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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애청곡

[아일랜드 민요] '아 목동아' (Danny Boy 1913) - Roger Wagner Choir

잠용(潛蓉) 2012. 10. 27. 20:40

Danny Boy’ (1913)

(아 목동아, 1913)
작사/ Frederick Edward Weatherly 

노래/ Roger Wagner Choir

- 아들을 전쟁터에 보내고 애타게 기다리는 어머니의 심정을 노래한 민요이다.
기다리고 기다리다 자신이 죽으면 무덤 속에서도 사랑하는 아들이 돌아오기를 기다리겠다는 
애절한 가사로 되어 있다. 가사는 나중에 젊은 연인 사이로 바뀌어 오늘에 이르렀다 -




Oh Danny boy, the pipes, the pipes are calling
From glen to glen and down the mountain side.
The summer's gone and all the roses falling
'Tis you, 'tis you must go and I must bide.
오 대니보이, 파이프 소리가 당신을 부르고 있어요
이 골짜기에서 저 골짜기로 다시 산기슭 아래까지.
여름은 지나가고 장미는 모두 떨어졌어요
당신은 (전쟁에) 가야 하고 난 기다려야 하기 때문이에요.

But come ye back when summer's in the meadow
Or when the valley's hushed and white with snow,
'Tis I'll be here in sunshine or in shadow.
Oh Danny boy, oh Danny boy I love you so. 
하지만 당신이 돌아오면, 그때 목장이 여름철이든,
아니면 골짜기가 조용하고 흰눈으로 덮인 겨울이든,
그건 내가 여기서 기다리기 때문이에요, 양지나 음지에서
오 대니보이, 오 대니보이 나는 당신을 사랑해요.

But when ye come and all the roses dying,
If I am dead, as dead I well may be.
You go and find the place where I am lying
And kneel and say an ave there for me.
그러나 당신이 돌아왔을 때 장미꽃이 다 떨어지고
나도 죽을 수가 있기에 이미 죽었으면
나가서 누워있는 내 무덤을 찾아보세요.
그리고 나에게 무릎 꿇고 인사해 줘요.

And I shall hear, so soft your tread above me,
And then my grave will more than sweeter be,
For you will bend and tell me that you love me,
And I shall sleep in peace until you come to me.
당신이 부드럽게 내 무덤 밟는 소릴 들을 것이고
그러면 내 무덤 속이 훨씬 따뜻해질 거에요.
당신이 허리 굽혀 사랑한다고 말할 것이기 때문에.
그러면 편안히 잠들 거에요, 당신이 내곁에 돌아올 때까지.
(직역: 잠용)
 

('Danny boy' - Roger Wagner choir)
 


◇ ‘Danny Boy’ - Harry Belafonte version

 


(노래: Harry Belafonte)



[Narration]
“The time, the time of strife,

the place, the place is Ireland.

This Irish legend had it.

때는, 때는 전쟁의 시기,
장소, 장소는 아일랜드,
이 아일랜드 전설은 그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And the last rose of summer fell

and all the young men of Ireland

were together to stake a blow

for Ireland's freedom and Ireland's liberty.

그리고 여름날 마지막 장미가 떨어지고

모든 아일랜드 젊은이들은

한방 날리려고 모였습니다,

아일랜드의 자유와 아일랜드의 해방을 위해서.

There's songs for those who stayed at home

and songs for those who went away

and all o'er Ireland were sad.”

고향에 남아있는 사람들을 위한 노래가 생겼습니다,

그리고 떠난 이를 위한 노래도.

그리고 아일랜드는 온통 슬픔에 잠겼습니다.

 

[Song]
Oh Danny boy, the pipes, the pipes are calling
From glen to glen, and down the mountainside.
The summer's gone, and all the roses falling
'Tis you, 'tis you must go and I must bide.

Bu tcome ye back when summer's in the meadow
Or when the valley's hushed and white with snow,
It's I'll be here in sunshine or in shadow.
Oh Danny Boy, oh Danny Boy, I miss you so.

But if you fall as all the flowers are dying,
And you are dead, as dead you well may be,
I'll come and find the place where you are lying
And kneel and say an Ave there for thee.

But come ye back when summer's in the meadow
Or when the valley's hushed and white with snow,
It's I'll be here in sunshine or in shadow.
Oh Danny Boy, oh Danny Boy, I love you so.

 

◇ ‘Danny Boy’ - Eva Cassidy version

 


(노래: Eva Cassidy)  




◇ ‘Danny Boy’ 노래의 유래


“Danny Boy”는 흑인 테너 섹소폰 주자 질 오스틴(Sil Austin)의 애절한 연주로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아일랜드 민요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아 목동아’ 라는 제목으로 알려져 왔다. “아 목동들의 피리소리들은 산골짝마다 울려 퍼지고~~ 너도 가고 나도 가야지”로 끝나는 가사로 되었다. 그동안 우리가 수없이 이 노래를 부르고 들으면서도 아무런 감정도 느끼자 못했던 것은 초기 음악교과서의 무미건조한 번안가사 때문이었다. 

그러나 원래의 가사는 전쟁에 나간 사랑하는 아들을 기다리다가 끝내 만나지 못하고 죽으면 무덤 속에서도 기다리고 있겠다는 애절한 어머니의 사랑을 담은 너무도 슬픈 내용이다. 그런데도 작곡가 현제명이 가사를 엉뚱하게 개사하여 교과서에 싣고부터 우리 모두의 귀에는 그냥 ‘골짜기에 들리는 목동의 피리소리’ 정도로 뜻없는 노래로 만들어버렸다. 여기서 외국 노래의 번역이 청소년들의 감성에 얼마나 큰 영향을 주게 되며, 아울러 그것이 얼마나 어렵고 두려운 일인가를 다시한번 깊이 통감하게  된다. 세계 공용어인 영어를 조금만 알았으면 누구나 느낄 수 있는 이 슬픈 감정을 지금까지 우리만 느끼지 못한 것이 안타까워서 직역해 본 것이다. 


이 노래는 북 아일랜드 항구도시 런던데리(Londonderry)에서 오래 전부터 전해지던 민요 ‘런런데리의 노래’(Londonderry Air)가 그 원곡이었다. 이 곡을1855년 민요 수집가인 조지 페트리(George Petrie 1789~1866)가 “The Ancient Music of Irland”라는 자신의 저작에 이 곡을 처음으로 수록함으로써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다. 이에 대한 더욱 자세한 내용을 살펴보면 북 아일랜드의 Londonderry주의 소도시 Limavady에 살고 있던 제인 로스(Jane Ross 1810~1879)라는 여인이 1850년경 어떤 유령악단으로부터 처음 채록했는데 당시에는 정확한 제목을 몰라 그냥 채록지 이름을 따서 ‘Londonderry Air’ 라고 붙였다고 한다.  (사진: ‘Danny Boy’ 초판표지, 1913)  

이 곡은 위에서 언급한 조지 페트리가 자신의 출판물에 넣었던 것이다. 그런데 Londonderry는 북 아일랜드에 위치한 항구도시로 아일랜드에서 두번째로 큰 도시이다. 처음에는 ‘참나무의 고장’ 이라는 뜻으로 그냥 Derry라고 불렀는데 1604년부터 8년간, 다시 1688년에는 105일간 내전을 겪고나서 그 이름이 현재의 Londonderry로 바뀐 역사적 격전 도시이다. 그래서 Londonderry에는 오랜 전란을 겪으면서 자연히 많은 비극적 이야기와 노래가 구전되어 왔는데, 위의 ‘Londonderry Air’ 도 그 중의 하나로 알려졌다.


이것이 뒤에 “Danny Boy” 로 바뀌게 된 것은 당시 런던에 살던 변호사 겸 라디오 방송 진행자 웨들리(Frederick Edward Weatherly 1848~1929)의 공적이 컸다. 그는 이전부터 젊은 아들을 전쟁터에 내 보내고 애타 하는 부모들의 심정을 묘사한 내용으로 “Danny Boy” 라는 제목의 시를 써 둔 것이 있었는데 우연히 미국 센프란시스코에 살고 있는 친척(형수 또는 며느리)으로부터 위의 페트리가 채록한 ‘Londonderry Air’라는 곡을 입수하게 되었고, 그는 그 곡에 자신이 미리 써둔 가사를 붙여보았다. 신기하게 곡과 딱 들어 맞았던 것이다. 그래서 그는 1913년 이 곡을 출판하였고, 이로써 불후의 명곡 “Danny Boy”가 세상에서 빛을 보게 되었다. 가사는 처음의 어머니로부터 뒤에 젊은 연인으로 바뀌게 된 것이라 한다. (출처: http://en.wikipedia.org/wiki/Danny_Boy)



Danny Boy - Roger Wagner Choir


Celtic Woman - Danny Boy (1 Mic 1 Take)


Celtic Woman - Danny Bo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