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그래도~’ 동영상 중에서)
♣ "엄마는 그래도
하루 종일 밭에서 죽어라 힘들게 일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찬밥 한 덩이로 홀로 대충 부엌에 앉아 점심을 때워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한겨울 냇물에서 맨손으로 빨래를 방망이질 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배부르다 생각 없다 식구들 다 먹이고 자신은 굶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발뒷꿈치 다 헤져 이불이 소리를 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손톱이 깎을 수조차 없이 닳고 문드러져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아버지가 화 내고 자식들이 속썩여도 끄떡없는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읍니다.
외할머니 보고싶다 보고싶다 노래처럼 하셔도 그것이 그냥 넋두리인 줄만 알았읍니다.
한밤중에 방 한구석에서 한없이 소리죽여 울시던 엄마를 본 후.... 아! 엄마는 그러면 안 되는 것이었습니다 . (글 - 심순덕 시인님) ps. 어머님의 노고에 대한 평가는 개콘에서 처럼 “손님, 여기서 이러시면 안 됩니다”와는 다르지 않을까? “엄마는 그러시면 안 되는…” 게 아니다. 그건 철없는 자식들의 너무도 가벼운, 자기 중심적인 판단처럼 들린다. 물론 그러시는 게 모두 당신에게는 고통이고 괴로움이며 인고(忍苦)이지만 당신의 힘든 일이 자식들을 위한 삶의 보람이 될 수도 있으니까… 가볍게 판단하는 것 자체가 어머님의 고귀한 노고에 대한 보답이 아닌것 같아서 하는 말이다. 그냥 “그때는 얼마나 힘드셨어요 어머니? 너무너무 고맙습니다” 하는 게 무난하지 않을까? (잠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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