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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정부·청와대

[조국 끝장회견] 국회 안에서 징장 8시간 여 언론과 끝장 질의응답 "저는 金수저 맞습니다. 그러나 금수저는 다 保守여야 합니까?"

잠용(潛蓉) 2019. 9. 3. 08:32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국회 기자간담회/ 서울의 소리


[풀영상-5] 조국 법무장관 후보자 국회 기자회견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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曺 자정넘겨 '8시간20분 끝장회견'.."만신창이됐지만 해보겠다" (종합3보)
연합뉴스ㅣ2019.09.03. 03:06 수정 2019.09.03. 07:07 댓글 1909개



▲ 사모펀드 자료 가리키는 조국 (서울=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2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사모펀드에 관련한 질문에 자료를 보여주며 답하고 있다. /kjhpress@yna.co.kr


장관급 후보자 사상 첫 대국민 해명 간담회..시간·주제 제한없이 진행
딸 논문·사모펀드 등 각종 의혹 부인.."흙수저 청년들에게 미안", "할 일 하고 시민으로"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김여솔 이동환 기자 =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아닌 '기자간담회'가 2일 국회에서 열렸다. 조 후보자는 이날 더불어민주당 주관으로 전격적으로 마련된 기자간담회를 통해 국민 앞에 섰다. 여야 이견에 당초 예정된 2∼3일 인사청문회가 무산되면서 조 후보자가 직접 대(對)국민 소명에 나선 것이다. 장관급 이상 후보자와 관련해 청문회 대신 기자간담회 형식의 소명 자리가 마련된 것은 사상 처음이다.


이날 국회 본청 246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는 조 후보자를 향한 세간의 큰 관심을 반영하듯 기자들이 대거 몰렸다. 기자 등 150명이 자리를 채운 가운데 민주당에서는 박주민 최고위원과 이해식 대변인, 박찬대 원내대변인 등이 현장에서 기자간담회를 지켜봤다. 조 후보자가 "시간도 주제도 제한이 없다"고 말한 것처럼 간담회는 '무제한' 형식으로 진행됐다. 이날 오후 3시 30분에 시작된 간담회는 자정을 훌쩍 넘겨 3일 오전 2시 16분에 끝났다.


장장 8시간 20분(500분, 오후 3시30분∼6시, 오후 7시∼8시40분, 오후 9시∼10시38분, 오후 11시12분∼3일 0시 28분, 오전 1시∼2시16분) 동안 열리는 중간에 4차례 휴식 시간이 있었다. 막판에 '어떤 질의도 받겠다고 했는데 서둘러 끝내려 한다'는 한 언론사 기자의 지적도 있었으나 간담회는 100번째 질의를 마지막으로 종료됐다. 민주당 홍익표 수석대변인이 사회를 봤으나 질문자를 지명하는 정도였고, 조 후보자와 기자들 사이에 직접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조 후보자 딸 논문과 입시 특혜 의혹 및 장학금 문제, 조 후보자 배우자와 자녀가 투자한 사모펀드, 각종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 등과 관련한 다양한 질문이 쏟아졌다. 감색 정장 차림의 조 후보자는 '여야 의원'이 아닌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장식으로 각종 의혹을 소명하는 데 주력했다. 조 후보자는 차분한 어조로 망설임 없이 답하면서도 때로는 목소리를 높이거나 가족, 특히 딸과 관련한 해명에서는 울컥하는 모습도 보였다.



▲ 발언하는 조국 (서울=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2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kjhpress@yna.co.kr  

 

조 후보자는 기자간담회를 시작하면서 "국민 여러분께 죄송합니다. 과분한 기대를 받았음에도 큰 실망을 안겨드렸습니다"라며 자세를 낮추면서도 각종 의혹에는 '불법'은 없었음을 알리는 데 주력했다. 특히 딸 논문이나 사모펀드 투자 등 핵심 의혹에 대해서는 불법은 없었거나 관여한 바가 없다고 부인했다. 조 후보자는 또 일가가 운영하는 웅동학원 관련 논란에 "동생이 공사를 했는데 대금을 못 받아 돌아가신 아버지에 대한 개인적 불만이 있었다"며 "그 뒤로 (동생이) 소송을 제기한 문제와 관련해 웅동학원 일은 제가 관여를 안 했다"고 밝혔다. 조 후보자는 위장전입 의혹에 대해선 "유학 동안 주민등록을 영국으로 옮기지 않는다"며 아이들과 함께 영국으로 갔다는 취지로 말했다가 이후 "1998년 3월에 입국했다가 4월에 (영국으로) 갔다. 아이 둘은 부산 부모님께 맡겼다"고 정정했다.


조 후보자는 딸의 주민등록번호상 생년월일을 변경한 이유와 관련해선 "선친께서 고향에서 신고했다"고 말했다. 이후에도 유사한 질문이 계속 나오자 "제가 돌아가신 아버님께 물어보겠다. 제가 어떻게 답변을 해야 되느냐"며 답답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조 후보자는 해명하는 중간중간 직접 준비한 독서대에 관련 자료를 올려놓고 설명하기도 했다. 다만 조 후보자는 자신의 딸과 관련한 각종 의혹에 청년층이 공분하고 있음을 의식한 듯 거듭 유감의 표시했다. 이 과정에서도 '불법은 없었다'는 점을 전제로 했다. 조 후보자는 "저희 아이가 당시에 합법적이라고 하더라도 그 제도를 누릴 기회가 흙수저 청년들에게는 없었을 것"이라며 "그 점에 대해서는 지금도 미안하고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그는 딸 관련 언급을 하면서 "심야에 혼자 사는 딸아이 집 앞에서 남성 기자 둘이 문을 두드리면서 나오라고 한다. 그래야만 하는 것이냐. 저희 아이도…"라고 말한 뒤 수초간 말을 잇지 못했다.



▲ 가족들 질문에 울먹이는 조국 (서울=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2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가족들에 관련한 질문이 이어지자 눈시울을 붉히고 있다. /kjhpress@yna.co.kr


조 후보자는 여야 이견에 인사청문회가 제대로 열리지 못해 소명 기회가 없었다며 답답함을 토로하기도 했다. 그는 "3주 동안 저는 입이 없었다"며 "저와 가족에 대해 엄청난 낙인이 남았다"고 말했다. 조 후보자는 그러면서 "허위 사실이 너무 많았다"며 청문회 준비과정에 겪었던 개인적 고통과 어려움을 피력했다. 특히 '여배우 스폰서' 의혹과 딸의 포르쉐 소유 의혹을 언급하면서는 양손을 좌우로 펴면서 "제가 어떻게 하라는 것이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조 후보자는 가족들에 대한 미안한 감정도 그대로 드러냈다. 그는 "저희 딸 아이를 위로해주고 싶다. 동생과 이혼하고 고통받고 있는 전 제수씨에 대해선 너무너무 미안하다"며 "배우자나 어머니도 수사를 받아야 하는데 변론을 검토해주고 의견도 써주고 싶다"고 말했다.


조 후보자는 특히 동생 부부의 위장이혼 의혹에 대해선 "이혼하면 관계를 딱 끊고 원수처럼 살아야 하나"라며 "제 동생도 자기 아들에게 너무 미안한데 안 보러 가야 하나. 이런 점을 좀 양해해달라"고 강조했다. 조 후보자는 다만 "비난과 야유, 공격을 받더라도 할 일을 하고 시민으로 돌아가겠다"며 '정면돌파' 의지를 내비쳤다. 조 후보자는 "제 개인적 차원에서는 다 떠나고 싶다"며 "그러나 여기에 있는 이유는 다른 이유 때문이다. 평생을 공적인 인간으로서 해온 것을 마무리해야겠다는 생각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통상적 기준으로 금수저가 맞고, 강남좌파로 불리는 것도 맞다"며 "제가 금수저라고 하더라도 제도를 좋게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이어 "현 시기 법무부 장관이 해야 할 일은 문재인 정부 국정과제를 실현하는 것으로 권력기관 개혁과 공정한 법질서 확립이 그것"이라며 "그런 역할이 끝나면 흙수저, 동수저 출신이 법무부 장관이 되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장관이 될지 안 될지 모르겠다. 만신창이가 됐지만 할 수 있는 데까지 다 해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힘 부치면 조용히 물러나겠다"며 "지금 시점에서 거취표명 얘기하는 것은 무책임하다"고 지적했다.



▲ 조국에게 질문하는 취재진 (서울=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지난 2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이 질문하고 있다. /cityboy@yna.co.kr



▲ 간담회장 나서는 조국 (서울=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2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 도중 휴식을 위해 서류가방 및 배낭을 가지고 좌석에서 일어서고 있다. /cityboy@yna.co.kr


▲ 조국 후보자 기자회견 주요 의혹과 해명 [김영은 기자]  

조 후보자는 기자간담회 시작 약 한 시간 전인 오후 2시 28분 일반 방청객이 출입하는 국회 본청의 1층 후문에 도착했다. 100여명의 기자가 대기한 가운데 백팩을 멘 조 후보자가 모습을 보이자 취재진의 카메라에서 일제히 플래시가 터졌다. 조 후보자는 직접 신분증을 제시하고 받아든 출입증을 가슴에 달았다. 이후 조 후보자는 다소 굳은 표정으로 포토라인에 선 채 미리 준비한 입장문을 꺼내 읽었다. 조 후보자는 입장문에서 "오늘 불가피하게 언론이 묻고 제가 답하는 것으로 국민께 판단을 구하게 됐다"고 밝혔다. 조 후보자는 간담회를 마무리하는 발언에선 "염치와 간절함 항상 마음에 두겠다"며 "저로 인해 마음에 상처받은 청년들을 보며 느낀 부끄러움 깊이 간직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증인과 자료제출권이 없는 상황에서 이뤄진 기자간담회를 놓고 의혹 검증에 한계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일각에서 나왔다. 이와 관련 홍 수석대변인은 "(기자간담회라서) 증인 채택은 불가능하고 자료 제출을 강제할 수 없다"며 "오늘 자리가 청문회보다 미흡하다고 여러 차례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kong79@yna.co.kr


'국민 청문회' 카드 꺼내든 조국…'끝장 기자회견' 정면돌파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2019-09-02 13:39 송고



▲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일 오전 청문회 준비를 위해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조 후보자는 "여야 합의정신 따라 청문회 개최를 결정해달라"며 거듭 호소했다. /2019.9.2/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與 "적극 진실 밝혀라" 요구에 "기자회견 열겠다" 응답
청문회 무산시 소명 기회 잃어 부담….밑작업 진행한 듯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 개최가 기약 없이 미뤄지면서 조 후보자가 이른바 '국민 청문회' 카드를 꺼내 들었다. 자신에게 제기된 의혹을 소명할 기회를 잃지 않도록 직접 자리를 만들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조 후보자는 2일 오전 11시51분쯤 서울 종로구 적선동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 건물 로비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늘 중이라도 국민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밝혔다. 가족 등 핵심 증인을 채택할지를 놓고 여야가 이견을 보임에 따라 당초 이날부터 이틀간 국회에서 개최하기로 합의된 인사청문회는 사실상 무산된 상황이다. 이에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전날(1일) 조 후보자를 향해 "당장이라도 형식에 얽매이지 말고 국민과 언론과 또다른 국회와의 대화를 통해 적극적으로 자신의 진실을 밝혀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개최 일정이 합의된 뒤로 사그라들었던 '국민 청문회' 안을 여당이 다시 제시하며 조 후보자가 직접 의혹 해명에 나설 것을 촉구한 셈이다. 조 후보자가 이같은 제언을 받아들이리라는 조짐은 이날 오전 출근길에서도 이미 감지됐다. "여야가 합의 정신에 따라 인사청문회 개최를 결정해 주길 간곡히 부탁드린다"는 원론적 입장을 밝히면서도, '소명 기회를 어떻게 만들 계획인가'라는 질문에는 "조금 고민해서 말씀드리겠다"고 답하는 등 만일을 대비한 차선책이 필요하다는 것을 부정하지도 않았던 것이다. 조 후보자와 그의 가족을 둘러싼 의혹이 연일 제기되는 가운데, 청문회가 무산되면서 소명 기회를 잃는 것은 조 후보자에게 큰 부담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의혹을 적극적으로 해명하지 않고 넘어갈 경우 문재인 정부의 사법개혁 과제를 풀어내야 할 법무부 장관직 수행은 물론, 향후 예상되는 정치 행보에도 의혹이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직접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국민 청문회'를 위한 밑작업 역시 조 후보자와 여당 차원에서 이날 오전까지 진행돼 온 것으로 보인다. 조 후보자는 "민주당에 (기자회견) 정식 요청을 했고 답이 오면 구체적인 방식과 시간을 정하겠다"고 밝혔으나, 홍익표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오후 3시 국회 본청에서의 '무제한 간담회' 방식 기자간담회 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한 상황이다. 한편 청와대는 오는 3일 국회에 조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하는 등 사실상 조 후보자 임명 강행 절차에 돌입할 방침이다. [maum@news1.kr]


조국, 사과에 눈물 호소했지만…'끝장 기자회견' 득실은?
(서울=뉴스1) 김현 기자, 윤다정 기자 | 2019-09-02 21:07 송고 
 


▲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는 단호하게 일련의 의혹들을 일축했다. 관련 의혹들에 불법은 없다고 못박았다. 울먹이며 자녀에 대한 공격을 멈춰달라고도 호소했다. /2019.9.2/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국무위원 후보자로서 이례적 회견…'반쪽 검증' 논란도
 각종 의혹엔 적극 해명…"가족 관련 수사보고 금지할 것"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일 자신 및 가족들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해 전격적으로 대국민 기자간담회를 갖고 정면돌파를 시도했다. 조 후보자는 이날 오후 3시30분부터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출입기자들을 상대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저녁시간 1시간을 제외하고 현재 4시간 넘게 이어지고 있는 상태다. 국무위원 후보자가 인사청문회 전에 기자간담회 형식으로 직접 검증에 나선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증인채택 문제를 둘러싼 여야간 이견으로 법적 청문회 개최시한인 이날까지 국회 인사청문회가 열리지 않으면서 국민들에게 자신의 의혹에 대한 설명과 이해를 구하고자 민주당 지도부에 요청해 간담회가 열리게 됐다는 게 조 후보자의 설명이다. 조 후보자가 자신과 가족을 둘러싼 의혹이 연일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국회 인사청문회가 무산될 경우 소명 기회를 잃는 것 자체가 유리할 게 없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의혹을 적극적으로 해명하지 않고 넘어갈 경우 문재인 정부의 사법개혁 과제를 풀어내야 할 법무부 장관직 수행은 물론, 향후 예상되는 정치 행보에도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직접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래선지 조 후보자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자신과 관련된 의혹에 대해 진솔한 사과와 함께 일일이 해명하는데 적극 임했다.


조 후보자는 "자신의 주변에 엄격하지 못했던 점 역시 깊이 반성하고 사과한다. 과분한 기대를 받았음에도 큰 실망을 안겨드렸다. 법적 논란과 별개로 학생에게 국민에게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인 뒤 "국민들이 기회를 준다면 제 한계에도 불구하고, 꼭 해야 하는 소명이 있고 감히 국민께 그 기회를 줄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조 후보자는 자신의 딸이 단국대 의대 논문 제1저자로 등재된 것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 "지금 시점에서 보면 고등학교 딸 아이의 1저자(등재는) 저도 의아하다"며 "그 시점에는 1저자, 2저자를 판단하는 기준이 느슨하거나 모호하거나 책임교수의 재량에 많이 달려 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딸의 인턴십 참여와 관련해선 "(인턴십을) 저나 제 배우자가 만든 게 아니라 아이가 재학 중이던 고교의 담당 선생님이 만드시고 그 만드신 프로그램에 저희 아이가 참여한 것이다. 그 과정에서 그 교수께 저나 어느 누구도 연락드린 바 없다"면서 "이 문제는 지금 수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향후 수사를 통해 확인될 것"이라고 밝혔다.


조 후보자는 딸의 서울대 환경대학원과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특혜 장학금 논란에 대해 특혜나 불법이 없었다고 부인하면서 "제가 더 예민하게 판단하고 주도면밀히 확인해서 애초에 (장학금을) 받지 못하도록 했어야 했다. 왜 미리 챙겨보고 확인해보지 못했나하고 후회가 막심하다"고 했다. 조 후보자는 딸 관련 의혹에 대해 일일이 해명하던 도중 "밤 10시 심야에 혼자 사는 저희 딸 아이 집 앞에, 오피스텔 문을 두드린다. 남성 기자 두 명이 두드리면서 나오라고 한다. 그럴 필요가 있느냐. 저희 아이가 벌벌 떨면서 안에 있다"며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다.



▲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자녀 관련 이야기를 하다 눈을 감고 있다. /2019.9.2/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조 후보자는 부인과 자녀들이 투자한 사모펀드 의혹에 대해 "저는 물론 제 처도 사모펀드 구성이든, 운영이든 과정을 알 수 없었다. 따라서 관여도 안 했다"고 선을 그었고, 조 후보자 일가가 운영해 온 웅동학원에 대해선 "제가 (장관에) 임명이 되든 안 되든 재산에 대한 권리를 행사할 생각이 전혀 없다. 웅동학원을 어떤 식으로든 법에 따라 국가와 사회 돌릴 생각"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조 후보자는 검찰의 강제수사 개시로 인해 법무장관 임명 적절성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서도 "법무부 장관이 되면 제 가족과 관련한 수사 일체에 대해 보고를 금지하겠다. 어떠한 보고도 받지 않겠다"고 강조하면서 "권력기관 개혁은 제 마지막 소명이다.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들어보겠다"고 사법개혁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조 후보자는 향후 정치행보와 관련한 질문에 대해 "과분한 이 자리 이외에 어떠한 공직도 탐하지 않을 것", "(대선후보 여론조사 대상에서) 제외되는 게 맞다고 본다"고 선을 긋기도 했다. 조 후보자가 장시간의 기자회견을 통해 정면 돌파를 시도하긴 했지만, 기자회견이 국회 인사청문회처럼 증인 채택이나 자료 확보 권한이 없는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형식이라는 점에서  '제대로 된 검증이 가능한 것이냐', '반쪽 검증'이라는 지적이 나올 수 있어 앞으로도 논란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딸 관련 의혹 대부분과 사모펀드 투자 등에 대해선 "저는 몰랐다", "이번 검증 과정에서 알았다" 등의 답변으로 일관해 여전히 의혹이 해소되지 않았다는 지적도 나온다. [gayunlove@news1.kr]


11시간 '끝장 회견' 마친 조국…여론 살피며 다음 행보 고심
숨가빴던 하루 마치고 오전 중 휴식 취할 듯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2019-09-03 06:00 송고 



▲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기위해 가방을 들고 간담회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2019.9.2/뉴스1 © News1 이종덕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3일 약 11시간에 걸친 '끝장 기자회견'을 마무리했다. 자유한국당이 '반박 간담회'를 예고한 가운데 조 후보자는 이날 오전 중 휴식을 취하며 여론을 관망할 것으로 보인다. 조 후보자의 전날(2일) 일정은 급박하고 빡빡하게 돌아갔다. 조 후보자는 전날 오전 9시22분쯤 서울 종로구 적선동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로 모습을 드러냈을 때까지만 해도 "지금이라도 여야가 합의정신에 따라 인사청문회 개최를 결정해주길 간곡히 부탁드린다"는 입장을 밝혔다.


인사청문회 가족 증인 채택 요구를 철회하는 대신 청문회 일정을 다시 조율하자는 자유한국당의 요구를 더불어민주당이 "(청문회) 날짜는 약속된 대로 지켜야 한다"며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청문회 개최를 둘러싼 국회 정국은 답보 상태에 빠지는 듯했다. 그러나 오전 11시38분쯤 조 후보자가 인사청문회 준비단을 통해 청문회 무산에 대한 입장을 밝히겠다는 뜻을 전해 오면서 상황이 급변하기 시작했다.


오전 11시51분쯤 준비단 사무실 건물 로비에 모습을 드러낸 조 후보자는 "청문회가 열리기를 오랫동안 기다렸는데 최종 무산되어 무척 아쉽다"며 "오늘 중이라도 국민 앞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곧이어 공을 넘겨받은 홍익표 민주당 수석대변인이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조 후보자는 당에 자신의 입장을 밝힐 수 있는 대국민 기자회견 방식의 소명 절차를 밟을 것에 대한 협조를 요청했다"며 "당은 조 후보자 입장을 반영해 가능한 범위 내에서 조 후보자가 입장을 밝힐 수 있는 대국민 기자간담회를 실시할 수 있도록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부연했다.


오후 1시52분쯤 사무실을 나선 조 후보자는 해당 기자간담회를 '국민 검증 기자회견'으로 명명, "의혹에 대해서는 어떤 질문도 사양하지 않겠다. 밤을 새서라도 충분히 설명드리겠다"며 각오를 표했다. 국회에서 열린 대국민 기자간담회에서 조 후보자는 자신의 거취 문제와 관련, "권력기관 개혁 문제는 제 소신이었고 마지막 소명"이라며 물러서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조 후보자는 "검찰 수사를 받는 과정에서 검찰개혁을 추진할 수 있느냐는 의구심이 많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도 "그럼에도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들어보겠다"고 말했다.

이에 맞서는 자유한국당은 △특권·반칙 의혹 △사모펀드 의혹 △웅동학원 및 부동산 의혹 등을 골자로 한 대국


민 언론간담회를 이날 오후 2시부터 국회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여야가 대립을 거듭하면서 인사청문회 개최 일정 재조율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만큼, 조 후보자는 적어도 오전까지는 출근을 하지 않고 자택에 머물며 여론을 주시하는 한편 야당을 설득할 안을 찾는 데도 골몰할 것으로 보인다. [maum@news1.kr]


한국당 헛발질에 웃는 민주당
한겨레ㅣ정유경 입력 2019.09.03. 21:46 수정 2019.09.03. 21:56 댓글 2688개 



▲ 3일 오후 국회에서 자유한국당 주최로 열린 ‘조국 후보자의 거짓과 선동, 대국민 고발 언론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이 발언하고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조국 기자 간담회 뒤 여야 평가는 "조국에 해명 기회..의혹 해소"
'여론 반전의 기회 잡아' 평가 한국당 "야당의 시간 흘려보내"
지도부 '전략미스' 성토 분위기

2일 오후부터 진행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밤샘 기자간담회’가 10시간40여분 동안 이어진 뒤 여야는 3일 간담회에 관해 정반대의 반응을 내놓았다. 자유한국당 내부에서는 기자간담회가 조 후보자의 일방적인 해명 자리가 되고 말았다는 낭패감이 감돌았다. 더불어민주당은 “적지 않은 의혹이 해소됐다”는 평가를 내놓으면서 여론의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자유한국당에서는 “야당의 시간을 흘려보냈다”는 탄식이 흘렀다. 원내지도부가 청문회를 사실상 보이콧하면서도 그 이후 ‘플랜비(B)’ 없이 발 빠른 대응에 실패하면서 민주당이 의도한 ‘국민청문회’ 구도에 끌려들어갔다는 판단 탓이다.


조 후보자의 기자간담회가 국회에서 전격적으로 열리며 거의 모든 방송의 전파를 타게 됐지만 한국당은 속수무책이었다. 의원들은 생중계로 진행되는 기자간담회를 보며 자신의 페이스북 등에 “조 후보자가 거짓 해명을 하고 있다”고 반박 글을 올리는 것 외엔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다. 원내지도부에 대한 불만도 커지는 분위기다. 한국당 지도부의 한 의원은 “당내에선 (전부터) 청문회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더 컸다. 하지만 청문회 개최를 둘러싼 당내 의견이 엇갈리면서 원내대표단 내부에서 손발이 맞지 않았고 지도부 간 소통도 원활하지 않아 대응이 늦어진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한국당의 한 중진 의원도 “뒤늦은 당의 반박성 기자간담회는 저쪽이 벌인 판에 대응할 수단이 없어 택한 궁여지책일 뿐”이라며 “편법으로 정치적 이해관계를 계산하니 이런 사태가 벌어졌다. 청문회를 개최하는 정공법을 써야 했다”고 말했다. 당 안팎에서도 성토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원내 전략이 어떻게 가는지 모르겠다”(정미경 최고위원), “자유한국당의 전략에 대해 당 지도부는 심각한 고민이 필요하다”(신상진 의원)는 비판이 공개적으로 터져 나왔다. 일단 한국당 지도부는 여론 추이를 지켜보며 조 후보자의 해명 등이 향후 검찰 수사 등을 통해 뒤집히는 상황 등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 이해찬 민주당 대표가 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반면 민주당은 조 후보자를 둘러싼 많은 의혹이 비교적 소상히 해명됐다며 반겼다.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조 후보자는 국민이 느끼는 실망과 허탈감에 대해서도 진지한 사과와 반성의 뜻을 표했으며 후보자 주변인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서도 솔직하고 성실하게 소명했다”며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권력기관 개혁에 대한 단호한 의지도 확인했다”고 말했다. 민주당의 한 의원은 “한국당 처지에선 그동안 확보한 사실과 증거를 토대로 인사청문회에서 후보자에 대한 심문식 질의응답을 가져갔어야 하는데, 결과적으로 후보자에게 충분한 해명의 기회만 준 셈이 됐다. 한국당 지도부의 판단이 잘못됐던 것”이라고 말했다. 청문회를 무산시킨 한국당의 ‘헛발질’ 덕에 조 후보자가 충분한 해명 기회를 가질 수 있었고, 여론 반전의 기회를 잡게 됐다고 보는 것이다. [정유경 서영지 기자 edg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