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에 청정계곡이 있다고?
[한겨레] 2013.10.23 22:35 수정 : 2013.10.23 22:35
부암동 백사실 계곡 생태계 조사
보호종 도롱뇽·무당개구리 살아
서울 도심 속 계곡인 종로구 부암동의 백사실계곡이 청정 습지 못지않은 생태계와 수질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 3월부터 9월까지 백사실계곡의 생태계를 조사해 생태계 지표생물이자 시 보호종인 도롱뇽과 무당개구리, 버들치가 살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23일 밝혔다. 계곡에는 한국에서만 자라는 꺽지도 살고 있었다. 백사실계곡의 생태계 조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조사에선 날도래 등 계곡 바닥에 서식하는 저서동물 46종도 확인됐다. 연구원은 “저서동물을 먹고 사는 도롱뇽 등 양서류와 이들의 알 덩어리가 많이 발견돼 계곡의 먹이사슬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계곡의 수질은 상류부터 하류까지 모두 1등급 수준이고 주택과 경작지가 있는 부암동 능금마을 주변은 2등급 수준이었다. 백사실계곡은 청와대 뒤 북악산에서 발원해 홍제천으로 흘러가는 지류로, 서울시가 2009년 ‘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 지정한 실개천이다. [박기용 기자 xe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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