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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국민혁명

[매일촛불] 내일부터 매일 '촛불'로 압박 수위 높인다

잠용(潛蓉) 2016. 12. 4. 19:42

내일부터 매일 '촛불'... 압박 수위 높인다
YTNㅣ차정윤ㅣ2016.12.04 15:15 댓글 378개

 

 

[앵커] 지난 토요일 최대 232만 명이 몰렸던 촛불 집회는 이번 주 중에도 계속될 예정입니다. 법원이 평일 밤 10시 이전에 청와대 200m 앞 지점까지 집회를 허용한 데다 탄핵안 표결을 앞두고 촛불 민심이 더욱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차정윤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6차 촛불집회에서는 청와대 앞 100m 지점까지 촛불 행렬이 이어졌습니다. 대통령 관저의 바로 턱밑에서 박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울려 퍼진 겁니다. 주말뿐만 아니라 평일에도 이런 촛불 민심의 외침은 이어집니다. 주최 측은 올해 말까지 매일 평일 저녁 7시 광화문 광장 앞에서 집회를 연 뒤, 밤 10시까지 청와대에서 200m 떨어진 청운효자동 주민센터까지 행진을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법원이 평일에도 밤 10시까지는 청와대 200m 앞에서 집회를 열 수 있도록 결정했기 때문입니다.

 

박 대통령 탄핵안 표결을 앞두고 정국이 요동을 치면서 촛불 행렬은 여의도까지 번지고 있습니다. 민주노총은 오는 6일 저녁 7시 전경련 회관 앞에서 재벌기업도 국정농단 사태의 공범이라며 이를 규탄하는 촛불 집회를 열기로 했습니다. 다음날 오후 3시에는 전국의 새누리당사 앞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새누리당 해체 결의대회가 열릴 예정입니다.

 

[안진걸 / 참여연대 사무처장 : 국민의 분노가 즉시 퇴진도 거부하고 심지어 탄핵조차 부결시키려고 하는 새누리당을 향해 치솟고 있어서 노동계도 시민사회 단체들도 국회와 새누리당 당사 앞으로 많이 갈 것입니다.]
오는 9일 탄핵안 표결 하루 뒤에 열리는 7차 주말 촛불집회. 탄핵에 대한 뜨거운 관심만큼 촛불집회 최대 기록인 232만 명을 갈아치울 수 있을지도 또 다른 관심거리로 등장하고 있습니다. YTN 차정윤[jycha@ytn.co.kr]입니다.

 

집회에 외신도 큰 관심… "즉각 사임해야" 권고
SBSㅣ2016.12.04 21:01 수정 2016.12.04 22:32 조회 29,203

 

 

<앵커> 외국 언론들도 촛불집회에 큰 관심을 보였습니다. "김치만큼이나 한국적인 집회"라는 분석이 있는가 하면 한 유력 언론은 한국 정치의 위기가 경제로 옮아가서는 안된다며 박 대통령이 즉각 사임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장선이 기자입니다.

<기자> 청와대 앞 100m 집회와 1분 소등 행사까지. 진화하는 집회 풍경과 분노에 찬 시민들 목소리는 CNN 등 방송을 통해 전 세계에 보도되고 있습니다.

[여섯 번째 주말 집회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시민들은 (박 대통령이) 물러날 때까지 계속할 것이라고 말합니다.] AFP는 이제 퇴진 촉구를 넘어 박 대통령을 체포하라는 목소리가 늘었다고 전했습니다. 외교 전문 '포린폴리시'는 시위가 '김치만큼이나 한국적'이라고 썼습니다. 3.1 운동 이래 김치처럼 숙성하고 무르익은 저항의 역사를 소개하며, 그 중심엔 늘 평범한 시민들이 있었다고 분석했습니다. 영국 이코노미스트 지는 "박 대통령이 진심으로 나라를 위한다면 야단법석 떨지 말고 즉각 사임해야 한다"고 권고했습니다. 정치 문제로 한국이 몇 달씩 표류하면 한국 경제는 물론 세계 경제에까지 불똥이 튈 수 있다는 경고음이 또 나온 겁니다.

 

미국 LA에서 열린 교민 집회에는 도산 안창호 선생의 외손자 필립 안 커디 씨가 참석해 박 대통령 퇴진을 지지했습니다.

[필립 안 커디/도산 안창호 선생 외손자 : 할아버지는 부패를 아주 싫어했던 분이었습니다. 품성이 나쁘거나 정직하지 않은 사람은 훌륭한 지도자가 될 수 없습니다.]

워싱턴의 백악관 앞 공원에서도 박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집회가 열렸고, 독일과 이탈리아, 필리핀에서도 고국을 걱정하는 교민들의 시위가 이어졌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박은하, 영상편집 : 정용화)   

[장선이 기자 sun@sbs.co.kr

 

공 떠넘긴 대통령과 갈팡질팡 정치권에 분노, 횃불이 된 촛불
동아일보ㅣ입력 2016.12.05 03:04 댓글 1326개

 

 

광화문 지나는 횃불 행렬3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즉각 퇴진’ 6차 촛불집회에서 횃불을 든 참가자들이 대열 선두에 서서 청와대를 향해 행진하고 있다. 시민들은 “촛불은 바람이 불면 꺼진다”는 여당 의원의 발언에 반발해 이날 횃불을 준비했다.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6차 촛불집회] 전국 232만명 거리로... 사상최대 규모
[동아일보] ‘마지막 경고’였다. 3일 서울 광화문광장을 비롯해 전국 각지에서 촛불을 들고 쏟아져 나온 232만 명(주최 측 추산)은 5차 집회 때까지와는 달리 대통령 퇴진이 아닌 ‘즉각 퇴진’을, 하야가 아닌 ‘체포’를 외쳤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3차 대국민 담화에서 “단 한순간도 사익을 추구하지 않았다”며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은 데다 진퇴 문제도 국회에 떠넘기면서 ‘법 절차에 따라’라는 조건을 붙여 분노가 더욱 커졌다는 분석이다. 대통령 탄핵을 두고 정치적 이해득실을 계산하며 오락가락한 여야 정치권에 대한 실망도 극명하게 표출됐다.

 

6차 촛불집회는 10월 29일 이후 6주째 계속된 주말 집회로 시민들의 피로도가 누적됐고, 갈수록 쌀쌀해지는 날씨 때문에 규모가 다소 줄지 않겠느냐는 예측도 있었지만 참가자는 오히려 늘었다. 시민들은 “대통령과 정치권이 민의를 오판하게 할 수 없다”며 자발적으로 참여했다. 구호는 어느 때보다 강력했다. 전날 법원이 사상 처음으로 청와대에서 100m 거리인 효자치안센터 앞까지 집회와 행진을 허용하면서 시민들은 청와대 코앞에서 “박근혜 즉각 퇴진”, “박근혜 체포·구속”을 외쳤다. 경기 이천시에서 5주째 올라왔다는 김덕수 씨(47)는 “3차 담화를 보고 대통령이 물러날 뜻이 없다는 걸 느꼈다. 표리부동한 정치권도 마음에 안 든다”고 말했다.

 

효자치안센터 앞 집회는 당초 법원이 허가한 오후 5시 30분을 넘겨 계속됐지만 시민들은 질서 있게 ‘비폭력 평화집회’를 이어갔다. 경찰이 청와대 방향을 통제하며 설치한 차벽을 향해 국화꽃을 던지거나 “비폭력” “밀면 경찰이 다쳐요”라고 외치며 충돌하지 않으려는 모습을 보였다. 이러한 시민의식 덕분에 이날도 경찰에 연행된 시민은 한 명도 없었다. 오후 11시경 집회가 마무리된 후 스스로 도심 일대를 청소하는 시민들도 적지 않았다. 자하문로에 쓰레기봉투를 들고 나온 고등학생 주재원 군(17)은 “지금까지 세 번 집회에 나왔는데 그때마다 쓰레기봉투를 가져와 거리를 청소했다”며 “앞으로 우리가 이끌 나라이자 땅이기에 내가 나서서 쓰레기를 줍기로 마음을 먹었다”고 말했다.

 

한 달 넘게 이어진 토요 촛불집회는 시민들이 정치와 우리나라의 미래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장(場)이 됐다. 경기 수원시에서 10세 딸과 함께 광화문 집회에 나온 박형원 씨(37)는 “여야 정치인들이 국민을 상대로 마음대로 ‘갑질’할 수 있는 나라가 아니라는 걸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신들을 ‘청년당’이라고 밝힌 단체는 “세월호 참사일인 4월 16일을 상징하는 횃불 416개를 들고 행진하겠다”며 ‘횃불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횃불의 수는 200여 개였지만 이들이 광화문을 출발해 청운효자동주민센터로 향하자 시민들은 안전에 대한 우려로 거리를 둔 채 길을 터주며 횃불 행렬을 도왔다.

 

이날 오후 7시에는 소등 퍼포먼스가 열렸다. 집회 관계자는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시 박 대통령의 행적이 명확하지 않은 ‘7시간’을 비판하며 5차 때보다 1시간 당겼다”라고 설명했다. 미국대사관의 ‘1분 소등 동참’ 논란도 일었다. 대사관 최상층부 일부 사무실 불이 약 1분간 꺼졌다 다시 들어오는 모습이 한 방송사 카메라에 잡힌 것이다. 미국대사관은 이와 관련한 언론의 보도와 문의에 공식 답변을 내지 않았다. 시민들은 촛불집회가 ‘자발적이고 순수한 민의’라는 점을 강조하며 일부 이익단체의 정치 선전전에는 거리를 두는 모습을 보였다. 공공운수노조, 옛 통합진보당 세력인 민중연합당 등이 ‘총파업 투쟁’ 등을 주장했지만 시민 대부분은 이들의 목소리에는 동조하지 않았다.

 

김현종 씨(44)는 “많은 국민이 모인 것은 결코 일부 좌파세력의 힘 때문이 아니다. ‘이석기 석방’ 같은 구호와 현수막이 집회의 본질을 흐릴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보수단체 반대 집회에서는 박근혜 정부 초기 ‘성추행 파문’으로 청와대 대변인에서 물러난 윤창중 씨가 “박 대통령을 지키지 못하면 나라가 무너진다”는 주장을 폈다. 한편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은 5일부터 매일 야간 촛불집회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법원이 29일까지 청와대에서 200m 떨어진 청운효자동주민센터까지 평일 오후 8시부터 2시간 동안 집회와 행진을 허용한 결과다. [서형석 skytree08@donga.com·정동연·조숭호 기자]

 

진보 vs 보수 또 진영논리..세월호 참사 직후와 닮아
JTBCㅣ김도훈ㅣ입력 2016.12.04 21:24 댓글 451개

 

 

[앵커] 이렇게 촛불의 목소리는 갈수록 커지는데 다른 한 쪽에선 진영 논리로 분열을 꾀하는 듯한 언행이 빈번해지고 있습니다. 이 부분, 취재기자와 짚어 보죠. 김도훈 기자, 진영이 갈리는 모습…그 대표적인 시도가 어제(3일) 보수 단체들의 맞불 집회 아니겠습니까. 이번에는 서울 동대문에서 열렸어요?

[기자] 네, 서울 동대문 등지에서 박근혜 대통령 팬클럽 박사모 등 보수단체 회원 3만5000명이 모여서 집회를 했는데요. 사실 이들 보수단체들은 그동안 여의도나 서울역 등 광화문과는 좀 떨어진 곳에서 집회를 열어왔습니다. 하지만 어제는 "이제 우리도 서울의 중심으로 들어가야 한다"면서 동대문에서 집회를 열고 광화문 근처까지 행진을 시도하기도 했습니다. 진영 간 대결을 본격화하려는 모양새인데요. 특히 어제 이 집회에선 대사관 인턴 성추행 논란 이후 보수연사로 활동을 재개한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이 참석해 목소리를 높였는데요.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어제 : 친북·반미세력이 똘똘 뭉쳐서 지금 박근혜 대통령을 난도질하고, 한 번 만나서 수사도 하지 않고 박근혜 대통령을 마피아의 두목으로 매장하는 이런 나라.]

 

[앵커] 방금 보신 그런 주장들을 포함해, 촛불 민심의 진정성을 의심하는 주장도 조금씩 나오고 있는 거죠?

[기자] 예, 소설가 이문열씨가 지난 2일 조선일보에 게재한 칼럼이 대표적입니다.

이 칼럼에서 이씨는 "4500만 국민의 3%인 백만명이 광장에 모였다고 해서 대통령 탄핵이나 하야가 국민의 뜻이라고 할 수 있겠느냐"면서 '촛불집회 인원 자체도 부풀려졌다'는 취지의 주장을 했습니다. 특히 그러면서 이씨는 촛불집회를 북한의 집단 매스 게임인 아리랑 축전에 비유해 구설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앵커] 박사모 집회부터 보수 논객의 칼럼까지, 바로 이런 상황들이 세월호 참사 직후와 비슷하다는 지적도 있죠.

[기자] 일각에서 진영논리로 촛불집회를 재단하기 시작하면서 앞서 온 국민을 슬픔에 빠뜨린 참사가 느닷없이 진보-보수 간 대립의 이슈로 변질됐던, 세월호 직후 상황과 닮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실제로 세월호 참사 두달 만에 "지겹다. 그만하자" "경제 발목잡지 마라" 같은 말들이 나오기 시작했죠, 그 과정에서 일부 여당 의원들은 정부를 방어한다면서 '해상 교통사고를 특정 세력이 부풀린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서 논쟁이 가열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세월호 유가족들을 편가르기 하고 특별조사위원회 활동을 비하하는 발언도 나왔습니다.

특히 저희 뉴스룸에선 최근 국정원이 작성한 문서를 보도해드리면서 세월호 참사 직후 보수단체들을 동원해 파장을 축소해야 한다는 식의 논리가 개발돼 대통령에게 보고됐다고 했는데요. 실제로 청와대는 '순수한 유가족'과 '그렇지 않은 유가족'으로 편가르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고요. 결국 이런 전례가 있다 보니까 200만 시민이 평화롭게 하나의 목소리를 내는 이번 집회에서도 또 다시 진영논리에 따른 비판이 나오는 건 혹시 모를 제3의 손길이 영향을 끼치는 건 아닌지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앵커] 촛불집회의 진영 논리, 사회부 김도훈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촛불시민 '계란세례' 새누리당사 경찰이 청소..지휘부 제정신?
뉴스1ㅣ이후민 기자ㅣ2016.12.04 20:29 수정 2016.12.04 20:35 댓글 2302개

 


의경들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 주변을 청소하고 있는 모습. /경찰인권센터 페이스북 

 

(서울=뉴스1) 이후민 기자 = 경찰이 6차 촛불집회가 열린 지난 3일 기동단 소속 의경들을 동원해 집회 참가자의 계란 세례 등으로 더러워진 새누리당 당사를 청소했다는 사진과 목격담이 인터넷에 올라오면서 이를 지시한 경찰 지휘부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4일 경찰인권센터 페이스북 등에 따르면 새누리당 당사 주변 경비 업무를 담당하는 의경들이 3일 오후 2시쯤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 앞에서 열린 '박근혜 퇴진! 새누리당 해체! 국정농단 공범 새누리당 규탄 시민대회'가 끝난 뒤 주변을 청소하는 업무에 투입된 것으로 드러났다. 의경들은 집회가 끝난 오후 4시쯤 당사 주변 청소에 동원됐으며, 집회 참가자들이 당사를 향해 던진 날계란 등을 청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 앞에서 박근혜정권퇴진비상국민행동 주최로 열린 시민대회 모습.

/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당시 상황을 목격하고 사진으로 찍은 이모씨(30)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청소하고 있는 사람들이 경찰이라고 들었다. 누가 지시하고 그런 것도 없이 집회가 끝난 뒤 경찰들이 당사 주변을 청소했다"고 말했다. 트위터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해당 사진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네티즌들과 경찰 조직 관계자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경찰인권센터 소장인 장신중 전 총경은 "민주주의 국가에서 정당 당사를 경찰이 지키는 것도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되는데 청소를 시키는 것은 더욱 말이 안 된다"며 "청소를 지시한 사람을 찾아내 직권남용과 정치적 중립의무 위반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hm33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