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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대선

[토리 엄마] "난임 여성은 영부인 될 자격도 없나?"... '토리 엄마 김건희' 발언 후폭풍

잠용(潛蓉) 2021. 11. 19. 23:21

"난임 여성은 영부인 될 자격도 없나?"... '토리 엄마 김건희' 발언 후폭풍
서울신문ㅣ김채현 입력 2021. 11. 19. 17:36 수정 2021. 11. 19. 19:16 댓글 4895개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 부인 김혜경(왼쪽)씨,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 부인 김건희씨. /연합뉴스


“민주당의 성 인식, 정말 충격적”
“난임 여성이 국격 떨어뜨리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수행실장인 한준호 의원이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배우자 김건희씨를 직격하며 “‘두 아이 엄마’ 김혜경 VS ‘토리 엄마’ 김건희”라고 썼다가 삭제한 가운데, 국민의힘이 “아이를 낳지 못하는 여성은 국격을 떨어뜨리는 것이냐”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중앙여성위원회 차세대여성위원회는 19일 성명을 내고 “출산과 자녀 유무로 영부인 자격과 국격을 운운하는 민주당의 성인식이 정말 충격적이고 경악스럽기만 하다”고 말했다. 이들은 “타인의 상처를 이용하는 비겁한 정치인이야말로 국격을 이야기할 자격이 없고, 스스로의 인격과 정치인으로서의 품격부터 돌아봐야 할 것”이라며 한 의원을 비판했다.

“아이 낳지 못하는 여성, 대한민국에서 영부인 될 자격도 없나”
또 국민의힘은 “아이를 낳지 못하는 여성은 대한민국에서 영부인 될 자격도 없고, 국격을 떨어뜨리는 것인가. 모든 난임·불임 부부들도 국격을 떨어뜨리는 것인가. 난임이나 불임이 여성만의 문제라고 생각하는 것인가”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국격있는 대한민국은 여성, 남성의 성별 구분없이 그 어떠한 언어적, 신체적 폭력으로부터도 안전한 나라, 결혼, 출산, 육아를 마음놓고 선택할 수 있는 나라”라며 이 후보의 사과와 책임있는 조치를 촉구했다.

▲ 윤석열 후보와 부인 김건희(오른쪽)씨. 서울신문 DB


출산 유무, 우열의 기준?… 논란 일자 삭제
한 의원은 지난 17일 페이스북에서 “영부인도 국격을 대변한다”며 이 후보의 부인 김혜경씨와 윤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를 언급하며 ‘영부인’의 자격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한 의원 게시글 중 문제가 된 표현은 “‘두 아이의 엄마’ 김혜경 VS ‘토리 엄마’ 김건희”라는 구절이다. 현재 이 구절은 삭제된 상태다. 토리는 윤 후보 부부 반려견의 이름이다. 김혜경씨가 두 아이를 출산한 반면 김건희씨는 슬하에 자녀가 없다는 점을 강조한 것인데 ‘출산 유무’를 우열의 기준으로 삼은 것으로 해석됐다. 윤 후보는 아내 김건희씨와의 사이에 아이가 없다. 한 의원의 발언 이후 김씨가 과거 유산한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부인 김혜경씨(왼쪽)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부인 김건희씨. /한준호 의원 페이스북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은 전날인 18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윤 후보와 김 씨는 본인들이 원해서 아이를 낳지 않은 것이 아니다”며 “과거 김씨는 임신한 적이 있고, 당시에 윤 후보는 ‘아이가 태어나면 업고 출근하겠다’고 했을 정도로 기뻐했다고 한다. 그런데 국정원 댓글 수사 파문이 커졌을 당시 김씨는 크게 충격을 받아 유산했다고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무리 정치판이 냉혹하고 선거판이 무섭다고는 하지만 이렇게 남의 상처까지 약점으로 삼아 잔인하게 후벼 파도 되는 것인가”며 “출산을 못한 여성은 국격을 떨어트리는 사람인가? 도대체 아이가 있느냐 없느냐와 국격이 무슨 상관이 있는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김혜경-김건희 출산 비교' 한준호 발언에... 이재명측  "건드려선 안 됐다"
MBNㅣ차유채 입력 2021. 11. 19. 13:48 댓글 6개

▲ (왼쪽부터) 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한 의원 페이스북 게시글 /사진=연합뉴스, 한준호 페이스북 캡처

 

'두 아이 엄마 김혜경 vs 토리 엄마 김건희'
한준호, SNS 게재 후 40분 만에 삭제
與 측 "논란 있을 만한 메시지" 인정
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출산 경험 여부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부인 김혜경 씨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 씨를 비교한 것에 대해 이 후보 측 메시지총괄인 정철이 "건드려선 안 되는 주제"라고 말했습니다.

정철 "메시지든 카피든 어깨 힘 들어가면 안 돼"

▲ 정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메시지총괄 /사진=정철 페이스북


오늘(19일) 정 총괄은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자녀 출산 경험이 있느냐 없느냐로 문제를 제기한 게 적절한 메시지라고 평가하느냐'는 진행자의 물음에 "논란이 있을 만하다"며 이같이 답했습니다. 정 총괄은 "메시지든 카피든 어깨에 힘이 들어가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오버하는 거다. 게임 들어가면 폭투 나오는 건데 많이 나갔다. 건드려선 안 되는 (것을 건드렸다는) 느낌"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진행자는 '정치권에 막말이 많아진다는 지적에 어떻게 생각하느냐'라고 물었고, 정 총괄은 "자기 진영과 당 후보 주위 사람들 속은 후련할지 모르겠지만 국민한테 호감을 갖는다거나 동의를 얻는다는 것과는 관계가 없다. 오히려 마이너스가 될 확률이 크다"라고 내다봤습니다. 그러면서 "센 건 더 센 것으로 막는다는 느낌인데 별로 좋은 방법은 아니다"라며 "국민은 찬찬히 들여다보고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습니다.

한준호, '두 아이 엄마 김혜경 vs 토리 엄마 김건희' 문구 논란

▲ (왼쪽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부인 김혜경 씨,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 씨 /사진=한준호 페이스북

앞서 지난 17일 한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영부인의 자격'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습니다. 한 의원은 "영부인도 국격을 대변한다"면서 ▲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개입 사건 ▲ 김건희 씨 운영 코바나콘텐츠의 불법 협찬 사건 ▲ 허위 학력 제출 의혹 ▲ Yuji 논문 등 김건희 씨에 제기되는 의혹들을 열거하며 "범죄 혐의 가족을 청와대 안주인으로 모셔야 하겠느냐"라고 지적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한 의원은 '두 아이의 엄마 김혜경 vs 토리 엄마 김건희'라는 문구를 사용했다가 40분 만에 삭제했습니다. 그러나 누리꾼들은 "출산 갈라치기냐", "애 못 낳은 사람은 국격에 문제가 되는 것이냐" 등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특히 김건희 씨가 과거 국정원 댓글 수사 파문이 커졌을 때 충격을 받아 유산한 사실이 알려지며 부정적인 여론은 더욱 거세졌습니다. 다만 아직 한 의원은 별다른 입장을 밝히진 않았습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


▲ 긴급! 한준호 민주 의원, 김건희에 충격 발언! 김혜경과 비교하다 SNS 역풍!
이재명 큰일났다! (진성호의 융단폭격)

 

너무 나간 한준호의 감성찬가 "두 아이 엄마 김혜경 vs 토리 엄마 김건희"
중앙일보ㅣ김준영 입력 2021. 11. 17. 11:57 수정 2021. 11. 17. 16:11 댓글 140개

“출근길, 아침 해가 이글거립니다. 새해도 아닌데, 왠지 소원을 빌게 됩니다. ‘이재명 후보께서 대통령이 되어 노무현 대통령께서 못다 이룬 실용주의 정치가 우리나라에서도 그 꽃을 피울 수 있게 해달라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수행실장인 한준호 의원이 17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이다. 오전 7시 28분께 떠오르는 태양 사진과 함께 올렸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수행실장인 한준호 의원이 17일 페이스북에 올린 게시글. /페이스북 캡처


“두 아이의 엄마 김혜경 vs 토리 엄마 김건희. 영부인도 국격을 대변합니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개입사건, 본인이 운영하는 코바나컨텐츠의 불법 협찬 사건, 허위학력 제출 의혹, Yuji 논문. 범죄혐의 가족을 청와대 안주인으로 모셔야 할까요?” 기도문을 올린 지 36분 후엔 이런 글을 올렸다. 이 후보의 부인인 김혜경씨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부인인 김건희씨의 사진을 나란히 올린 뒤 김건희씨를 직격했다. ‘두 아이의 엄마’와 ‘토리 엄마’라는 문구는 41분 뒤 삭제했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수행실장인 한준호 의원이 17일 페이스북에 올린 게시글. 글의 내용 중 김혜경씨와 김건희씨를 각각 지칭한 ‘두 아이의 엄마’와 ‘토리 엄마’라는 문구는 41분 뒤 삭제했다. /페이스북 캡처


“첫눈 오네요” 李와 감성 대화… 반대 세력엔 “모르면 좀 배우라”
이달 초 수행실장으로 임명된 한 의원은, 이처럼 이 후보에 대한 지지와 이 후보 비판 세력에 대한 공격을 하루에 3~4건씩 페이스북에 올리고 있다. 이 후보에 대한 응원 글은 주로 곁에서 느낀 소회를 사진과 동영상과 함께 풀어내는 경우가 많다. 김혜경씨의 낙상사고 후 이 후보 첫 일정이었던 지난 10일, 서울의 한 행사장에서 한 의원은 눈 내리는 현장 영상과 함께 이 후보와 나눈 대화를 페이스북에 옮겼다. “첫눈 오네요”라고 먼저 말을 꺼낸 이 후보에게, 한 의원이 “사모님은 괜찮으신가요” 물었더니 “그렇게 혼절하는 모습을 옆에서 처음 봤습니다. 너무 놀라 정신이 없더군요”라고 답했다는 것이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수행실장인 한준호 의원이 10일 페이스북에 올린 게시글. /페이스북 캡처


이틀 후인 12일엔 김씨가 사고 당시 응급차에 실려 가는 사진과 함께 “첫눈 오던 날 아침 왜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았는지. 경상도 남자들이 무뚝뚝하다지만, 그건 말투뿐일 뿐”이라고 썼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수행실장인 한준호 의원이 12일 페이스북에 올린 게시글. /페이스북 캡처


지난 13일 지방 순회 중 ‘명심캠프’라는 행사에서 이 후보가 김씨와 전화 통화를 한 뒤엔 페이스북에 이렇게 썼다. “사모님과의 통화 너무 애틋하시네요. 다 마치고 정리하며 나오는데, ‘저기는 바다인가요?’ 물으시기에 ‘네 잠시 길 따라 걸어봤는데 참 좋더군요’라고 말씀드리니 걷고 싶다 시네요. 대통령 후보의 길 많이 힘드시죠? 힘내십시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수행실장인 한준호 의원이 13일 페이스북에 올린 게시글. /페이스북 캡처


이 후보가 최근 언론을 비판하며 “우리가 언론이 되자”라고 주장하자, 페이스북에 ‘#나는대한민국언론이다’ 해시태그 운동을 제안한 것도 한 의원이었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수행실장인 한준호 의원이 14일 페이스북에 올린 게시글. /페이스북 캡처


이 후보 비판 세력을 향해선 날 선 표현으로 적극적으로 엄호한다. 이 후보가 지난 12일 존오소프 미국 상원의원을 만나 ‘가쓰라-태프트 협약’을 언급한 데 대해 “심각한 외교적 결례”라는 비판이 나오자, 한 의원은 윤 후보가 존오소프 의원 등을 만난 자리에 상석 자리에 앉았다며 “외교 결례란이런 거지요. 모르면 보고 좀 배우세요”라고 썼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수행실장인 한준호 의원이 12일 페이스북에 올린 게시글. /페이스북 캡처


또 김혜경씨 낙상사고로 이 후보가 하루 일정을 전면 취소한 것을 두고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평균 직장인들은 아내가 몇 바늘꿰매는 사고를 당했다고 하루 쉬지 않는다”고 비판한 데 대해서도 날을 세웠다. 그는 “진중권님 직장생활은 해보셨습니까”라며 “훈수만 두다 보니 뭐든 다 알 거라 착각하시나 본데요. 이런걸 꼰대식 사고라고 합니다”라고 썼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수행실장인 한준호 의원이 15일 페이스북에 올린 게시글. /페이스북 캡처


“젊은 여성 표심에 도움될 것”…‘ 남자 박경미’ 우려도
이런 한 의원을 두고 선거대책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이 후보 응원 글에선 작가이기도 한 한 의원 특유의 감성적인 문체가 돋보이고, 공격에 나설 땐 과거 MBC 파업을 이끌었을 때의 결연함이 엿보인다”고 말했다. 2030 청년세대, 특히 젊은 여성 표심이 급한 이 후보 입장에서 “아나운서 출신 한 의원의 감성적인 글이 도움될 것”이란 평가도 있다.

 

▲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2019년 11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린 게시물. /유튜브 '박경미TV' 캡처


다만 일각에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의 예를 들어 “지나치면 독이 된다”라는 우려도 나온다. 박 대변인은 의원 시절이던 2019년 11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박경미가 문재인 대통령께, Moon Light’라는 제목으로 직접 베토벤의 ‘월광 소나타’를 연주하는 영상을 올렸다. 자막에는 “월광 소나타, moonlight, 달빛소나타가 문재인 대통령의 성정을 닮았다”고 썼다. 지난 4월 청와대 대변인으로 임명되자 국민의힘에선 “낯 뜨거운 문비어천가를 외쳤던 박경미 전 의원이 발탁됐다”(김예령 대변인)고 비판했다.
[김준영 기자 kim.junyoung@joongang.co.kr]


▲ [고영신TV]사람엄마 개엄마 비교한 민주당/김건희, 유산경험 상처에 소금 뿌리는 도넘은 공격
(출연: 윤영걸 전매경닷컴대표)


한준호, ‘두 아이 엄마 김혜경 vs 토리 엄마 김건희’ 글 올렸다 삭제
한겨레ㅣ조윤영 기자  :2021-11-17 22:58수정 :2021-11-17 23:09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수행실장인 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페이스북 갈무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수행실장인 한준호 의원이 17일 이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부인을 비교하며 “두 아이의 엄마”, “토리 엄마”라고 표현했다가 입길에 오르자 해당 부분을 삭제했다. 한 의원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두 아이의 엄마 김혜경 vs 토리 엄마 김건희”라며 “영부인도 국격을 대변합니다”라고 적었다. 한 의원은 이어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개입 사건, 본인(김건희씨)이 운영하는 코바나콘텐츠의 불법 협찬 사건, 허위 학력 제출 의혹”이라며 윤 후보의 부인인 김건희씨가 연루된 의혹들을 언급하며 “범죄 혐의 가족을 다시 청와대 안주인으로 모셔야 할까요?” 라고 되물었다. 그러나 한 의원은 40여분 뒤 해당 글에서 두사람의 수식어를 삭제하고 “김혜경 vs 김건희”로 고쳐 적었다. 두 아들을 둔 김혜경씨와 자녀 없이 반려동물을 키우는 김건희씨를 대비해, 자녀의 유무를 우열 기준으로 삼았다는 비판이 일자 해당 부분을 수정한 것으로 보인다. 한 의원은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글을 쓰고 해당 부분에 대해선 스스로 생각하기엔 의도와 다르게 해석될 여지가 있겠다 싶어 해당 부분을 지우고 나서 팩트 위주로만 글을 쓴 것”이라며 “윤 후보의 부인인 김씨의 의혹을 이야기하려는 취지였다”고 해명했다.
[조윤영 기자 jyy@hani.co.kr]

"두 아이 엄마 김혜경 vs 토리 엄마 김건희" 논란… 정의당 "李, 입장 밝혀라"
아이뉴스24ㅣ유지희 기자 입력 2021.11.19 10:50 | 수정2021.11.19 14:49댓글 쓰기   
  
[아이뉴스24 유지희 기자] 정의당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수행실장인 한준호 의원이 이 후보의 부인 김혜경 씨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를 출산 여부로 비교해 논란이 일어난 것과 관련해 "이 후보는 책임 있는 입장을 밝히고 합당한 조치를 취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승재 정의당 대변인은 지난 18일 브리핑을 통해 "한준호 수행실장의 글은 '젠더감수성 없다'는 자백이다. 글을 지웠다고 하더라도 정치적 책임까지 지울 수는 없다"며 이 같이 밝혔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수행실장인 한준호 의원이 지난 17일 이 후보의 부인 김혜경(왼쪽)씨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를 출산 여부로 비교해 논란이 일었다. /사진=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오 대변인은 "정치적 비판과 문제 제기에도 지켜야 할 선이 있는 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건희 씨에 대해 제기된 여러 범죄 혐의와 개인 신상 관련 의혹은 한 치의 의혹도 없이 실체가 규명되어야 하며 위법 사실이 밝혀진다면 엄정한 사법 조치도 뒤따라야 한다"면서 "하지만 대선 후보의 배우자라는 이유로 여성을 임신과 출산, 육아의 도구로 취급하는 일은 용납될 수 없으며 필요성 또한 없다"고 비판했다. 또 "국격은 영부인의 임신, 출산, 육아 여부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며 "여성의 삶이 선진국인 나라가 될 때, 비로소 국격은 높아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 18일 오전 SBS D 포럼 '5천만의 소리, 지휘자를 찾습니다'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 마포구 SBS 프리즘타워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국회사진취재단

앞서 한 의원은 지난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건희 씨를 겨냥해 "영부인도 국격을 대변한다"며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개입사건, 본인이 운영하는 코바나콘텐츠 불법 협찬 사건, 허위학력 제출 의혹, 'Yuji' 논문 범죄혐의 가족을 청와대 안주인으로 모셔야 하나"라는 글을 올렸다. 논란이 된 부분은 해당 글의 서두에 "두 아이의 엄마 김혜경vs토리 엄마 김건희"라고 표현한 부분이었다. 이 후보와 김혜경 씨는 슬하에 두 아들을 두고 있으나 윤 후보와 김건희 씨 사이에는 자녀가 없다. '토리'는 윤 후보 부부 반려견 이름이다. 현재 이 구절은 삭제된 상태다.
[유지희 기자 yjh@inews24.com]

'토리 엄마 김건희' 발언 후폭풍..."난임 여성은 영부인 될 자격 없나?"
뉴스1ㅣ손인해 기자 입력 2021. 11. 19. 19:15 댓글 2223개

▲ 윤석열 전 검찰총장(왼쪽)과 아내 김건희씨. /© 뉴스1

 

국민의힘 "난임·불임 가정에 상처준 이재명 사과·조치" 촉구
李캠프 합류한 정철 대표도 "많이 나갔다... 건드려선 안 되는 것"
(서울=뉴스1) 손인해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혜경씨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의 출산 경험 유무를 대비한 한준호 민주당 의원의 발언에 후폭풍이 거세다. 김연주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은 20일 논평에서 "난임 및 불임 가정에 상처를 준 이재명 후보 측의 사과와 적절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 의원은 이 후보의 수행실장을 맡고 있다. 김 부대변인은 "아이가 없다는 게 어떻게 국격과 연결된다는 것인지 도저히 납득하기 어렵다"며 "전근대적이며 낡은 사고방식에 사로잡힌 이 후보 측에서 문제시 되는 표현을 삭제하는 것에 그칠 게 아니라 제대로 된 사과를 해야 마땅할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중앙여성위원회 차세대여성위원회도 이날 성명을 통해 이 후보와 한 의원의 사과와 책임있는 조치를 촉구했다. 이들은 "출산과 자녀 유무로 영부인 자격과 국격을 운운하는 민주당의 성(性)인식이 정말 충격적이고 경악스럽기만 하다"며 "아이를 낳지 못하는 여성은 대한민국에서 영부인 될 자격도 없고 국격을 떨어뜨리는 것인가. 모든 난임·불임 부부도 국격을 떨어뜨리는 건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난임과 불임은 여성만의 문제가 아닌 집값 폭등과 실업률, 물가 상승 등 구조적 원인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 캠프에 합류한 정철 '정철카피' 대표도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한 의원 발언에 대해 "게임에 들어가면 폭투(야구에서 투수가 포수가 잡을 수 없을 정도로 나쁜 공을 던지는 일)가 나오는 건데 약간 많이 나갔다"며 "건드려선 안 되는 (것을 건든) 느낌"이라고 말했다. 앞서 한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후보와 윤 후보의 배우자를 비교하며 "두 아이의 엄마 김혜경 vs 토리 엄마 김건희. 영부인도 국격을 대변한다"고 적었다가 삭제했으나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한 의원의 발언 이후 김씨가 과거 유산한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은 전날(18일) 페이스북에 "윤 후보와 김씨는 본인들이 원해서 아이를 낳지 않은 것이 아니다. 과거 김씨는 임신을 한 적이 있다"며 "그런데 국정원 댓글 수사 파문이 커졌을 당시 김씨는 크게 충격을 받아 유산했다고 한다. 그래서 지금까지 윤 후보 부부는 아이를 낳지 못한 것"이라고 했다. [s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