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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애청곡

[추억의 가요] '北國의 외로운 손' (1937) - 남인수 노래

잠용(潛蓉) 2013. 8. 9. 13:36


 

[원곡] '北國의 외로운 손' (1937)

김용호 작사/ 박시춘 작곡/ 남인수 노래
<오케레코드에서 '타향의 외로운 손' 재취입 >

 

< 1 >

눈 쌓인 豆滿江 다리 위에 서 있는
외로워라 이 길손 눈물젖은 보따리
다리를 건너서면 싸늘한 他國 바람
시베리아 눈 길을 어이 갈거나?


< 2 >

故鄕에 남겨 둔 그리운 님 그 모습
豆滿江의 썰매에 어릿어릿 사라져
無情타 말어다오 薔薇花 같은 님아
너와 나와 離別은 運命이더냐?


< 3 >

저 별을 벗 삼어 얼음 고개 눈 벌판
남겨가는 발자욱 피 눈물이 쌓이리
저 하늘 날라가는 짝 잃은 외기러기
서른 消息 전하려 불러도 간다.


  <가사지 : 한국콘텐츠진흥원>



 [개사곡] '他鄕 외로운 손' 
반야월 개사/ 박시춘 작곡/ 남인수 노래


1. 눈 쌓인 추풍령 고개 위에 서 있는
외로워라 저 길손 눈물 젖은 보따리
저 고개 넘어서면 차디찬 타향 산천
부모형제 두고서 어이 가느냐?

 

2. 고향을 떠날 때 울고 울던 우리 님
날러가는 저 기럭아 소식이나 전해다오
무정타 말아다오 사나이 굳은 결심
성공하면 가리다 고향 가리다.

 

3. 까치떼 우짖는 날이 저문 황혼 길
외로워라 저 길손 발걸음도 바쁘다
주막집 등잔불에 어리는 고향 생각
봄이 오면 가리다 찾어 가리다. 


(남인수 - 타향의 외로운 손) 



 <북국의 외론 손>은 1937년 12월에 가수 남인수가 오케레코드에서 발표한 노래입니다. <미풍은 꿈을 싣고; OK-12078/ 장세정 노래>와 같이 발매된 이 노래는, <망향가>,<눈물젖은 두만강>,<미소의 코스>,<가정전선>,<귀곡새 우는 밤>,<눈물의 연가>,<달없는 항로>,<명랑한 부부>,<물방아.,<정부한>,<청춘하이킹>,<허송세월>,<화류애정>,<환상곡> 등의 노래를 작사한 김용호님이 아름다운 노랫말을 쓰고, <몬테카롤로의 몬난이(1935/ 럭키)>을 데뷔작으로 가요 작곡을 시작하여, 시에론/ 오케를 거치며 <눈물의 해협>,<항구의 선술집>,<물방아 사랑>,<잘 있거라> 등의 노래를 작곡한 박시춘 (본명; 박순동)님이 이에 어울린 곡을 달아, 당시 오케의 떠오르는 신예 가수 남인수가 불렀읍니다. 이 노래는, 뒤에 반야월이 개사하여 <타국의 외로운 손>이라는 제목으로 남인수가 재취입하게 됩니다. 남인수의 출세작인 <애수의 소야곡, OK-12080>이 발매되기 전에 발표된 <북국의 외론 손>입니다. <雲水衲子님>


김용호(金用浩 1908~1967)
작사가· 연주가. 출생지와 성장 과정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다. 1930년대 중반에 오케(Okeh)레코드 전속악단인 C.M.C 악단에서 트롬본 연주자로 연예활동을 시작했던 것으로 보인다. 연주가로 활동하는 동시에 대중가요 가사를 많이 쓰기도 했다. 주요 작품으로는 <북국의 외로운 손>(1937년), <풍년송>, <눈물 젖은 두만강>, <망향가>, <창랑에 지는 꽃>, <미소의 코스>(이상 1938년), <싱싱싱>, <달 없는 항로>, <이역에 우는 사나이>(이상 1939년), <청춘 하이킹>, <선부의 아내>, <명랑한 부부>(이상 1940년), <남의 다리를 긁다가>(1941년) 등이 있다. 한편, 악극에도 관여해 연출가 또는 극작가로 활동하기도 했는데, 1939년 조선악극단의 첫 번째 일본 공연 프로그램인 <춘앵부(春鶯賦)> 연출을 맡은 것이 대표적인 예이다. 광복 후에도 극작과 연출 활동을 했으나, 특기할 만한 작품은 보이지 않는다. <눈물 젖은 두만강>은 작곡가 이시우(李時雨)가 1절만 직접 지어 오케레코드로 가지고 온 것을 김용호가 보완해 완성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