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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대선

[김무성] 스스로 '찌라시 정치인, 찌라시 정권' 자인한 꼴

잠용(潛蓉) 2013. 11. 14. 15:48

'NLL대화록 유출 논란' 김무성 의원 "정보지 보고받고 확신"
뉴시스 | 박준호 | 입력 2013.11.14 00:34

 

"찌라시 중 대화록 관련 문건 보고받아 확신"
"대화록 본 일 없다" 거듭 강조

【서울=뉴시스】박준호 기자 =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유출 의혹을 받고 있는 새누리당 김무성 의원이 13일 9시간에 가까운 검찰 조사를 끝내고 귀가했다.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검사 최성남)는 이날 오후 3시께 김 의원을 피고발인 신분으로 소환해 오후 11시55분까지 고강도 조사를 벌였다.

 

이어 "보고서 내용이 정문헌 의원이 얘기한 것과 동일했고 블로그, 월간지 등에서 본 내용과 같아 검토를 거쳐 확신을 갖고 연설했다"며 "정보지의 출처는 정확히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생각보다 질문 양이 많아 강도높은 조사를 받았지만 성실하게 답변했다"며 "대화록은 본 일은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새누리당 선거대책위원회 총괄본부장이었던 김 의원은 지난해 12월14일 부산 선거 유세에서 '노 전 대통령이 NLL 포기 발언을 했다'고 주장, 정상회담 회의록 내용을 사전 열람·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김 의원을 상대로 국가 기밀로 취급되는 회의록 열람 여부, 회의록 관련 내용을 입수한 경위와 목적, 노 전 대통령의 NLL 포기 발언을 주장한 근거 등을 조사했다.

 

검찰은 새누리당 정문헌·서상기 의원에 대해서도 소환 일정이 조율되는 대로 차례로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검찰은 김 의원 등에 대한 조사결과를 검토하는 대로 사법처리 여부를 확정하고 이달 안에 최종 수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6월 말 서상기·윤재옥·정문헌·조명철·조원진 등 새누리당 의원 5명과 남재준 국정원장·한기범 국정원 제1차장을 고발한데 이어, 7월 초 김무성 의원과 권영세 주중국대사 등을 추가 고발했다. [pjh@newsis.com'

 

野, 김무성 '증권가 정보지 인용 연설' 해명 맹공
뉴시스 | 박대로 | 입력 2013.11.14 14:08

 

【서울=뉴시스】박대로 기자 = 야당이 14일 '증권가 정보지 등 문건으로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내용을 확보해 읽었다'는 취지로 해명한 새누리당 김무성 의원을 비난했다. 민주당 배재정 대변인은 이날 현안논평에서 "어제 김 의원이 검찰에 출두하면서 'NLL 대화록을 정보지에서 봤다'고 했다. 김무성 대장이라더니 사실은 무대포 대장이었다"고 비판했다. 배 대변인은 "집권여당 중진의원이, 그것도 박근혜 대통령 최측근으로 지난 대선을 총괄했던 정치인이 고작 정보지 타령이라니 같은 여의도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부끄러워질 지경"이라고 꼬집었다.

 

같은당 이언주 원내대변인도 현안 논평에서 "김 의원이 대선 때 읽었던 내용은 회의록 원본과 대부분 일치하며 원문의 8개 항목, 744자와 유사하다고 한다"며 "대화록이 유출돼 찌라시로 유포라도 됐다는 것이냐?"고 따졌다. 이 원내대변인은 "아무리 변명거리가 없다한들 스스로를 찌라시 정치나 하는 사람으로 격하시키다니 이것이 새누리당 정치 수준의 현 주소라면 정말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같은당 박지원 의원은 YTN라디오 '전원책의 출발 새아침'과 통화에서 "여당의 선거대책 본부장이 찌라시(증권가 정보지)를 짜깁기해 발표했다면 이건 찌라시에 의해서 탄생된 찌라시 정권"이라고 비판했다. 같은당 김태년 의원도 성명을 내고 "이 말을 믿을 국민이 누가 있겠냐?. 3류 코미디도 이보단 나을 것"이라며 "김 의원의 그 당당하던 기개는 사라지고 법망만 어떻게든 피해보겠다는 소인배의 비겁함만이 보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김무성 의원의 말을 조금이라도 인정한다면 검찰은 어떻게 국가기밀인 정상회담 대화록이 증권가 정보지에까지 유출됐는지 유출에 관련될 만한 기관과 인사에 대한 전면적 수사에 착수해야 한다"고 검찰에 요구했다.

 

같은당 박민수 의원은 고위정책-약속살리기 연석회의에서 "지난 6월 26일에는 분명히 본인의 입으로 대화록을 봤다고 해놓고 어제는 딴소리를 했다"며 "일구이언하는 사람이 과연 정치지도자로서 대접을 받을 수 있겠냐?"고 지적했다. 박범계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의원의 뻔뻔스런 거짓 변명은 형사처벌 수위를 낮추려는 꼼수"라며 "기말고사에서 교과서를 보든, 쪽지를 보든 둘 다 낙제행위인 것은 마찬가지다. 어떤 경로를 통해 입수했다 하더라도 형사책임을 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같은당 신경민 최고위원도 "김무성 의원의 무성의를 지탄할 수밖에 없다"며 "이런 구차하고 졸렬한 변명을 하는 사람이 차기 대선을 꿈꾸는 현실이 개탄스럽다"고 말했다. 같은당 진선미 의원도 "국정원 대선개입과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의 허위 수사결과 발표 이후 12개월이 지나고 있는데 어쩌면 관련된 사람이 이렇게 한결같을까 생각하게 된다"며 "코미디 중 코미디다. 같은 국회의원이란 사실이 부끄럽다"고 말했다. 정의당 천호선 대표도 국회에서 상무위원회를 열고 "만에 하나 김 의원의 진술이 사실이었다고 할지라도 그것 역시 범죄"라며 "앞으로 검찰이 이 문제를 얼마나 엄정하게 수사하는지 정의당은 두 눈을 똑바로 뜨고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앞서 김 의원은 이날 오전 9시간의 조사를 마친 직후 NLL포기 발언의 근거를 묻는 질문에 "작년 선거 당시 각종 찌라시(정보지)가 난무했는데 대화록에 관한 일부 문건이 들어왔다"며 "밑에서 보고서 형태로 문건을 만들어서 정리했다"고 밝혔다. 그는 "보고서 내용이 정문헌 의원이 얘기한 것과 동일했고 블로그, 월간지 등에서 본 내용과 같아 검토를 거쳐 확신을 갖고 연설했다"며 "정보지의 출처는 정확히 알 수 없다"고 말했다. [daero@newsis.com]

 

대화록 원문과 문구 등 740자 이상 일치하는데...

김무성 '찌라시 해명' 논란
국민일보 | 입력 2013.11.14 17:59 | 수정 2013.11.14 22:39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사전 유출 의혹을 받고 있는 새누리당 김무성 의원의 '(증권가) 찌라시' 해명을 놓고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대화록 내용은 새누리당 정문헌 의원이 지난해 10월 8일 통일부 국정감사 때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해북방한계선(NLL) 포기 의혹을 제기하며 처음 일부가 공개됐다.

 

대선 당시 대화록은 국가정보원에만 보관돼 있었다. 김 의원 말이 진실이라면 '어떤 식으로든 국정원 대화록이 사전에 유출돼 증권가까지 퍼졌다'는 뜻이 된다. 김 의원으로서는 '대선 총괄본부장이 출처를 확인할 수 없는 찌라시 문건을 바탕으로 발언했다'는 비판도 피할 수 없다.

 

김 의원 해명이 거짓이라면 새누리당이 대화록을 입수해 선거에 활용했다는 의미가 된다. 김 의원이 지난해 12월 부산 서면 유세에서 발언한 대화록 내용은 국정원 대화록과 8가지 항목에서 일치하고 문구나 단어도 740자 이상 일치했다. '저항감' 등 특정 단어는 정 의원 폭로 내용에는 존재하지 않고 대화록에만 수록돼 있다. 결국 지난해 대선 전 대화록 내용이 흘러나왔다면 정 의원의 폭로를 통해 알려졌거나 국정원이 흘렸다는 의심이 가능해진다. 어느 쪽이든 새누리당에 불리한 정황이다.

 

김 의원의 '찌라시 해명'에는 검찰 수사의 방향을 바꿔보려는 의도도 담겨 있는 듯하다. 새누리당과 자신을 향하고 있는 대화록 유출 의혹을 제3의 인물인 찌라시 작성자에게로 돌린다면 부담이 한결 줄어들 수 있다. 13일 검찰 조사를 받고 나오며 "(찌라시의) 출처는 알 수 없다"고 말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보인다.

 

공공기록물 관리법 위반 소지가 높은 '정문헌 의원 구하기'의 성격도 있다. 김 의원이 정 의원에게서 관련 내용을 들었다면 정 의원은 공무원 신분으로 본 대화록 기밀을 누설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민주당은 14일 "김 의원의 거짓 변명은 형사처벌을 모면하고 처벌 수위를 낮춰 보려는 꼼수"라며 "(사실이라면) 국가 기밀이 찌라시에 버젓이 유통되도록 방치했다는 말"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검찰은 15일 대화록 폐기 의혹 수사 결과를 발표한다. 노 전 대통령 지시로 대화록이 폐기되고 이관되지 않았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전웅빈 기자 im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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