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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생태·건강

[건강] 비타민 D 부족하면 일어나는 신체변화는?

잠용(潛蓉) 2017. 2. 26. 09:30

햇빛으로 합성되는 비타민D, 부족하면 일어나는 신체 변화는?
서울경제ㅣ김동호 기자ㅣ입력 2017.02.24 10:51 댓글 160개


[서울경제] 건강하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다양한 영양소들이 부족하지 않도록 충분히 공급되어야 한다. 하지만 최근 야외활동을 하지 않는 현대인들 사이에서 비타민D 합성량이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현대인들의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3년을 기준으로 국내 남성의 86.8%, 여성의 93.3%가 비타민D 부족 증상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선샤인 비타민’이라고도 불리는 비타민D는 하루 30분 이상 충분한 햇볕을 쬐면 체내에서 합성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비타민D에 대해 보스턴대학교 의료센터 마이클 홀릭 박사는 자신의 저서 <건강 솔루션 비타민D>에서 “비타민D가 결핍될 경우 각종 질환에 취약해질 수 있다”며 “충분한 야외활동을 통해 비타민D가 합성될 수 있도록 힘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마이클 홀릭 박사가 설명한 비타민D 부족 시 우리 몸에 생길 수 있는 이상 현상 7가지는 다음과 같다.


? 뼈의 통증 = 비타민D는 칼슘과 인의 흡수 및 대사를 담당해 비타민D가 부족해지면 칼슘의 흡수가 적어져 뼈와 근육에 통증이 찾아올 수도 있다.

? 계절성 우울증 = 비타민D는 행복 호르몬이라고도 불리는 세로토닌의 합성에 영향을 미쳐 비타민D가 부족해지기 쉬운 가을, 겨울철에는 계절성 우울증에 걸리기 쉽다.

? 신체 노화 = 나이를 먹을수록 실내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길어질 수밖에 없다. 따라서 실내 생활을 주로 하는 50대 이상의 중년층이라면 규칙적으로 산책을 나가 비타민D를 합성해 신체 노화를 예방하는 것이 좋다.

? 비만 = 현재 비만을 앓고 있는 환자라면 보통 사람들보다 체내 비타민D의 함량이 낮을 수 있다. 비타민D는 기름에 녹는 지용성 비타민으로 건강한 다이어트를 통해 체내 비타민D 수치를 적정 수준으로 유지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 칙칙한 피부 = 대부분 피부라고 하면 비타민C부터 떠올리기 쉽지만 비타민D 역시 피부와 큰 관계성을 가지고 있다. 피부색은 비타민D의 결핍을 알 수 있는 중요한 척도로 피부색이 부쩍 어두워졌다면 비타민D 부족을 의심하고 일광욕을 통해 비타민D를 합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 축축한 두피 = 비타민D는 우리 몸에서 나는 땀의 양과도 밀접한 관련을 가진다. 만약 두피에서 유난히 많은 땀이 난다면 비타민D가 부족한 것은 아닌지 의심해 볼 필요성이 있다.

? 더부룩한 속 = 앞서 말했듯 비타민D는 기름에 녹는 지용성 비타민으로 소화력이 약해진 사람들의 경우 비타민D의 흡수력이 낮아질 수밖에 없다. 최근 들어 속이 좋지 않다면 비타민D가 부족해질 위험성도 함께 높아지니 하루 30분 이상 의무적으로라도 야외활동을 하는 것이 좋다.


비타민D는 우리 몸에서 다양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중요한 영양소 중 하나로 이러한 비타민D가 부족해질 경우 우리 몸은 여러 문제에 직면하게 된다. 따라서 건강을 지키고 싶다면 비타민D가 들어간 음식을 챙겨 먹고 꾸준한 야외활동을 통해 체내에서 비타민D가 합성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김동호 기자 dongho@sedaily.com]


'노화' 는 못 막아도 '노쇠' 는 막을 수 있다
한국경제 | 임락근  | 입력 2017.02.25 03:45


노화, 시간이 흐르면서 생물학적 기능 쇠퇴
노쇠, 영양·운동 부족으로 쇠약해지는 현상
6개월간 5kg이상 줄거나 걷기 힘들면 '의심'

[ 임락근 기자 ] 일본 도쿄에 사는 A씨(75)는 요즘 음료수가 담긴 페트병 뚜껑을 열지 못해 손자에게 부탁하는 일이 많아졌다. 신호등에 파란불이 켜져 있는 시간은 점점 짧아지는 것만 같고 횡단보도는 길게만 느껴진다. 하루 중 누워 있는 시간이 가장 길지만 석 달 새 체중이 3㎏이나 줄었다.


국민 네 명 중 한 명이 65세 이상인 초고령사회에 접어든 일본에서는 ‘후레이루’라는 말이 화두다. 후레이루는 노쇠를 뜻하는 영어 ‘frailty’를 일본식으로 발음한 ‘후레이루티’에서 유래했다. 나이가 들면서 근육이 줄어들고 체력이 약해져 누군가 곁에서 돌봐줘야 하는 상태를 말한다. 평균수명이 늘어나면서 ‘건강한 노년 생활’에 관심이 모아지자 일본에서는 국가 차원에서 노쇠 예방을 위한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하고 있다.


노쇠로 인한 노년층의 삶의 질 저하 문제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고령화사회에 접어들고 있는 한국과도 무관하지 않다. 김철 상계백병원 재활의학과 교수는 “한국도 80세가 넘는 고령층의 40% 가까이에서 노쇠 현상이 나타난다고 보고 있다”며 “노쇠에 대한 인식이 부족해 노쇠 현상을 나이가 들면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것으로 보고 혼자서 끙끙 앓는 사람까지 고려하면 더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쇠는 노화와 다르다. 노화는 시간이 흐르면서 생물학적 구조와 기능이 쇠퇴하는 현상을 말하지만 노쇠는 충분치 못한 영양 섭취와 운동 부족으로 몸이 쇠약해지는 것을 뜻한다. 80세가 넘어서도 왕성하게 활동하는 사람과 옆에서 누군가가 도와주지 않으면 일상생활이 어려운 60대의 차이는 노화가 아닌 노쇠에 있다. 김 교수는 “특별한 이유 없이 최근 6개월간 체중이 5㎏ 이상 줄었거나 걷기가 힘들어지고 피로를 자주 느낀다면 노쇠 현상을 의심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노쇠는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하는 데 그치지 않고 또 다른 건강 문제를 불러온다. 정선근 서울대병원 재활의학과 교수는 “노쇠가 나타나면 성인병, 감염병 등 각종 질병에 취약해진다”며 “노쇠의 중요성에 대해 인식하고 예방하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경고했다. 김 교수는 “노쇠가 나타나고 있는 노년층의 건강 상태를 방치하면 의료비용과 개호비용이 더 들어가 사회 부담으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노화는 막을 수 없지만 충분한 영양 섭취와 지속적인 운동을 통해 건강을 관리하면 노쇠는 막을 수 있다고 말한다. 김 교수는 “근육을 만드는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하고 빨리 걷기 같이 몸에 무리를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운동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쓰지 데쓰오 도쿄대 특임교수는 “사회로부터의 단절이 노쇠를 가속화한다는 연구결과가 있다”며 “고령의 노인들에게 일자리와 봉사활동 등에 참여할 기회를 마련해줘 사회와의 연결고리를 놓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임락근 기자 rkl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