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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국회

[10.30 보궐선거] 더러운 정치판… 6명 후보중 4명이 전과자

잠용(潛蓉) 2013. 10. 25. 16:08

재보선 후보자 6명중 4명 전과기록
연합뉴스 | 입력 2013.10.11 20:03 | 수정 2013.10.12 09:43

 

軍 복무 면제 1명… 세금 체납은 없어
(서울=연합뉴스) 이귀원 임형섭 기자 = 경기 화성갑과 포항남·울릉에서 치러지는 10·30 재·보선에 총 6명의 여야 후보들이 11일 등록을 마감했다. 경기 화성갑에는 서청원(70.새누리당)·오일용(45.민주당)·홍성규(39.통합진보당), 포항남·울릉에는 박명재(66.새누리당)·허대만(44.민주당)·박신용(53.통합진보당) 후보가 각각 출사표를 던졌다.

 

 

이들 후보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한 자료에 따르면 4명이 전과기록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1명이 군 면제를 받았다. 화성갑의 서청원 후보는 2002년 대선 당시 불법 선거자금을 받은 이른바 '차떼기 사건'과 2008년 '친박연대 고액헌금 사건' 등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두 차례나 형사처벌을 받았다.

 

홍성규 후보는 1996년 집시법 위반 혐의 등으로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의 실형을 선고받은 전력이 있고, 허리 디스크 수술로 군 복무를 면제받았다. 포항 남·울릉의 허대만 후보는 1995년 당시 지방선거 과정에서 상대 후보의 인터넷 게시글에 댓글을 올렸다가 선거법 위반 혐의로 벌금형을 받았다.

 

박신용 후보는 과거 노조활동을 하면서 집시법 위반(2004년), 업무방해(2008년) 혐의 등으로 형사처벌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재산은 박명재 후보가 21억3천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그다음은 오일용(7억원), 서청원(3억6천만원), 허대만(1억2천만원), 홍성규(1억원), 박신용(7천만원) 후보 등의 순이었다. 세금을 체납한 후보는 아무도 없었다. [lkw777@yna.co.kr]

 

화성(갑) 보궐선거 과열 양상... 정책선거 실종, 무조건 붙고보자
뉴시스 | 노수정 | 입력 2013.10.25 15:20

 

[화성=뉴시스】노수정 기자 = 경기 화성갑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후보간 상호 비방과 고발이 속출하는 등 과열양상을 보이고 있다. 화성시선관위는 새누리당 서청원 후보 측이 민주당 오일용 후보와 같은 당 대변인을 상대로 '서 후보가 투표권이 없음에도 선거에 출마했다'는 내용의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고발한 사건을 조사 중이다.

 

새누리당은 또 민주당 측이 선거공보물에 서 후보의 공천과 관련해 의문을 표시한 부분과 아들의 총리실 낙하산 특채를 주장한 데 대해서도 고발한 상태다. 이에 맞서 민주당도 '새누리당이 투표참여를 독려한다는 명목으로 당 로고와 명칭을 사용해 서 후보 지지를 유도하는 사실상의 불법 선거운동을 자행하고 있다'며 25일 선관위에 고발했다.

 

선거법상 정당 또는 후보자는 선거에 영향을 미칠 목적으로 정당의 명칭 또는 후보자를 나타내는 광고, 벽보, 사진, 문서·도화, 인쇄물이나 녹음·녹화테이프 등을 배부하거나 상영 또는 게시할 수 없게 돼 있다. 민주당은 이밖에 서 후보 측이 오 후보에 대해 민주당시장과의 관권선거를 주장했던 부분에 대해서도 선거법상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 등 혐의로 고발을 검토 중이다.

 

이와 관련 각 당 관계자들은 "정책선거를 기대했는데 근거 없는 비방과 고발이 난무하고 있어 안타깝다"며 "지금이라도 상호비방을 중단하고 건전한 정책선거에 임해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한편 지난 24일 열릴 예정이었던 화성시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최, 후보자 초청토론회도 서 후보와 오 후보가 참석하지 않으면서 무산되는 등 후보간 신경전도 뜨거워지고 있다. 초청토론회는 당일 통합진보당 홍성규후보와 사회자간의 대담만 진행됐다. [nsj@newsis.com]

 

화성갑 민심 살펴보니... 아버지는 죽어도 '1번' 딸은 '2번'
아이뉴스24 | 입력 2013.10.24 10:57

 

[윤미숙기자] 10.30 재·보궐 선거는 전국 단 두 곳에서 치러지는 '초미니' 선거지만, 경기 화성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쏠린 관심은 뜨겁다. 친박계 핵심이자 6선의 '정치 거물'인 새누리당 서청원 후보와 이 지역에서 오랜 기간 터를 닦은 민주당 오일용 후보가 맞붙었기 때문이다.

 

투표일을 일주일 앞둔 23일, 서 후보와 오 후보의 선거사무소가 위치한 경기도 화성시 봉담읍사무소 인근은 한산한 가운데서도 미묘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거리 곳곳에 내걸린 현수막이 '금배지'를 향한 양측의 치열한 경쟁을 그대로 전하는 듯 했다.

 

화성갑은 전통적인 새누리당 강세 지역으로, 현재까지 판세는 서 후보가 선두를 달리고 있고 오 후보가 뒤를 쫓는 구도다. 이를 두고 양측의 신경전이 뜨겁다. 오 후보 측은 시간이 지날수록 격차가 줄어드는 추세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서 후보 측은 '변화 없다'는 입장이다.

 

오 후보 측 관계자는 "지난주를 기점으로 분위기가 바뀌었다. 오 후보가 서 후보를 맹추격하고 있다"며 "최근 10%대로 격차가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말을 계기로 뒤집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반면 서 후보 측 관계자는 "여론조사 방법의 차이일 뿐 별다른 변동은 없다"며 여전히 서 후보가 큰 격차로 앞서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역 민심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봉담읍에서 만난 50대 여성은 "여기는 원래 새누리당이 센 곳"이라며 "아무래도 서 후보를 지지하는 사람이 많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한 60대 남성은 "서 후보가 국회의원도 오래 해서 경험도 많고, 대통령과도 친하지 않느냐. 서 후보가 (당선) 되면 살기가 좀 나아지지 않겠느냐"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향남읍 아파트단지 내에서 만난 부녀는 서로 다른 성향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60대인 아버지는 자신을 서 후보 지지자라고 밝히며 "지역이 발전하려면 서 후보가 돼야 한다. 서 후보가 당선될 것"이라고 확신했지만, 30대인 딸은 "아버지만 그렇다. 나는 2번에 투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봉담읍사무소 인근에서 만난 40대 남성은 "외지 사람이 왜 여기 와서 국회의원을 하려는지 모르겠다. 국회에 들어가기 위해서 나온거지…"라며 서 후보에 비판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잡화상점을 운영하고 있는 50대 여성은 "개인적으로 비리 있는 사람은 싫다"며 우회적으로 오 후보 지지 의사를 표출하기도 했다.

 

변수는 남아있다. 민주당이 당 차원에서 오 후보를 총력 지원하고 있는 만큼 조직표가 움직이면 서 후보와의 격차가 줄어들 수 있다는 관측이다. 지난 19대 총선 당시 오 후보는 고(故) 고희선 전 의원에게 득표율 4.94% 포인트 차로 석패한 바 있다. 이에 민주당은 김한길 대표, 손학규·문희상·정세균 상임고문, 전병헌 원내대표 등 주요 인사들을 비롯해 당 소속 국회의원들이 연일 화성을 찾아 오 후보를 지원사격하고 있다.

 

이밖에 최근 불거진 국정원·군 댓글 의혹 사건, 기초연금 공약 수정 논란 등 중앙 정치권의 이슈가 선거 판세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서 후보 측도 방심하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자물쇠를 걸어 잠궈서라도 이 지역을 단단히 지키겠다는 심산이다. 화성갑 지역을 저인망식으로 훑으며 선거운동을 펴는 한편, 황우여 대표 등 새누리당 지도부도 전폭적인 지원에 나서 선거 결과가 어떻게 나타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