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 북쪽서 불길 남하… 남방한계선으로 확산(종합)
연합뉴스 | 입력 2013.04.13 17:13 | 수정 2013.04.13 17:43
(고성=연합뉴스) 이종건·강은나래 기자 = 군사분계선(MDL) 북쪽 야산에서 발생한 불이 남하, 남방한계선을 향해 계속 번지고 있어 군(軍)과 소방당국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군 당국에 따르면 13일 오전 4시40분께 동부전선 북측지역 3㎞ 지점에서 최초로 관측된 불꽃이 강풍을 타고 남하해 이날 오후 1시께 고성군 남측 비무장지대(DMZ) 전방초소 600m 지점까지 번졌다.
현재까지의 소실 규모는 12∼13㎞ 정도로 추정되지만, 강풍에 불씨가 여러 군데로 번져 정확한 피해 규모는 확인할 수 없는 상태다. 일부 불씨가 남방한계선 철책 너머로 번져 진화작업을 벌이기도 했으나 다행히 큰 불길은 철책을 넘어서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강원지역 11개 시·군에 강풍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군 당국은 불씨가 남방한계선을 넘어 민간인 거주 지역으로 번질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 바람의 방향이 남쪽을 향하고 있어 맞불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지난 2005년에는 비무장지대 북측에서 발생한 산불이 강풍을 타고 남하해 이틀 만에 고성군 현내면 명파리 민간인 거주지역까지 내려와 주민들이 대피하기도 했다. 군 당국은 불길이 전방초소를 넘어올 때를 대비해 현재 산림청 헬기 1대와 군용헬기 2대, 진화 병력을 대기시켜 놓은 상태다.
통일전망대와 DMZ박물관 측에도 관람객 철수를 요청하는 등 이 지역에 민간인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고성군과 소방당국도 현내면 통일전망대 인근 검문소에 소방차 등 장비와 진화인력을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r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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