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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생태·건강

[AI] 방역 당국이 AI 전국확산 부추겨

잠용(潛蓉) 2014. 1. 29. 11:34

[AI] "방역 당국이 AI 전국 확산 부추겨"
MBN | 입력 2014.01.26 20:35

 


【 앵커멘트 】서해안에 인접한 전남·북과 충남, 경기 지역으로 AI 바이러스가 급속히 퍼지고 있는데요. AI 전국 확산을 방역 당국이 부추기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강세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조류인플루엔자 최초 발생지인 전북 고창의 동림저수지. 방역 당국은 동림저수지의 가창오리가 이동하면서 AI 바이러스를 퍼뜨렸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철새 이동을 방역 당국이 부추겼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 인터뷰 : 이종철 / 한국조류보호협회 고창지회장- "동림저수지가 최초 발병지라면 치료제가 섞인 먹이를 줘서 철새가 이동하는 것을 막아야지 사체를 수거한다고 공기부양정을 띄우고 요란스럽게 하면 철새가 이동하죠."
실제 동림저수지에는 가창오리 20만 마리가 머물고 있었는데, 지난 19일 폐사한 가창오리를 수거한 뒤로 개체 수가 5만 마리로 줄었습니다. 반면, 같은 시기 충남 서천의 금강호는 가창오리가 5만에서 20만 마리로 늘었습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지난 22일에는 이곳 금강호에서 가창오리 3마리가 죽은 채 발견됐는데, 모두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철새 전문가들은 동림저수지에 이어 금강호에 대한 예찰과 방역이 강화되자, 이때 가창오리 일부가 북상해 AI 바이러스를 퍼뜨렸다고 주장합니다.
▶ 인터뷰 : 한성우 / 금강철새조망대 학예연구사- "현재 금강호는 5~6개 기관에서 상시 예찰을 하고 있는데 철새에게 방해를 주고 있습니다. 가창오리는 주로 밤에 이동하는데 요즘은 낮에도 이동하는 모습이 관찰되고 있습니다."
철새가 조류인플루엔자를 퍼뜨린 주범이라면 철새 특성을 이용한 방역 대책이 시급히 마련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

 

조류인플루엔자(AI) 일시 이동정지 전국 재발동 (종합)
파이낸셜뉴스 | 입력 2014.01.26 22:05

 

방역당국은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 방지를 위한 '일시 이동중지 명령'(Standstill)을 27일 0시를 기해 전국 철새도래지를 중심으로 발동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6일 오후 11시30분 이같은 내용을 확정 발표할 예정이다. 충남 부여에서 AI 전파가 빠른 닭에서까지 고병원성 바이러스가 확진되고 AI 바이러스 감염이 경기·전남 등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일시 이동중지 명령'은 가축전염병의 확산을 막기위해 가축과 축산 관계자, 축산 차량의 이동을 일시 정지하는 조치다.

 

앞서 이준원 농림축산식품부 차관보는 이날 오후 정부세종청사 농식품부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전북에 이어 전남·충남에서도 AI가 발생했기 때문에 스탠드스틸이든 다른 조치든 추가적인 조치를 할 것이 있다면 하겠다"고 말했다. 권재한 농식품부 축산정책국장도 "전국 단위 스탠드스틸은 상황에 따라 충분히 검토할 수 있고 필요하다면 할 수도 있지만 현 단계에서는 결정한 것이 없다"고 말했다.

 

전날 열린 가축방역협의회에서도 전국 단위 이동제한 명령 발동을 놓고 논의했으나 현 단계에서 큰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적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방역당국은 지난 17일 전북 고창에서 AI가 처음 발병한 이후 전북 부안 등으로 확산하는 조짐을 보이자 19일 오전 0시부터 20일 자정까지 48시간 동안 전라·광주광역시의 가금류·축산 종사자·축산 차량을 대상으로 이동정지 명령을 내린 적이 있다.

 

당시 축산 종사자와 가족 14만여명이 이동중지 명령 대상이 됐으며 축산 차량 2만여 대도 발이 묶였다. 이 기간 방역당국은 전라·광주광역시의 모든 가금류 사육 농장과 축산 차량을 소독하는 등 강도 높은 방역조치를 했다. 원칙적으로 일시 이동중지 명령은 48시간 이상 지속할 수 없지만, 필요한 경우 농식품부 장관이 48시간 범위에서 한 차례 연장할 수 있다.

 

다만 방역당국은 충남 부여의 종계장에서 폐사한 닭이 고병원성 AI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발병농가 반경 3㎞ 내 농가에서 사육 중인 닭을 모두 살처분하기로 했다. 이준원 차관보는 "닭의 고병원성 AI는 가금류에서 전파가 빠르고 산발적인 추가 발생을 막기 위해 예방적 살처분이 필요하다는 가축방역협의회 의견을 바탕으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mskang@fnnews.com 강문순 기자]

 

닭 농가도 'AI 방역' 비상... "자식들 귀성도 막았다"
한겨레 | 입력 2014.01.26 20:50 | 수정 2014.01.26 22:30

 

[한겨레]서해안 전역으로 확산
축사소독 매달린채 온종일 긴장, "부여 닭 감염소식에 가슴이 덜컥"
"또 이동중지 명령땐 정말 큰일" 호남·충남 이어 경기도서도 발병
지자체 나서 매몰처분·방역 고삐


"이동중지 명령이 다시 내려질까봐 조마조마합니다." 26일 전남 해남군 닭 사육농가의 전병헌(54)씨는 축사 안팎을 소독하는 동안에도 라디오 뉴스를 듣느라 귀를 쫑긋 세우고 있었다. 해남 황산면 일신리 이목마을에서 닭 3만7000마리를 키우는 그는 지난 19일 전남북과 광주의 가금류 농장과 축산 종사자, 축산 차량을 대상으로 48시간 이동중지 명령이 내려지는 바람에 출하를 일주일 넘게 미뤄야 했다. 이 때문에 통상 38일이면 출하하는 삼계탕용 닭의 생육기간이 43일을 넘기고 있다.

 

"설 전에 출하하고 3월까지는 쉬고 싶습니다. 아무런 잘못이 없는데도 날마다 조마조마 애를 태우는 게 힘듭니다. 이러다 이동중지가 내려지면 정말 큰일 나죠." 그는 하루 전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로 확진된 해남 송지면 씨오리농장에서 30㎞ 떨어져 10㎞까지 설정된 방역대 밖인데도 불안감을 떨치지 못했다.

 

인근 황산면 송호리에서 닭 20만마리를 키우는 박광용(65)씨도 하루 종일 긴장을 늦추지 못한 채 축사 소독에 매달렸다. 그는 축사 9개 동을 오전 7시와 오후 5시 하루 두차례 이동식 고압 분무기로 7~8시간씩 소독하고 있다. "충남 부여에서 닭이 감염됐다는 소식에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어요. 언제 끝날지 모른다는 게 답답해요. 서울에 사는 아들 둘한테 이번 설에는 내려오지 말라고 신신당부하고 났더니 마음 한편이 허전합니다."

 

조류인플루엔자가 주말 동안 전북에서 전남과 충남 등 서해안권 전역으로 퍼지면서 축산농가들이 초긴장 상태에 들어갔다. 특히 경기도 시화호 근처 철새 분변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검출되고, 오리에 이어 닭까지 감염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농가들은 자녀의 설 귀향까지 막는 등 불안감이 한껏 높아졌다. 지방자치단체들도 의심 신고가 들어온 전남 해남·나주·영암, 전북 부안, 충남 부여 등지에서 닭·오리를 땅속에 묻고 철새도래지 주변 방역을 강화하는 등 바삐 움직이고 있다.

 

 

전국 최대 가금류 생산지인 경기에선 조류인플루엔자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경기 지역에는 농가 1637곳에서 5500만마리의 닭과 오리를 사육하고 있다. 경기도는 26일 화성시 시화호 일대의 철새 분변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H5N8형)가 검출된 뒤 농가 쪽의 의심 신고나 이상 징후가 없는 상황인데도 바짝 긴장하고 있다. 시화호로부터 반경 10㎞ 안 농가와 차량의 이동을 제한하고 반경 30㎞까지 예찰활동을 하고 있다. 시화호 반경 10㎞에는 화성·안산의 농가 31곳에서 닭·오리 13만여마리를 키우고 있다. 도는 특히 조류인플루엔자가 충남 금강호와 삽교호에 이어 시화호까지 북상한데다, 인접한 천안에서 의심 신고가 접수되자 평택, 안성, 이천, 여주, 화성, 안산 등지에서 방역활동을 강화했다.

 

전남에서는 25~26일 같은 농장주가 운영하는 해남 송지면, 나주 세지면, 영암 덕진면의 씨오리농장 3곳에서 매몰 처분이 진행됐다. 또 이 농장주가 출입하거나 출하한 나주·구례·곡성·무안 등지 농장 15곳의 이동을 제한했다. 충남의 경우 25일 부여군 홍산면 씨닭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확진돼 닭 1만6000마리와 반경 3㎞ 안 농가 2곳의 닭·오리 11만8000마리가 매몰됐다. 올해 들어 닭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에 감염된 것은 처음이다. 26일에는 천안시 직산읍 씨오리농장에서도 의심 신고가 들어왔다.

 

의심 신고가 접수된 농장 4곳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확인된 전북에서는 25일 부안군 계화면 씨오리농장에서 5번째 의심 신고가 들어왔다. 도는 해당 농가와 주변 500m 안 농장 2곳에서 오리 10만4000마리를 땅에 묻었다. 부산에서는 지난 23일 철새도래지인 사하구 을숙도 근처에서 물닭과 갈매기가 숨진 채 발견돼 감염 여부를 검사중이다. 울산에서도 지난 21일 북구 창평동 논에서 떼까마귀 14마리의 사체가 발견돼 원인 조사를 벌이는 등 비상이 걸렸다. [광주 전주 의정부 대전 부산/안관옥 박임근 박경만] [송인걸 김광수 기자okahn@hani.co.kr]

 

 

[그래픽]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 현황(종합) /연합뉴스 2014.01.26 21:00
 
(서울=연합뉴스) 김토일 기자 = 전북에서 발병한 조류인플루엔자(AI)가 전남·충남 등으로 확산됨에 따라 방역당국이 '일시 이동중지 명령'(Standstill)을 전국적으로 발동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mtoil@yna.co.kr]

 

[뉴시스 만평] '2014년 구정 차례상… 방사능과 AI 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