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춘 오는데 우병우는 불출석... 오늘 2차 청문회
노컷뉴스ㅣ홍제표 기자ㅣ입력 2016.12.07 00:03 댓글 240개
◇ 최순실 게이트’ 진상 규명을 위한 국회 국정조사특위는 7일 2차 청문회를 열어 최씨 일가의 국정농단 사태를 집중 심문할 예정이다. 2차 청문회 역시 최씨와 언니 순득씨, 순득씨의 딸 장시호씨 등 최씨 일가를 비롯해 이재만‧안봉근‧정호성 등 ‘문고리 3인방’ 등 핵심 증인들이 무더기로 불출석 의사를 밝혀 ‘맹탕 청문회’가 될 우려가 크다.
고영태 차은택 등도 출석, 적극적 해명과 추가 폭로 가능성도 예상
‘최순실 게이트’ 진상 규명을 위한 국회 국정조사특위는 7일 2차 청문회를 열어 최씨 일가의 국정농단 사태를 집중 심문할 예정이다. 국조특위는 전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대기업집단 총수 9명이 증인으로 출석한 1차 청문회에서 미르‧K스포츠재단 강제모금 의혹과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과정의 의혹 등을 추궁했다. 하지만 대부분 증인들이 모르쇠로 일관하거나 답변을 회피함에 따라 실체적 진실 규명에는 크게 미흡했다는 평이다.
2차 청문회 역시 최씨와 언니 순득씨, 순득씨의 딸 장시호씨 등 최씨 일가를 비롯해 이재만‧안봉근‧정호성 등 ‘문고리 3인방’ 등 핵심 증인들이 무더기로 불출석 의사를 밝혀 ‘맹탕 청문회’가 될 우려가 크다. 이밖에도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 우씨의 장모 김장자씨,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기획수석, 홍기택 전 산업은행장 등 증인 채택된 27명 가운데 13명이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거나 출석요구서를 수령하지 않은 상태다. 이밖에 조원동 전 청와대 경제수석과 유진룡 전 문체부장관, 전대주 전 베트남 대사 등 3명도 출석이 불확실하다.
다만 최순실씨의 최측근인 차은택씨와 전 측근인 고영태씨 등은 출석하기로 해 적극적인 해명과 함께 추가 폭로 가능성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세월호 7시간’의 비밀에 근접해있는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김종 전 문체부 2차관 등도 막판에 출석 의사를 밝혀왔다. 청문위원들은 이날 2차 청문회에서 최씨가 박근혜 대통령의 연설문 작성을 비롯한 국정 전반에 개입한 정도와 경위, 박 대통령의 권한을 악용한 사익 편취 등의 의혹에 대해 진상 규명을 시도할 계획이다. [CBS노컷뉴스 홍제표 기자]
나경원 "이제 답은 탄핵" 이정현 끝까지 "스스로 퇴진이 낫다"
중앙일보ㅣ최선욱.박유미.오종택ㅣ2016.12.07 02:14 수정 2016.12.07 06:10 댓글 1208개
정진석 "박 대통령, 야당과의 대화
노력했지만 거부됐다고 토로"
대통령, 퇴진 입장 확실히 안 밝혀
비박·친박 60~70명 탄핵 찬성 예상
◇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6일 박근혜 대통령을 면담한 뒤 개최한 의원총회에서 "대통령께서는 ‘그동안 야당과 대화를 하려 했는데 근본적으로 대화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말씀을 하셨다"고 전했다. 비박계 모임인 비상시국회의 실무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재경 의원도 의총에 앞서 "4월 퇴진을 빌미로 대통령이 그때까지 권좌에 앉아 있으면 살기 위해 어떤 일이라도 벌일 것"이라며 "대통령 직무가 탄핵으로 정지돼야 박영수 특별검사가 그 어떤 방해도 받지 않고 총체적 진실을 밝혀 나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새누리, 청와대 면담 뒤 의총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의 차량이 6일 오후 청와대로 들어가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6일 박근혜 대통령을 면담한 뒤 개최한 의원총회에서 “대통령께서는 ‘그동안 야당과 대화를 하려 했는데 근본적으로 대화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말씀을 하셨다”고 전했다. 정 원내대표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국회를 방문해 정세균 국회의장을 만나 국회 추천 총리를 제안했지만 야당이 거부했다. 이도 저도 안 돼서 국정 위기를 풀어볼 마음이 간절해 그 이후 담화 형식으로 발표를 했었다”고 토로했다. 비박계 한 관계자는 “박 대통령이 이와 같은 내용을 정 원내대표에게 말한 것은 비박계가 탄핵을 재고(再考)했으면 한다는 뜻도 담겼을 것”이라고 해석했다.
정 원내대표는 또 의총에서 “현실적으로 내년 4월 사퇴, 6월 대선이라는 당론이 유지되기 어려운 국면이라는 점을 (박 대통령에게) 설명드렸다”고 소개했다. 이날 의총에선 “탄핵이 가결되면 그 결과를 받아들이고 그 상황에서 제가 할 수 있는 노력을 다하겠다”는 박 대통령의 발언을 두고 “탄핵 후 즉각 퇴진이라는 야권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뜻으로 생각하는 의원이 많았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다.
이날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회동을 마치고 돌아온 이 대표(왼쪽)와 정진석 원내대표가 의총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 오종택 기자]이날 박 대통령이 퇴진 일정에 대한 직접적 입장을 밝히지 않으면서 새누리당 비박계에선 탄핵 가결을 낙관하는 분위기가 짙어졌다. 비박계는 친박 의원을 포함한 60~70명이 탄핵 찬성표를 던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제 이날 의총 참석 의원들에 따르면 비공개 발언 시간에도 탄핵에 찬성하는 비박계가 주도권을 잡았다.
유승민 의원은 이례적으로 첫 발언자로 나서 “대통령은 헌법에 따라 불소추 특권이 있기 때문에 검찰이 기소할 수 없다”며 “그래서 일반인처럼 재판 결과를 보고 기다린다는 게 불가능하다”고 탄핵을 주장했다. 유 의원은 또 “저도 정치권에 들어온 지 17년이 됐지만 한나라당 대선자금 사건,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때보다 더 고통스럽다”며 “하지만 대통령도 법 앞에 평등하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바른 판단을 바란다”고 덧붙였다.
비박계인 나경원 의원은 “오늘 대통령이 원내대표와의 면담에서도 4월 퇴진만 얘기했지 권한 이양을 언급하진 않았다”며 “이제 남은 답(탄핵)은 하나”라고 말했다. 비박계 모임인 비상시국회의 실무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재경 의원도 의총에 앞서 “4월 퇴진을 빌미로 대통령이 그때까지 권좌에 앉아 있으면 살기 위해 어떤 일이라도 벌일 것”이라며 “대통령 직무가 탄핵으로 정지돼야 박영수 특별검사가 그 어떤 방해도 받지 않고 총체적 진실을 밝혀 나갈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친박계는 대통령 탄핵 반대를 거듭 주장했다. 이정현 대표는 “대선이라는 대단히 중요한 정치 일정이 있는 상황에서 차분한 후보 검증을 위해 탄핵보다는 시기를 정해 놓고 대통령이 물러나는 게 더 낫다”고 말했다. 김진태 의원도 “탄핵 사유가 되지 않는다”며 “어떤 부인이 아무리 남편을 미워해도, 그 남편이 동네에서 싸움을 하면 나가서 남편 역성을 드는 게 당연하지 않으냐”며 비박계를 비판했다. [글=최선욱·박유미 기자 사진=오종택 기자]
표창원 "최순실 사태 중심에 기독교 있다" 발언 논란
국민일보ㅣ입력 2016.12.06 21:07 댓글 3574개
◇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이 "박근혜 최순실 게이트의 중심에 기독교계가 있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표 의원실 관계자는 ‘최순실 게이트의 중심에 기독교가 있다는 발언의 근거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해 "표 의원이 터무니없는 이야기를 하는 사람이 아니다. 근거 없이 말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면서도 "최순실 게이트의 중심에 기독교가 있다는 발언은 우리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이 5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2016 서울 인권 콘퍼런스’에서 발언하고 있다. 그는 이날 “현재 대한민국을 뒤흔들고 있는 최순실 게이트의 중심에 기독교가 있다”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이 “박근혜 최순실 게이트의 중심에 기독교계가 있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표 의원 측은 그러나 이 같은 주장의 근거를 제시하진 못했다. 문제의 발언은 표 의원이 5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2016 서울 인권 콘퍼런스’에서 토론자로 나와 레이디 가가 공연을 저지하고 동성 간 성행위를 반대하며 차별금지법안을 저지했던 기독교계를 비판하는 과정에 나왔다.
표 의원은 “올해 총선에서 주로 야당 후보에게 ‘당신이 동성애를 지지하느냐, 그렇지 않느냐’는 십자군 밟기식의 공격이 있었다”면서 “차별금지법 입법 논의가 국회에서 실패한 이유는 보수 기독교계를 중심으로 한 강력한 반대 로비와 압력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야권에선 일종의 타협이라고 할까, 차별금지법안 중 처벌조항을 제외하고 인권옹호와 차별반대에 나서는 기업을 지원한다든지 혐오발언·집회를 불허하는 방향으로 차별금지법안을 주도한다면 20대 국회에서 통과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느닷없이 “현재 대한민국을 뒤흔들고 있는 박근혜 최순실 게이트의 중심에 기독교계가 있다”면서 “정치와 종교는 명확한 실체규명과 정리가 우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표 의원은 총선에서 동성애 찬성, 포르노 합법화 논란이 제기됐을 때 교계를 상대로 했던 해명이 진심이 아니었음을 암시하는 발언도 했다. 당시 총선을 앞두고 표 의원은 “성경에서 금지한 동성애가 이 사회에 확산되는 것을 저도 반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표 의원은 이날 “한국의 정치 지도자들은 저를 포함해 비겁하다”면서 “동성애자의 인권보호에 함께하겠다고 하지만 정작 선거철이 다가오면 주저하고 때로는 변절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저도 총선에서 주저해 동성애자 여러분께 상당한 실망을 준 것이 여전히 마음에 무겁게 남아있다”면서 “돌이켜보면 총선과정에서 타협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선거에서) 떨어지지 않았을 것 같다”고 회고했다.
표 의원실 관계자는 ‘최순실 게이트의 중심에 기독교가 있다는 발언의 근거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해 “표 의원이 터무니없는 이야기를 하는 사람이 아니다. 근거 없이 말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면서도 “최순실 게이트의 중심에 기독교가 있다는 발언은 우리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표 의원의 무책임한 발언에 교계 지도자들은 매우 유감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영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은 “정치 지도자로서 뚜렷한 근거도 없이 기독교계를 비판한 것은 매우 유감스럽다”면서 “공인으로서 자질이 의심되는 무책임한 발언이다. 국민 앞에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조일래 한국교회연합 대표회장도 “최순실의 국정농단의 중심에 기독교가 서 있다니 이게 무슨 해괴망측한 소리냐. 혼란에 빠진 나라를 위해 눈물로 기도하는 한국교회 앞에 사과하라”고 목청을 높였다. [글·사진=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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