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환의 흔적의 역사] 도굴꾼은 상상도 못했다··· 목관 밑 '보물상자'에 담긴 2100년 전의 삶 경향신문ㅣ2022.06.14 05:00 수정 : 2022.06.14 07:03 ▲ 1988년 경남 창원 다호리 논바닥에서 발견된 기원전 1세기 무렵의 목관묘(덧널무덤). 구유형의 참나무 목관을 들어내자 밑바닥에 ‘작은 구덩이(요갱·腰坑)’가 보였고, 그 안에 온갖 부장품을 담은 ‘대나무 바구니’가 노출되었다. /국립중앙박물관 제공 “다호리 일대의 도굴이 말도 못합니다. 심각합니다.” 1988년 1월 국립진주박물관이 서울의 국립중앙박물관에 심상치않은 제보 한 건을 올린다. 급보를 받고 달려간 이는 이건무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관(전 문화재청장)이었다. 과연 차마 눈뜨고 보기 힘든 현장이었다. 도굴꾼의 탐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