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용의 타임머신... 영원한 시간 속에서 자세히보기

★親日積弊黨

[보복예고] 보수단체가 초등생 "전두환 물러가라" 외침에 보복예고

잠용(潛蓉) 2019. 3. 15. 08:18

"전두환 물러가라" 초등생 외침에 '보복회견' 예고한 어른들
JTBCㅣ정진명 입력 2019.03.14. 20:50 수정 2019.03.14. 22:38 댓글 7924개



[앵커] 그런가 하면 지난 월요일 전두환 씨가 광주지방법원에 출석했을 당시에 초등학생들이 구호를 외치는 인상적인 장면이 있었죠. 그런데 한 보수단체에서 내일(15일) 이 초등학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밝혔습니다. 어린 학생들을 겁박한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정진명 기자입니다.

[기자] 온 국민의 시선이 광주지법에 쏠린 지난 월요일. 23년 만에 법정에 서는 전두환 씨가 시민과 취재진을 뚫고 법원 청사로 들어갑니다. 잠시 뒤, 청사 맞은편 동산초등학교에서 창문이 열리고, 앳된 얼굴을 내민 아이들이 주먹을 흔들며 구호를 외칩니다.


[전두환은 물러가라!] 법원 앞에 모여있던 시민들도 힘차게 구호를 외쳤습니다. 그런데 한 보수단체 회원 10여 명이 내일 오전 이 학교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겠다고 밝혔습니다. 당초 항의성 집회를 열려고 했으나 법원과 가까워 기자회견으로 대신한다는 것입니다. 기자회견 뒤에는 전남대 후문으로 이동해 5·18 유공자 명단 공개를 주장하라는 주장을 펼 계획입니다. 광주 시민들은 '어른들이 아이들을 겁박한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보수세력들이 일부러 광주를 찾아와 분란을 일으킨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조진태/5·18기념재단 상임이사 : 어떤 특정 사안에 대해 문화적 표현을 한 것이거든요. 어른스럽지 못하게 그걸 쫓아가서 겁박하고 공포를 조장하는 것은 (안 된다고 봅니다.)]

[기자] 교육청과 학교측은 경찰에 학습권 보호와 순찰 강화를 요청했습니다. 또 학생들에 피해가 생기면 법적 대응을 할 방침입니다.


[속보] "전두환 물러가라" 초등학교 앞에서 보수단체 항의 기자회견
노컷뉴스ㅣ2019-03-15 12:55 


광주 법정에 출석한 전두환씨를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낸 학생들이 다니는 광주 한 초등학교 앞에서 보수 시민단체가 이에 대해 항의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자유연대, 자유대한호국단, 턴라이트, GZSS 등은 15일 광주시 동구 동산초등학교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이들은 그 어떤 집단의 전위 세력이 돼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학교 교장과 교감, 담임이 사과문을 발표하지 않으면 교육공무원법과 초중등교육법에 근거해 고발하겠다"며 "광주 교육은 질서 속에 유지돼야 한다"고 말했다.


▲ 15일 오전 광주 동산초등학교 앞에서 보수단체 회원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광주CBS 박요진 기자


이어 "초등학생들이 정치 구호를 외치는 모습에 많은 국민들이 우려를 했다"며 "동산초등학교 뿐만 아니라 광주 초·중·고등 학교의 학부모는 이번 사태의 심각성을 공감하고 교육에서 정치를 분리시키는 행동에 함께 해달라"고 덧붙였다. 보수단체의 기자회견에 대해 5월 단체들은 "전두환을 지지하는 극우세력이 초등생들을 겁박하는 행동으로 아이들을 볼모로 삼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5월 단체들은 보수단체의 기자회견을 비판하면서도 직접적인 대응에는 나서지 않아 충돌이 빚어지지는 않았다. 한편 광주 동산초등학교 재학생 일부는 지난 11일 전씨가 형사 피고인으로 광주지방법원에 출석하자 창문 밖으로 고개를 내밀고 "전두환은 물러가라", "전두환을 구속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해당 초등학교는 1987년 6월 9일 연세대 앞에서 열린 반독재 시위에 참여했다가 최루탄을 맞고 쓰러진 이한열 열사의 모교다.  [광주CBS 박요진 기자 truth@c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