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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이념

[정세현] "北 권력투쟁을 안보문제로 비화하지 말라는 얘기"

잠용(潛蓉) 2017. 2. 23. 07:52

정세현 "권력투쟁을 안보문제로 비화하지 말라는 얘기였다"
연합뉴스ㅣ2017.02.21 19:53 수정 2017.02.21 19:54 댓글 637개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 [연합뉴스 자료사진]


김정은 체제 잔혹사 눈감자는 얘기는 아냐… 왜 북풍으로 연결되냐는 것

인권 문제로 접근해서도 안된다는 생각… 文 안보관과는 별개

(서울=연합뉴스) 이광빈 임형섭 기자 =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은 21일 자신이 '김정남 피살' 사태를 김대중 전 대통령 납치사건에 비유한 것에 대해 "권력의 속성을 안보문제로 비화하지 말라는 뜻으로 얘기한 것이었지, 김정은 체제의 잔혹사에 눈을 감자는 얘기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 자문단인 '10년의 힘 위원회' 공동위원장인 전날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사태를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납치사건 등 과거 한국 정치사에서의 사건들과 비교하면서 "우리가 비난만 할 처지가 아니다"라고 발언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에 대해 정 전 장관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김정남 사건은 권력투쟁의 골육상잔 문제인데, 이를 안보문제로 비화시키는 것은 안된다는 발언을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정치권력은 기본적으로 잔혹하다. 권력투쟁이라는 것이 그런 속성이 있다는 점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영조가 사도세자를 죽게 만든 일이나, 김 전 대통령 납치사건 등을 언급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 마오쩌둥 시대에는 얼마나 철저하게 (정적을) 제거했겠나"라고 덧붙였다. 정 전 장관은 '우리가 북한을 비난할 처지가 아니다'라는 발언의 진위에 대해서는 "북한의 행동을 충분히 비판할 수 있다. 비판하지 말자는 것이 아니다"라며 "다만 권력의 세계에서는 이런 일이 비일비재하다는 것이며, (그런 점에서) 서로에 대해 권력의 잔혹함을 비판하는 것은 맥락상 맞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나아가 이 사안이 안보문제로 연결되거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의 정당성을 보완해주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하려고 했다. 왜 북풍으로 연결하려고 하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정 전 장관은 "이 문제는 권력투쟁의 문제이기 때문이 인권문제로 만드는 것도 옳지 않다는 것이 내 생각"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전체 인터뷰 동영상을 보면 이런 맥락이 충분히 전달될 것"이라며 "전체 맥락이 아닌 일부만 소개되면서 진의가 잘못 알려졌다"고 설명했다.


이번 논란으로 문 전 대표의 안보관이 공격받는다는 지적에는 "자문단 공동대표라고는 하지만 내가 문재인이 아니지 않나. (나와 문 전 대표는) 아직 안보문제로 의견을 나눈 적도 없고 관계가 없다"며 "나는 차기 정부에 들어가 장관으로 일할 사람도 아니지 않나"라고 했다. 그러면서 "문 전 대표 캠프의 자문단 공동위원장을 맡았기 때문에, 문 전 대표를 비판하기 위해 내 발언을 공격하는 측면도 있다"고 덧붙였다. [hysup@yna.co.kr]


울먹이며 반성한 한화 3男

"혐의 모두 인정... 앞으로 열심히 살겠다"
머니투데이ㅣ강기준 기자ㅣ입력 2017.02.22 10:57 수정 2017.02.22 11:12 댓글 1720개


지난 1월7일 영장실질심사에 참석하는 김동선씨. /사진=뉴스1.


김동선씨 적극적으로 의사 표명..최종 판결은 오는 3월8일

"너무 부끄럽고 술을 먹었다고해도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다시는 이런일이 없도록 많이 반성하고, 열심히 살겠습니다." 군인처럼 빡빡 깎은 짧은 머리에 하늘색 죄수복. 입술은 굳게 깨물고 고개를 푹 숙인 모습.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3남 김동선씨가 울먹이며 재판장최후진술에서 남긴 말이다. 지난 1월5일 술집 종업원을 폭행하는 등 난동을 부린 혐의로 구속된 김동선씨(28)가 22일 오전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첫 공판기일에 참석했다. 김씨는 시종일관 굳은 모습이었고, 혐의를 모두 인정하고 반성의 모습을 보였다.


김씨는 특수폭행, 업무방해, 공용물건손상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최종 판결은 오는 3월8일. 검사는 "위험한 물건을 피해자의 얼굴을 향해 휘두르고, 얼굴 때리고 목을 잡아 폭행했다"며 "욕설을 하며 안주를 던지고 술병 휘두르는 등 영업방해와 호송 도중 순찰차를 손상했다"고 밝혔다. 검사측은 김씨에게 징역 1년을 구형했다. 김씨는 이례적으로 심문을 요청했다. 피고인석에 앉아있던 김씨는 재판장 중앙으로 자리를 옮겨 자신의 변호인으로부터 질문을 받고 답변을 이어갔다. 김씨는 "정말 후회가 많이되고 피해자들께도 죄송하고 다시는 이런일은 일으키지 않겠다는 생각을 한다"며 "피해를 입은 경찰들도 나중에라도 직접 찾아뵙고 사과드리고 싶다"고 진술했다.


김씨는 사건 당시 상황에 대해 "평소 소주 1~2병이 주량인데 당시엔 양주 1병 반이상을 먹었다"며 "취해서 기억이 안나지만 실제로 양주병을 들고 다쳤던 사람은 없는 걸로 안다"고 말했다. 김씨는 지난달 5일 새벽 4시쯤 서울 강남구 청담동 소재 한 주점에서 아무런 이유 없이 종업원 2명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술에 취한 김씨는 종업원에게 갑자기 욕설을 퍼부으며 "이쪽으로 오라"고 했고 지배인이 이를 말리자 지배인을 향해서 술병을 휘두른 것으로 조사됐다.


김씨는 이어 종업원과 지배인 두 명의 머리를 때리는 등 폭행을 가했고 쟁반과 칵테일 제조용기를 집어던지며 난동을 부렸다. 이어 경찰에게 현행범으로 체포돼 호송되는 과정에서도 순찰차 손잡이를 부수고 카시트를 찢는 등 공용물건손상 혐의도 적용받았다. 한화건설 신성장전략팀장을 맡던 김씨는 지난달 9일 회사의 명예를 실추한 것에 대해 임직원에게 사과의 뜻을 전하며 사의를 표명했다. [강기준 기자 standa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