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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親日積弊黨

[괴문서 대자보] ‘전대협’ 사칭한 ‘가짜 대자보’ 내사 착수

잠용(潛蓉) 2019. 4. 1. 18:20

경찰, 전국 대학가에 붙은 ‘전대협’ 사칭 ‘가짜 대자보’ 내사착수 
민중의소리ㅣ2019-04-01 15:46:18  수정 2019-04-01 16:05:36 


▲ ‘전대협’ 명칭으로 부산과 전국의 각 대학에 부착된 문재인 정부 비난 대자보. /ⓒ 전대협 SNS


경찰 “CCTV 확인, 목격자 확보 통해

신속히 게시자 특정하고 내사 진행”
전국 각지 대학가에 1980년대 학생운동 조직인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와 ‘김정은 국무위원장’ 등의 명의로 문재인 정부의 정책을 북과 연계하는 식의 ‘가짜 대자보’가 붙어, 경찰이 집중 내사에 나섰다. 경찰청은 1일 오후 “3월30일부터 4월1일까지 전국 대학가 게시판 등에 부착된 정부 비방 대자보에 대해 112신고가 다수 접수돼 시실관계 확인 중”이라며 “신고가 접수된 관서에서는 현장 CCTV 확인, 목격자 확보 등을 통해 신속히 게시자를 특정하고, 전국적으로 발생한 점을 감안해 지방청 단위 수사부서인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를 주 수사관서로 지정해 집중 내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31일 오후 부산 남구 부경대학교, 부산 사상구 신라대학교 학내 게시판 등에 ‘남조선 체제를 전복하자’, ‘남조선 학생들에게 보내는 서신’이라는 제목의 자보가 붙었다. 이어 1일에는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서강대, 이화여대, 홍익대, 서울교대, 총신대, 한국체대 등 서울 시내 10여개 대학과 전남 목포,순천, 인천 등 대학가에도 같은 대자보가 붙었다. 또 해당단체가 페이스북에 게시한 게시물에 따르면, 대학가뿐만 아니라 대법원과 국회의사당에도 이 자보가 붙었다. 대자보는 각각 전대협과 김정은 국무위원장 명의로 작성됐다. 전대협은 1987년 결성됐다가 해체한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의 약칭이다.


그런데 이 자보를 붙인 이들은 전대협과는 전혀 관련 없는 우파 ‘반 문재인 정부’ 단체로 알려졌다.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해당 단체는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기 위해 2017년 만들어진 단체”다. 이 단체는 지난해 문재인 대통령을 조롱하는 ‘문재인 왕씨리즈’를 만들어 배포해 논란이 된 바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단체는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전국 450여개 대학에 대자보를 붙이겠다고 예고했다. 또 SNS에 전국 각 지역에 부착된 대자보 인증샷을 게시하기도 했다.


▲ 1일 전대협 명의를 도용한 단체가 대학가에 이같은 가짜 대자보를 붙이곤 인증샷을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렸다. /ⓒ 해당 페이스북 페이지


이번에 이 단체가 제작해 대학가에 붙인 대자보는 가로 55㎝, 세로 80㎝ 크기 2장 분량이다. 이들이 제작한 첫 번째 대자보엔 ‘남조선 학생들에게 보내는 서신’이라는 제목과 ‘남조선 인민의 태양, 문재인 대통령’이라는 소제목이 적혔다. 대자보 본문엔 “경애하는 문재인 대통령께서는 남조선 인민을 해방하시기 위해 하늘에서 간택한 태양과 같은 지도자로서 그의 령도는 완전무결하시고 한 점 흠이 없기에 대가리가 깨져도 그 어떤 비판조차 용납되어서는 안 된다”며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정책과 대북정책, 탈원전 정책 등이 마치 우리나라를 무장해제 시키기 위한 것이라는 듯 적고 있다. 또 대자보 하단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회 위원장 김정은’이라고 적었다.


두 번째 대자보엔 ‘남조선의 체제를 전복하자’라는 제목이 적혔다. 대자보 본문엔 마치 전대협이란 단체가 우리나라의 민주주의 체제를 붕괴시키기 위해 국가전복을 시도하는 것처럼 보이게끔 하는 가상의 선전 글을 적어놓고 있다. 한편, 해당 대자보를 작성한 단체는 오는 6일 혜화역 2번 출구 마로니에 공원 앞 인도에서 ‘제2회 문재인 퇴진 촛불문화제’라는 제목으로 집회를 열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승훈 기자 lsh@vop.co.kr]


'우파 전대협' 반문재인 대자보, 진짜 총학생회의 고민은?

오머아뉴스ㅣ김시연(staright) 2019.04.01 15:48 최종 업데이트 2019.04.01 15:48l


[현장] 28개 대학 총학 "'존버' 인생 끝내자!",

'전국대학학생회네트워크' 결성 


▲  오는 6일 공식 출범을 앞둔 전국대학학생네트워크(전대넷) 소속 대학 총학생회장들이 1일 낮 광화문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전국 대학생 퍼레이드 "브레이크!" 계획을 발표한 뒤 구호를 외치고 있다. /ⓒ 김시연

 
"전대협 가짜 대자보요? 우린 그 단체랑 아무 관련도 없어요."
전국대학학생회네트워크 준비위원회(아래 전대넷)는 1일 오후 광화문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6일 전국 대학생 퍼레이드 '브레이크(break!)' 계획을 발표했다.


진짜 총학 단체

"등록금 고민, 대학 부정비리 끝내자!"

 전대넷(준)은 3월 현재 '전국교육대학생연합'을 비롯해 고려대, 동아대, 서울대, 성신여대, 숙명여대, 이화여대, 인천대, 한국외대, 홍익대 등 전국 28개 대학 총학생회가 참여한 학생회 네트워크로, 오는 6일 공식 출범을 앞두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김가영 고려대 총학생회장을 비롯해 숙명여대 황지수, 이화여대 이민하 등 주요 대학 총학생회장과 강태경 전국대학원생노조 수석부위원장, 박소현 전국교육대학생연합 집행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하지만 이들은 이른바 '우파 전대협' 대자보 사건에 대해선 잘 모르고 있었다.


공교롭게 만우절인 이날, 이른바 '우파 전대협'으로 알려진 보수우익단체가 주말 사이 전국 주요 대학가에 가짜 '김정은 서신' 대자보를 붙여 논란이 됐다. 이들이 패러디한 진짜 '전대협(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은 지금은 사라진 '한총련(한국대학생총학생회연합)'의 전신으로, 1980년대 후반부터 1990년대까지 대학가 민주화운동을 주도했고 지금은 '21세기 한국대학생연합(한대련)'으로 계보가 이어졌다.


과거 '진짜 전대협'이 독재 정권에 맞서 민주화운동에 앞장섰다면, 요즘 대학 총학생회들은 시국 문제보다는 대학생들이 학내외에서 겪는 현실적인 문제 해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인 지난 2017년 8월 30일 발족한 전대넷의 6대 정책 목표 역시 ▲청년 일자리 확충 ▲입학금 폐지, 반값 등록금 실현으로 대학 공공성 강화 ▲주거, 생활비 문제 해결 ▲사학비리 및 대학적폐 청산 ▲학생 참여 총장 선출과 학내 거버넌스로 민주주의 회복 ▲고등교육예산 확충으로 전체 대학 지원 확대 등 대학생들 피부에 와 닿는 문제들이다. 오늘날 총학생회 관점에서 '우파 전대협'이 내건 가짜 대자보는 더 생경해 보일 수밖에 없다.


▲  스스로 "전대협"이라고 밝힌 한 보수우익단체가 지난 주말 전국 주요 대학에 붙인 가짜 김정은 서신 대자보. /ⓒ 우파 전대협 페이스북  
 

보수 우익단체,

'전대협' 빙자해 문재인 정부 대북정책 비판
'우파 전대협'은 지난달 30일부터 전국 주요 대학과 국회 등에 '남조선 대학생들에게 보내는 서신'이란 제목으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서신이라며 가짜 대자보를 붙였다. 앞서 주요 대학가에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는 '문재인 왕 시리즈' 풍자 대자보를 붙였던 이들로, 이번 대자보에도 김정은 서신을 빗대 보수우익 관점에서 문재인 정부의 정책을 신랄하게 비판하고 있다. 아울러 이미 해체한 '전대협'을 빙자해 "남조선 체제를 전복하자"고 선동하면서, 오는 6일 열리는 '반문재인 촛불 집회'를 예고했다. 하지만 실제 2019년 현재 대학생과 총학생회의 고민은 이들의 주장과는 거리가 멀었다.


전대넷은 이날 전국 대학생 퍼레이드 선포문에서 "전국의 대학가에는 아직 학생들의 권리를 지키기 위한 노력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면서 "총장직선제와 대학평의원회, 협의체 등 학생들이 참여하는 민주적인 대학 의사결정구조를 만들어가는 학교, 강사법 개정을 악용한 수업과 강사 구조조정에 맞서는 학교, 등록금 적립금 등 대학 재정 문제 해결을 요구하는 학교...(중략) 오늘도 전국 캠퍼스는 다사다난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들은 "아직 절반에 이르는 대학생들 고지서에는 높은 등록금이 찍히고 있고, 부담스러운 월세와 막막한 취업 걱정까지. 대학생인 우리의 존버(존나 버티기) 인생은 오늘도 이어지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이에 전대넷은 "오늘 선포는 아직 해결되어오지 않은 대학, 그리고 대학생들의 문제를 전국 대학생들이 함께, 한자리에 모여 해결해보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면서 "전국 대학생들이 힘을 모아 학생 참여가 보장되지 않는 교육정책, 대학 내의 의사결정구조, 그리고 막막한 대학생의 삶에 제동을 걸고, 비리로 얼룩진 대학 재정, 구성원의 인권이 보장되지 않는 불평등한 대학 구조를 바꿔내자"고 강조했다. 전대넷은 오는 6일 낮 12시 서울 세종로공원에 모여 '대학생 퍼레이드 브레이크!' 행진을 벌인 뒤 전대넷 출범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같은 날 오후 '우파 전대협'은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반문재인 촛불문화제'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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