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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지방선거

[6.13 개표결과] '광역단체장 14, 재보선 11' 민주당 석권

잠용(潛蓉) 2018. 6. 14. 07:31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민주 14·한국 2·무소속 1'... 보수 침몰 (종합3보)

연합뉴스ㅣ2018.06.14. 02:55 수정 2018.06.14. 03:11 댓글 1676개



국회의원 재보선 12곳 중 민주 11곳 우세
기초단체장 226곳 중 민주 148, 한국 55, 평화 6, 무소속 17
與 국정동력↑, 野 견제력↓ 관측..민주적 균형 약화 시각도

(서울=연합뉴스) 김경희 안용수 기자 =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는 더불어민주당의 압승으로 귀결됐다. 14일 2시 30분 현재 개표 결과 전체 17곳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민주당은 14곳에서 승기를 굳혔다. 반면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2곳의 광역단체 수성에 그쳐 '보수 침몰'이라는 말까지 나온다. 지난 1995년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실시된 이후 '역대 최대 압승'이자 '역대 최악 참패'다.


중앙선관위 개표 결과 민주당은 ▲ 서울 박원순(54.38%) ▲ 인천 박남춘(57.40%) ▲ 경기 이재명(55.48%) 등 수도권 3곳을 싹쓸이했다. 민주당 계열 정당이 수도권 전체에서 승리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최대 승부처로 꼽힌 부산·울산·경남에서도 ▲ 부산 오거돈(54.85%) ▲ 울산 송철호(53.13%) ▲경남 김경수(50.78%) 등이 승리를 확정지었다. 민주당이 부·울·경 광역단체에서 완승을 거둔 것도 최초로 그간 민주당 계열 정당의 동진(東進) 좌절 역사에 비춰볼 때 일대 '사건'으로 평가된다.


이밖에도 ▲ 광주 이용섭(84.10%) ▲ 대전 허태정(57.44%) ▲ 세종 이춘희(72.92%) ▲ 강원 최문순(64.56%) ▲ 충북 이시종(60.92%) ▲ 충남 양승조(60.71%) ▲ 전북 송하진(70.67%) ▲ 전남 김영록(76.93%) 등 호남과 충청·강원 등 사실상 전국에서 민주당이 지방권력을 거머쥐었다. 한국당은 ▲ 대구 권영진(53.74%) ▲ 경북 이철우(53.32%)만 승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6년 지방선거에서 압승을 거뒀던 한국당이 10년 만에 사실상 'TK(대구·경북) 정당'으로 쪼그라든 모양새다. 제주에서는 무소속 원희룡 후보가 52.20%의 득표율로 당선을 확정지었다.


이대로 개표 결과가 확정된다면 지난해 중앙권력에 이어 올해 지방권력의 대대적인 개편이 이뤄지는 것이다.

지난해 5월 문재인 정부 출범 1년여 만에 실시된 첫 전국 단위 선거에서 여권은 명실공히 '정권교체'를 완성하게 된다. 민주당 압승은 잇단 남북·북미 정상회담으로 조성된 '북한 비핵화 및 한반도 평화' 이슈가 지방선거 전체를 관통한 데 따른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실제 민주당은 선거 기간 '평화'를 앞세워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이에 한국당을 비롯한 야권은 '문재인 정권 심판론'으로 맞불을 놓았지만 민심은 문재인 정부에 힘을 실어줬다. 따라서 문재인 정부의 '한반도 평화체제 구상'은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동시에 문재인 역점 국정과제 및 양극화 해소·민생경제 개혁과제에 강력한 드라이브가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반대로 '야권 심판'에 가까운 참패 성적표를 받아든 한국당, 바른미래당 등 야권 진영은 거센 책임론 후폭풍에 휘말릴 전망이다. 다만, 일각에선 중앙 권력에 이어 지방권력까지 민주당이 독식하며 견제받지 못한 권력의 독주에 대한 우려가 벌써 제기된다.


국회의원 재보선에서도 '독식'에 가까운 민주당의 승리가 확실시 된다. 민주당은 ▲ 노원병 김성환(56.42%) ▲ 송파을 최재성(54.22%) ▲ 부산 해운대을 윤준호(50.39%) ▲ 인천 남동갑 맹성규(60.70%) ▲ 광주 서갑 송갑석(83.39%) ▲ 울산 북구 이상헌(48.54%) ▲ 충북 제천·단양 이후삼(47.86%) ▲ 충남 천안갑 이규희(59.58%) ▲ 충남 천안병 윤일규(61.37%) ▲ 전남 영암·무안·신안 서삼석(67.64%) ▲ 경남 김해을 김정호 후보(62.37%) 등이 당선을 확정했다.


한국당은 텃밭인 경북 김천에서도 송언석 후보가 49.35%로 무소속 최대원 후보(50.64%)에게 뒤지고 있다.

기초단체장 선거 역시 총 226곳 가운데 현재 민주당이 148곳에서 우위를 점해, 한국당 55곳, 민주평화당 6곳, 무소속 17곳 등을 압도했다. 특히 서울시 25개 구청장의 경우 서초구에서 한국당 조은희 후보(52.5%)와 민주당 이정근 후보(41.6%)의 경합을 제외하고 24개에서 민주당이 앞서고 있다. 현재 판세가 굳어지면 민주당이 '여당의 무덤'으로 여겨진 지방선거에서 1998년 이후 첫 승리를 올리는 것은 물론, 2006년 새누리당의 전신 한나라당의 대승(광역 12곳·기초 155곳)을 뒤집는 기록적 완승을 거두게 된다.
[aayyss@yna.co.kr kyunghee@yna.co.kr]


여당 압승... 지방권력까지 교체·野정계개편 불가피
머니투데이ㅣ이건희 기자ㅣ입력 2018.06.14. 03:32 댓글 471개 


▲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가 종료된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 마련된 더불어민주당 개표상황실에서 추미매 대표, 홍영표 원내대표 등이 출구조사 결과를 보며 환호를 하고 있다. /사진=이동훈 기자  


與, 시·도지사 14석 재보궐 10석 석권 예측...
막말 홍준표 "모든 책임은 내가"

국민의 선택은 '문재인 정부'였다. 여당 안팎에선 촛불혁명의 완성이란 얘기도 나온다. 여당의 압승으로 끝난 6·13지방선거 얘기다. 야당은 쑥대밭이 됐다. 이번 선거에서 '참패'하며 사실상 정계개편 수순에 들어갔다.


여당의 압승

여당의 완벽한 승리였다. 정권교체 1년만에 지방정부 권력도 여당으로 넘어갔다. ‘당연히’ 이길 것이란 서울과 ‘그래도’ 이길 것이란 경기 모두 승리하면서 자존심을 지켰다. 특히 선거 막판 불거진 이재명 민주당 경기지사 후보를 둘러싼 스캔들에도 국민의 선택을 막지 못했다. 서울과 경기를 이겨야 문재인 정부의 심장을 지킬 수 있다는 기류가 먹힌 셈이다.


전통적으로 보수가 앞서던 ‘부울경’(부산, 울산, 경남)을 이기면서 국민의 심판은 더 명확해졌다. 당초 예상을 '디비진' 결과가 나타났다. 선거 내내 눈길을 끈 민주당 김경수, 한국당 김태호 경남지사 후보 간 결과가 그랬다. 문 대통령의 최측근인 김경수 후보였기에 의미가 더했다. 김경수 후보를 찍는 건 문 대통령을 지지한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는 게 정치권 분석이다.


야당이 주장했던 ‘견제론’ ‘정권 심판론’은 먹히지 않았다. 지역 인물 선거 대신 ‘문재인 vs 홍준표’의 구도가 재연되면서 판세가 정리됐다. 오히려 ‘야당 심판론’이 힘을 발휘했다. 지난해 대선의 중앙권력 교체 이후 지방선거에서 지방권력까지 교체하려는 의지가 확인된 셈이다. 기초단체장 226곳중 2/3 가량인 145곳 정도를 차지한 게 좋은 예다. 지난해 대선에서도 문 대통령에 지지를 '몰아줬던' 호남은 이번에도 민주당에 지지를 몰아줬다. 이밖에 인천·강원·대전·세종·충북·충남 시·도지사 경쟁에서도 민주당이 여유 있게 이기면서 국민은 여당에 힘을 확실히 실어줬다.


확실히 중간평가 받은 文정부 개혁에 탄력

野, 불가항력적 정계개편 돌입=여당의 지방선거 및 재보선 '싹쓸이'로 문 대통령의 국정운영이 다시 탄력받을 전망이다. 정부·여당은 이번 선거의 성과를 국민들이 평가한 문재인정부의 중간성적표로 간주했다. 여당이 재보선에서도 압승하면서 문재인정부에 큰 힘이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민주당이 130석이 육박하는 의석을 갖게 되면서 원내 1당 지위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 또 민주평화당, 정의당 등 범야권 정당들의 의석까지 합칠 경우 과반 이상의 의석을 확보해 국정운영에 속도를 낼 수 있다는 전망이다. 문 대통령의 핵심 정책 중 국회를 통과 못해 계류된 게 많은 게 현실이다.


반면 야권은 '피할 수 없는 정계개편'을 맞았다. 홍준표 한국당 대표는 출구조사 발표 10분 만에 당사에 마련된 상황실을 떠났다. 이후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The Buck Stops Here!(내가 모든 책임을 진다)"고 짧게 남겼다. 이에 대한 해석은 언론에 맡긴다며 현장을 떠났다. 일각에선 이 발언이 사실상 홍 대표가 당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고 암시한 것으로 해석했다. 한국당이 조기 전당대회에 들어가 새 대표를 선출하는 등 당내 소용돌이가 휘몰아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혼란이 수습될 때까지 사실상 국회 운영은 '올스톱'될 가능성이 높다. 바른미래당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당내 불협화음'으로 인한 실패라는 분석도 즉각 나왔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상임선대위원장은 방송인터뷰에서 "단합되지 못해 이렇게 된 것, 대단히 죄송하다"고 말했다.


결국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만나 결성된 바른미래당의 분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바른미래당은 원내 30석을 보유한 '제3정당'이지만 안철수·유승민 등 당내 인물들의 '화학적 결합'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선거 준비에도 불협화음을 보였다. 당이 갈라져 의원들 성향에 맞는 각 정당으로 흩어질 가능성도 적잖다.

[이건희 기자 kunheelee@mt.co.kr]


[6·13 선거] 서울 구청장 민주당 '압승' 유력... 서초구만 박빙 (종합)
연합뉴스ㅣ2018.06.14. 02:24 댓글 151개


▲ 더불어민주당 '6ㆍ13 지방선거' 압승 (PG) [제작 이태호] 사진합성, 일러스트

 

16년 만에 송파구청장 탈환 눈앞..첫 강남구청장 배출할 듯
보수 '강남불패' 신화 깨져..서울시장 소속정당 구청장 압승 재연

(서울=연합뉴스) 박성민 기자 = 6·13 지방선거 서울 25개 자치구 기초단체장 선거에서도 더불어민주당의 압승이 확실해 보인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14일 오전 2시 현재 개표 작업이 빠른 곳은 99%의 개표율을 보이는 가운데 민주당 소속 구청장 후보가 24곳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나머지 한 곳은 자유한국당 조은희 후보가 간발의 차이로 앞선 서초구청장 선거이다.


자치구별로 보면 민주당은 종로구(김영종), 중구(서양호), 용산구(성장현), 성동구(정원오), 광진구(김선갑), 동대문구(유덕열), 중랑구(류경기), 성북구(이승로), 강북구(박겸수), 도봉구(이동진), 노원구(오승록), 은평구(김미경), 서대문구(문석진), 마포구(유동균), 양천구(김수영), 강서구(노현송), 구로구(이성), 금천구(유성훈), 영등포구(채현일), 동작구(이창우), 관악구(박준희), 강남구(정순균), 송파구(박성수), 강동구(이정훈) 등에서 앞서고 있다.


▲ 서울 구청장 선거 개표 현황(14일 오전 2시 현재)


이 가운데 현직 구청장이 자유한국당 소속이어서 박빙 판세가 예상됐던 중구와 중랑구, 강남구, 송파구 등 4곳에서 민주당 후보들이 1위를 지키고 있다. 특히 민주당은 첫 강남구청장 배출을 눈앞에 뒀다. 송파구청장도 민선 1, 2기를 제외하고 3기 이후 모두 한국당 계열 정당이 차지한 자리여서 16년 만의 탈환을 앞두고 있다. 한국당 입장에서는 텃밭으로 여긴 강남 3구 가운데 2곳을 잃게 되면서 보수정당의 '강남불패' 신화가 깨지게 된 셈이다.


한국당이 우위를 점한 곳은 서초구뿐이다. 개표가 19.80% 진행된 가운데 현직 구청장인 조은희 후보가 48.36%의 득표율을 보이며 민주당 이정근 후보(득표율 46.37%)를 살짝 앞서고 있다. 다만, 두 후보는 전날 밤부터 개표가 진행되는 와중에 수차례 앞서거니 뒤서거니 반복하며 접전을 벌인 터라 섣불리 승자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조 후보가 우위를 굳히면 한국당 후보 중 유일하게 구청장 자리를 지키게 된다.


반대로 이 후보가 역전에 성공하면 민주당은 서울 구청장 25곳을 싹쓸이하는 완승을 한다. 서울 구청장 25곳 석권은 12년 전인 2006년 4회 지방선거 때 한나라당이 이룬 적이 있다. 서초구청장 결과와 관계없이 민주당의 압승이 거의 확실시 되면서 서울시장을 배출한 정당이 구청장 자리까지 대부분 차지하는 현상은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되풀이될 전망이다.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민주당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가 넉넉한 표차로 3선 고지를 밟았기 때문이다.


1회 지방선거에서는 조순 후보를 공천한 민주당이 구청장 자리 23곳을 차지했고, 2회 때는 고건 후보를 내세운 새정치국민회의가 구청장 19명을 당선시켰다. 3회 지방선거에서는 이명박 후보가 나선 한나라당이 22곳을 이겼고, 4회에서도 오세훈 후보가 시장에 도전한 한나라당이 25곳을 모두 싹쓸이했다. 5회 때만 예외였다. 오세훈 전 시장이 한명숙 민주당 후보를 누르고 간신히 이겼지만 한나라당은 강남 3구와 중랑구 등 4곳에서만 구청장을 배출했다. 이후 6회 지방선거에서는 박원순 시장이 재선에 성공하면서 구청장 20곳에서 승리하며 서울시장을 배출한 정당이 구청장 자리의 대다수를 가져가는 현상이 재연됐다. [min22@yna.co.kr]


범여권 안정적인 과반 의석 확보... 하반기 국정 '개혁 드라이브' 탄력
한국일보ㅣ김성환ㅣ2018.06.14. 04:44 댓글 7개



▲ 더불어민주당 추미애(왼쪽) 대표와 홍영표 원내대표가 13일 저녁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에서 6.13 지방선거 및 재보선 개표방송을 시청하다, 민주당 압승을 예측하는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박수치고 있다. /연합뉴스


재·보선도 민주당 압승
文정부 핵심법안 등 처리 가속화
민주평화당과 관계 설정이 관건

13일 치러진 6ㆍ13 재보선에서 집권당인 더불어민주당이 12곳 중 10곳 이상을 휩쓸 가능성이 유력해지면서 하반기 국회 권력 지형에도 큰 변화가 생길 전망이다. 일단 민주당의 선전으로 범여권 계열이 안정적인 과반 의석을 확보할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향후 정국 운영에서도 힘의 균형추가 여권으로 기울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를 위해서는 민주당과 범여권으로 분류되는 민주평화당의 관계 설정이 더욱 중요해졌다.


이날 밤 11시까지 개표결과, 민주당은 서울 노원병과 송파을을 비롯해 호남과 영남, 충청 등 전국 11곳에서 야당 후보를 압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텃밭인 경북 김천에서도 무소속 후보와 접전을 벌인 자유한국당은 문재인 정부의 방송 장악에 맞선다며 회심의 카드로 내놓은 서울 송파을 배현진 후보와 충남 천안갑 길환영 후보까지 밀리면서 사실상 완패했다.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은 1곳에서도 당선자를 내지 못할 정도로 고전했다.


▲ 그래픽=송정근 기자


민주당이 최대 11곳에서 승리할 경우, 당장 하반기 국회 원 구성 협상부터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전망이다. 재보선 직전까지 민주당은 원내 1당임에도 불구하고 119석에 불과해 평화당과 정의당, 민중당에 여권 성향 무소속 의원까지 합쳐도 전체 의석수(288석)의 절반을 간신히 넘는 145석을 확보하는 데 불과했다. 때문에 지난해 정권교체 이후 주요 국면마다 여소야대의 벽을 절감해야 했다. 심지어 이번 재보선을 앞두고도 정태옥 의원 탈당으로 112석이 된 원내 2당인 한국당과 1당 자리가 뒤바뀔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는 얘기까지 들을 정도였다.


하지만 이날 밤 개표 흐름대로 11석을 추가하면, 민주당은 130석으로 최대 113석이 가능한 한국당과 격차가 17석으로 벌어지면서, 최소한 원내 진영 대결에서 수적으로 안정적 우위에 서게 된다. 바른미래당 소속으로 발이 묶인 비례대표 의원까지 포함한 평화당(17석)에 정의당(6석)과 민중연합당(1석), 여권 성향 무소속(3석)까지 산술적으로 범여권의 의석수가 최대 157석까지 확보 가능하기 때문이다.


범여권의 과반 확보는 민주당에게 적지 않은 의미가 있다. 당장 국회의장 선출부터 재적 의원 과반수 득표로 선출하기 때문에 평화당의 반대만 없으면 문희상 의원의 안정적 당선이 가능하다. 또 본회의 안건도 헌법이나 특별 규정이 없으면 재적 의원 과반수의 출석과 출석 의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의결이 가능하다. 물론 범여권이 손을 맞잡아도 국회선진화법에 따라 여야 합의 없이도 법률안의 국회통과가 가능한 180석에는 못 미친다. 다만 재적 의원 과반이 요구하면 국회의장이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여부를 무기명 투표에 부칠 수 있어 최대 330일 이후에는 각 상임위마다 계류돼 있는 문재인 정부의 핵심 쟁점법안의 표결이 가능해진다.


대신 지난 5월 의원직 사퇴서 처리 국면에서 바른미래당을 대신해 캐스팅보터로 부상한 평화당과의 관계 설정이 민주당에게 더 중요해질 전망이다. 평화당은 지난달 민주당이 국회의장 당내 경선에서 문희상 의원을 선출하면서 국회의장 직행 가능성을 흘리자 “김칫국부터 마시지 말라”고 견제구를 날린 바 있다. 이를 두고 여권 안팎에서는 평화당이 민주당에 야당 몫 국회부의장직을 염두에 두고 사전 정지작업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얘기까지 나왔다. 홍형식 한길리서치 소장은 “민주당은 평화당과의 관계를 어떻게 설정하느냐 여부가 하반기 국회운영의 키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김성환 기자 bluebird@hankookilbo.com]


혹시나가 역시나로...
한국당·바른미래 완패, 보수당 정계개편 회오리 불가피
뉴시스ㅣ이근홍ㅣ2018.06.14. 04:55 댓글 4개



▲ [서울=뉴시스] 박영태 기자 = 1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홍준표 대표와 김성태 원내대표 등 당직자들이 6.13 전국동시지방선거 출구조사 발표에서 자유한국당이 참패로 발표되자 침통한 표정을 하고 있다. /2018.06.13. since1999@newsis.com 



▲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바른미래당 박주선, 유승민 공동대표, 손학규 상임선대위원장 등이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6·13 지방선거 개표방송을 지켜보고 있다. 왼쪽부터 이혜훈, 주승용 의원, 유승민 공동대표, 손학규 상임위원장, 박주선 공동대표, 정운천 최고위원. /2018.06.13.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근홍 유자비 기자 = 6·13 지방선거에서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참패 성적표를 받아들면서 보수당 중심의 정계개편 회오리가 정치권을 덮칠 전망이다. 야당이 쪼개져 최악의 사태를 만들었다는 책임론이 불거진 상황에서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의 통합론이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정계개편의 신호탄이라고 할 수 있는 기존 지도부 사퇴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는 모양새다.


한국당에서는 홍준표 대표 사퇴론과 함께 조기 전당대회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홍 대표는 지난 13일 방송3사 출구조사 결과 발표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The Buck Stops Here!(모든 책임은 내가진다)"는 글을 올렸다. 이 문구는 미국 대통령들이 큰 결정을 내릴 때 다른 사람에게 책임을 전가하지 않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홍 대표가 사퇴를 염두에 두고 이같은 글을 남긴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단 홍 대표가 재신임을 명분으로 조기 전당대회를 열어 당권에 재도전할 가능성도 있어 당내 차기 지도부 구성을 둔 혼란이 예상되고 있다. 홍 대표는 14일 오후 2시께 여의도 당사에서 최고위원회의를 갖고 향후 거취와 관련한 입장을 밝힐 전망이다. 바른미래당도 차기 당권을 둔 세력 다툼이 예상되고 있다. 유승민 공동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기자회견을 연다. 유 대표는 앞서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통합 과정에서 6·13 지방선거 직후 사퇴를 공언해온 만큼 이 자리에서 자신의 거취를 밝힐 것으로 보인다.


통합 주역이었던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의 선거 패배가 유력한 상황에서 유 대표마저 대표직에서 물러서면 당권을 노리는 주자들 간 본격적인 진검 싸움이 시작될 수 있다. 일각에선 국민의당 출신과 바른정당 출신의 세력 다툼이 재현될 것으로 보기도 한다. 선거 패배 당사자인 안 후보를 향해선 정계은퇴마저 거론되는 상황이다. 보수 분열을 야당 참패로 지적하며 대통합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도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종훈 명지대 연구교수는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선거에 참패하면서 보수정계 개편에 대한 고민이 깊어질 것"이라며 "총선이 다가오며 야당이 과반의석을 만들고자 할 것인데 바른미래당의 존속 자체가 불분명해진 상황에서 한국당이 당 대당 통합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박상철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 교수는 "바른미래당이 새 보수의 중심이 된다고 했지만 한국당을 압도하는 지역이 없었고 새로운 모습과 비전을 제시하지 못했다. 결과적으로 야당 전패에 어느 정도 원인이 됐다"며 "새 당이 만들어졌는데도 이런 선거 결과를 받았다면 당 소멸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논의를 하는 과정에서 이미 '당대 당 통합'을 언급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바른미래당 내 바른정당 출신 의원들이 한국당으로 합류하거나, 호반에 기반을 둔 국민의당 출신 의원들이 더불어민주당 또는 민주평화당으로 둥지를 옮기는 이합집산이 벌어질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lkh2011@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