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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애청곡

[추억의 가요] '마상일기' (馬上日記 1940) - 진방남 노래

잠용(潛蓉) 2012. 10. 21. 18:04

▲ 청전 이상범작 '주막' - 주인 나오기만 기다리고 서 있는 나귀 한 쌍이 더없이 정겹다


"마상일기" (馬上日記 1940)

고려성 작사/ 홍갑득 작곡/ 노래 진방남

< 1 >
밤이 새면 場거리에
풀어야 할 황아짐
별빛 잡고 길을 물어
가야 할 八十里란다

나귀 목에 짤랑짤랑
鄕愁 피는 방울소리
구름 잡고 도는 身勢
발길이 섧다~

< 2 >
慶尙道다 全羅道다
忠淸道에 江原道
외양간 나귀 몰아
조바심 몇 十年이냐?

길 親舊의 입을 빌어
더듬어 본 追憶 속에
말만 들은 옛 故鄕의
處女를 본다~ 

< 3 >
黃昏 들면 주섬주섬
다음 場을 손꼽아
선잠 깨인 벼갯머리
歲月은 走馬燈이냐?

東쪽에서 盞을 들고
西쪽에서 사랑 푸념
울고 가자 당나귀야
방울 울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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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아짐 : 조선 말기부터 개화기에 온갖 잡화
(옷감, 비누, 화장품 등)를
팔러 다니는 보부상을 "황아장수"
그의 장사짐을 "황아짐"이라고 불렀다.
황화(荒貨)짐의 변형어. 
* 외양간 : 소나 말을 기르는 곳


(노래하는 진방남)


(마상일기 - 진방남 노래)


(진방남 - 마상일기 3절 전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