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국토를 미리 보여주는 ‘아미타경’(阿彌陀經) Sukhavativyuha nama mahayanasutrm, Amitabha Sutra 불교의 정토사상(淨土思想; 極樂思想, Pure land)에 대한 근본 경전으로 전체 1권이다. 이 경전의 산스크리트어 원전 명칭은 Sukhavativyuha nama mahayanasutr로 <무량수경 無量壽經>과 같으며, '성스런 극락장엄(極樂莊嚴)이라 칭하는 대승경전' 이라는 뜻을 갖고 있다. 보통 <무량수경>을 대경(大經)이라 하고, <아미타경>을 소경(小經)이라 하여 구별한다. 그리고 <아미타경> <무량수경> <관무량수경 觀無量壽經>은 모두가 정토사상의 소의경전(所依經典)으로 이 셋을 합쳐서 '정토삼부경'(淨土三部經)이라 칭한다.
중국에서도 <아미타경>은 여러 차례에 걸쳐 한역(漢譯)되었는데, 그 가운데 구마라집(鳩摩羅什)의 한역본이 가장 널리 유포되었다. 이 경은 아미타불의 본원력(本願力)으로 이루어진 극락 세계의 장엄한 모습을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그곳에서는 수명(壽命)과 광명(光明), 그리고 자비심(慈悲心)이 한량 없는 무량수불(無量壽佛), 즉 아미타불이 상주하며 설법하고 있다.
이 극락 세계에 왕생하고자 하면 누구나 지극한 마음으로 아미타불의 이름을 외우면 되는데 이렇게 칭명염불(稱名念佛)만으로도 소원을 이룰 수 있어서 예로부터 불자와 대중들에게 가장 인기가 있었으며 가까이 하기 쉬운 불교의 정토신앙의 정수를 쉽게 보여주는 경전이 되었다. (▷ 아미타불과 불국토의 장엄)
이 불경에 관한 주석서(해설서)는 옛날부터 엄청 많아서 약 270여 종에 달한다. 중국에서는 승조(僧肇), 지의(智顗), 규기(窺基) 등의 주소(註疏)가 대표적이고 유명하다. 우리나라에도 삼국시대부터 이 불경에 대한 연구가 매우 활발해 자장(慈藏), 원측(圓測), 원효(元曉), 경흥(憬興), 현일(玄一)·, 륜(道倫), 대현(大賢) 등의 선지식들의 주석서가 있다, 그러나 대부분 소실되고 현존하는 것은 원효의〈아미타경소 阿彌陀經疏〉1권뿐이다. [브리태니커 불교경전]
≪무량수경 無量壽經≫·≪관무량수경 觀無量壽經≫과 함께 정토 삼부경(淨土三部經)이라고 하며, 일반 불교신도들 사이에 가장 많이 유포되어 독송되던 경전 가운데 하나이다. 이 경은 아미타불과 극락정토(極樂淨土)의 장엄을 설하고, 그러한 정토에 왕생하는 길이 아미타불을 칭명염불(稱名念佛)하는 데 있다는 것을 설 하고 있다. (▷ 아미타 삼존도) 한역본은 3종이 있으나, 우리 나라에서는 간결 유려한 구마라습의 번역본이 널리 독송되고 있다. 이 경은 ≪무량수경≫을 간략히 축약한 것으로, 대부분의 경전이 제자들의 간청에 의하여 석가모니가 설법한 것인데 비하여 석가모니 부처님이 자진해서 이 경을 설한 무문자설경(無問自說經)이라는 데 특징이 있다.
[표] 아미타경 주석서
이 경에 관한 연구는 신라시대에 활발히 이루어져서 많은 주석서를 남겼지만, 고려 이후 특히 조선시대에는 교학적인 연구보다는 경 그 자체를 그대로 수용하여 독송하고 실천하는 쪽으로 기울어졌다. 또한, 이 경에 근거하여 많은 염불회(念佛會)가 개최되었고, 경의 유포가 큰 공덕을 지닌다 하여 수많은 판본이 간행, 유포되었다. 그 중 1464년(세조 10)에 세조께서 직접 번역하여 간경도감에 보내 간행된 언해본은 대표적인 것이다. 그런데 이 언해본 경전의 간행은 금산사 광교원(廣敎院)에서 1088년(선종 5) ≪아미타경통찬소 阿彌陀經通贊疏≫를 판각한 기록이 혜덕왕사 진응 탑비명(慧德王師眞應塔碑銘)에 나타나 있다. (서경수)
◇ 불설아미타경(佛說阿彌陀經) - 한역 구마라집(鳩摩羅什) 한역, 최윤옥 국역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이 곳으로부터 서쪽으로 10만억 불국토를 지나면 극락(極樂)이라고 하는 세계가 있는데, 그 국토에는 명호가 아미타(阿彌陀)인 부처님께서 지금도 설법하고 계시느니라. 사리불아, 그 국토를 어찌하여 극락(極樂)이라고 이름하는지 아느냐? 그 국토의 중생은 어떠한 괴로움도 없으며, 다만 모든 즐거움만 받기 때문이니라. 또 사리불아, 극락국토에는 일곱 겹으로 된 난간[欄楯]과 일곱 겹으로 된 그물[羅網]과 일곱 겹의 줄지어선 가로수가 있는데, 모두 네 가지 보배로 둘러싸여 있느니라. 그러므로 그 국토를 극락이라고 하느니라.
사리불아, 너는 이 새들이 실로 죄보(罪報)로 태어났다고는 생각하지 말아라. 왜냐 하면 저 불국토에는 3악취(惡趣)가 없기 때문이니라. 사리불아, 저 불국토에는 3악도라는 이름조차 없거늘 하물며 실제로 있을 수 있겠는가? 이 새들은 모두 아미타불께서 법음을 널리 펴기 위하여 화현(化現)하신 것이니라.
사리불아, 저 불국토에 미풍이 불어서 늘어선 모든 보배 나무들과 보배 그물들을 흔들어 미묘한 소리를 내니, 마치 백천 가지 음악 소리가 동시에 함께 나는 것과 같으니라. 이 소리를 들으면 모두가 부처님을 생각하고 가르침을 생각하고 스님들을 생각해야겠다는 마음이 저절로 우러나느니라. 사리불아, 저 불국토는 이와 같은 공덕과 장엄을 성취하느니라.
△ 아미타부처님과 불국토의 성중(聖衆)들
사리불아, 만일 어떤 선남자나 선여인이 아미타불에 대한 설법을 듣고 그 명호를 마음에 굳게 지니되, 하루나 이틀, 사흘, 나흘, 닷새, 엿새, 이레 동안 한결같이 흐트러지지 않는다면, 그 사람이 임종할 때에 아미타불이 여러 성중(聖衆)과 함께 그 앞에 나타날 것이며, 그 사람이 목숨이 끊어질 때에 마음이 전도(顚倒)되지 않고 곧 아미타불의 극락국토에 왕생하게 될 것이니라. 사리불아, 나는 이와 같은 이익을 알기 때문에 이러한 말을 하는 것이니, 만일 어떤 중생이든 이 말을 듣는다면, 마땅히 저 국토에 태어날 것을 발원하여야 하느니라.
△ 아미타불성중도(阿彌陀佛聖衆圖; 불국토에서 태어날 중생들을 손수 맞이하러 오고있다)
사리불아, 서방 세계에서도 무량수불(無量壽佛), 무량상불(無量相佛), 무량당불(無量幢佛), 대광불(大光佛), 대명불(大明佛), 보상불(寶相佛), 정광불(淨光佛) 등의 항하사같이 많은 부처님께서 각기 그 국토에서 광장설상으로 삼천대천세계에 두루 미치시어 참되고 진실한 말씀으로 “너희 중생들은 마땅히 이 불가사의한 공덕을 칭찬하는 모든 부처님들께서 호념하시는 이 경을 믿어야 한다”고 하시느니라.
사리불아, 어찌하여 이 경을 모든 부처님들께서 호념하시는 경이라고 하였겠느냐? 사리불아, 만일 어떤 선남자나 선여인이 이 경을 듣고 수지하거나 모든 부처님의 명호를 듣는다면, 이 선남자나 선여인은 모든 부처님들께서 호념하시므로 모두 아뇩다라삼먁삼보리(提阿耨多羅三藐三菩提)에서 물러서지 않게 되기 때문이니라. 그러므로 사리불아, 너희들은 모두 나의 말과 모든 부처님들께서 하신 말씀을 받아 믿어야 하느니라.
△ 아미타불내영도(阿彌陀佛來迎圖; 아미타불이 불국토에서 태어날 불자의 영혼을 맞이하려 온 것이다)
사리불아, 만일 어떤 사람들이 이미 발원(發願)하였거나 지금 발원하거나 앞으로 발원하여 아미타불의 국토에 태어나고자 한다면, 이 사람들은 모두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서 물러서지 않게 되어 저 국토에 이미 태어났거나, 지금 태어나거나, 미래에 태어날 것이니라. 그러므로 사리불아, 모든 선남자나 선여인이 만일 믿음이 있다면, 마땅히 저 국토에 태어나기를 발원하여야 할 것이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사리불과 모든 비구들과 모든 세간의 천인(天人)과 아수라(阿修羅) 등이 부처님께서 하신 말씀을 듣고 환희하며 믿고 받아서 예배드리고 떠났다.
(본문출처: 동국역경원 한글대장경)
Buddha Amitabha Song - Imee Ooi 게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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