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V 풀영상] 제65회 현충일 추념식
문재인 대통령 추념사
6·25전쟁 70주년인 올해, 예순다섯 번째 현충일을 맞았습니다. 오늘 우리가 누리고 있는 자유와 번영은 가장 빛나는 시기 자신의 모든 것을 조국에 바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헌신과 희생 위에 서 있습니다. 애국 영령과 국가유공자들께 존경을 표하며,
국립 대전현충원의 현판을 안중근 의사의 글씨체로 교체하게 되어 매우 뜻깊습니다. 올해 안중근 의사 순국 110주년을 맞아 대한의 자유독립과 동양평화를 위해 당당히 죽음을 맞이하신 안중근 의사의 숭고한 뜻이 모든 애국 영령들과 함께할 것이라 믿습니다.
내일은 봉오동전투 전승 100주년 기념일입니다. 광복군 유격대장 장철부 중령은 기병대 대장으로 활약했습니다. 목숨을 바쳐 용맹하게 싸운 장병들뿐만 아니라, 부상병을 헌신적으로 돌본 보이지 않는 영웅들도 있습니다. 이현원 님은 오랜 시간 자신의 공훈을 알리지 않으셨습니다. 독립군의 딸, 故오금손 대위는 6·25전쟁 때 ‘백골부대’ 간호장교로 복무했고, 전역 후 오지의 환자들과 가난한 독립운동가들을 돌봤습니다.
올해, 2020년 3월 3일, 국군간호사관학교 60기 졸업생 일흔다섯 명이 임관과 동시에 코로나와 힘겨운 싸움을 벌이던 대구로 향했습니다. 오늘 ‘경례문’을 낭독한 이혜민 소위는 그날 임관식에서 “6·25 참전용사인 할아버지를 본받아, 국민과 군을 위해 목숨 바칠 각오로 임무를 완수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일흔다섯 명의 신임 간호장교들은 모두 맡은 임무를 당당히 완수하며, 국민들에게 커다란 용기와 자부심을 주었습니다. 우리 군은 국민의 곁에서 헌신적으로 코로나와 맞섰습니다.
故임춘수 소령은 1951년 7월 강원도 양구 전투에서 전사했습니다. 임춘수 소령의 편지 한 통은 가족에 대한 사랑이 조국을 지키는 힘이라는 것을 전해 주고, 따님의 답장은 호국 영웅이 “가족을 많이 사랑한 평범한 아버지”였음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이 편지들은 6·25전쟁이 과거의 역사가 아니라, 오늘 우리의 삶에 닿아 있는, 살아 있는 역사임을 증명합니다. 이제 나와 내 가족, 내 이웃이 지켜낸 대한민국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내 조국’, ‘우리 모두의 나라’가 되었습니다.
정부는 평화를 지키고 평화를 만들기 위해 더욱 강한 국방, 더욱 튼튼한 안보에 전력을 다할 것입니다. 저는 또한 오늘 현충일을 맞아, 코로나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다 순직하신 신창섭 주무관과 피재호 사무관을 여러분과 함께 기억하고자 합니다. 고인들의 안식을 기원하며, 유가족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정부는 지난해 7월, ‘6·25 무공훈장 찾아주기 조사단’을 출범시켰습니다. 김영창 님은 미 극동사령부 비군인 특수부대 소속으로 참전하여 복무기록이 없었지만, 공적을 찾아내어 오늘 국가유공자 증서를 드렸습니다. 유해발굴 사업도 계속해 나갈 것입니다. 가족들의 유전자 검사 협조가 있었기에 우리는 영웅들을 다시 만날 수 있었습니다. 정부는 올해에도 화살머리고지 일대에서 예순일곱 구로 추정되는 유해를 추가 발굴했습니다.
모든 희생과 헌신에 국가는 반드시 보답해야 합니다. 우리 정부는 지난 3년 동안 국가유공자와 유가족들의 삶을 뒷받침하고, 기억과 계승을 위한 보훈에 최선을 다해왔습니다. 앞으로도 ‘생활조정 수당’과 ‘참전명예 수당’을 지속적으로 인상해 국가유공자와 유가족들의 명예로운 삶을 지원하고, 의료지원도 한층 강화하겠습니다. 현재 국립 대전현충원에 4만9천 기 규모의 봉안당을 건립하고 있습니다. 지난 6월 2일 ‘군인재해보상법 시행령’이 국무회의를 통과했습니다.
독립과 호국이 오늘 우리가 누리는 대한민국의 뿌리입니다. 독립·호국·민주 영령들은 각자 시대가 요구하는 애국을 실천했고, 새로운 시대정신과 역동적인 역사의 물결을 만들어냈습니다. 누군가의 아들과 딸이었으며, 아버지였고 어머니였던 평범한 이웃들이 우리의 오늘을 만든 애국 영령들입니다. 독립·호국·민주의 역사를 일궈온 우리 국민의 저력을 가슴 깊이 새기며, 애국 영령들께 다시 한 번 깊은 존경을 표합니다. 감사합니다. |
[브리핑] 대전현충원 현판 '안중근체'로 교체
중앙SUNDAYㅣ김성태 2020.05.30. 00:21
▲ 대전현충원 현판 ‘안중근체’로 교체
국립대전현충원 현충문 현판이 29일 안중근 의사 의거 110주년을 기념해 나온 ‘안중근체’로 교체됐다. 안중근체는 안 의사가 자필로 쓴 ‘장부가’ 한글 원본 자소를 발췌해 개발한 것이다. 대전현충원은 이날 현판식 교체 사실을 사전에 외부에 알리지 않고 진행했으며, 철거한 전두환 전 대통령 친필 현판도 폐기하지 않고 국가기록원에 보관할 예정이다. [김성태 객원기자]
대전현충원 전두환 친필현판 떼고 '안중근체'로 교체
연합뉴스ㅣ2020-05-29 14:05
▲ 대전현충원 현판 '안중근체'로 교체 (서울=연합뉴스) 대전현충원에 있던 전두환 전 대통령 친필 현판(위)과 교체 예정인 안중근체 현판(아래) /국가보훈처 제공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정진 기자 = 국립대전현충원에 설치된 전두환 전 대통령의 친필 현판이 29일 안중근체의 현판으로 교체됐다. 보훈처 관계자는 "전 전 대통령의 현판을 '안중근체'의 새 현판으로 교체하는 작업을 진행중"이라며 "오늘 중 마무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현충원에는 1985년 준공 당시 대통령이었던 전 전 대통령의 글씨를 받아 제작한 현판과 헌시비가 설치돼 있었다. 새 현판은 지난해 안중근 의사 의거 110주년을 기념해 제작된 '안중근체'로 제작됐다. 안중근체는 안 의사가 자필로 쓴 '장부가'의 한글 원본을 토대로 자음과 모음을 발췌해 만들어졌다. 국가보훈처는 국립묘지가 국가를 위해 희생하고 공헌한 분들의 충의와 위훈을 기리기 위한 장소라는 점을 고려해 교체를 결정했다며 국립묘지를 대표하는 시설물에 안중근 정신을 담게 된다고 설명했다. 전 전 대통령의 친필 헌시비는 재료 준비 등에 시간이 걸려 6∼7월께 교체될 예정이다. 새 헌시비도 '안중근체'로 제작된다. [이정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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