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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애청곡

[유성기 가요] "함경도 아가씨" (관북 아가씨 1939) - 원창 김복희

잠용(潛蓉) 2019. 6. 11. 06:16




"咸鏡道 아가씨" 

(원제 關北 아가씨 1939)

朴華山 작사/ 李基英 작곡/ 노래 정수빈(원창 金福姬)

(1937년 8월 빅터레코드 발매, 원제는 <北關 아가씨>)


< 1 >
明沙十里 斷頭 바위에

석굴 따는 아가씨야
新高山이 우루 우루루

멋들어진 콧 노래에


갈매기도 흥에 겨워

닐리리야 춤 추누나
海棠花는 시들지라도

아가씨는 늙지 마오


< 2 >
吉州明川 두메 산골에

베를 짜는 아가씨야
치마 춤에 멀구 다래는

누굴 주려 감췄느냐?


싱글싱글 웃음 주는

떠꺼머리 總角에게
물 그릇은 줄 지라도

손목을랑 操心하오


< 3 >
三水甲山 주막거리에

그네 뛰는 아가씨야
치렁치렁 드린 머리채

甲紗 댕기 풀어질라


민며느리 三年 석 달

울고 오던 큰 애기도
아리아리 살금 내주리

스리스리 바람 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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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사십리(明沙十里) : 함경남도 원산에 있는 관광명소 

* 신고산(新高山) : 함경남도에 있는 경원선 중의 驛名이다.
원래 이 곳에서 2km 떨어져 高山이란 지명이 있었는데
새로운 역이 생기면서 '신고산'이라 불렀다고 한다.
그리고 그때부터 <신고산타령>이 유래되었다.

* 민며느리 : 결혼 전 어릴 때부터

남의 집에 들어온 예비 며느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