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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남북통일

[김성 북UN대사] “적대정책 철회 용단 보이면 기꺼이 화답 준비”

잠용(潛蓉) 2021. 9. 28. 09:45

북한 UN대사 “적대정책 철회 용단 보이면 기꺼이 화답 준비” 
SBSㅣ김기호 기자입력 2021.09.28.08:45수정 2021.09.28.09:01


北유엔대사 "미국·한국 안전 절대 침해하지 않는다" / 연합뉴스TV (2021. 9. 28.)

 

"합동군사연습·전략무기 투입 영구중지하라… 위협하면 정말 재미없을 것" 
북한이 미국을 향해 한반도 주변의 합동군사연습과 전략무기 투입을 영구 중단하면 화답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김성 유엔주재 북한대사는 2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6차 유엔총회 일반토의 연설에서 "미국이 진정으로 평화와 화해를 바란다면 조선반도와 그 주변에서 합동군사연습과 전략무기 투입을 영구 중지하는 것으로부터 대조선 적대정책 포기의 첫걸음을 떼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 김성 유엔 주재 북한대사 /유엔 홈페이지 캡처,뉴욕=연합뉴스)


김 대사는 "미국은 조선전쟁이 70년이나 종결되지 않은 사실을 외면하고 있다. 항시적 긴장과 대립의 악순환을 벗어나지 못하는 근원은 미국의 대조선 적대정책"이라고도 했습니다. 특히 그는 "현재 미국 행정부는 적대적 의사가 없다는 입장을 말이 아니라 실천과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조선에 대한 이중 기준을 철회하는 용단을 보이면 기꺼이 화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김 대사는 "미국이 현단계에서 적대정책을 철회할 의지를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 우리의 판단"이라고 덧붙엿습니다. 이어 그는 "그렇다고 우리는 사정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미국 정부가 군사동맹과 같은 냉전의 유물을 가지고 우리를 위협한다면 정말 재미없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적대정책을 철회하라는 김 대사의 요구는 최근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종전선언의 전제조건으로 "지독한 적대시정책, 불공평한 이중기준부터 먼저 철회돼야 한다"고 주장한 것과 일맥상통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김기호 기자 kiho.kim@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