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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근 동양평화론 21세기 공존 틀로”
안중근 의사를 21세기 동아시아 평화공존의 사상적 준거로 삼자는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 단순히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인물이 아니라, 동양평화에 바탕을 두고 한국, 일본 나아가 동북아를 아우를 ‘통합과 연대’의 길을 제시한 인물로 새롭게 조명하자는 것이다. 안 의사가 옥중에서 쓴 동양평화론을 바탕으로 한 동북아 협력 구상은 현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동북아 중심국 목표의 사상적 뿌리로 평가받고 있다. 또 정부가 중국 뤼순(여순) 감옥 뒤 어딘가에 묻혀 있을 안 의사의 유해 발굴과 송환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의지를 밝히면서, 이를 위한 남북 협력 또한 기대된다.
안중근 의사 기념사업회(회장 함세웅)와 사단법인 기쁨과 희망 사목연구원은 25일 서울 중구 언론회관에서 안 의사 순국 95주년 국제학술대회를 열어 안 의사 의거에 대한 재해석을 꾀했다. 윤병석 인하대 명예교수는 기조발표에서 “그의 독립사상과 동양평화론의 뼈대는 한국·중국·일본 세 나라가 각기 서로 침략하지 말고 독립을 견지하면서 단결하자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윤 교수는 특히 안 의사가 △중국 뤼순을 동양평화의 근거지로 만들고 △한·중·일 공동의 군대를 편성하며 △한·중·일이 동양평화회의를 창설하고 △한·중·일 공동은행을 만들어 공용화폐를 발행하고 △동아시아 곳곳에 동양평화회의 지부와 공동은행 지점을 설치하자고 구상·제안했던 것을 지적했다. 최근 정치권과 학계 등에서 논의하고 있는 ‘동아시아 공동체’를 안 의사가 이미 1세기 전에 주창했다는 것이다.
기념사업회등 학술행사·추모사업
김영호 유한대 학장은 안 의사가 세워놓은 “동북아 각국의 독립과 주체적 참여를 전제로 한 국제 평화주의의 틀”을 ‘안중근 플랜’으로 부를 것을 제안한 바 있다. 한상권 덕성여대 교수의 조사 결과를 보면, 지금까지 안 의사와 관련된 어린이용 위인전만 약 130권에 이르고 여러 편의 영화와 드라마가 만들어졌지만 그 대부분은 하얼빈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사실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날 학술대회는 안 의사 의거 100주기가 되는 2009년을 염두에 둔 대규모 재조명 작업의 첫걸음이다. 윤원일 안중근 의사 기념사업회 사무총장은 “안 의사는 공화정과 인권·평등을 주창한 ‘민주화 1세대’”라며 “시민의 인권과 평등을 존중하는 나라가 서로 자존과 독립을 유지하며 지역 평화를 이루자는 안 의사의 선구자적인 사상을 한국은 물론 동아시아 및 전세계에 확산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념사업회는 앞으로 의거일인 10월26일을 ‘안중근 의사의 날’로 정부가 지정하도록 촉구하는 한편, △안 의사 일생을 조망하는 방송 특집 드라마 및 창작 뮤지컬 제작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중국·러시아 등 거사 현지 답사캠프 △한·중·러 합작 다큐멘터리 제작 △국제평화 포럼 △대한국인 사이버 동의단지회 창립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런 평가작업과 함께 정부는 95년째 중국 뤼순감옥 인근에 묻혀 있는 안 의사의 유해를 찾아서 발굴하는 작업을 광복 60돌 남북 공동사업으로 정했으며, 이를 위한 준비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남북 모두 수십 차례에 걸쳐 시도된 유해 발굴 작업은 모두 실패로 끝났으나 지난해 말 이래 유해 발굴을 위한 조사작업이 활기를 띠고 있다. 새로운 자료에 근거해 감옥 뒷동산의 위치와 크기, 안 의사가 묻힌 대강의 위치 등을 바탕으로 묘지가 ‘북위 38도49분3초, 동경 121도15분43초’께에 있는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기 때문이다.
한편, 안중근 의사 순국 95주기 추도식이 26일 오전 10시 서울 남산의 안중근 의사 기념관 앞 서울특별시 교육연구원 강당에서 쓰노다 기이치 참의원 의원 등 일본 쪽 추모단 40여명이 함께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강태호 안수찬 기자 kankan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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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운동가 50인의 초상화
고종황제(1852-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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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연영(1864-1907)
구정서(1882-1907)
김 구(1876-1949)
김 혁(1875-1939)
김학규(1900-1967)
박준채(1914-2001)
김좌진(1889-1930)
김지섭(1884-1928)
김창숙(1879-1962)
김상옥(1890-1923)
남자현(1872-1933)
노백린(1873-1926)
김동삼(1878-1937)
박은식(1859-1925)
민영환(1861-1905)
박재혁(1895-1921)
백정기(1896-1934)
서재필(1866-1951)
손병희(1861-1922)
송학선(1893-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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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근(1878-1910)
한용운(1879-1944)
편강렬(1892-1928)
한 징(1886-1944)
전명운(?-?)
장인환(1876-1930)
신채호(1880-1936)
이종일(1858-1925)
이재명(1890-1910)
이윤재(1888-1943)
이시영(1869-1953)
이시영(1882-1919)
이승만(1875-1965)
이명하(1878-1920)
이상설(1870-1917)
이봉창(1900-1932)
이범진(1852-1911)
이범석(1900-1972)
이동녕(1869-1940)
이 준(1858-1907)
윤봉길(1908-1932)
유관순(1902-1920)
양기탁(1871-1938)
안희제(1885-1943)
안창호(1878-1938)
이회영(1867-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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