가지 우려 사항, 탄핵이 어렵다고 생각하는 분들의 우려가 뭐냐면?

◆ 이재명> 탄핵은 동의한다고요.

◇ 김현정> 그거는 동의하신다고요?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게 하나 있고 어차피 360일 걸리면 그게 과연 탄핵이냐, 임기 다 채우는 건데. 이 얘기가 하나 있고.

◆ 이재명> 어차피 죽을 건데 뭐하러 삽니까? 최선을 다해서 하는 거죠.

◇ 김현정> 시간은 문제가 아니다 이 말씀이세요?

◆ 이재명> 옳은 일이니까 해야 되는 일입니다.

 

이재명 성남시장 (사진=자료사진)

 

◇ 김현정> 또 하나는 탄핵으로 들어가는 순간 심판을 오롯이 헌법재판관 손에 맡기게 되는, 국민이 뭔가를 해 볼 수 없는 상황이 되는 것. 재판관들 손만 바라보고 있어야 되는 상황이 답답하다는 분들이 계시고.
◆ 이재명> 아니, 탄핵 절차 들어간다고 국민들이 집에 가서 쉬자, 국회에서 잘하겠지 이렇게 하고 그만두겠습니까? 이런 사실을 이미 다 알기 때문에 치열하게 같이 싸우게 되겠죠. 오히려 힘을 받는 거지. 국민들이 야권에 대해서 약간 실망하는 이유는 왜 안하냐 예요. 하면 거기다 맡기고 가겠다가 아니라 같이 싸우려는 겁니다.

◇ 김현정> 또 한 가지는 말이죠. 그런데 시간을 끄는 사이 정국을 바꿀 생각을 할 것이다.

◆ 이재명> 당연하죠.

◇ 김현정> 새누리당 같은 경우에는 해체하고 다시 모여서 뭔가를 만들어내면서 다음 대선을 준비할 시간벌기를 위해서 지금 탄핵 이야기하고 있는 것 아니냐, 이런 얘기도 야권에서 하시던데요.

◆ 이재명> 그러면 탄핵을 안 하고 하야 퇴진 투쟁만 하고 있으면 그 문제는 해결됩니까? 더 나쁘죠. 퇴진을 위해서 자진 퇴진을 요구하는 국민의 목소리를 내는 것도 중요한데 그건 사실은 실질적인 힘이 받침 되지 않지 않습니까? 그렇다고 무력투쟁을 할 수 없잖아요. 그러면 법률적 방법이 실현 가능성이 크든 작든 같이 더해줘야 하는 거죠. 종잇장도 맞들면 낫다고. 왜 탄핵을 안 하겠다고 빠지는지 저는 이해가 안 됩니다. 자기들 책임 안 지려고 하는 것 아닙니까? 계산하지 말고 국민이 뭘 원하는지를 판단한 다음에 국민 뜻에 따라 움직이는 것이 정치인이 해야 될 일입니다.

◇ 김현정> 자진 퇴진이 가장 바람직하겠지만 지금 안 하겠다고 분명히 선 그었거든요. 이런 상황이라면 탄핵 가야 한다, 지금 분명한 입장 가지고 계시는 거군요?

◆ 이재명> 그렇습니다. 그건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강구해서 할 수 있는 걸 다 해야지 자꾸 계산을 합니까? 시간이 오히려 더 가죠.

◇ 김현정> 오히려 시간이 더 갈 것이다?

◆ 이재명> 하다가 안 되면 그때 탄핵 들어가면 진짜 그만큼 손해보는 거 아닙니까, 시간을.

◇ 김현정> 그렇게 보시는군요? 유승민 전 원내대표는 그런데 하야나 탄핵 전에 우선 거국내각부터 구성하자, 야3당이 합의해서 빨리 책임총리 앉히는 게 국민들 생활 안정시키는 거다라는 조금 다른 이야기하셨는데 이건 어떻게 보세요?

◆ 이재명> 그러니까 대통령한테 양보를 받아서 거국내각 만들고 난 다음 대통령을 내쫓아라, 그 말이잖아요?

◇ 김현정> 그렇죠, 순서를.

◆ 이재명> 대통령이 미쳤습니까? 아니, 애들 장난하는 겁니까, 지금? 대통령이 그렇게 할 거 뻔히 알면서 거국중립내각하라고 “네, 그렇게 하세요. 그리고 저 내쫓으세요.” 이럴 리가 없잖아요.

◇ 김현정> 지금 야3당이 합의해서 거국내각 만들라는 것까지는 얘기한 것 아닌가요? 대통령이?

◆ 이재명> 거기에는 대전제가 있죠. 자기의 대통령 임기를 보장해라. 대통령임을 인정하라가 대전제입니다. 그런데 예를 들면 야당이 좋다, 이렇게 한 다음에 내쫓자, 내쫓아도 된다고 용인하라고 하면 저 쪽이 받을 리가 없죠.

◇ 김현정> 그렇게 보시는군요.

◆ 이재명> 그냥 듣기 좋으라고 하는 소리입니다.

◇ 김현정> 그렇게 보시는군요. 알겠습니다. 이재명 성남시장 만나고 있습니다. 그나저나 저희가 이따 2부에서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합니다, 매주. 조금 눈에 띄는 변화가 있어서 제가 엠바고를 깨고 잠깐 언급하고 가자면 지금까지 대선 후보 지지율 조사를 하면 반기문, 문재인, 안철수. 혹은 문재인, 반기문, 안철수 굳건한 삼두마차였는데, 이번주에 리얼미터 일간조사에서 이재명 시장이 3위로 올라서셨어요.

◆ 이재명> 리얼미터 조사에서요?

◇ 김현정> 네. 잠시 뒤에 발표합니다. 이재명, 안철수 동률 3위가 나왔고 알앤써치 조사에서는 3위로 아예 안철수 전 대표를 누르고 올라가셨더라고요.

◆ 이재명> 그거는 제가 어제 봤습니다.

◇ 김현정> 이재명 변호사 줄여서 원래 이변이신 건 알지만 진짜 이 여론조사 결과는 이변입니다.

◆ 이재명> 보기에는 이변일 수 있는데 저는 안철수 대표는 시간이 문제지 추월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빨리 온 것 같기는 합니다.

◇ 김현정> 그런 생각을 하고 계셨어요? 여태까지는 차이 많이 났는데.

◆ 이재명> 저는 예측했어요.

◇ 김현정> 왜 그렇게 생각하셨습니까?

◆ 이재명> 정치의 행태가 바뀌고 있는데, 지금 예를 들면 미국 선거 결과도 그렇고 국민들이 정치의 주체로 나서고 있습니다. 국민들이 전에는 정치적 동원의 대상이고 개별적으로 흩어져 있어서 아무것도 못했는데 이제는 네트워크를 가지고 조직하고 연대해서 자기의 목소리를 내는 시대가 왔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제일 중요한 건 뭐냐 하면 국민의 뜻을 진심으로 존중하고 또 국민의 뜻을 대신 행동해 주고 그래서 국민들이 신임하는 사람이 결국은 지지가 올라가는 거지 않습니까?

◇ 김현정> 그런 의미에서?

◆ 이재명> 그런데 여기는 중요한 게 있죠. 이때까지 했던 것들을 보건대 진짜냐라는 측면에서 보면 저는 계산하지 않고 실제로, 그 다음에 대중들의 판단을 존중해서 제가 머슴이니까 국민이 싸우는 게 아니라 머슴이 먼저 싸워줘야 한다 이렇게 생각했는데 이런 것도 인정될 거라고 봤죠.

◇ 김현정> 알겠습니다. 그러면 앞에 문재인, 반기문 후보와는 여전히 차이는 있습니다. 이 두 후보도 시간이 가면 제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있으세요?

◆ 이재명> 문재인 대표와 반기문 총장 문제는 그거는 조금 모르겠어요.

◇ 김현정> 그건 모르시겠어요?

◆ 이재명> 거기까지 도달할지 모르겠는데 그건 사실 너무 세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 김현정> 너무 센 두 사람이라서?

◆ 이재명> 왜냐하면 인지도 문제나 이런데서..

◇ 김현정> 솔직하시네요.

◆ 이재명> 오랫동안 준비하신 분들인데 (웃음)

◇ 김현정> 알겠습니다. 지켜보죠. 그건 지켜보죠. 여기까지 일단 말씀 듣도록 하겠습니다. 이재명 시장님 고맙습니다.

◆ 이재명> 감사합니다.

◇ 김현정> 이재명 성남시장이었습니다. [CBS 김현정의 뉴스쇼]

 

朴사모, 촛불에 맞짱… 19일 ‘총동원령’ 광화문으로
문화일보 2016년 11월 16일(水) 

 

박근혜 대통령 지지모임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가 오는 19일 서울역 광장에서 ‘대한민국 헌법 수호를 위한 국민의 외침’ 집회를 열겠다며 전국 각지에서 관광버스 수십 대를 예약해 ‘박사모 총동원령’을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에 성난 민심은 박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지만, 박사모는 전력을 다해 촛불집회에 ‘맞불’을 놓겠다는 태세다. 이에 대해 촛불집회 참가자들을 자극, 물리적 충돌을 유도하려는 의도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박사모는 19일 오후 2시 서울역 광장에서 1차 집회를 가진 뒤 광화문 교보문고 건물까지 단체 거리 행진을 해 2차 집회를 열 예정이다. 현재 경찰에 집회 신고까지 마친 상태다. 집회 참석을 유도하기 위해 박사모는 지방에 있는 회원 동원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전국 각지에서 버스 단체이동 신청을 받아 현재까지 관광버스 30여 대의 예약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박사모 관계자는 “부산, 대구, 충청 지역에 신청자가 가장 많다”며 “참가 의사를 밝힌 회원이 계속 늘고 있어 버스는 더 증차 배치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사모 회원들은 “지난 촛불집회 100만 명은 과장된 숫자”라며 “국가 위기는 또 다른 기회가 될 수 있으니 뭉쳐야 산다”고 주장했다. 또 “논란이 되는 최순실 게이트는 이전 대통령들에 비하면 ‘새 발의 피’ 정도로 아주 작은 스캔들”이라거나 “친구인 최순실에게 연설문을 봐달라고 부탁한 것뿐”이라는 등 시민들의 일반적인 생각과 동떨어진 말을 쏟아내고 있다. 또 다른 회원은 “대통령은 현 상황에 기죽을 필요가 없고, 여기서 밀려나면 박정희 대통령 업적에도 커다란 오점을 남길 것”이라며 박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표했다.

[김기윤 기자 cesc30@munhwa.com]

 
어버이연합 추선희 "100만 시위? 침묵하는 4900만명 있어"
뉴시스 심동준 입력 2016.11.17 11:51 수정 2016.11.17 14:00 댓글 13094개

 


 

"100만명 참여 자체를 못 믿겠다…절대 30만명 넘을 수 없어"
"터키 쿠데타 비슷…수사 결과 나오기 전 하야 주장은 헌법 테러"
"정유라에 대한 마녀사냥 심해…부모 이기는 자식 없다"

【서울=뉴시스】심동준 기자 = "침묵하는 4900만명이 어떻게 생각하느냐, 그것이 중요하다." 추선희(57) 어버이연합 사무총장은 17일 서울 종로구 이화동 어버이연합 사무실 인근의 한 카페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갖고 100만 촛불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이 전체 국민을 대변하지 못한다고 단언했다. 추 사무총장은 지난 12일 열린 민중총궐기에 대해 "100만명이 모였다는 것 자체를 믿지 못하겠다" "침묵하는 4900만명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100만 촛불집회와 그에 따른 여러 행진, 행사 등을 지난 7월 터키에서 일어난 쿠데타와 비교하기도 했다.

"나는 12일 시위 등을 보면서 터키에서 일어난 쿠데타가 생각나더라. 선전, 선동을 하면서 소문에 의존하고 이를 퍼뜨리는 것이 잘못이다. 그것은 일종의 민중 민란이다. 그날 나온 사람들도 100만명이 안 될 것이다. 실제로는 많아야 20만~30만명에 불과할 것이다. 구경꾼들도 많았을 것이고…. 시위 나가서 외치는 사람들 보면 특정 단체 사람들이고 일반인들은 아니더라. 나도 나가봤었다. 궁금해서 나갔었다는 구경꾼들도 많았다. 참석자들은 많아야 20만명 정도 되겠더라. 정당에서 차량 동원하고…. 절대 30만명은 넘을 수 없다. 100만명이 나왔다고 하더라도 침묵하는 4900만명이 있다. 그들이 어떻게 생각하느냐가 중요한 것 아니냐. "

 

그는 최순실 게이트에 관한 수사가 철저하게 진행돼야 한다는 점에서는 다수 국민의 시각과 견해를 함께 했다. 하지만 수사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국민들이 목소리를 내지 말고 조용히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결과를 기다릴 생각은 하지 않고 무조건 하야를 먼저 해야 한다는 말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의혹으로만 옷을 벗는 경우는 없다. 역대 대통령들은 친인척 비리가 있었지만 옷을 벗지 않았다. 미르·K스포츠재단도 기업들이 대한민국의 이미지를 개선하고 알리자는 차원에서 돈을 걷어서 했던 일 아니냐. 정부 차원에서 좋은 취지로 한 것인데 구체적으로 죄가 있다고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무턱대고 색안경을 끼고 바라보는 것은 문제가 있다. 지금 대한민국을 전 세계에서 어떻게 생각하겠나. 나라 망신이다."

 

"(최순실씨 등이) 이권에 개입했다는 것이 맞는다면 마땅히 처벌 받아야 한다. 대통령은 친척들과의 인연까지 끊어가면서 공무를 하고 있는데 조언하던 사람들이 그런 일을 저질러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힌 꼴이다. 물론 대통령도 잘못이 있다면 처벌 받아야 할테지만 그것은 나중에 모든 것이 밝혀진 경우의 일이다. 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하야를 하라거나 물러나라는 것은 헌법에 대한 테러나 다름 없다. 국민들은 근거 있는 말만 해야지, 무죄 추정의 원칙을 어겨가면서 아무 결과도 나오지 않은 일을 두고 선동해선 안 된다. 시간을 두고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

 

그는 또 시민들이 과도하게 가십 거리에 치중하고 있다고 개탄하는 모습도 보였다. 세간의 화제가 됐던 최씨의 신발 브랜드 등을 사례로 들었다. 또 최씨의 딸 정유라(20)씨에 대해 마녀사냥식으로 여론 몰이가 이뤄지고 있다면서 분개하기도 했다.

"우스운 일들도 많다. 소위 서민이라는 사람들이 신발 브랜드를 두고 얘기를 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요즘 젊은 사람들 가운데 명품 가방 들고 다니는 사람들이 많지 않나. (최씨가) 그런 신발을 신었다는 것을 얘기할 것이 아니라, 그런 시기와 질투를 문제 삼아야 한다. 곰탕을 먹었다는 말이 오르내리는 것도 우습다. 그렇게 할 일들이 없나하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최순실씨도 그렇지만 정유라씨에 대한 마녀사냥은 조금 심한 것 같다. 최씨가 정말로 의혹대로의 사람이고 정관계 인맥을 유지하려고 했었다면 아무리 딸이라고 해도 그렇게 출산하도록 놔뒀을까 싶다. 부모 이기는 자식은 없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그렇게 한 것 아니겠나. 고교 출석 일수라든지 그런 문제에 대한 지적도 있다. 솔직히 체육 특기생들이 공부를 많이 하지 못한다는 것은 누구나 알지 않나. 다른 특기생들에 대해서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으면서 유독 정씨에 대해서만 그러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 그렇게 정씨를 희생시켜 가면서까지 끊임 없는 의혹 제기만을 하고 있는 것 같다."

 

추 사무총장은 앞으로 침묵하고 있는 4900만명의 목소리가 필요하다고 했다. 특별검사제를 도입하는 과정, 이후의 집회와 시위 등에서도 기존과 다른 이들의 주장도 충분히 받아들여질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쪽에 편향된 국민들의 생각과 다른 얘기도 분명히 있다. 가려 가면서 국민들의 목소리를 외면해서는 안 된다. 특히 학생들까지 데모 현장에 참여할 것을 독려하는 것은 문제가 많다. 잘못된 것이 있다면 기성세대들이 풀어나가야 한다. 특별검사제에 관련해서도 국가에 반감을 갖거나 혼외자 문제로 쫓겨난 사람들이 제대로 수사를 할 수 있겠나. 특검 임명을 하더라도 100만명이 아닌 4900만명이 수긍할 수 있는 사람을 골라야 한다."

"보수 단체들이 처음으로 대규모 집회를 19일에 개최한다고 들었다.

 

어버이연합이 직접적으로 참여하지는 않을 것이다. 문의하는 회원들에게는 개인 차원에서 참석하는 것은 괜찮다고 했다. 어버이연합이 참석하게 되면 보수·애국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나선다는 취지가 퇴색될 것 같아서 그렇게 말했다. 취지가 나쁜 것은 아니다. 미국, 영국에서도 화가 난 국민들의 전화도 많이 받는다. 여러 사람들의 관심이 생기는 계기가 될 법하다. 4900만 일반 국민들의 목소리를 내는 것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어버이연합은 지난 1일부터 서울 마포구 JTBC 사옥 앞에서 최순실 게이트의 증거가 담긴 것으로 알려진 태블릿PC의 입수 경위를 밝히라며 집회를 열고 있다. 이들은 지난 10일 서울중앙지검에 JTBC를 같은 이유로 고발하기도 했다. [s.won@newsis.com]

 

김진태 "촛불은 바람 불면 꺼진다… 최순실 특검법 반대"
뉴스1ㅣ2016-11-17 14:25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여주연 기자

 

"처음부터 편파적인 특검 결과 뻔하다"
강성 친박(親박근혜)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은 17일 '최순실 특검법'에 대해 "만약 이 법이 통과된다면 촛불에 밀려 원칙을 저버린 법사위의 오욕의 역사로 남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법사위 여당 간사인 김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촛불은 촛불일 뿐이지, 결국 바람이 불면 꺼진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민심은 언제든 변한다"며 "대체 뭐가 원칙이냐"고 주장했다.
 
이어 "피해자 손에 이끌려 나온 검사는 이미 공정할 수 없다"며 "피의자가 검사 선택할 수 없듯이 고소인 피해자도 검사를 선택하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야당이 특검을 지명해서는 안된다는 얘기다. 김 의원은 "처음부터 편파적인 특검은 결과 보기도 전부터 편파적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song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