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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국민혁명

[당청회동] 朴대통령 '탄핵 각오하겠다… 국민과 새누리 의원들께 죄송'

잠용(潛蓉) 2016. 12. 6. 17:37

朴대통령 "탄핵 각오하겠다... 국민과 의원들께 죄송"
뉴시스 김동현2 입력 2016.12.06 16:19 댓글 10370개

 

박근혜 대통령은 6일 국회의 탄핵소추안 표결에 대해 "가결이 되더라도 헌법재판소 과정을 보면서 국가와 국민을 위해 차분하고 담담하게 갈 각오가 돼 있다"고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이에대해 "9일 탄핵절차는 헌법에 정한 절차대로 따를 수밖에 없다"며 "원내대표로서 독립적인 헌법기관인 의원들 개개인의 양심과 자유 의사에 따라서 표결에 임하겠다"고 자유투표 방침을 박 대통령에게 밝혔다.

 

 

[서울=뉴시스] 김동현 강지혜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은 6일 국회의 탄핵소추안 표결에 대해 "가결이 되더라도 헌법재판소 과정을 보면서 국가와 국민을 위해 차분하고 담담하게 갈 각오가 돼 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와 정진석 원내대표와 만나 이같이 말했다고 정 원내대표가 전했다. 세 사람의 회동은 55분간 이어졌다. 박 대통령은 또 "탄핵이 가결되면 그 결과를 받아들여 그 상황에서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그러면서 "이번사태와 관련해 초래된 국정혼란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 국민여러분께, 의원님들께 두루두루 죄송스럽고 미안한 마음 뿐"이라고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이에 대해 "9일 탄핵절차는 헌법에 정한 절차대로 따를 수밖에 없다"며 "원내대표로서 독립적인 헌법기관인 의원들 개개인의 양심과 자유 의사에 따라서 표결에 임하겠다"고 자유투표 방침임을 박 대통령에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에 대해 고개를 끄덕이며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nyk9002@newsis.com]

 

朴대통령 "탄핵 가결되면 담담하게 갈 각오" (종합)
뉴스1ㅣ입력 2016.12.06 16:55 수정 2016.12.06 17:06 댓글 1812개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10월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2017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을 마친 뒤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와 정진석 원내대표의 배웅을 받으며 국회를 나서고 있다. /허경 기자

 

"탄핵 가결시 수용... 헌재 결정과정 지켜보면서 차분히 갈 각오"
55분간 이정현-정진석과 회동... 그동안 수척한 모습 보이기도

(서울=뉴스1) 곽선미 기자,김영신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은 6일 "탄핵이 가결되면 결과를 받아들여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또 "탄핵 절차가 예정대로 진행되면 탄핵소추를 밟아서 가결이 되더라도 헌법재판소 과정을 보면서 국가와 국민을 위해 차분하고 담담하게 갈 각오가 돼 있다"고 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30분부터 55분간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 정진석 원내대표와 회동한 자리에서 이 같이 말했다고 정 원내대표가 전했다.

 

이날 오후 새누리당은 탄핵 등을 논의하기 위해 의원총회를 열었으며 이 자리에서 정 원내대표가 박 대통령의 회동 결과를 전한 것이다. 정 원내대표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회동에서 새누리당이 당론으로 정한 "4월 퇴진, 6월조기대선"에 대해 "나라를 위해 정국을 안정적으로 풀어가야 한다는 생각에서 당론을 정했다고 생각했으며 그때(당론 채택)부터 받아들여야겠다는 생각을 쭉 해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은 "탄핵이 가결되면 결과를 받아들이고 탄핵절차가 예정대로 진행되면 헌법재판소 과정을 보면서 국가와 국민을 위해 차분하고 담담하게 갈 각오가 돼 있다"고 밝히며 "당에서 이런 입장을 생각해서 협조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는 곧 박 대통령이 즉각 퇴진 대신 4월 퇴진을 염두에 두면서 국회가 추진 중인 탄핵소추안 처리 절차를 지켜보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탄핵이 가결돼도 야권 등 일각에서 요구하는 즉각 퇴진보다 헌재 판결까지 기다리겠다는 의미로도 풀이된다.

 

이에 앞서 박 대통령은 이날 회동을 요청한 이유에 대해 "여러가지 어려운 상황을 맞아 나라를 위해 어떤 방향이 옳은 것인지 얘기를 듣고자 해서 뵙자고 했다"며 "그동안 영수회담을 수용하고 야당과 대화를 하려고 했는데 근본적으로 대화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국회에 방문해 국회의장을 만나 국회 추천 총리를 제안했는데 이에 대해서도 야당이 거부를 했다. 그 후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대화를 수용했는데 이것도 무산이 됐다"고 그간의 과정을 소상히 언급했다.

 

뒤이어 박 대통령은 "이도저도 안돼서 국정위기를 풀어볼 마음이 간절했고 그 이후 담화형식으로 발표했다"며 "그 담화에서 국회에서 결정해주는 대로 따를 것이고 국회결정대로 평화롭게 법과 절차에 따라 정권을 이양하고 물러나겠다고 입장을 발표한 바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꼬여있는 정국을 수습하기 위한 해법을 지속적으로 모색했으나 쉽지 않았다는 점을 거듭 설명한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또 이 자리에서 "국정혼란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며 "국민 여러분들께 두루두루 죄송스럽고 미안한 마음뿐"이라고 사과 의사를 재차 밝혔다.

 

이와 관련해 이 대표와 정 원내대표는 당론 결정과정과 지난 주말 6차 촛불집회, 비주류의 탄핵 표결 동참 등의 현 상황을 종합적으로 전달했다. 정 원내대표는 "그간 과정을 보고드리면서 현실적으로 4월 퇴진-6월 조기대선이라는 당론이 유지되기 어려운 국면임을 전했다"며 "그래서 9일 탄핵 절차는 헌법이 정한 절차대로 따를 수밖에 없다 말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정 원내대표는 최근 탄핵 표결에 자유투표로 임하기로 했다는 사실도 전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박 대통령은 고개를 끄덕이면서 "수용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고 정 원내대표가 부연했다.

 

이날 회동에서 박 대통령은 55분간 시종 차분하게 자신의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소 수척해보였다는 게 정 원내대표의 설명이다. 새누리당 소속 의원들에게도 2,3차례 "많이 미안하다"고 말했다고 정 원내대표는 전했다. 정 원내대표에 따르면 이번 회동은 오후 1시15분께 청와대가 요청을 해오면서 성사됐다. 이 대표와 정 원내대표는 오후 2시경 청와대에 도착해 2시30분부터 3시25분까지 박 대통령과 면담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경 새누리당 의원총회가 예정돼 있던 것을 의식한 듯 "의총을 연기하면서까지 이렇게 시간을 내주셔서 감사하다"며 "예산안 처리를 법정 기일 내에 처리할 수 있도록 도와준 의원들께도 감사하다"고도 밝혔다.
[곽선미 기자,김영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