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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민속·역사

[스크랩] 제사지내는 시간과 의미

잠용(潛蓉) 2013. 3. 30. 20:32

 

 

조상은 죽은 사람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 조상의 죽음은 자손들과의 단절이 아니라 관계의 변형일 뿐이다. 한국에서는 조상의례를 매개로 사망한 부모는 자식들과 의존성을 유지하고 자식들은 제사를 통하여 효의 의무를 다한다. 조상은 자손의 기억에서 점차로 사라져가는 존재이기는 하지만 결코 잊혀지는 존재가 아니라는 뜻이다.

기제(忌祭: 忌日에 지내는 祭祀)의 봉사(奉祀)대상은 제주(祭主)로부터 五대조까지 모시는 것이 일반적인 우리의 풍속이었으나 오늘날의 가정의례준칙(一八조)에 의하면 제주로부터 二대조까 지만 기제를 지낼 수 있다.

기제시간 : 돌아가신 날 자시에 행한다.
자정(12시) 부터 인시(5시)까지 날이 새기 전 새벽에 기제를 올리는 것이 예이다.
그러나 오늘날과 같은 바쁜 사회생활은 그것을 지키기가 어려워 가정의례준칙에서 처럼 별세한 날 일몰 후 적당한 시간에 지내게 되었다. 대부분 퇴근후 지내기에 오후 8시나 9시에 지내는 집들이 많다. 간혹 잘못 알고 별세한 전일 오후 7~12시경에 지내는 사람이 있는데, 기제는 별세한 날에 지내는 제사이므로 별세한 전일에 지내는 것은 잘못이다.

기제일(忌祭日)과 재계(齋戒)
별세(別世)하신 전일(前日)이 입제일(入齋日)이고, 별세(別世)한 날이 기일(忌日)로서 정재일(正齋日)이고 그 다음날이 타재일(타齋日)이다. 이 삼일간은 재계(齋戒)를 해야한다. 입제일(入齋日)에는 제주(祭主)와 주부(主婦)가 목욕재계(沐浴齋戒)하고 음주(飮酒)를 삼가며 가무(歌舞)를 하지 않고 상가(喪家)의 조문(弔問)도 하지 않으며 집안을 깨끗이 청소하고 고인(故人)의 생존시(生存時)를 회상(回想)하면서 추모(追慕)하는 법이다.

차례는 제사와 달리 말 그대로 차례를 지내는겁니다. 즉 인사를 드리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그러므로 밤에 드릴 필요가 없는 겁니다. 그리고 제사는 돌아가신 분의 혼령에게 제사를 지내는 예입니다.
그러므로 제사는 돌아가신 날의 자시부터 새벽 닭이 울기 전의 혼령이 활동할 수 있는 시간에 드리는 겁니다. (돌아가시기 전날 준비하여 돌아가신 날 자정에 올리는 것이 원칙) 그러나 점점 시간이 빨라져서 돌아가시기 전날의 밤으로 착각을 하게 된 것입니다. 요즘은 많은 사람들이 돌아가시기 전날 저녘에 제사를 올리고 있으나, 원칙은 돌아가신 날 자시부터 새벽 닭이 울기 전까지 지내는 것이 옳은 방법입니다.

곡 : 부모의 경우는 아이고~ 아이고~, 조부모 이상일경우는 어이~어이~하면서 우는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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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대봉사
제사는 주로 네 가지로 나뉘어 치러진다. 조상의 사당을 집안에 모시고 지내는 사당제, 조상에게 철따라 지내는 사시제, 묘에서 지내는 묘제, 사망한 날에 지내는 기제가 있다.


묘제종손을 중심으로 5대조 이상을 받드는 것으로 높은 조상의 묘부터 순서대로 내려오면서 지낸다. (경북 안동군 문화유씨 문중)


사당은 가묘(家廟)라고도 불린다. 이곳에서 지내는 사당제는 벼슬아치나 선비 등 특별히 뼈대있는 집안에서 3, 4대의 조상 위패를 모시고 지내는 것으로 사당이 없는 일반인들은 사당제를 지낼 수 없었다. 사시제는 일반적으로 시제라고도 하는데 계절에 따라 네 번, 즉 설날 한식 추석 동지에 지낸다. 계절에 따라 새로운 음식을 올린다는 뜻도 있어 그 의식이 간단하며 차례(茶禮)라고도 한다.


묘제는 날을 잡아 조상의 묘에서 지내는 제사로, 보통 음력 10월에 지냈다. 시조에서 어버이까지 지내기 때문에 해당되는 직계자손들이 전부 참석했는데 자손이 많은 집은 묘제가 아주 거창했다.


기제는 4대조까지만 지내는 것이 원칙이다. 엄밀한 의미에서 삼대 봉사(三代奉祀) 또는 4대 봉사는 일찍이 선조 가운데 높은 벼슬을 한 인물이 있으면, 후대에 큰 인물이 없더라도 습성화된 의식이 지속된 결과라 할 수 있으며, 한편으로는 국가적 규례를 넘는 과도한 숭조(崇祖)사상이 작용한 결과라 할 수 있다. 현재 모든 가정에서 4대 봉사를 지내는 것은 자신들이 선비의 지위에 있었음을 내보이기 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4대 봉사의 의미는 조상신이 존재하는 기간을 뜻한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4대 봉사가 지났다고 하여 선조와의 연을 끊는 것은 아니다. 시조나 조상 중에서 공을 세운 분의 제사는 시제를 통해 계속하여 이어나갔고 그들에 미치지 못하는 분은 4대 봉사 전에 한꺼번에 제사를 지내는 묘안도 지켜졌다. 어떤 식으로든 조상과의 연을 계속 맺기 위해 노력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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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제례의 "동서(東西)"에 대한 개념
* 제례에서 사용되는 "동서(東西)"는 지리학상의 동서남북(東西南北) 개념과 달리, 신위(神位)가 모셔져 있는 곳을 무조건 "북(北)"으로 간주한다.


* 제상의 위치가 방의 동서남북 어느 위치에 놓여 있더라도, 항상 신위(神位)가 위치해 있는 쪽을 "북(北)"으로 간주하므로, 신위를 중심으로 보면 좌(左)측이 "동(東)"쪽이 되고, 우(右)측이 "서(西)"쪽이 되게 된다.


* 따라서 신위를 바라보는 입장에서는 좌우가 뒤 바뀌는 혼동이 일어나게 된다.

2. 제례의 "좌우(左右)"에 대한 개념
* 신위(神位)를 바라보는 사람(예:제주)의 입장에서 보아, 평상시 그대로 왼쪽은 "좌(左)"측이고, 오른쪽은 "우(右)"측이 된다.

3. "동서(東西)"와 "좌우(左右)"의 개념 정립
* "동서(東西)"라는 용어를 사용할 경우에는 신위(神位)의 입장에서 생각한다.
* "좌우(左右)"라는 용어를 사용할 경우에는 신위(神位)를 바라보는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한다.
* 이와같이 하면 "동서" 및 "좌우"의 혼동이 없어지게 된다.
- 위와같이 정립된 개념을 기준으로 실제 제례나 상례에 적용되는 어귀(語句) -

<동서(東西)의 개념 적용 사례>
* 홍동백서(紅東白西) 생동숙서(生東熟西) 어동육서(魚東肉西) 동병서면(東餠西麵) 두동미서(頭東尾西) 합동로서(盒東爐西) 서고동비(西高東卑)
<좌우(左右)의 개념 적용 사례>
* 좌포우혜(左脯右醯) 건좌습우(乾左濕右) 반좌갱우(飯左羹右) 남좌여우(男左女右)

 

 

 

출처 : 세종철강(주) / SEJONG STEEL CO,. LTD
글쓴이 : 발해전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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