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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국민혁명

[주범이당] '제가 언제 탄핵하면 장 지진다고 말했나?'

잠용(潛蓉) 2016. 12. 5. 20:45

[300어록] "제가 언제 탄핵 강행하면 장 지진다고 말했나?"
머니투데이ㅣ고석용 기자ㅣ입력 2016.12.05 13:31 댓글 3592개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야당이 탄핵을 실천하면 뜨거운 장에 손을 지지겠다고 말했는데,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 대표는 지난달 30일 당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장 지지기 내기를 하자"고 말한 바 있다. 이 대표는 위 발언에 대해 '야당이 즉각 사퇴를 요구해 관철시킬 경우' 장을 지지겠다는 것이라 해명했지만 30일 당시 현장에서 이 대표의 발언은 '탄핵안 발의 시에 장을 지지겠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사진=뉴스1

 

이정현 "장 지지자는 말, 대통령 즉각 사퇴 요구 후 대선 치를 수 없단 뜻"

"왜 같은 기자들이 취재했는데 사실이 아닌 그런 보도를 그렇게 하십니까! 같이 다 들어놓고. 우선 중요한 건 제 취지 아니겠나! 제가언제 탄핵을 강행하면 장 지진다고 그렇게 말했나! 야당이 (대통령) 즉각 사퇴를 요구하게 된다면 1월에 대선을 치르게 되는데 그러한 일들이 일어날 수 없다고 한 것 아닌가!"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 5일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야당이 탄핵을 실천하면 뜨거운 장에 손을 지지겠다고 말했는데,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 대표는 지난달 30일 당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장 지지기 내기를 하자"고 말한 바 있다. "(대통령 거취는)국회에서 결정하면 되잖아. 야3당이 여당이랑 협상해서 오늘·내일 그만두게 하든지. 그러면 그렇게 저하고 손에 '장 지지기' 내기를 한번 할까요? 그 사람들이 그거 실천하면 제가 뜨거운 장에다가 손을 집어넣겠다. 실천하지도 못할 말들을 그렇게 함부로 한다. 탄핵하자? 지금까지 야당이 여러분들 앞에 얼마나 실현하지 못할 거짓말들을 많이 했냐"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 11월 30일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는 위 발언에 대해 '야당이 즉각 사퇴를 요구해 관철시킬 경우' 장을 지지겠다는 것이라 해명했지만 30일 당시 현장에서 이 대표의 발언은 '탄핵안 발의 시에 장을 지지겠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이 대표가 탄핵도 동시에 언급한 데다 같은 날 야3당은 대통령의 임기 단축과 관련한 협상이 없다고 일축하며 탄핵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고 입장을 밝혔기 때문이다.

 

이에 이 대표는 5일 "그렇게 하지 않은 말 지어내서 그런 식으로 보도하는 것은 유감"이라고 비판하면서 "1월에 대선 치르게 되는 상황은 일어날 수 없어서 그런 사례를 들어가며 얘기한 것"이라고 적극 해명했다. 그러면서 "즉각 대통령이 사퇴하면 두 달 안에 선거를 치러야 한다"며 "당마다 후보를 뽑기도 해야 하는데 그 후보를 선출하는 절차와 과정, 그리고 기회가 박탈되는 게 바람직한 정치일정이냐는 데 대해 지금도 역시나 그렇게 해서도 안 되고 그런 일은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고석용 기자 gohsyng@mt.co.kr]

 

"촛불에 아부하는 겁쟁이들 퇴출"... 보수단체도 새누리 공격
뉴시스ㅣ박영주ㅣ입력 2016.12.05 16:07 댓글 1677개

 

새누리, 朴 탄핵 찬성-반대 시민들한테 두루 곤욕

[서울=뉴시스] 박영주 기자 = 박근혜 대통령 탄핵 소추안이 9일 표결에 부쳐지는 가운데 보수단체가 박 대통령의 탄핵을 막기 위해 새누리당 비박(非朴)계를 향해 날 선 공격을 가하고 있다. 탄핵을 찬성하는 의원들을 '좌파 눈치만 보는 배신자'로 묶어 비난을 퍼붓고 있는 것이다. 5일 오전 보수단체 '새로운 한국을 위한 국민운동'은 새누리당 김성태 의원 지역사무실 등 몇몇 비박계 의원 사무실 앞에서 '박 대통령 탄핵을 지지하는 새누리당 의원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대통령이 조기퇴진을 약속하더라도 탄핵을 하겠다고 비박계가 결정했다"면서 "이것은 오로지 촛불 광풍(狂風)의 눈치만 보고 이들에게 아부하겠다는 것"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탄핵이 되지 않으면 엄청난 역풍이 불 것을 걱정하는 것 같은데 이 결정은 너무도 잘못된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이어"촛불세력의 궁극 목표가 박 대통령 퇴진이 아니라 새누리당, 정경유착세력, 친일세력, 보수진영을 박살 내 민주주의국가를 세우는 것임을 모를 리 없는 비박계 국회의원이 촛불세력과 목숨 걸고 싸울 생각은 하지 않고 있다"면서 "대통령이 조기 퇴진을 약속하든 말든 탄핵하겠다며 촛불에 아부하고 있어 이들 겁쟁이들이 보수애국진영을 분노로 치를 떨게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자기들을 국회의원으로 찍어준 보수우파의 눈치는 하나도 보지 않고 한 표도 주지 않은 좌파의 눈치만 보는 것은 도대체 무슨 일인가 싶다"며 "새누리당 비박계가 끝내 좌파의 눈치만 본다면 우리는 반드시 당신을 탄핵해 정치권에서 퇴출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지난달 26일과 지난 3일 박근혜를사랑하는모임(박사모) 등 보수단체들도 서울역 광장과 여의도 등에서 박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는 집회를 개최했다. 이들은 "촛불에 부화뇌동하는 이런(비박계) 놈들을 뽑아준 우리의 손가락을 잘라야 한다"며 "(비박계 새누리당 의원들을) 죽여라"라고 외쳤다. 또 "10일에는 우리가 광화문 광장에서 집회를 할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다.

 

반면 매주 광화문 광장으로 쏟아져 나오는 촛불집회 시민들은 박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는 새누리당 의원을 향해 성난 민심을 표출하고 있다. 한 집안 두 지붕 상태인 새누리당은 '탄핵하려는 자'와 '탄핵을 막으려는 자' 양쪽에서 상반된 공격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3일 오후 2시 여의도 새누리당 앞에서는 약 3000여명(주최측 추산)의 시민들이 '새누리당 해체하라' '박근혜 즉각 퇴진' 등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쳤다. 새누리당이라고 적힌 커다란 현수막을 찢는 퍼포먼스도 벌였다. 몇몇 시민들은 새누리당사를 향해 계란을 투척했다.

 

같은 날 대구, 울산, 부산 등지에서도 시민들이 새누리당 건물에 '내시환관당' '주범이당' 등 여당을 비판하는 현수막을 내걸었다. 2일 개설된 박 대통령 탄핵 청원 사이트 '박근핵닷컴'은 개설 사흘 만에 청원 75만명이 넘어서는 등 접속이 폭주하고 있는 상태다. 네티즌들은 이 사이트를 통해 의원 이름 등을 검색한 뒤 해당 의원에게 박 대통령 탄핵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 많은 새누리당 의원들이 '문자 폭탄'을 견디다 못해 전화번호를 바꾸거나 착신을 정지시켰다. [gogogirl@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