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집아기'(1950) 한인현 작사/ 이흥렬 작곡/ 노래 선명회합창단 < 1 >
《소학생》1950년 4월
--------------------------------------------------------------------------------------------- 어린이의 고운 심성을 키워줄 동요 '섬집아기'… [출처 : http://blog.daum.net/dream6838/5845] 엄마가 섬 그늘에 굴 따러 가면 아기가 혼자 남아 집을 보다가 바다가 불러 주는 자장노래에 팔 베고 스르르르 잠이 듭니다 -<섬집 아기>의 일부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마음 한켠에 이 노래의 가사와 리듬이 배어 있을 것입니다. 우리에게 익숙한 노래 <섬집 아기>는한인현 선생님의 옛 시집 『민들레』에 실린 동시입니다.
민, 민들레는 꽃 중에서도 장사 꽃 큰 바위에 눌려서도 봄바람만 불어오면 그 밑에서 피고 피는 꽃 중에도 장사 꽃-<민들레 2>의 일부
달밤에는 베짱이가 오색 천을 짠다지 어젯밤도 오늘밤도 짤까닥 짤까닥 짤깍짤깍 숲속에서 밤 깊도록 짤까닥 짤깍짤깍. - <베짱이>의 일부
많은 어린이들이 <개미와 베짱이> 이야기에 사로잡혀 일과 직업의 창의적인 접근에서 멀어져 있습니다. 일은 일이고, 노는 것은 노는 것이라는 거지요. 이제야 조금씩 문화와 예술에 대한 접근으로 베짱이의 역할을 재해석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벌써 반세기 전에 한인현 선생님한테 베짱이의 노래는 그저 ‘놀이’가 아닌, 뭔가 만들어내는 의미 심장한 일이었습니다. 일과 놀이가 서로 분리되어,공부를 해도 고단하고, 놀아도 고단한 오늘의 어린이들에게 베짱이의 노래처럼, 공부와 놀이가 하나로 만나는 ‘창의적인’ 신명을 일깨우고 있는 것입니다. 미래의 어른, 어린이들에게 한인현 선생이 노래한 베짱이의 신명을 권합니다. (‘섬집아기’ 출판사 리뷰에서)
◇ 동요 <섬집아기>에 깃든 비애성(悲哀性)에 대해서 [출처 : 82cook.com 자유게시판]
[제목] 섬집아기..란 노래 들으면 우는 아기 있나요? [질문자] 갑자기 생각나네.. | 조회수 : 2,307 작성일 : 2010-08-24 10:44:11
“이젠 제법 컸지만, 울 둘째 아기때요..
[댓글] 26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아기때 재울려고 자장가로 한 번 불러 주었더니 구슬프게 울던데요.
2. 섬집아기는 '엄마가 섬그늘에 굴따러 가면~' 이렇게 시작하는거 아닌가요? 등대지기라는 노래가 '얼어붙은 달 그림자 물결위에 자고(차고?) 한겨울에 거센파도 모으는 작은 섬~' 이런거 같은데.. 아무튼 섬집아기 노래는 찬찬히 들어보면 가사가 좀 슬퍼요. 워킹맘의 비애 ㅠㅠ
3. 우리 둘째딸이 그랬어요. 섬집아기는 아니고 꼭 끌어안고 눈 마추며 사랑한다 너무 귀하고 소중한 딸이다 라며 사랑을 표현해주면 꺽꺽 울었던 기억이...^^ 벌써 다 자라서 대학 3학년이에요.
4. 그 노래 자장가로 불러주면 우는 애들 꽤 많아요.
5. 첫애(딸)는 10개월부터 가정놀이방에 보냈는데 낮잠시간에 선생님이 그 노래를 불러줬대요.
6. 저희 아들도 지금은 초4입니다만 엄마가 섬그늘에~ 라는 노래와 한창 조수미의 자장가 방송에서 CM으로 나오면 엄청 울었어요.... 남자아이임에도 불구하고... 그냥 우는 것도 아니고 흐느끼면서...
7. 우리딸 지금 27개월 들어가는데요 제가 "엄마가 섬그늘에~" 이걸로 아기때부터 자장가로 그거 첫소절 나오면 바로 울어요. 무지 슬픈가봐요 ㅋㅋㅋ 전에 육아카페에서 본건데... 어떤 아기는 곰세마리만 부르면 그렇게 운다고 ㅋㅋ
8. 감수성 예민한 아이는 슬픈 음악에 울어요
9. 저희 아이도 울어요^^ 3살 때부터 그 노래 불러면 엄청 울더라구요. 올 초에 아이한테 이유를 들었어요. 자극하나봐요^^;;;
10. 첫째 (딸)가 2~3살때 그 노래 불러주면 울었어요 들으면 울먹울먹하다 우왕 하고 빵 터져서 울더라구요 저도 신기해서 몇번 더 불러주곤 했어요 몹쓸 엄마죠..저도 ㅋ 지금 7살 되었는데 이제 나뭇잎배 불러주면 울어요 ㅠㅠ 낮에 놀다 두고온~ 이노래요 너무 슬프데요 감수성이 좀 예민한 것 같긴 해요
11. 엄마가 슬프게 불러준게 아니라 녹음테이프 듣고 우는거 였거든요. 울 딸래미도 타고난 감수성이 풍부한걸까요.. 지금 초3, 고집도 세고 말도 별로 없고 말보다는 주먹과 잔뜩 힘준 눈꼬리로 기선을 제압하는 스타일입니다..^^;;ㅎㅎ 음,, 감수성... 다시 보이네요.씩씩한 울딸~^^ㅎㅎ
12. 울 아들도 20개월 남짓에 그 노래 불러주면 얼굴빛이 어두워지며 눈물을 글썽거리며 그만 부르라고했어요. 또 아빠와 크레파스도 불러주면 눈물을 글썽거리더군요. 감수성이 예민한 아이들은 단조풍의 노래나 구슬픈 가락에 금방 반응을 한다고 어린이집 선생님이 그러시더라구요. 그런데 그것도 잠깐인듯... 지금 46개월인데...이젠 그런 반응이 없네요... 같이 부르기도 하고...
13. 저희 고양이도 그래요.. 그 노래 부르면... 막 달려와서.. 반응하죠.
14. 중3인 울 아들 어릴때 그노래 들으면 삐죽삐죽거리다가 앙~~~울었어요 명절에 친척들이 일부러 그노래 불러서 울리고는 깔깔거렸는데... 근데 그노래 슬프지 않나요?
15. 1절은 진짜 슬프고요 2절은 그래도 조금 안심이 되어요.. 아기에게 엄마가 가고 있어서.. 아기는 잠을 곤히 자고 있지만
16. 슬프다... 바다가 자장가 불러준대 흑흑흑... 엄마는 굴 다 못 다도 아이 걱정이 달려오고 아 슬퍼 흑흑흑...
17. 아기는 클레멘타인 불러 주면 울었어요. 지금은 29개월인데 섬집 아기 불러 주면 슬퍼요 이러고요.
18. 우리애랑 우리 조카 모두 울었어요 그런데 우리여동생이 불러주면 안울어요 제가 부르면 울어요
19 우리얘도 울었어요.. 그얘가 자라 사람 미치게 만드는 초딩 2학년 악동이 되었답니다..
20. 울 둘째가 그랬어요.첫애는 안그랫는데. 도무지 말귀를 알아듣고 운다고는 생각지 못할 아주 어린아기였는데... 그래서 에이 설마,,가사가 슬퍼서 우는건 아니겠지 했는데,, 그뒤로도 잘때 토닥거리며 그 노래를 불러주면 가만히 듣고 있다 비질비질 울더라구요 ㅋㅋㅋ
21. 큰아이 5학년인데 작년까지도 이노래들으면 울었어요. 가사가 너무 슬프다나? 덩치는 산만한 녀석이 너무 귀여웠어요. 지금은 놀려주려고 이노래 불러주면 피식 웃습니다.
22. 저희 큰 애도 그랬어요. 말 못하던 때부터 그 노래 불러주면 울더라구요. 나중에 말 통할때는 불러주니 "쓸쓸해요" 그러던데요. 아마도 멜로디 자체가 슬프게 느껴지지 않았나 싶어요. 뜸북뜸북 뜸북새 논에서 울고,
일제 식민통치때 만들어진 노래인데... 한 여름 시골의 오라버니가 여동생에게 비단구두 사오마 하며 집 떠났는데 가을이 되도록 소식이 없네... (오빠는 어디 갔을까요?)
23. 저두 아이한테 이노래 불러주면 저두 울컥해지고 아이도 눈물을 흘리곤 했는데 저희만 그런게 아니었군요. ^^
24. 우리 딸두 '섬집 아기' 불러주면 울었어요. '클레멘타인'도 그렇구요. 저도 장난 많이 쳤었죠ㅋ 근데 섬집 아기 가사는 정말 슬프다는...
25. 저도 제가 슬퍼서 안불러줘요..
26. 우리 둘째가 좀 별납니다. 자라고 섬집아기 불러주면 대성통곡합니다. 그래도 자주 들어서 익숙해지게 해줘야 할까요?
◇ 잠용의 생각 인간은 슬퍼서도 울지만, 그보다는 기뻐서 우는 경우도 많이 있다. 감격해서 우는 경우다. 그런데 또 하나 주위의 환경이나 남의 처지에 공감할 때 저절로 눈물이 나거나 흐느끼게 된다.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서 주인공의 처지에 공감할 때 자신도 모르게 눈물을 흘리며 감격하는 경우가 이런 경우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면 인간의 감정 가운데 '운다'는 감정만큼 순수한 감정 표현이 또 있을까? 겨우 말을 배우는 정도의 어린아기가 동요 '섬집아기'를 듣고 흐느끼거나 운다는 것도 이런 순수감정의 표현이 아닐까?
맹자의 성선설(性善說)을 믿는 건 아니지만, 이 우주에는 순수감정(純粹感情)이 있는데 인간이 태어나면서 우주의 그 순수감정에서 일부를 나누어 가지고 태어난다고 한다. 그래서 인간은 이 우주의 순수감정과 언제나 상호 교감을 하면서 살아가는데 어릴 때는 그것이 강렬하다가 크면서 주위환경 때문에 서서히 약화(퇴화)되어 간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 수수감정에 동화(同化)가 일어나면 우주의 순수감정과 자신의 감정 사이에 공명(共鳴)이 일어나는 것 같다. 마치 조율사가 피아노를 조율할 때 사용하는 공명쇠와 같이 주위의 소리에 공명을 일으켜 자신도 울리는 현상과 같다고 볼 수가 있다. 그래서 순수한 음악소리에 스스로 공명하여 흐느끼거나 우는 아기의 감정도 이와 같은 현상이라 볼 수 있을 것 같다. 음악처럼 순수한 감정 표현도 없으니까...
그리고 한편으로 노래의 가사에서도 또다른 원인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아기가 태어나서 맨 처음 배우는 말은 '엄마' 와 '아기'일 것이다. 그래서 아기는 이 '엄마'와 '아기'라는 말에 대해서는 한없는 신뢰와 동질감을 느끼게 된다. 엄마는 객체이지만 자기 생명의 근원이요 본질이며 절대자다. '아기'는 '주체'이지만 아직은 주객(主客)의 구분 없이 엄마와 똑같은 동일체의 존재로 생각할 것이다. 동요 '섬집아기'에는 이 '엄마'와 '아기'란 단어가 자주 나오고 있다.
'엄마'가 섬 그늘에 굴 따러가면 아기 입장에서 보면 노랫말이 오롯이 자기 이야기인 것이다. '엄마'와 '아기'라는 말에 공명하지 않을 아기가 어디 있겠는가? 이 노래를 듣고 울지 않는 아기가 있다면 그건 아직 너무 어려서 말을 모른다거나 성숙이 좀 늦은 아기일 것이다. 그렇다고 걱정하실 필요는 없다. 인간의 개인차는 너무도 크니까...[잠용] 질문자: durcjd 2007.07.02 13:34
얼어 죽던가, 굶어 죽던가 해서 그 집에서 매일같이 아기가 혼자 이 노래를부르는 거였는데...흐흐흐 (말도 못하는 아기가 노래를?)그래서 엄마들이 아기가 말을 안 듣고 겁줄 때 들려주던 걸로 기억나네요. 너무 오래돼서... (아님 말고?)B 답 변 ☞ 영화 '오세암'에 나오는 섬집아기 동요
(섬집아기 - 선명회합창단)
(Richard Yongjae O'neil violin -"섬집아기")
(김효영 생황 독주-‘섬집아기’와 ‘환생’)
(비올라+기타 ‘섬집아기’)
(조혜령 해금 '섬집아기 나비야')
(A baby at House on A Island - 색소폰 연주/ 올린이 windmillsofmusic)
(최예지 편곡 '섬집아기' - 제 2회 여름 페스티발 JW Chorale 박종원 지휘)
(섬집아기 변주곡/ 올린이 soysunghak)
(섬집아기 - 가수 정민 Live)
(섬집 아기 - 박인희)
(섬집아기= 슬픈 발라드인가?/ 올린이 uos4910])
<도시괴담/ 동요 섬집아기 괴담의 진실)
|
'음악·애청곡'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미국민요] 'Oh, My Darling Clementine' (클레멘타인, 1884) (0) | 2013.08.20 |
---|---|
[추억의 가요] '달맞이꽃' (1975) - 김정호 노래 (0) | 2013.08.20 |
[영화음악] '9월이 오면' (1961) - Billy Vaughn 악단 연주 (0) | 2013.08.19 |
[추억의 팝송] 'September Song' (1938) - Frank Sinatra 노래 (0) | 2013.08.18 |
[그리운 가곡] '저 구름 흘러가는 곳' (1960) - 김학남 노래 (0) | 2013.08.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