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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신당

[광화문 대첩] 서울 유세장에 깜짝 등장한 안철수, 文후보 지지 호소

잠용(潛蓉) 2012. 12. 16. 06:25

朴·文, 서울서 마지막 주말 대회전 '열기 후끈'
[뉴시스] 2012년 12월 15일(토) 오후 09:16

 

【서울=뉴시스】박대로 오제일 기자 =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와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투표일 전 마지막 주말인 15일 서울에서 동시에 유세를 펼치며 기싸움을 펼쳤다.

 

▲ 박근혜 후보 유세 현장 (강남 코엑스 앞, 오후 3:00)

 

[박근혜 후보 유세장]

박 후보의 유세장인 강남 코엑스 앞에는 오후 3시로 예정된 본행사 시작 30분 전부터 주최 측 추산 2만5000명 가량(경찰 공식집계 없음)이 모여 북새통을 이뤘다.

 

박 후보의 도착에 앞서 정수경 기독교 음악대학 교수는 '위 아 더 챔피언(We are the champion)'을 불러 분위기를 띄웠다. 대학생 태권도 격파단은 사회자의 '공작정치 격파', '흑색선전 격파' 등의 구호와 함께 격파 시범을 선보였다. 찬조연설자로는 정몽준·김성주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동선대위원장, 이준석 전 비대위원, 방송인 송해씨가 나섰다.

특히 정몽준 공동선대위원장은 "회사와 비교하면 회사를 절단 내서 부도낸 사람들이 이제 와 큰소리를 치는데 염치없는 짓이 아니겠느냐"고 민주당과 문 후보를 향해 비난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박 후보가 오후 3시10분께 유세 현장에 도착하자 시민들은 '박근혜' '대통령'을 연호했으며 곳곳에서 소형 태극기를 흔들기도 했다.

박 후보는 유세 차량에 올라 "당선 직후부터 새정부 출범 시기까지 여야 지도자들이 만나서 대한민국의 새 틀을 짰으면 좋겠다"며 '국가 지도자 연석회의'를 제안했다. 연설이 끝난 뒤에는 '아, 대한민국' '젊은 그대' 등 노래를 따라 불렀다. 손뼉으로 장단을 맞추고 가볍게 몸을 흔들기도 했다. 행사가 끝난 뒤 유세차량에서 내려가 시민들과 스킨십에 나섰다. 시민들이 건넨 빨간 모자를 써보고 시민들의 사진촬영 요구에 응하기도 했다.

 

 

▲ 문재인 후보 유세 현장(광화문 광장, 오후 5:20  /ytn TV 캡쳐)

 

[문재인 후보 유세 현장]

문 후보의 유세는 광화문 광장에서 오후 4시께부터 주최 측 추산 10만명 가량(경찰 공식집계 없음)이 모인 가운데 시작됐다. 광장은 물론 세종문화회관 앞 계단까지 사람들이 꽉 들어찼다. 6개 중대 600명의 경찰력이 현장에 투입됐다.

찬조연설이 이어진 후 5시15분께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상영되자 분위기는 숙연해졌다. 특히 노 전 대통령이 대통령 당선 전에 문 후보를 향해 "문재인을 친구로 둔 것이 자랑스럽다"고 말하는 장면이 나오자 행사장 곳곳의 시민들이 눈물을 닦아냈다.

노 전 대통령의 영상으로 분위기가 고조되자 문 후보가 5시20분께 행사장에 등장했다. 인파를 뚫고 연단에 오른 문 후보는 "제가 태어나서 이렇게 많은 사람 앞에서 얘기하는 것은 처음"이라며 감격스러워했다. 이어진 연설 도중 시민들은 문 후보의 정확하지 않은 '쌍용차' 발음에 웃음을 터뜨리기도 하고 발언이 잠시 끊길 때마다 '문재인, 대통령'을 연호했다.

연설을 마친 문 후보는 최근 TV찬조연설을 한 가수 이은미씨와 손을 잡고 애국가 1절을 불렀고 시민들도 합창했다. 대한민국과 문 후보의 가상 결혼식도 열렸다. 혼인서약에서 문 후보는 "두고두고 자랑스러워할 수 있는 대통령, 새 시대의 첫 대통령이 되겠다"고 답했다.

분위기가 절정으로 치달은 시점은 안철수 전 후보가 등장한 오후 5시46분께였다. 사회자가 안 전 후보의 행사장 방문 소식을 알리자 시민들은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민주당과 문 후보를 상징하는 노란 목도리를 두르고 등장한 안 전 후보는 연단에 올라 마이크를 쥐고 문 후보 지지연설을 한 뒤 목도리를 풀어 문 후보의 목에 걸어줬다. 그러자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이겼다"는 함성이 들리기 시작했다.

안 전 후보가 노란 목도리를 한 것도, 마이크를 들고 연설을 한 것도 공식적으로는 처음이라 더 의미가 컸다. 안 전 후보에게 화답하듯 문 후보는 "남은 며칠간 새누리당이 불법선거와 네거티브로 음해해도 끝까지 정정당당하게 선거를 치르겠다"고 선언했다. [daero@newsis.com, kafka@newsis.com]

 

'광화문 대첩'서 손잡은 文·安… 깜짝 등장 배경은?

[노컷뉴스] 2012년 12월 15일(토) 오후 08:36

 

[CBS 김효은 기자]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는 대선을 나흘 앞두고 안철수 전 후보와 함께 이번 선거의 최대 승부처인 서울에서 총력 유세전을 펼쳤다. 문 후보는 15일 오후 광화문 광장에서 가진 두 번째 '광화문 대첩'에서 "제가 이긴다. 대세는 이미 기울지 않았나? 대선 승리는 우리의 것"이라고 말하며 기선 제압에 나섰다.

 


이어 "이번 선거는 제2의 용산, 제2의 쌍용, 제2의 언론인 수난시대가 계속 이어지는 정부냐, 아니면 우리가 모두 치료하고 다신 그런 일들이 생기지 않게 하는 정부냐 (대결이라고) 압축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종로 정부종합청사로 대통령 집무실을 이전하겠다는 공약을 소개하며 "과거 군부독재, 권위주의, 국민 위에 군림하는 권력의 상징인 청와대 대통령 시대를 끝내고 국민 속에 있는 광화문 대통령 시대를 열겠다"고 다짐했다.

문 후보의 연설이 끝난 뒤에는 안철수 전 후보가 깜짝 등장해 유세 현장의 열기를 고조시켰다. 앞서 안 전 후보는 이날 오후 트위터를 통해 정치권의 혼탁한 선거를 비판한 바 있으나, 합동 유세에 나섬에 따라 문 후보 지지 의사를 재확인했다. 새누리당의 네거티브 공세를 정면으로 비판하는 동시에 문 후보에 대한 지원 효과를 극대화시키기 위한 전략인 것으로 보인다.

안 전 후보측은 이날 유세 현장 도착 1시간 전에 문 후보측에 전화를 걸어서 광화문 유세 참여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세 차량에 오른 안 전 후보는 "제가 왜 여기 왔는지 아느냐, 제가 어느 후보를 지지하는 지 아느냐?"고 물은 뒤 문 후보의 이름이 나오자 "지금 대답대로 투표하실 겁니까?"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이어 자신이 두르고 온 노란 목도리를 문 후보에게 둘러준 뒤 진하게 포옹하는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문 후보는 "안 후보님도 네거티브 흑색선전을 많이 당했다. 그래도 저와 안 후보는 이번 선거가 끝날 때까지 새누리당이 아무리 불법적인 흑색선전, 네거티브를 하더라도, 어떤 음해를 해오더라도 끝까지 네거티브를 하지 않고 정정당당한 선거를 하겠다"고 밝혔다. '우리들의 슬픔, 우리들의 희망'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유세에서는 정연주 전 KBS 사장과 용산참사 유족 정영신씨 등이 참석해 이명박정부 시절 겪은 고충을 토로하며 문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또 문 후보를 보려고 모여든 지지자와 일반 시민 등 6만 여명(주최측 추산)이 운집하면서 유세장은 발 디딜 틈이 없이 글자그대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에 앞서 정세균 선대위 상임고문도 연단에 올라 "하루에 세 표씩 모아달라. 아무리 표를 모았어도 표를 도둑맞으면 선거에서 지는 만큼 표를 지켜달라. 투표율을 높여 달라"며 세 가지 행동 지침을 제안했다.

이어 "지금 (투표율이) 2% 부족하다. 70%가 넘어야 문재인 후보의 승리가 확실하다"며 "이제 우리가 행동해야 할 때"라고 하며 적극적인 투표참여를 호소했다. 전성준 대변인은 이날 유세전 직후 브리핑을 통해 "오늘 광화문 유세는 제2의 새정치 공동선언이다. 마침내 대역전의 드라마가 시작됐다"며 "국민연대의 국민후보 문재인이 국민과 함께 정권교체와 새로운 정치를 선언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문 후보는 내일(16일) 3차 TV토론 준비에 매진한 뒤 17일(월)부터 경기와 인천 등 수도권을 집중적으로 누비며 막판 표심 잡기에 나선다. 대선 하루 전날인 18일에는 투표율을 끌어올리는 데 사활을 걸고, 이번 선거의 최대 격전지인 서울과 부산·경남(PK)에서 마지막 총력 유세전을 펼칠 계획이다. 안 전 후보는 16일 서울 목동과 인천, 경기 일산 등지를 돌며 문 후보 지원유세에 나선다. [africa@c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