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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공예·조각

[스크랩] 신윤복의 미인도(美人圖)

잠용(潛蓉) 2013. 10. 7. 08:00

 

 

신윤복

 

 

미인도 (美人圖) 

 

 

 

 

 

 

 

 

 

 

조선의 미인도 가운데 최고의 걸작으로 사료되는 혜원 신윤복의 '미인도'

 

미인도에 관한 이야기는 영화나 소설의 소재로도 많이 쓰이고 있죠 ^^

 

 

미인도는 조선 후기의 작품으로 그 시대의 의복을 추측하는 중요한 사료가 되는데요 ~

 

 소매가 좁고 짧은 가슴의 삼회장저고리에 속옷을 여러 겹 껴입어 배추처럼 부풀린 옥색치마는

 

그 당시 하후상박(下厚上薄)이라는 상의는 좁고 하의는 풍성한 복식미를 나타내고 있어요

 

 

 배를 내민 듯한 치마와 작은 키는 어찌 보면 높은 의자에 걸터앉은 것처럼 보일수도 있지만

 

이와 같이 아담한 체구에 치마 중간 부분이 부풀거나 들려 마치 상체를 뒤로 뺀 듯한 모습은

 

신윤복의 그림에서 자주 등장하는 여인의 모습입니다 ^^

 

미인도가 그려져있는 국보 제135호인 '혜원전신첩(蕙園傳神帖)'은 현재 간송미술관에서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조선시대의 회화 특징이기도 한 담채의 차분한 아름다움이 짙게 배인 화면의 미학은

 

주인공이 취한 다소곳한 자세와 가체가 얹힌 잘 빗질된 머리 형태와 함께 정돈된 옷매무새에 의해 더욱 효과적으로 보여요

 

화면의 퇴색을 감안할 때 옅은 노랑저고리에 쪽빛 치마와 안면 설채는 단조로워 보이면서

 

 검자줏빛을 띤 머리 오른편의 댕기와 남색 끝동을 단 삼회장저고리의 자줏빛과

 

 선홍이 돋보이는 속고름은 담채 위주의 복색에 절묘한 효과를 주고 있어요

 

그리고 앞에 늘어진 흰 치마끈은 당시에 유행하던 복식이었어요 ~

 



 


 

 

 

 

미인도를 자세히 보면 여인이 미처 매지 못한 옷고름과 어정쩡하게 서 있는 포즈는 야릇한 상상을 불러 일으키는데요 ~ 

 

도대체 이 여인은 누구이며 왜 이렇게 서있고 신윤복은 왜 이 여인을 그린 것일까요?

 

 미인도 속 여인은 신윤복이 직접 쓴 그림 왼편의 문장으로 짐작할 수 있어요

 

盤礴胸中萬花春(반박흉중만화춘)

筆端能與物傳神(필단능여물전신)

 

“그린 사람 가슴에 춘정이 가득 서려

붓끝으로 실물의 참모습 능히 옮길 수 있었네"

* 盤礴(반박): 가득 차다

 

신윤복의 가슴에 춘정을 서리게 한 그녀는 아마도 신윤복이 사랑했고 함께 했던 정인일 것으로 추측할 수도 있어요 ^^

 

[출처] 신윤복 미인도 |작성자 therich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