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2012년 12월 11일(화) 오후 04:15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헌정 사상 처음으로 실시된 재외 대통령선거의 투표율이 11일 종료 기준 예상보다 높은 71.2%를 기록한데 대해 각 후보측이 미묘한 차이의 입장을 내놨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측은 높은 투표율이 문 후보에 유리하게 작용하는 한편, 국내 투표율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 반면 박 후보측은 투표율보다는 총 유권자 대비 낮은 투표자수를 제시하며 제도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 후보측 정세균 상임고문은 영등포 민주당사에서 브리핑을 열어 "재외국민 여러분의 뜨거운 관심과 열정적인 투표참여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이것은 곧 대한민국의 발전과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재외국민의 마음이 모여 만들어낸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고문은 "문재인 후보와 민주통합당은 12월 19일 반드시 정권교체를 하여, 국격을 높이고 전 세계 어디서도 부끄럽지 않은 조국이 되도록 하겠다"며 "민주통합당의 재외동포 제1호 정책이라고 할 수 있는 재외국민자녀교육지원법 제정 등 재외국민정책공약은 반드시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정 고문은 그러면서 이제 국내에 계신 국민여러분께서 보여주실 차례"라며 "재외국민선거 투표율보다 더 높은 투표율을 보여주자. 10분만 시간을 내면 집 근처 투표소에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실 수 있다"고 투표참여를 독려했다. 그는 "지난 총선에서는 45%의 투표율을 보였지만 이번에 71.2%의 투표율을 보인 것은 국내 투표율로 보면 90% 수준으로 봐야 할 것이다"면서 "이번 12월 19일 대통령 선거에서는 국내에서 해외 동포들과 같은 혹은 더한 열정으로 높은 투표율, 최소한 80% 이상의 투표율이 기록되기를 진심으로 희망한다"고 말했다.
우상호 공보단장은 오전 브리핑에서 "해외에 주재하는 지지자들의 전언에 따르면 20∼40대의 투표율이 월등히 높고, 심지어 어떤 영사관에서는 줄을 서서 투표하는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했다고 한다"면서 "이는 이명박 정권을 심판하고 정권교체를 하자는 열망이 표출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반면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측은 제도개선에 방점을 찍었다. 원유철 선대위 부위원장(재외선거대책위원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15만8235명이 투표에 참여한 것은 지난 4·11총선 당시 5만6456명의 2.8배에 달하는 수치"라면서도 "전체유권자의 7.1%라는 저조한 투표율이어서 재외국민의 참정권 보장을 위한 제도도입 취지를 무색케 하는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원 부위원장은 "먼저 새누리당 재외선거대책위원장으로서 여러 가지 불편함 속에서 많은 시간과 경비를 감수하고 모국의 정치발전을 위해 소중한 참정권을 행사해주신 재외국민여러분께 깊은 존경과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새누리당은 선거에서의 유불리를 떠나 재외국민들께서 아무런 불편함이 없이 모국의 정치발전을 위한 참정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우편등록 및 우편투표제 도입과 투표소 확대설치를 위한 공직선거법 개정 등 제도개선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라면서 "야당의 적극적인 호응과 동참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원 부위원장은 이어 "새누리당은 재외국민들의 실질적인 참정권 확대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는 한편, 영주권자에게 재외국민용 주민등록증 발급, 시민권자에게 복수국적 허용 연령 확대, 재외국민의 거주국 지방참정권 보장 지원 등 이미 약속드린 재외국민 권익향상을 위한 맞춤형 정책공약을 반드시 실천할 것을 다시한번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
재외 투표, 15만9000명, 투표율 71.2%
[아시아투데이] 2012년 12월 11일(화) 오후 04:12
아시아투데이 임지연 기자 = 헌정 사상 처음으로 실시된 재외 대통령선거의 투표율이 71.2%를 기록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5~10일 세계 110개국 164개 공관에서 치러진 재외 대선 투표에 지난달 20일까지 신고·등록을 마친 재외 선거인 22만2389명(등록률 10.01%) 가운데 15만8235명이 참가했다고 밝혔다. 각국 공관의 표준시에 따라 투표는 5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간) 뉴질랜드 오클랜드 한국대사관 분관에서 시작됐으며 11일 정오 하와이 호놀룰루 투표소를 끝으로 종료됐다.
70%대의 투표율은 4·11 총선 때의 45.7%(5만6천456명)보다 크게 높아진 것으로 투표자 수도 세 배 가까이 늘어났다. 전체 재외 유권자(223만3695명 추정) 대비 투표율은 7.1%에 이르렀다. 4·11 총선에서는 신고·등록자가 12만3571명(등록률 5.53%)에 그쳐 실제 투표율은 2.5%에 그쳤다. 등록 유권자 가운데 주민등록이 없는 영주권자는 4만3201명(19.4%)이었다. 해외주재원·유학생·여행객 등 국외 부재자는 17만9188명으로 80.6%에 달했다. 대륙별 투표율은 유럽이 77.2%(1만8623명)로 가장 높았으며 미주 72.9%(5만3614명), 아프리카 70.8%(2407명), 아시아 69%(7만7931명), 중동 67.9%(5660명) 순으로 나타났다.
재외공관 가운데 투표자가 제일 많이 몰린 곳은 주일 한국대사관(9632명)이었으며, 크로아티아 한국대사관은 27명으로 최소 투표 공관으로 기록됐다. 주요 3개국 투표율은 13개 투표소가 있는 미국이 71.6%(3만7103명), 각각 10개 투표소를 둔 중국과 일본이 68.2%(2만4330명)와 67.8%(2만5312명)로 집계됐다.
재외국민 규모에 따라 지역별로 4∼6일간 투표소가 운영됐다. 129개 공관에서는 5일 투표를 시작했고, 우간다·루마니아 등지에선 6일, 유권자가 200명인 주뉴질랜드대사관 등 31개 공관에선 7일 각각 개시했다. 한편 각 재외공관은 투표 마감 직후 투표함을 16일 오후까지 외교행낭을 통해 국내로 발송한다.
외교통상부, 선관위, 우정사업본부 3개 기관이 참여하는 회송팀에서는 12일부터 각 정당 추천 참관인들의 입회하에 인천공항에 도착하는 투표함의 이상 여부를 살핀 뒤 우정사업본부에 인계한다. 우정사업본부는 늦어도 17일까지 투표함을 넘겨받아 전국 251개 시·군·구 선관위로 보낸다. 각급 선관위는 투표함을 대선 당일인 19일 오후 6시까지 보관했다가 개표소로 보내 개표에 들어갈 예정이다.
[임지연(기자) reah@asiatoday.co.kr ]
재외국민 투표 15만8235명…최종 투표율 71.2%
[머니투데이] 2012년 12월 11일(화) 오후 04:05
[머니투데이 뉴스1 제공](서울=뉴스1) 진성훈 기자 = 대통령 선거로는 이번 18대 대선에 처음 도입된
재외국민 투표의 투표율이 71.2%로 최종 집계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5일부터 10일까지 6일간 세계 164개 공관에서 실시된 재외국민 투표에서 전체
재외선거인명부 등재자 22만 2389명 중 15만 8235명이 실제 투표해 최종 투표율은 71.2%로 집계됐다고 11일 밝혔다. 다만 이는 전체 재외선거권자 추정치인 220여만명에 비해서는 7.1% 수준이다.
재외국민 투표율 71.2%는 앞서 올해 4월 11일 실시된 19대 총선의 재외국민 투표율 45.7%보다 25.5%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19대 총선에서는 재외국민 12만3571명이 선거인명부에 등재돼 이 가운데 5만6456명이 투표에 참여했었다.
중앙선관위는 "헌정 사상 처음으로 실시된 대통령 재외선거에 대한 재외국민들의 높은 관심과 강한 투표참여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주요 국가별 투표자수는 △미국 3만 7103명(투표율 71.6%) △일본 2만 5312명(67.8%) △중국 2만 4330명(68.2%) △캐나다 7048명(74.2%) △독일 4252명(78.2%) △러시아 1452명(74.3%) △영국 2352명(78.2%) △프랑스 2459명(76.1%) 등이었다. 대륙별로는 △아시아 7만 7931명(69.0%) △아메리카 5만 3614명(72.9%) △유럽 1만 8623명(77.2%) △중동 5660명(67.9%) △아프리카 2,407명(70.8%) 등이었다.
마감된 재외국민 투표는 외교 행낭에 담겨 국내로 옮겨지며 12월 16일쯤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공항에 도착하면 중앙선관위, 외교통상부, 우정사업본부 등 관계기관과 정당 참관인의 참여 하에 곧바로 등기우편을 통해 각 시군구 선관위로 발송되고 해당 선관위는 이를 정당에서 추천한 선관위원의 참관 하에
재외투표함에 투입한다. 이후 선거일인 19일 투표종료 이후 개표소로 옮겨 개표하게 된다.
중앙선관위는 재외국민 투표율 증가 이유에 대해 "재외국민과 재외동포사회의 이해관계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정책을 입안·집행하는 대통령직에 대한 재외국민사회와 한인단체의 관심도가 높다"며 "재외국민의 높은 참여가 향후 불편한 재외선거제도의 개선이나 정부의 재외동포정책 결정 등에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는 인식과 공감대가 투표참여운동으로 나타나 참여를 독려했다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역사적인 재외선거가 처음 실시된 4월 총선에서는 호기심과 기대감으로 투표를 신고·신청한 뒤 결국 현실적인 제약으로 투표하지 못했던 경험으로 인해 이번 대선에서는 실제 투표가능한 사람들이 신고·신청했다고 보인다"며 총선의 학습 효과를 투표율 증가의 배경으로 꼽았다.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 등 양대 정당이 총선 때와는 달리 보다 전략적으로 현지 활동을 강화한 것도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중앙선관위는 보고 있다.
중앙선관위는 또 꾸준히 전개해 온 재외국민 투표 홍보로 인해 재외선거 실시 및 참여방법과 절차에 대해 인식이 높아졌고, 접근성이 높은 곳에 투표소를 설치하거나 각종 투표편의 대책을 마련한 것도 투표율 제고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뉴스1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