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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정부·청와대

[2차개각] 靑 "현역의원 입각이 대통령의 고민"

잠용(潛蓉) 2019. 3. 14. 07:45

文, 내일 7개부처 개각... 靑 "현역의원 입각이 대통령의 고민"
머니투데이ㅣ최경민 기자 입력 2019.03.07. 18:10 수정 2019.03.07. 18:24 댓글 707개 



【서울=뉴시스】전진환 기자 = 청와대 정문. 2017.05.09. amin2@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끝까지 고심... 박영선·진영·우상호 입각할까?
문재인 대통령이 8일 개각을 발표한다. 많게는 7개 부처에 달할 전망이다. 박영선·진영·우상호 의원 등 더불어민주당 중진 의원들이 입각 여부가 관심이다. 문 대통령은 7일 특별한 일정없이 청와대에서 업무를 봤다.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계층위원 3인의 불참으로 탄력근로제 개편 등이 무산됨에 따라, 경사노위 본위원회 참석 일정을 소화하지 못한 영향이다. 문 대통령에게 별다른 일정이 없는 하루였기 때문에 개각에 대한 결심이 이날 중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었다. 문 대통령은 행정안전부·문화체육관광부·국토교통부·해양수산부·중소벤처기업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통일부 7개 부처의 장관 후보자 리스트를 복수로 받고 최종 결심을 앞둔 상태로 알려졌다.


하지만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개각 발표는 힘들다"며 "문 대통령의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순방 출발(10일) 전 발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9일이 토요일, 10일이 순방 출발일인 만큼, 개각 발표는 사실상 8일로 가닥잡힌 셈이다. 정치인 입각이 '고심'의 중심에 있다. 4선의 진영(행정안전부)·박영선(중기부), 3선의 우상호(문체부) 의원이 장관 후보자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여당의 세대교체 기조와 맞물려서 입각이 유력하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전날부터 청와대 안팎에서 "진영·박영선·우상호 의원이 모두 입각하는 것은 어렵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고심의 흔적은 국회에서도 관측됐다.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은 이날 국회를 찾아 이해찬 민주당 대표를 예방했다. 강 수석은 예방 직후 기자들과 만나 "(개각에 대한) 이 대표의 의견을 구하고, 대통령의 생각도 전했다" 며 "현역 의원들을 내각에 모시려면 당 대표의 의견이 필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역의원 입각을) 어떻게 해야 할 지 대통령이 고민이 많다"며 "당장 현역 의원들을 내각으로 모셔야 하는데, 모셔도 될지 안 될 지 그런 의견을 들었다"고 강조했다.


행안부 장관 후보자로는 진 의원 외에도 김병섭 서울대 교수, 정재근 전 행정자치부 차관 등이 거론된다. 중기부 장관 후보자로는 박 의원과 김용진 전 기획재정부 2차관이, 문체부 장관 후보자로는 우 의원과 박양우 전 문화관광부 차관이 언급돼 왔다. 통일부 장관에는 김연철 원장이 확정적인 가운데, 천해성 통일부 차관의 이름도 꾸준히 나오고 있다. 해수부 장관에는 김인현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김양수 해수부 차관, 이연승 선박안전기술공단 이사장 등 하마평이 무성하다. 국토부 장관에는 최정호 전 2차관의 이름이, 과기부 장관에는 조동호 KAIST(한국과학기술원) 교수의 이름이 주로 나온다.


개각의 중요 변수 중 하나는 여성 장관의 입각 여부다. 문 대통령은 '여성 장관 30% 달성'을 공약으로 내세웠던 바 있다. 현재 내각의 여성 장관 비율은 20%대다. 유력 거론 장관 후보자 중 여성은 박영선 의원과 이연승 이사장이다. 입각이 개인 및 당의 사정 등으로 무산될 경우, 다른 부처에서 새로운 여성 장관 후보자를 발굴하려고 할 가능성도 있다. 최경민 기자 brown@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