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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국회

[청첩장이나] 한심한 '동반성장위'… 공문을 개인 '청첩장'으로 이용

잠용(潛蓉) 2013. 2. 7. 08:39

동반성장위 업무 메일에 '자녀 결혼 안내' 물의

[SBS] 한승구 기자 | 2013.02.06 07:39 | 수정 2013.02.06 08:21



<앵커> 박근혜 정부의 '동반성장위원회'가 대기업에 업무 메일을 발송하면서 고위직 자녀의 결혼식 장소와 날짜를 함께 적어 보냈습니다. 이 메일 받은 쪽에선 도대체 이게 무슨 뜻인지 고민할 수밖에 없었겠죠. 한승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17일 동반성장위원회가 대기업 담당자 200여 명에게 보낸 이메일 일부입니다. 기타사항이란 항목에 동반위 고위 인사 자녀의 결혼식 시간과 장소가 쓰여 있습니다. 자칫 결혼식에 오라는 뜻으로 오해받을 수 있는 대목입니다. 동반위 측은 이 이메일이, 정식 공문이 아닌 일상적으로 주고받는 업무연락 수준이었다고 밝혔습니다. 또 해당 고위 인사는 모르는 상태에서 실무자가 벌인 일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동반성장위 관계자 : 자꾸 결혼식 문의가 오고 그러니까 (실무자가) 일괄적으로 메일을 뿌려 버린 거예요.] 그러나 동반 성장이라는 사회적 책임을 지고 있는 위원회가, 대기업에 사적 경조사를 알린 셈이어서 신중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승구 기자 likehan9@sbs.co.kr]

 

정신 나간 ‘동반성장위’
동아일보 | 입력 2013.02.06 03:14

 

정영태 사무총장 아들 결혼식… 대기업 관계자 200명에게 알려

[동아일보] 동반성장위원회가 대기업 관계자 200여 명에게 정영태 사무총장의 아들 결혼식 사실을 e메일로 알렸던 것으로 밝혀졌다. 5일 동반성장위와 재계에 따르면 동반성장위의 대기업 연락 실무자는 지난달 17일 대기업 관계자 200여 명에게 보낸 '동반성장지수 추진 안내' e메일을 통해 정 사무총장의 장남 결혼식 소식을 알렸다.

 

이 e메일은 동반성장위 대·중소기업협력재단 오찬 사업설명회 안내, 체감도조사 가감점 평가 안내, 동반성장지수 참여기업 연락처 조사 등 주로 공적인 내용이지만 '기타 사항'에 '(정 사무총장 장남 결혼식) 문의가 많아 일괄적으로 안내드린다. 1월 26일 오후 2시 반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연회실에서 열린다'는 내용이 들어 있다.

 

대기업 관계자들은 "경제민주화, 중소기업 적합업종 선정 등으로 민감한 시기에 이런 e메일을 받아 솔직히 부담스러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동반성장위 측은 "정 사무총장은 실무자가 e메일을 보냈는지 전혀 몰랐다. 아들 결혼식을 위원회 내부에도 알리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정 사무총장은 중소기업청 차장을 거쳐 2011년 4월부터 동반성장위 사무총장을 맡고 있다. 2[박창규 기자 kyu@donga.com]

 

동반성장위 간부 아들 혼사 대기업에 이메일 공지 논란
매일경제 | 입력 2013.02.06 07:31

 

동반성장위원회가 대기업에 발송한 공문 성격의 이메일에 내부 인사의 사적인 경조사를 기재해 논란이 일고 있다. 5일 재계와 동반위에 따르면 동반위가 지난달 17일 대기업 동반성장 담당자 200여 명에게 발송한 '동반성장지수 추진 안내' 이메일에는 '기타사항'으로 동반위 고위 간부 아들의 결혼식에 대한 정보가 공개돼 있다. 동반위 측은 이메일에서 "문의가 많아서 일괄 안내드린다"며 "참고로 화환은 정중히 사절하는 것으로 돼 있다"고 전달했다.

 

해당 이메일의 본래 목적은 대기업 담당자들에게 동반성장위원회ㆍ대중소기업협력재단 오찬 사업설명회를 안내하는 것이다. 또 체감도조사 평가 안내, 동반성장지수 참여기업 연락처 조사 등 다른 전달사항들도 다분히 업무적이다. 동반위 관계자는 "관련 내용을 이메일로 보낸 것은 맞다"며 "결혼식을 알리려는 의도보다는 문의가 워낙 많아서 기재한 것으로 안다"고 해명했다.

 

동반위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모범을 보여야 할 공공 성격의 기관이 권력조직화 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동반성장지수 등 대기업을 압박할 카드를 갖고 있는 동반위가 영향력을 엉뚱한 방향으로 쓰고 있다는 지적이다. 재계 관계자는 "업무내용을 담은 이메일에 간부 아들 경조사를 기재하는 것은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라고 말했다. [정순우 기자]

 

파문… 대기업 당혹시킨 난감한 청첩장
서울경제 | 최용순기자 | 입력 2013.02.05 17:53 | 수정 2013.02.06 09:33

 

동반위 고위간부, 대기업에 아들 결혼 안내문
200명에 공문성 e메일… 도덕성에 문제 
동반성장위원회가 대기업을 대상으로 공문 형식의 e메일을 보내면서 위원회 고위인사 아들의 결혼식 내용을 담아 파문이 일고 있다. 동반성장이라는 사회적 책임을 강조해온 동반위가 어느 기관보다 모범을 보여야 함에도 공문에 사적인 경조사 내용을 포함한 것은 동반위의 도덕성에 구멍이 난 것을 보여주는 일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5일 기자가 입수한 '동반성장지수 추진안내' e메일(사진)에는 '5. 기타사항'에 "○○님의 장남 결혼식 문의가 많으셔서 일괄적으로 안내드립니다'라며 '결혼식은 1월26일(토), 14:30이며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지하 1층 샤이닝스톤 연회실에서 열린답니다'라고 적시돼 있다. 이어'참고로 화환은 정중히 사절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고 합니다'라고 명시했다.

 

지난달 17일 동반위가 대기업 담당자 200여명(기업별 2~3명)에게 전송한 이 e메일은 ▦동반성장위원회·대중소기업협력재단 오찬 사업설명회 참석 안내 ▦체감도조사 가감점 평가 안내 ▦동반성장지수 참여기업 연락처 조사 등의 내용을 담아 누가 봐도 명백한 공문 형식을 띠고 있다.

 


(사진) 공문중 결혼식 안내글 부분

 

e메일을 받은 한 대기업 관계자는 "궁금하지도 않았는데 보고 나니 부담스러웠다"며 "솔직하게 메일을 확인하는 순간 가야 되나 말아야 되나 고민이 많았다"고 난감해했다. 또 다른 업체 관계자도 "공적인 내용을 전달하는 e메일에 사적인 부분이 들어가도 되는지 의아스럽다"며 "경제민주화ㆍ동반성장 등이 한창 주목 받는 이 시기에 관련기관이라면 좀 더 조심해야 되는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해당 고위인사는 "나는 전혀 모르는 사실로서 실무자를 불러 확인해본 결과 실무자가 업무에 지장을 초래할 정도로 문의가 많아 이행한 일"이라고 밝혔다. 위원회 관계자도 "5번 기타사항에 명시돼 공문이라고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인정하면서도 "결혼식을 알리려는 의도보다 문의가 많은 관계로 업무에 지장이 있어 이런 방식으로 처리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또 그는 "저 스스로 직접 결혼식 내용을 알아보고 전달해 고위인사는 전혀 이 사실을 모른다"고 강조했다. [최용순기자 senys@sed.co.kr]

 

"대기업 책임 다하라"...동반위 간부, 아들 청첩장 파문
머니투데이 | 유영호 기자 | 입력 2013.02.06 09:00 | 수정 2013.02.06 09:17

 

대기업 관계자 200여명에 정영태 사무총장 장남 결혼식 공지 파문

[머니투데이 유영호기자] 동반성장위원회가 대기업 관계자 200여명에게 정영태 사무총장 장남 결혼식을 알리는 공문을 발송해 파문이 일고 있다. 동반성장위원회가 대기업들에 업무 관련 이메일을 보내면서 위원회 사무총장 장남의 결혼식 일정을 함께 보낸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대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해 온 동반위의 도덕성이 도마에 올랐다는 지적이다.

 

6일 재계에 따르면 동반위 대기업 연락 담당 실무자는 지난달 17일 대기업 관계자 200여 명에게 보낸 '동반성장지수 추진 안내' e메일에 정영태 사무총장의 장남 결혼식 시간과 장소를 함께 공지했다. 이 e메이일은 △동반성장위원회·대중소기업협력재단 2013년도 사업설명회 참석 안내 △체감도조사 가감점 평가 안내 △동반성장지수 참여기업 연락처 조사 등 동반위 업무에 협조를 구하는 공문 성격을 띄고 있었다.

 

그러나 동반위는 마지막 기타 사항에 '(정 사무총장 장남 결혼식) 문의가 많아 일괄적으로 안내드린다. 1월 26일 오후 2시 반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연회실에서 열린다'며 고위 간부의 사적인 경조사 내용을 담아 논란이 되고 있다. 대기업 관계자들은 "몰랐으면 모르까 중소기업 적합업종 선정 등으로 민감한 시기에 공식 e메일을 통해 경조사를 알려와 상당히 부담된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동반위는 "(정 사무총장은) 장남 결혼식에 관련된 내용이 e메일에 포함됐는지 전혀 몰르고 있는 상태"라며 "실무자가 업무가 마비될 정도로 문의가 많아 공문을 보내면서 참고용으로 안내한 것 같다"고 해명했다. 한편 정 사무총장은 기술고시 19회로 공직에 입문 중소기업청에서 25여년간 관료 생활을 했다. 중기청 사무차장을 끝으로 공직 생활을 마치고 현재 동반성장위원회 사무총장과 대·중소기업협력재단 사무총장을 맡고 있다. [머니투데이 유영호기자 yhry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