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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채수근 부모] 화장 대신 매장 안 되나요?

잠용(潛蓉) 2023. 7. 22. 14:14

순직 해병 부모의 ‘화장 대신 매장’ 희망에… 박민식 “꼭 양지바른 묘역 모시겠다”
조선일보ㅣ김명일ㅠ기자별 스토리 • 어제 오후 1:11

 

▲ 20일 오후 경북 포항시 해병대 1사단 내 김대식 관에 마련된 고 채수근 상병 빈소에서 채 상병의 어머니가 영정 사진을 보고 오열하고 있다. /뉴스1 © 제공: 조선일보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은 경북 예천에서 실종자 수색작전 도중 사망한 해병대 장병 고(故) 채수근 상병(20)에 대해 꼭 양지바른 묘역에 묻힐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박민식 장관은 21일 페이스북을 통해 “채수근 상병의 빈소를 다녀왔다. 군대에 가있는 아들 놈 생각이 겹쳐져서인지, 며칠 내내 마음이 참으로 무거웠다”며 “일어나선 도저히 안 될 일이었고, 수많은 국민들에게도 트라우마를 심하게 남겼다”고 했다.

박민식 장관은 “채 상병 아버지가 책망하기보다 연신 먼 길 찾아주셔서 고맙다고 하는데, 참으로 면목이 없었다. 마지막에 제 손을 꼭 잡고, ‘장관님! 양지바른 묘역에 꼭 묻히게 해주세요. 이게 간절한 소원입니다’라고 부탁을 하셨다”며 “(매장을 결정하기 위한 과정에서) 법과 절차를 지켜야겠지만, 어떤 방안을 찾아서라도 우리 아들 채수근 상병이 양지바른 곳에서 엄마아빠 자주 만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채 상병처럼 국가를 위해 일하다 순직한 공무원은 현충원 또는 호국원에 안장될 수 있다. 정부는 채수근 상병의 고향이 전북 남원인 점을 고려해 국립 임실 호국원에 안치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채 상병 유족 측이 화장한 유해를 봉안당(시신을 화장한 후 유골을 모셔 두는 곳)에 안치하는 방식 대신 ‘땅에 매장하는 방식’을 원하면서 문제가 생겼다. 임실 호국원은 봉안당과 매장지를 모두 갖추고 있지만, 매장지는 장소가 한정되어 있어 별도의 심사과정을 거쳐야 한다.

보훈부 관계자는 조선닷컴과의 통화에서 “유족이 그곳에 채 상병이 매장되길 원하시는데 자리가 부족해 방법을 찾는 중”이라며 “대전현충원 등도 대안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훈부 관계자는 “채 상병이 ‘순직1형’으로 인정받아 대전현충원에 매장되는 것은 충분히 가능하다”며 “임실 호국원의 경우 장소가 협소해 별도의 심사를 하는 특수한 상황이다. 따라서 딱히 정해진 심사기준은 없다. 채 상병이 보국훈장을 받고 순직1형으로 인정된 것을 반영해 심사할 것”이라고 했다.

채 상병은 21일 오후 2시 보국훈장 광복장을 수여받을 예정이다. 보국훈장은 국가안전보장에 뚜렷한 공을 세운 사람에게 주는 훈장이다. 채 상병은 전날(20일)에는 해군본부 전공사상 심사위원회에서 ‘순직1형’으로 인정받았다. 순직1형은 별도의 심사 없이 국가유공자로 인정받을 수 있으며, 국립묘지에 안장된다. 군인사법상 ‘고도의 위험을 무릅쓴 직무수행 중 사망’은 순직1형, ‘국가수호와 안전보장 및 국민의 생명·재산 보호와 직접 관련 있는 직무수행 중 사망’은 순직2형이다. ‘국가수호 등과 직접 관련 없는 직무수행 중 사망’은 순직3형이다.

채 상병은 지난 19일 경북 예천군 보문교 일대 내성천에서 폭우와 산사태로 실종된 주민들을 찾던 중 급류에 휩쓸려 실종된 후 숨진 채 발견됐다. 유족에 따르면 채 상병은 전북소방본부 소속 채모(57) 소방위의 아들로, 채씨가 아내와 결혼 생활 10년차 되던 해에 시험관 시술로 얻은 외동아들이었다. 채수근 상병의 빈소는 지난 20일 포항 해병대 1사단에 차려졌다. 사고 당시 일병이었던 그는 순직 이후 해병대가 상병으로 추서했다. 영결식은 오는 22일 오전에 열린다. [끝] 

 

[뉴스1 PICK]  '눈물바다 속 작별' 별이 된 故 채수근 상병
뉴스1ㅣ입력 2023. 7. 22. 19:06

해병대장으로 최고 예우… 1계급 진급 추서 및 광복장 수여
대전현충원에서 영면

 

▲ 22일 경북 포항시 남구 해병대 1사단 내 김대식 관에서 엄수된 고 채수근 상병 영결식에서 해병대원이 눈물을 흘리며 채 상병의 마지막 길을 지켜보고 있다. 채 상병은 집중호우 피해지역인 경북 예천군에서 실종자 수색 도중 급류에 휩쓸려 순직했다.2023.7.22/뉴스1 ⓒ News1 최창호 기자

 

▲ 21일 오후 해병대 1사단 내 김대식 관에 마련된 고 채수근 상병의 빈소 영정 앞에 정부가 추서한 보국훈장 광복장이 놓여져 있다. 해병대 관계자는 "광복장은 국가안보와 재난 상황에서 맡은 바 임무를 수행한 공을 인정받았다"고 밝혔다.2023.7.21/뉴스1 ⓒ News1 최창호 기자ㅂ

 

▲ 22일 경북 포항시 남구 해병대 1사단 내 김대식 관에서 엄수된 고 채수근 상병 영결식에서 해병대 의장대원들이 채 상병의 관을 영결식장으로 운구하고 있다. 채 상병은 집중호우 피해지역인 경북 예천군에서 실종자 수색 도중 급류에 휩쓸려 순직했다.2023.7.22/뉴스1 ⓒ News1 최창호 기자

 

▲ 22일 경북 포항시 남구 해병대 1사단 내 김대식 관에서 엄수된 고 채수근 상병 영결식에서 해병대 의장대원들이 채 상병의 관을 영결식장으로 운구하고 있다. 채 상병은 집중호우 피해지역인 경북 예천군에서 실종자 수색 도중 급류에 휩쓸려 순직했다.2023.7.22/뉴스1 ⓒ News1 최창호 기자

 

▲ 22일 경북 포항시 남구 해병대 1사단 내 김대식 관에서 엄수된 고 채수근 상병 영결식에서 해병대원이 눈물을 흘리며 채 상병의 마지막 길을 지켜보고 있다. 채 상병은 집중호우 피해지역인 경북 예천군에서 실종자 수색 도중 급류에 휩쓸려 순직했다.2023.7.22/뉴스1 ⓒ News1 최창호 기자

 

▲ 고(故) 채수근 해병대 1사단 포병대대 상병의 안장식이 22일 오후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 장병 4묘역에서 거행되고 있다. 2023.7.22/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 고(故) 채수근 해병대 1사단 포병대대 상병의 안장식이 22일 오후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 장병 4묘역에서 거행된 가운데 해병대 장병들이 헌화하고 있다. 2023.7.22/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 고(故) 채수근 해병대 1사단 포병대대 상병의 안장식이 22일 오후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 장병 4묘역에서 거행된 가운데 해병전우회가 헌화한 뒤 거수경례하고 있다. 2023.7.22/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서울=뉴스1) 최창호 김기태 기자 = 경북 북부지역 집중호우에 따른 실종자 수색작전 수행 중 순직한 고(故) 채수근 해병대 상병이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영면을 맞았다. 채 상병의 영결식은 22일 경북 포항 해병대 1사단 김대식관에서 해병대장(葬)으로 엄수됐다. 이날 영결식에는 유가족을 비롯해 이종섭 국방부 장관, 이종호 해군참모총장 등 군 주요직위자와 국회의원, 지역기관장 등이 참석했다. 또한 장의위원장인 김계환 해병대사령관과 사령부 및 해병대 1사단 장병 800여명이 함께하며 채 상병의 넋을 위로했다. 영결식 종료 후 고인의 영현은 함께 근무했던 장병들의 도열 속에서 운구차로 이송했으며 안장식은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진행됐다. 국방부와 해병대는 채 상병을 일병에서 상병으로 1계급 진급 추서했고, 병 계급에서 받을 수 있는 가장 높은 등급의 훈장인 보국훈장 '광복장'을 수여했다. 또한 해병대 전 부대는 조기를 게양했다.

 

▲ 고(故) 채수근 해병대 1사단 포병대대 상병의 안장식이 22일 오후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 장병 4묘역에서 거행된 가운데 채 상병의 어머니가 아들의 영정 사진을 잡고 오열하고 있다. 2023.7.22/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 고(故) 채수근 해병대 1사단 포병대대 상병의 안장식이 22일 오후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 장병 4묘역에서 거행된 가운데 채 상병의 어머니가 아들의 영정 사진을 잡고 오열하고 있다. 2023.7.22/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 고(故) 채수근 해병대 1사단 포병대대 상병의 안장식이 22일 오후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 장병 4묘역에서 거행되고 있다. 2023.7.22/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 고(故) 채수근 해병대 1사단 포병대대 상병의 안장식이 22일 오후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 장병 4묘역에서 거행된 가운데 동기 장병이 분향하고 있다. 2023.7.22/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 고(故) 채수근 해병대 1사단 포병대대 상병의 안장식이 22일 오후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 장병 4묘역에서 거행된 가운데 채 상병의 어머니가 동기 장병을 안아주고 있다. 2023.7.22/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 22일 경북 포항시 남구 해병대 1사단 내 김대식 관에서 엄수된 고 채수근 상병 영결식에서 해병대원이 눈물을 흘리며 채 상병의 마지막 길을 지켜보고 있다. 채 상병은 집중호우 피해지역인 경북 예천군에서 실종자 수색 도중 급류에 휩쓸려 순직했다.2023.7.22/뉴스1 ⓒ News1 최창호 기자

 

▲ 22일 경북 포항시 남구 해병대 1사단 내 김대식 관에서 엄수된 고 채수근 상병 영결식에서 해병대 의장대원들이 채 상병의 관을 영결식장으로 운구하고 있다. 채 상병은 집중호우 피해지역인 경북 예천군에서 실종자 수색 도중 급류에 휩쓸려 순직했다.2023.7.22/뉴스1 ⓒ News1 최창호 기자

[최창호기자 김기태기자  phonalist@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