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慈乘 스님, 燒身供養·自火葬"… 스스로 분신 판단
뉴스1ㅣ이수지기자 2023. 11. 30. 14:42 수정 2023. 11. 30. 14:46
장례식, 5일간 조계종 종단장 30일~12월3일
▲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대한불교조계종 대변인 겸 기획실장 우봉 스님이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해봉당 자승 대종사 종단장 관련 언론 브리핑을 하고 있다. 우봉 스님 뒤에 걸린 글은 자승 스님이 남긴 열반계. 2023.11.30.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이수지 기자 = 대한불교조계종은 29일 칠장사 화재 현장에서 입적한 전직 총무원장 자승스님이 '스스로의 선택으로 분신했다'는 '소신공양(燒身供養)', '자화장(自火葬)'이라는 판단을 내놓았다. '소신공양'은 불교에서 자기 몸을 태워 부처 앞에 바치는 것을 의미한다. '자화장'은 장작 더미에 올라가 자신의 몸을 스스로 불살라 다비를 진행함으로서 부처에게 공양한다는 뜻이다.
30일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열린 언론브리핑에서 조계종 대변인인 기획실장 우봉 스님은 "자승 스님이 종단 안정과 전법도생을 발원하며 소신공양, 자화장으로 모든 종도들에게 경각심을 남기셨다"고 밝혔다.
자승스님은 지난 29일 경기 안성시 칠장사에서 입적했다. 이날 오후 6시 50분쯤 칠장사 내 요사채(승려들이 거처하는 장소)에서 발생한 화재 진압 과정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30일 조계종은 "해봉당 자승 대종사가 세연을 다 하시어 불기 2567(2023)년 11월29일(음 10월17일) 오후 6시50분 안성 칠장사에서 법랍 51년, 세수 69세로 원적에 들었다"고 밝혔다.이어 자승 스님이 "생사가 없다 하나 생사 없는 곳이 없구나. 더 이상 구할 것이 없으니 인연 또한 사라지는구나"라고 열반계를 남겼다고 설명했다.
▲ [안성=뉴시스] 김종택 기자 =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이 30일 경기 안성시 칠장사 내 스님이 머무는 숙소인 요사채 화재 사고 현장 감식을 하고 있다. 전날 이곳에서 발생한 화재로 대한불교조계종 전 총무원장 자승스님이 입적했다. (공동취재) 2023.11.30. photo@newsis.com
우봉 스님에 따르면, 자승 스님의 장례는 5일간 조계종 종단장으로 엄수된다. 이날부터 조계사에 분향과 조문이 이뤄지고, 다음 달 3일 오전 10시 영결식이 진행될 예정이다. 다비식은 12월3일 대한불교조계종 제2교구본사 용주사 연화대에서 열린다. 총무원장 진우 스님이 장례위원장을 맡았다.
대한 불교조계종 제2교구본사 용주사, 전국 교구본사, 종단 직영사찰인 봉은사, 보문사에도 지역분향소가 마련된다.
한편 자승 스님 입적과 관련 경찰은 방화 등 모든 가능성 열어두고 수사할 방침이다. 합동감식은 30일 이뤄진다.
☞공감언론 뉴시스 suejeeq@newsis.com
입적한 자승 스님, '소신공양(燒身供養)' 했다… 조계종 공식 발표
위키트리ㅣ2023-11-30
입적한 자승 스님, '소신공양(燒身供養)' 했다… 조계종 공식 발표
▲ 자승 스님 / 뉴스1© 제공: 위키트리
자승 스님이 소신공양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계종이 자승 스님 입적과 관련해 30일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대한불교조계종은 지난 29일 칠장사 화재 현장에서 입적(사망)한
전직 총무원장 자승스님이 스스로의 선택으로 분신했다는 판단을 내놓았다.
조계종 대변인인 기획실장인 우봉 스님은 자승스님 입적과 관련해 30일 조계종의 공식 입장을 냈다.
우봉 스님은 "종단 안정과 전법도생을 발원하면서
소신공양 자화장으로 모든 종도들에게 경각심을 남기셨다"라며
30일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말했다.
▲ 경기일보 제공-뉴스1© 제공: 위키트리
불교에서 소신공양(燒身供養)은 자기 몸을 태워 부처 앞에 바치는 것을 뜻한다.
자승 스님은 "생사가 없다 하니 생사 없는 곳이 없구나. 더 이상 구할 것이 없으니 인연 또한 사라지는구나"라는 열반게를 남겼다고 이날 조계종은 밝혔다.
열반게는 스님이 입적에 앞서 수행을 통해 얻은 깨달음을 후인들에게 전하기 위해 남기는 말이나 글을 의미한다.
29일 오후 경기도 안성시 죽산면 칠장사 요사채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 당국은 이번 화재로 스님 1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불교계에 따르면 숨진 스님이 조계종 총무원장을 지낸 자승 스님으로 전해졌다.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
"소신공양" 자승스님, 경찰은 주지 등 3명 참고인 조사
뉴시스ㅣ양효원기자 2023. 11. 30. 15:31
▲ [안성=뉴시스] 김종택 기자 = 30일 오전 경기도 안성시 죽산면 칠장리 칠장사 요사채. 전날 화재로 잿더미로 변해 있다. 2023.11.30. jtk@newsis.com
[안성=뉴시스] 양효원 기자 = "자승스님은 불교계 큰 어른인데, 이렇게 가시다니 믿기지 않네요."
30일 오후 경기 안성시 죽산면 칠장사 앞에서 만난 불자 김모(47)씨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며 말했다.
칠장사 앞은 오전부터 대한조계종 33·34대 총무원장을 지낸 자승(69) 스님 사망 소식을 듣고 찾아온 신도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칠장사는 경찰과 소방 등의 합동감식으로 주변이 통제돼 신자들은 절 입구에서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칠장사 주차장까지만 출입이 허용됐고, 나머지 모든 구간에는 폴리스라인이 설치됐다. 신자들이 사찰로 드나들던 길목에도 경찰이 배치돼 통행을 제한했다. 이모(52)씨는 "자승스님이 입적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정말 깜짝 놀랐다"며 "불교에서 정말 많은 일을 한 분인데 안타깝다"고 했다.
자승스님은 전날 오후 6시50분께 칠장사의 승려 숙소(요사채) 화재 현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시신이 모두 불에 타 신원 확인이 어려웠으나 당시 칠장사를 방문한 자승스님이 화재 전후로 연락이 닿지 않자 자승스님이 언급됐고, 사실로 확인됐다.
▲ [안성=뉴시스] 김종택 기자 =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이 30일 경기 안성시 칠장사 내 스님이 머무는 숙소인 요사채 화재 사고 현장 감식을 하고 있다. 전날 이곳에서 발생한 화재로 대한불교조계종 전 총무원장 자승스님이 입적했다. (공동취재) 2023.11.30. photo@newsis.com
화재 현장에서는 자승스님이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2장 분량의 메모도 나왔다.
'칠장사 주지스님에게, 이곳에서 세연을 끝내게 되어 민폐가 많았소. 이 건물은 상좌들이 복원할 것이고, 미안하고 고맙소. 부처님법 전합시다'고 적혀있다. 또 '경찰분들께, 검시할 필요 없습니다. 제가 스스로 인연을 달리할 뿐인데, CCTV에 다 녹화되어 있으니 번거롭게 하지 마시길 부탁합니다'는 내용도 있다.
경찰은 여러 가능성을 열어 두고 수사하고 있다. 당시 사찰에 있던 주지 등 3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하면서 동시에 DNA 확인, 필적 감정 등을 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조계종은 이날 자승스님이 소신공양(燒身供養)했다는 판단을 내놨다. 불교에서 자기 몸을 태워 부처 앞에 바치는 것을 의미한다. 조계종 대변인 우봉스님은 "자승스님이 종단 안정과 전법도생을 발원하면서 소신공양 자화장으로 모든 종도들에게 경각심을 남기셨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y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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