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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헌터 53

[본헌터 ⑪] 우리 가족 죽이고, 우리 집에서 살았는가?

[본헌터 ⑪] 우리 가족 죽이고, 우리집에서 살았는가? 등록 2023-07-31 10:58 수정 2023-07-31 16:29 [역사 논픽션 : 본헌터 ⑪] 새지기2-2의 추리 양반집에서 머슴집까지 살해당한 여섯 가족, 나는 어느 집 자식이었나? ▲ 충남 아산시 염치읍 대동리에서 백암리로 가는 산길이다. 오른쪽 큰 나무 그늘 밑에서 나는 발견되었다. 황골 마을에서 100여미터의 언덕을 오르고 나면 여기서부터 아래로 경사진 길이 나온다. 지나가는 사람 한 명 없이 서늘하다. 누군가에게는 사람 죽이기 딱 좋은 곳이었다. /고경태 기자 *편집자 주: ‘본 헌터’는 70여년 전 국가와 개인 사이에 벌어진 집단살해사건의 수수께끼를 풀어가는 이야기다. 아무데나 버려져 묻힌 이들과, 이들의 행방을 추적하며 사라진 기..

★본헌터 2023.09.08

[본헌터 ⑩] 히피들을 지나, 사람을 공부하러 가다

[본헌터 ⑩] 히피들을 지나, 사람을 공부하러 가다 한겨레ㅣ2023-07-26 11:00 수정 2023-07-26 11:10 [역사 논픽션 : 본헌터 ⑩] 버클리의 두 얼굴 한국의 광주와 테헤란의 미국 대사관이 몸살을 겪던 그해 1980년 ▲ 캘리포니아 버클리대학 유학 시절 지도교수인 프란시스 클라크 하월과 함께한 선주. *편집자 주: ‘본 헌터’는 70여년 전 국가와 개인 사이에 벌어진 집단살해사건의 수수께끼를 풀어가는 이야기다. 아무데나 버려져 묻힌 이들과, 이들의 행방을 추적하며 사라진 기억을 찾아나선 이들이 주인공이다. 매주 2회, 월요일과 수요일 인터넷 한겨레에 올린다. 극단 신세계가 글을 읽어준다. 히피들의 천국이었다. 선주의 눈에는 낯설기만 했다. 대학 정문 앞 길 너머 공원에는 늘 노숙자 ..

★본헌터 2023.09.08

[본헌터 ⑨] 73년 만에 흙덩이로 발굴된 내 머리, 그 옆의 녹슨 낫

[본헌터 ⑨] 73년 만에 흙덩이로 발굴된 내 머리, 그 옆의 녹슨 낫 한겨레ㅣ2023-07-24 11:00 수정 2023-07-30 22:14 [역사 논픽션 : 본헌터⑨] 나는 새지기2-2다 나의 발굴 단서가 된 낫, 그러나 삽·쇠뭉치와 한패였나 ▲ 1950년 9월에 묻혀 2022년 5월 새지기 시험발굴 현장에서 출토된 낫. /사진 홍남화 제공 *편집자 주: ‘본헌터’는 70여년 전 국가와 개인 사이에 벌어진 집단살해사건의 수수께끼를 풀어가는 이야기다. 아무데나 버려져 묻힌 이들과, 이들의 행방을 추적하며 사라진 기억을 찾아나선 이들이 주인공이다. 매주 2회, 월요일과 수요일 인터넷 한겨레에 올린다. 극단 신세계가 글을 읽어준다. 나는 새지기 2-2다. 새지기는 성재산 A4-5가 발견된 충남 아산시 배..

★본헌터 2023.09.08

[본헌터 ⑧] 임신한 부인의 배를 갈랐다는, 믿지 못할 이야기

[본헌터 ⑧] 임신한 부인의 배를 갈랐다는, 믿지 못할 이야기 한겨레ㅣ2023-07-19 11:00 수정 2023-07-24 22:06 [역사 논픽션 : 본헌터 ⑧] 피와 모란 폐결핵의 시대, 비참하게 살던 사람들이 관공서에 불을 지르던 시대 ▲ 지난 1971년 서울의 무허가 판자촌에서 지금의 성남시로 강제 이주당한 도시 빈민들이 정부의 부당한 정책에 항의하며 대규모 시위를 벌이고 있다. /한겨레 자료사진 *편집자 주: ‘본 헌터’는 70여년 전 국가와 개인 사이에 벌어진 집단살해사건의 수수께끼를 풀어가는 이야기다. 아무 데나 버려져 묻힌 이들과, 이들의 행방을 추적하며 사라진 기억을 찾아나선 이들이 주인공이다. 매주 2회, 월요일과 수요일 인터넷 한겨레에 올린다. 극단 신세계가 글을 읽어준다. 피를 한..

★본헌터 2023.09.08

[본헌터 ⑦] “신경쓰지 마셔, 여기 땅 파면 다 시체야”

[본헌터 ⑦] “신경쓰지 마셔, 여기 땅 파면 다 시체야” 한겨레ㅣ2023-07-17 11:00 수정 2023-07-17 11:28 [역사 논픽션 : 본헌터⑦] 신도95-1, 신도95-2 신도리코 직원들도 전혀 모를, 28년 전 아산공장 건축현장의 비밀 ▲ 2023년 3월 충남 아산 배방읍 공수리(순천향로) 산110에서 62구의 참혹한 유해가 발굴되었다. 그곳으로부터 북쪽으로 340미터 떨어진 배방읍 공수리 883에 신도리코 아산공장이 있다. 28년 전 이곳에서 나는 무언가를 보았다. /사진 네이버 지도 갈무리 *편집자 주: ‘본헌터’는 70여년 전 국가와 개인 사이에 벌어진 집단살해사건의 수수께끼를 풀어가는 이야기다. 아무데나 버려져 묻힌 이들과, 이들의 행방을 추적하며 사라진 기억을 찾아나선 이들이 ..

★본헌터 2023.09.08

[본헌터 ⑥] 뗀석기·주먹도끼 작명했던 손 선생, 돌조각 하나에 심장이 멎다

[본헌터 ⑥] 뗀석기·주먹도끼 작명했던 손 선생, 돌조각 하나에 심장이 멎다 한겨레ㅣ2023-07-12 11:00 수정 2023-07-17 14:48 [역사 논픽션 : 본헌터⑥] 슬기슬기 손 선생 인생의 거울이 된 1세대 고고학자, 그를 넘어설 수 있을까? ▲ 손 선생은 1964년 공주 석장리의 구석기 유물을 발굴하면서 고고학계의 스타가 되었다. 석장리 유적 발굴 현장에서. 왼쪽에서 네 번째가 손 선생이다. 오른쪽에서 두 번째가 선주. *편집자 주: ‘본헌터’는 70여년 전 국가와 개인 사이에 벌어진 집단살해사건의 수수께끼를 풀어가는 이야기다. 아무데나 버려져 묻힌 이들과, 이들의 행방을 추적하며 사라진 기억을 찾아나선 이들이 주인공이다. 매주 2회, 월요일과 수요일 인터넷 한겨레에 올린다. 극단 신세계..

★본헌터 2023.09.05

[본헌터 ⑤] 당신은 내 얼굴 뼈를 본 것이 아니다

[본헌터 ⑤] 당신은 내 얼굴 뼈를 본 것이 아니다 한겨레ㅣ2023-07-10 11:00 수정 2023-07-17 11:21 [역사 논픽션 : 본헌터 ⑤] 나는 A5-4다 절규가 보인다고 했지만, 그것은 내 얼굴이 아니다 ▲ 나는 참호 속에서 오래도록 쪼그려 앉아있던 A4-5 옆에서 엎드린 채 발견되었다. 당신은 지금 내 얼굴뼈가 아니라 머리뼈 밑면을 보고 있다. 구멍 3개 덕분에 뭉크의 절규라는 호칭을 얻었다. /사진 주용성 작가 제공. *편집자 주: ‘본헌터’는 70여년 전 국가와 개인 사이에 벌어진 집단살해사건의 수수께끼를 풀어가는 이야기다. 아무 데나 버려져 묻힌 이들과, 이들의 행방을 추적하며 사라진 기억을 찾아 나선 이들이 주인공이다. 매주 2회, 월요일과 수요일 인터넷 한겨레에 올린다. 극단..

★본헌터 2023.09.01

[본헌터 ④] 합기도는 몸과 마음을 닦는 도구였다

[본헌터 ④] 합기도는 몸과 마음을 닦는 도구였다 한겨레ㅣ2023-07-05 11:00 수정 2023-07-17 11:30 [역사 논픽션 : 본헌터 ④] 합기도를 하는 소년 중학교 때 성무관에서 시작한 무술, 박상범과 미야모토 무사시라는 모델 ▲ 1960년대 성무관에서의 합기도 대련. 위의 사람이 선주. *편집자 주: ‘본헌터’는 70여년 전 국가와 개인 사이에 벌어진 집단살해사건의 수수께끼를 풀어가는 이야기다. 아무데나 버려져 묻힌 이들과, 이들의 행방을 추적하며 사라진 기억을 찾아나선 이들이 주인공이다. 매주 2회, 월요일과 수요일 인터넷 한겨레에 올린다. 극단 신세계가 글을 읽어준다. 선주는 오늘도 도장에 간다. 하얀 무도복으로 갈아입고 매트 위에 선다. 대련자와 함께 꺾기, 던지기, 발차기의 여러..

★본헌터 2023.09.01

[본헌터 ③] 왜 나만 특별하게 앉혀놓고 죽인 것일까?

[본헌터 ③] 왜 나만 특별하게 앉혀놓고 죽인 것일까? 한갸레ㅣ2023-07-03 11:28 수정 2023-07-17 11:22 [역사 논픽션 : 본헌터③] 나는 A4-5다 키 165cm에 18~22살, 군용 버클과 군화, 그리고 주동자급 대우 ▲ 나를 처음에 마주한 사람들은 표정까지 보일 것 같다고 했다. 내가 살아있는 사람처럼 쪼그려 앉아있었기 때문일까. 실의에 빠진 사람처럼 고개를 처박고 있었기 때문일까. /사진 진실화해위 제공 *편집자 주: ‘본헌터’는 70여년 전 국가와 개인 사이에 벌어진 집단살해사건의 수수께끼를 풀어가는 이야기다. 아무데나 버려져 묻힌 이들과, 이들의 행방을 추적하며 사라진 기억을 찾아나선 이들이 주인공이다. 매주 2회, 월요일과 수요일 인터넷 한겨레에 올린다. 극단 신세계가..

★본헌터 2023.08.31

[본헌터②] 사랑이란, 당장 손으로 움켜잡아야 하는 것

[본헌터②] 사랑이란, 당장 손으로 움켜잡아야 하는 것 한겨레ㅣ2023-06-28 11:00 수정 2023-07-17 11:31 [역사 논픽션 : 본헌터②] 사랑이 꽃피는 계절 일주일 만의 파격적인 혼인 신고, 이제 그녀를 찾아 미국으로 ▲ 1979년 4월 신혼여행 길. 포니를 끌고 이천 온천을 시작으로 나라 곳곳을 돌았다. *편집자 주: ‘본헌터’는 70여년 전 국가와 개인 사이에 벌어진 집단살해사건의 수수께끼를 풀어가는 이야기다. 아무데나 버려져 묻힌 이들과, 이들의 행방을 추적하며 사라진 기억을 찾아나선 이들이 주인공이다. 매주 2회, 월요일과 수요일 인터넷 한겨레에 올린다. 극단 신세계가 글을 읽어준다. 사랑이 꽃피는 계절이었다. 싱싱한 초록의 나뭇잎들이 연도에 도열해 축하박수를 쳐주는 기분이었다..

★본헌터 2023.0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