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용의 타임머신... 영원한 시간 속에서 자세히보기

북한·남북통일

[북한] 연일 위협 발언… 도발 가능성은? 청와대, '말의 성찬'

잠용(潛蓉) 2013. 3. 31. 13:55

北 연일 비슷한 위협 발언… 도발 가능성은?

SBS | 안정식 기자 | 입력 2013.03.30 20:30 | 수정 2013.03.30 22:10

 

 

<앵커> 북한의 고강도 위협이 계속되면서 '별 일 없겠지' 하면서도, '혹시나' 하는 불안감이 드는 것도 사실이죠. 북한이 노리는 게 바로 이것 같습니다. 안정식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5일 정전협정 백지화 선언을 시작으로 북한은 연일 비슷한 내용의 위협을 표현을 바꿔가면서 이어가고 있습니다. [인민군 최고사령부 대변인 성명/3월 5일 : 조선정전협정을 완전히 백지화해버릴 것입니다.]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성명/3월 8일 : 북남 사이에 불가침에 관한 모든 합의를 전면폐기한다.]
[인민무력부 대변인 담화/3월 13일 : 정전협정의 시효도 북남불가침 선언에 의한 구속도 없다는 것을 명심하여야 한다.]

 

어제 미사일 부대에 내려진 사격대기 지시도 지난 26일 '1호 전투근무태세' 발령과 별 차이가 없어 보입니다. 인민군 최고사령부와 외무성, 조평통에 인민무력부까지 갖가지 기관이 총동원돼 비슷한 위협을 쏟아내고 있는 겁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북한이 말의 성찬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군 당국자도 북한이 심리전을 펴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김용현/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군사적 긴장을 통해서 남쪽 사회를 불안하게 만들고 평화협정 체결의 필요성을 강력하게 부각시키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전문가들은 남북 간의 전면적 군사충돌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서해 5도에 대한 국지 도발이나 중장거리 미사일 발사 등 제한적 도발 가능성은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영일, 영상편집 : 채철호) 안정식 기자cs7922@sbs.co.kr 

 

北, 대외적으로 군사위협…"내부적으론 완화"
"중국 단둥에 이번주부터 북한인 증가추세"
노컷뉴스 | 노컷뉴스 안윤석 대기자 | 입력 2013.03.31 11:03

 

[노컷뉴스 안윤석 대기자] 북한의 전쟁 분위기 조성에도 불구하고 북-중 교류가 점차 활기를 띠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단둥(丹東) 지역의 대북 상인들은 29일 "북-중 국경을 드나드는 화물 차량이 이번 주 들어 눈에 띄게 증가하고 단둥 해관(세관) 근처에도 북한 사람들이 전보다 훨씬 많이 보인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다.

 

북한 사람들이 자주 찾는 단둥 해관 근처의 식당주인들도 "그동안 가끔 보이던 북한 손님들이 이번 주 들어서 늘어났다"고 말했다. 평양-단둥- 베이징을 운행하는 국제열차 승객도 이번 주 들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열차를 이용해 중국에 온 평양 주민은 "지난 겨울에 열차 침대칸 하나에 승객 2~3명이 고작이었지만, 27일에는 침대칸의 반 이상이 손님들로 차 있었다"고 전했다.

 

북-중간의 교류는 예년의 경우 겨울철인 1~2월은 비수기로 약간 침체됐다가 김정일 위원장 생일 행사(2.16)가 끝나면 3월부터는 활기를 되찾는 추세를 보였다. 그러나, 올해는 북한의 전쟁 분위기 조성으로 한 달이나 늦은 3월 말에 회복조짐을 보이면서 '1호 전투태세 발령'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내부적으로 긴장상태를 완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양강도의 소식통은 27일 "북한 당국의 전시동원태세가 해제된 이후 모든 것이 예전 모습으로 돌아왔다"면서 "훈련기간 부대 안에 갇혀있던 군인들이 한꺼번에 쏟아져 나와 길거리고 장마당이고 군인들 천지"라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다. 소식통은 "1호 전투근무태세가 하달됐지만, 국경경비대나 지방군 부대들엔 그런 명령이 하달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훈련기간 막혔던 국경도 다시 열려 지금은 그동안 중단되었던 밀수도 활발하게 행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또 대남·대미 군사적 위협에도 최근 중국 관광객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데일리NK'는 최근 북한은 김도준 조선관광총국장을 중국에 보내 베이징과 시안 등지를 돌면서 중국에서 관광업을 담당하고 있는 관계자들을 만나 관광객들을 많이 보내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또한 중국 관광 실무자들이 "전쟁분위기에 관광객들의 안전이 보장되는가"라는 우려에 김 국장은 "조선반도에서는 전쟁이 절대로 일어나지 않으니 안심하라"는 발언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ysan@cbs.co.kr]

 

北, 개성공단 폐쇄 첫 언급, 폐쇄 가능성은?
개성공단 출입경 정상, 격이 낮은 대변인 발표, 남측변화 요구 등 가능성 적어
머니투데이 | 송정훈 기자 | 입력 2013.03.31 12:48

 

[머니투데이 송정훈기자][개성공단 출입경 정상, 격이 낮은 대변인 발표, 남측변화 요구 등 가능성 적어] 북한이 처음으로 개성공단 폐쇄를 직접 거론하고 나섰다. 개성공단을 담당하는 기관이 유일한 남북협력 교류사업인 개성공단 폐쇄 카드를 거론하며 도발 위협 수위를 최고조로 높인 것이다. 이에 따라, 개성공단 폐쇄 카드를 실제로 꺼내들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북한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대변인은 지난 30일 담화를 통해 "괴뢰 역적들이 개성공업지구가 간신히 유지되는 것조차 말밥에 올리고 나발질을 하며 우리의 존업을 조금이라도 훼손하려 든다면 공업지구를 가차 없이 차단, 폐쇄해버리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정부는 북한의 개성공단을 담당하는 기관인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이 개성공단 폐쇄를 직접 거론한데 예의주시하고 있다. 북한이 그 동안 연일 도발 위협 수위를 높이면서도 지도총국이 개성공단을 직접 거론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달 6일 북한의 대남 경협기구인 민족경제협력위원회(민경협) 대변인은 담화를 통해 "공업지구를 조금이라도 건드린다면 그 지역을 우리의 군사지역으로 다시 만드는 등 단호한 대응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군사지역화를 거론하면서 간접적으로 개성공단 폐쇄를 시사한 것이다.

 

다만 북한이 상대적으로 당장 개성공단 폐쇄 카드를 꺼내들 가능성은 여전히 낮다는 분위기다. 북한이 최근 개성공단 출입경 승인에 사용되는 서해지구 군 통신선을 차단했지만 개성공단 출입경을 예정대로 진행하고 있다는 점이 근거다. 북한의 개성공단이 북측 근로자 임금으로 연 900만달러(약 1000억 원)를 벌어들이는 달러 창구라는 점에서 개성공단 폐쇄가 쉽지 않다는 관측도 여전하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개성공단은 최근 북한의 폐쇄 위협에도 안정적으로 운영될 것"이라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개성공단 남측 체류 인원의 신변안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도 비슷한 분석을 내놓고 있다. 우선 북한의 이번 대변인 담화가 상대적으로 격이 낮은 방식을 택했다는 게 이유다. 대변인 담화가 "개성공단의 운명이 전적으로 괴뢰패당의 태도여하에 달려 있다"며 개성공단 폐쇄가 남측의 태도에 달려있다고 강조한 것도 요인이다. 개성공단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유훈에 따른 사업이어서 폐쇄가 쉽지 않다는 관측도 나온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대변인 담화의 형식이 북한 내각의 대남 기구 명의의 성명 등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격이 낮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담화가 남측의 대북정책 전환을 촉구하고 있는데다 북한이 김정일 유훈정치를 강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 지도부가 쉽게 개성공단 폐쇄 조치를 취할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고 덧 붙였다. [머니투데이 송정훈기자 rep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