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당무위, 결선투표 일축... 이낙연 지지자들 "더불어공산당이냐" 반발
뉴스1ㅣ한재준 기자 입력 2021. 10. 13. 16:30 댓글 647개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일 국회에서 '무효표 논란'과 관련해 '결선 투표'를 주장하는 이낙연 후보 측의 이의제기로 열린 당무위원회의를 마친 후 회의실을 나서고 있다. 민주당은 이날 당무위원회에서 '무효표 논란'을 촉발한 특별당규에 대한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와 최고위원회의 결정에 문제가 없다고 결론지었다. 2021.10.13 /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권리당원 게시판에 비판글 올라와.."당규 고친다는 건 잘못 인정한 것"
"민주당 껍데기만 남아"..일부 지지자, 효력정지 가처분신청 소송 준비
(서울=뉴스1) 한재준 기자 = 더불어민주당 당무위원회가 13일 '사퇴 후보자 득표수 무효 처리'에 대한 이의 제기를 수용하지 않기로 결정한 가운데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지지자들의 항의가 빗발치고 있다. 이날 민주당 홈페이지 권리당원 게시판에는 당무위의 결정을 비판하는 게시글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앞서 민주당 당무위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회의를 열고 특별당규 제59조1항(후보자가 사퇴 시 무효표 처리)과 60조1항(선관위는 경선 투표에서 공표된 개표결과를 단순 합산해 유효투표수의 과반수를 득표한 후보자를 당선인으로 결정한다)에 따라 사퇴자의 표를 무효 처리하기로 한 선관위와 최고위의 결정을 추인했다. 대신 당무위는 두 조항의 충돌 여지가 있다고 판단하고 향후 당규 개정에 나서기로 의결했다. 이와 관련해 한 당원은 "당규를 고친다는 건 잘못된 것을 아는 것 아니냐"며 "민주당에서 '민주'를 떼야 한다"고 비난했다.
또 다른 당원은 당무위의 결정에 대해 "원팀, 원팀 하더니 이게 원팀이 되겠냐"며 "납득도 안 되고 걱정도 된다"고 우려를 표했다. "민주당은 껍데기만 남았다. 알맹이가 다 썩었다"고 질타하는 당원도 있었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에 대한 비판도 쏟아졌다. 한 당원은 "원리·원칙 없는 당 대표"라고 했고, 다른 당원은 "당원을 이렇게 무시하려고 당 대표가 됐냐"며 "최소한 그 자리에서는 중립적인 척이라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당무위가 사퇴 후보자 득표 무효처리에 대한 당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결정을 박수로 추인한 것을 두고 '더불어공산당'이라는 비난 글도 상당했다.
한 당원은 "박수(손뼉)를 치려고 당무위를 열었나"라며 "그 어느 당도 이런 졸속 경선을 치를 수 없을 것이고 당규 해석을 이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외에도 "더불어공산당이냐. 북한도 아니고 제정신이 아닌 것 같다", "표결도 없이 박수(손뼉) 쳐서 당무위를 끝냈다니 어이가 없다", "(당에서) 대법원 역할을 하는 당무위에서 박수로 합의를 봤냐"는 등 당원들의 성토가 나왔다. 일부 지지자들은 법원에 민주당 경선 결과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을 내기로 해 이같은 진통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자신을 민주당 권리당원이라고 밝힌 이 전 대표 지지자 김모씨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민주당 경선 결과 효력 정지 가처분신청소송인단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hanantway@news1.kr]
이낙연, 곧 당무위 결정수용 입장낼듯.."정권재창출 노력"
연합뉴스ㅣ강병철 입력 2021. 10. 13. 15:39 수정 2021. 10. 13. 15:52 댓글 1501개
▲ 경선 결과 발표 듣는 이재명과 이낙연 (서울=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 후보에 선출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난 1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서울 합동연설회에서 이낙연 경선 후보와 함께 경선 결과를 듣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 이낙연 페이스북 캡쳐
(서울=연합뉴스) 강병철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13일 대선 경선 표 계산 방식에 대한 이의 제기를 수용하지로 않기로 한 당무위 결정에 대해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곧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표 측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캠프에서는 경선 결과에 대해 불복하겠다고 한 적이 없다"면서 "우리 요구와 달리 이의 제기가 받아들여지지 않은 만큼 그에 대한 입장을 이 전 대표가 곧 낼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 메시지에는 당무위 결정 수용 입장과 함께 "민주당 정권 재창출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표현이 들어갈 예정이라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만약 이 전 대표가 당무위 결정을 수용하면 이재명 지사가 대선 후보로 선출된 경선 결과를 인정하겠다는 의미로, 사실상 경선 승복 선언이 된다. 이 전 대표는 지난 10일 경선 결과 발표 후 명확한 승복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soleco@yna.co.kr]
[속보] 이낙연 “경선 결과 수용… 위기의 민주당, 누구도 배척 안돼”
조선일보ㅣ원선우 기자 2021.10.13. 17:14
혼란 속 문 닫는 이낙연 캠프… 지지자 일부 “송영길 소환투표”
피노키오 정치인을 찾아내는 방법은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는 13일 이재명 후보를 최종 선출한 경선 결과를 수용한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대통령후보 사퇴자 득표의 처리 문제는 과제를 남겼지만, 그에 대한 당무위원회 결정은 존중한다”며 “저는 대통령후보 경선 결과를 수용한다”고 했다. 그는 “경선에서 승리하신 이재명 후보께 축하드린다”며 “이 후보께서 당의 단합과 대선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해 주시리라 믿는다”고 했다. 이어 “함께 선의로 경쟁하신 추미애 박용진 정세균 김두관 이광재 최문순 양승조 동지께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저는 민주당의 승리를 위해 노력하겠다”며 “민주당이 직면한 어려움을 타개하고 국민의 신임을 얻어 정권을 재창출하기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숙고하고 작은 힘이나마 보태겠다”고 했다. “부족한 저를 도와주시고 지지해주신 모든 분께 눈물 나도록 고맙고 미안하다”고 한 이 전 대표는 “그 고마움과 미안함을 제가 사는 날까지 갚아야 할 텐데, 그럴 수 있을지 모르겠다. 여러분의 사랑을 제 삶이 다하도록 간직하겠다”고 했다.
그는 당원과 지지자들을 향해 “서로를 배려하고 존중해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동지 그 누구에 대해서도 모멸하거나 배척해서는 안 된다. 그래서는 승리할 수 없다”며 “그 점을 저는 몹시 걱정한다. 우리가 단합할 때, 국민은 우리를 더 안아 주신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지금은 민주당의 위기다. 위기 앞에 서로를 포용하고, 그 힘으로 승리했던 것이 민주당의 자랑스러운 역사”라며 “민과 국가에 무한책임을 지는 더 유능한 국민 정당으로 거듭나는 데 힘을 모으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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