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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생태·건강

[나로호] 우주에서 찍은 생생한 영상들 공개

잠용(潛蓉) 2013. 3. 1. 03:33

우주에서 보낸 영상…

나로호가 찍은 '우주의 나로호' 영상 공개
MBC | 이정신 기자 | 입력 2013.02.05 08:48 | 수정 2013.02.05 10:30

 

 [뉴스투데이]

◀ANC▶ 우주로 올라간 나로호가 분리되고 나로위성을 궤도에 올려놓는 실제 장면. 컴퓨터 그래픽으로 그동안 많이 보셨을 텐데요. 우주에서 본 나로호의 실제 모습을 이정신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VCR▶ 1분도 안 돼 음속을 돌파한 나로호는 이내 시야에서 사라졌지만, 고도 177km에서, 상단 덮개를 벗었습니다. 그래픽으로만 봤던 실제 페어링 분리 장면. 나로호가 우주에서 지구를 바라봅니다. 페어링 분리에 실패한 1차 발사 때와는 확연한 차이가 납니다. 16초 뒤, 나로호 몸체의 3/4인 1단 로켓이 분리됩니다. 수명을 다한 듯 잠시 유영하던 1단은, 하지만 이내 마지막 임무를 수행합니다. 타고 남은 연료와 산화제를 마저 쏟아내는 겁니다.

 

◀SYN▶ 노웅래 실장/항공우주연구원- "단 분리후 20초 후에, 폭발이라든지 안전상의 문제가 없도록 조치를 하는 겁니다." 300km 상공, 2단 로켓이 점화되자 지구의 모습이 더욱 선명하게 드러납니다. 중심을 못잡고 요동을 치던 1차 발사 때와는 대조적으로, 연료가 다 떨어질 때까지 안정적으로 운행합니다.

초속 8km까지 가속한 나로호 2단은 마지막으로 한 치의 오차도 없이 나로위성을 밀어내 궤도에 올려놓습니다. 10여년을 투입한 9분이 마침내 완성되는 순간, 2단 로켓은 방향을 틀어 다른 길을 찾습니다.

 

◀SYN▶ 노웅래 실장/항공우주연구원- "정확하게 90도를 틀어서 이제 위성하고 충돌이 발생하지 않는 것이죠." 위성 하나를 위해 임무를 다한 상단 페어링과 1단 로켓은 필리핀 공해상에 떨어졌고, 2단 로켓은 10년간 우주를 떠돌게 됩니다. 이 영상은 발사 당시 나로호 2단 로켓 위, 아래에 설치된 카메라 2대에서 찍은 걸 항공우주연구원에서 수신하고 이를 분석해 오늘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한 겁니다. MBC뉴스 이정신입니다. (이정신 기자 geist1@imbc.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