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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지구·기상

[북극해] 얼음 지난해보다 60% 늘어나...

잠용(潛蓉) 2013. 9. 12. 08:29

'지구 온난화'라더니… 북극 빙하가 늘어났다?
[SBS뉴스] 최종편집 : 2013-09-11 10:48

 

최근 한 외신 기사가 인터넷을 달궜습니다. 지구 온난화라더니, 북극 빙하 면적이 지난 해보다 60% 늘어났다는 것입니다. 무려 60%, 진짜? 영국 ‘데일리매일’이라는 매체의 보도였습니다. 국내 한 일간지가 그걸 그대로 베껴 보도하면서, 기사 클릭 수를 올렸습니다. 저희 보도국에서도 진짜? 확인해보자고 했습니다. 기사는 NASA가 찍은 올해와 지난 해 북극 위성사진을 비교 분석해봤더니, 빙하 면적이 60% 늘어났더라, 이건 유럽 대륙의 절반에 가까운 넓이라면서, 사진과 함께 그럴듯하게 설명하고 있었습니다. 우리가 알고 있던 온난화는 그럼 뭐죠?

 

 

극지연구소에 전화했습니다. 북극 빙하 관련 논문을 발표한 적이 있는 연구원과 연락이 닿았습니다. 기사 내용을 설명해줬더니, 담담하게 설명했습니다. 그 정도면 ‘경미한’ 변화라고 했습니다. 기준 년도의 차이일 뿐이라는 겁니다. 올해 북극 빙하 면적을 지난 해와 비교하면 상당히 늘어난 것이 사실, 그러나 지구온난화에 속도가 붙은 1980년대 빙하 면적과 비교하면 여전히 많이 녹은 상태라고 했습니다. 겨우 1년 증감이 그렇다는 것, 특히 2012년은 빙하 면적이 최소를 기록한 해입니다. 그 정도는 아무 의미없는 변화라고 연구원은 말했습니다. '데일리매일'은 위성 사진을 소재로 '지구온난화가 세계적 음모 아니냐'는 일부 의심을 조합해 유사 과학기사 하나를 만들어낸 것입니다.

 

빙하 면적이 작년보다 60% 늘었다? 지구 온난화라더니 이게 무슨 변화냐? 이 논리를 그대로 적용하면 이런 기사도 가능합니다. 2009년에는 북극 빙하가 전년도 대비 100% 가까이 늘어난 적도 있으니까, “지구 온난화의 음모 들통? 북극 빙하 면적 두 배 증가” 이렇게 제목을 만들 수도 있습니다. 기사 작성에 방해가 되는 과거 수십 년의 데이터를 간단히 무시하기만 하면, 이런 단기 수명의 유사 과학기사는 얼마든지 양산해낼 수 있습니다. 빙하 면적 그래프를 구경한 적 없는 대중들을 낚기란 식은 죽 먹기라고 생각했을지 모릅니다. 난 과학자가 아니니까 상관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지구 건너편 한국의 네티즌도 다수 낚였을 것입니다.

 

'데일리매일'이라는 매체의 이 보도는 그래서 나쁜 기사입니다. 과학기사의 가면을 쓴 유사품입니다. 이 유사품을 모르고 만들었으면 신중치 못하군요, 지적하고 그만일 텐데, 고의적으로 그런 것 같아서 씁쓸합니다. 북극 빙하 면적이라는 것이 무슨 국가기밀이 아닙니다. 1980년대부터의 추이가 언론에 수도 없이 보도되어 빙하 면적의 증감이 투명하게 공개돼 있는 상태고, 보도가 아니더라도, 미국 자료센터에 접속해보면(http://nsidc.org) 누구나 북극 빙하의 짧은 역사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도 온난화라더니 빙하 면적 늘었네? 온난화 음모 아냐? 라는 식의 글을 내놓은 것은 일종의 선전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선전 치고는 수준 미달의 선전, 전화 한 통화에 들통 나는 선전입니다.

 

지구 온난화에 대한 과학자들의 논쟁은 아직도 진행형입니다. 분명한 것은 지난 400년간 지구의 평균 기온은 점점 따뜻해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물론 1만4천 년 전부터 기온 추이를 따져보면, 지금의 온난화는 별 것 아닌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데일리매일이 신나게 과장했던 ‘경미한’ 변화처럼 말입니다. 최근 50년간의 온도 상승 원인에 대해서는 특히 의견이 엇갈립니다. 화석 연료를 펑펑 써버린 인간 활동의 결과라고 보기도 하고, 반복적으로 찾아오는 소빙하기에서 회복되는 과정일 뿐이라고, 인간 활동과는 무관하다고 주장하는 과학자도 있습니다. 참고로, 기후 변화에 관한 정부간 패널(IPCC)은 2007년 온난화 원인의 일부가 인간 활동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과학계 논쟁이 얼마나 오묘한지, 흥미로운 주장 하나를 소개해드립니다. 지구 온난화로 북극 빙하가 녹아서 면적이 줄어든다는, 마치 과학적 진리처럼 받아들여지는 프레임에 대한 이견입니다. 리처드 뮬러 美 UC버클리 대학 교수는 자신의 책에서, 북극의 얼음이 녹는 것은 지구 온난화에 대한 왜곡된 근거라고 설명했습니다. 사실 지구 온난화 모델에서는 온도가 올라가면, 바닷물 증발량이 늘어나고, 늘어난 수증기가 남극-북극에 도달해 눈으로 내리게 되면, 얼음 양은 증가한다고 예측하기 때문입니다. 즉, 온난화로 빙하 면적이 늘어난다는 상식을 뒤집는 모델입니다. 실제로 북극 빙하가 급속하게 녹기 시작한 건 1990년대 중후반부터고, 온난화가 시작된 건 더 오래 전부터입니다. 얼핏 빙하와 온난화가 상관없어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런 과학적 이론과 복잡한 숫자 말고, 사람들 가슴 속에 남아있는 건 '앨 고어'가 다큐 '불편한 진실'에서 보여준 북극곰 한 마리입니다. 빙하를 찾아, 살 곳을 찾아 헤매는 딱한 북극곰. 지구 온난화, 북극 빙하 기사를 쓰는 것은 연구보다 훨씬 골치 아픈 일인 것 같습니다.  [SBS 박세용 기자  최종편집 : 2013-09-11 10:48]

 

"북극 얼음, 작년보다 60% 늘어"… 지구온난화 끝났나?
머니투데이 하세린 기자 |입력 : 2013.09.10 18:00|

 

 
[사진] 미 항공우주국(NASA)이 촬영한 북극의 얼음 변화 모습. 왼쪽이 2012년 8월, 오른쪽이 2013년 8월에 찍은 위성사진이다. /사진=폭스뉴스 

 

올해 북극의 얼음 면적이 지난해에 비해 60% 더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한반도 크기의 약 12배에 달하는 얼음이 새로 생겨난 셈이다. 8일(현지시간) 주요 외신들은 미국 국립빙설자료센터(NSIDC)의 자료를 인용해 지난해 8월에 비해 올해 8월 북극의 해빙 면적이 크게 늘어났다고 전했다.

 

외신들은 1980~90년대 기후온난화 시대가 끝나고 이제 기후가 서늘해지는 시점에 다다랐다는 한 전문가의 말을 인용하기도 했다. 그러나 가디언 등은 지난해에 비해 북극의 얼음 면적이 늘어난 것은 사실이지만 이를 마치 기후온난화가 끝난 양 보도하는 것은 거짓이라고 반박했다.

 

가디언의 기후전문기자인 다나 누치델리는 "북극 해빙 면적의 증감 추세는 1년 간격이 아닌 장기간 추이를 분석해야 한다"며 "지난 30년간 북극 해빙의 75%가 사라졌고, 주요 원인은 인간 활동에 따른 기후온난화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많은 자료를 바탕으로 볼 때 결과값이 평균에 가까워지는 '평균으로의 회귀' 경향성에 따라 올해 북극의 얼음 면적이 늘어난 것은 필연적이었다는 대다수 과학자들의 말을 전했다. 지난해의 경우 관측 역사 33년 가운데 지난해 북극 얼음 면적이 최소치를 기록해 올해 면적은 늘어날 수 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1980-2012년 사이 NSIDC 자료를 보면 북극 해빙이 감소하고 있는 추세가 뚜렷하다고 덧붙였다.

 

영국 소재 연구소인 기후온난화정책재단(GWPF) 의 데이비드 화이트하우스는 지난 6월 미국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지구 평균기온이 지난 16년간 극단적인 변화를 나타내지 않아 기상학자들 사이에서 격론이 일어났다"며 기후온난화 관련 논란이 촉발됐음을 시사했다.  

 

  


[사진] 영국 가디언의 기후전문기자인 다나 누치델리는 1년 간격으로 보면 해빙 면적은 늘어나지만, 전체적 추세를 보고 온난화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누치델리가 만든 그래프는 '현실주의자들이 보는 북극 해빙 감소세'라는 이름으로 가로축엔 시간, 세로축엔 9월 북극 해빙 면적이 나와있다. /사진=가디언

 

올 북극 얼음 면적, 지난해보다 60% 증가
[뉴시스] 2013-09-10 17:25:01  
 
【서울=뉴시스】유세진 기자 = 올들어 북극의 얼음 면적이 지난해에 비해 60%나 되는 약 100만 평방마일이나 늘어나면서 2013년이 되면 북극에 얼음이 전혀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는 기존의 예측들을 완전히 빗나가게 했다고 미 폭스 뉴스가 영국 데일리 메일을 인용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8월 현재 북극해의 얼음 면적은 235만 평방마일로 최저 수준이던 지난해 9월의 132만 평방마일보다 100만 평방마일 이상 증가한 것으로 미 국립빙설자료센터(NSIDC) 자료에서 드러났다.

 

미 위스콘신 대학의 아나스타시오스 초니스 교수는 이를 근거로 지구온난화가 이미 끝났으며 오히려 냉각기가 시작됐다고까지 주장하고 나섰다. 그는 앞으로 최소 15년 간은 지구가 짧게나마 냉각기를 거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미항공우주국(NASA)은 여전히 종국적으로는 북극에서 모든 얼음들이 사라질 것이라는 주장을 거듭하고 있다.

 

영국 BBC 방송은 지난 2007년 북극 얼음이 2013년이 되면 모두 사라져 얼음이 전혀 없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었다. 이러한 보도는 일단 틀린 것으로 드러났지만 NASA 고다드우주비행센터의 월트 마이어는 "결국은 얼음이 전혀 없는 북극이 도래하게 될 것"이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NSIDC 역시 올해 북극의 얼음 면적이 크게 늘어난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지난해 얼음 면적이 사상 최저로 감소한 데 대한 반작용일 수 있으며 지난 30년 간 평균치에 비하면 올해의 면적도 평균치를 밑도는 것이며 매년 얼음 면적의 증감은 매우 불규칙하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6년 간 지표 온도는 거의 변하지 않고 일정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나 이 역시 지구온난화가 최소한 늦춰지거나 멈춘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주장도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지구온난화를 둘러싼 격렬한 논쟁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명백한 결론은 여전히 내려지기 어려운 형편이다.
[dbtpwls@newsis.com ]
 
북극해 얼음, 지난해보다 60% 증가… 온난화 대신 한냉기?
[아시아경제] 최종수정 2013.09.12 05:41 기사입력 2013.09.12 05:41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올해 북극해의 얼음 면적이 지난해보다 60% 더 늘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폭스뉴스 온라인판은 11일(현지시간) 미국 국립빙설자료센터(NSIDC)의 자료를 인용해 지난 8월 북극의 해빙 면적이 1년 전보다 267만㎢ 늘어났다고 전했다. NSIDC에 따르면 2012년 9월 342만㎢ 였던 북극 해빙 면적은 지난 8월까지 609만㎢로 커졌다. 증가한 해빙 면적은 한반도의 12배 가량이다.
 
이에 대해 위스콘신 대학 아나스타시오스 초니스 교수는 북극 해빙을 녹여온 지구온난화가 끝나고 한랭기가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초니스 교수는 "지구는 이미 한랭기에 접어들었으며 이런 현상이 앞으로 최소 15년 동안 이어질 것"이라며 "1980~1990년대 온난화가 이제 끝났다는 것은 의심할 바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여전히 북극 해빙이 지구상에서 사라질 것이라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NASA 고다드 우주센터의 빙하학자 월트 마이어는 "북극 해빙이 자취를 감추는 날은 분명히 예상보다 빨리 올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도 지난해 북극 해빙 면적은 사상 최저치였으며, 작년과 비교해 북극 해빙 면적이 늘어난 점은 지구온난화 중단과 "전혀 관계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에 반박하는 목소리도 높다. 영국 기상청 자료에 따르면 지구 표면온도는 지난 15년간 비교적 변화가 없는 상태를 유지해왔다.
 
유엔이 조만간 공표할 주요 기후변화 보고서 초안은 다양한 요인을 들어 온난화 속도 둔화를 설명하고 있다. 화산에서 분출하는 화산재가 예상보다 많고, 태양에서 방출하는 열기가 줄어들고 있으며, 수심이 깊은 대양에서 흡수하는 열이 많아지고 있다는 등의 이유에서다. 일부 기후전문가는 지구온난화의 속도가 둔화됐거나 온난화가 아예 멈췄다는 견해도 내놓고 있다.
 
영국 기후온난화정책재단(GWPF)의 데이비드 화이트하우스는 "지난 1년 동안지구의 평균 온도가 별다른 변화가 없다는 것은 기후과학계에서 가장 뜨거운 주제 가운데 하나였다"고 설명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