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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대선

[사제단] '불법 부정선거 규탄과 대통령 사퇴를 촉구하며' [전문]

잠용(潛蓉) 2013. 11. 23. 16:06

천주교 시국미사, 정의구현 전주교구 사제단 '시국선언문' [전문]
[한국타임즈] 2013. 11.23(토) 03:39  
 

 

[시국 선언문]
'불법·부정선거 규탄과 대통령 사퇴를 촉구하며'

 

 

"이미 환하게 켜진 진실을 그릇이나 침상 밑에 둘 수는 없다.
숨겨진 것은 드러나고 감추어진 것은 알려져 훤히 나타났다."(루카 8,14-15)

 

지난 18대 대선 때 국정원 직원들이 인터넷 사이트에 조직적으로 지금의 대통령에게 유리한 댓글을 올렸다는 사실이 만천하에 드러났다. 이것도 모자라서 국방부의 국군 사이버사령부는 국정원의 '심리전 지침'을 받아 선거에 불법적으로 개입했으며, 보훈처는 안보교육을 통해서 개입하는 등 국가 기관이 조직적으로 개입한 불법 부정선거임이 명확해졌다.

 

경찰과 검찰은 국정원을 비롯한 국가기관의 불법적 대선 개입을 소신 있게 수사하던 담당자들을 직무에서 배제시키고, 증거를 조작하고 인멸하려는 시도를 했다. 집권여당은 국가기관의 불법적인 대선 개입의 여론을 돌리기 위해서 근거 없이 남북정상 대화록을 공개하고, 서해북방한계선 대화록을 유출시켰다. 동시에 정부와 여당의 주장을 그대로 옮기는 언론을 통해서 국면전환용 사건들을 크게 보도하게 하면서 국민의 여론과 요구에 물타기를 지금도 시도하고 있다.

 

지난 봄부터 만천하에 드러난 불법, 부정 대통령선거의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자를 처벌하고, 이 사건의 중심인 대통령이 모든 책임을 지고 국민 앞에 사과하고 재발을 방지하도록 촉구하는 시국미사와 시국기도회, 시국선언이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우리 전주교구도 지난 8월 26일, 152명의 사제가 국정원의 대선개입을 규탄하고 책임자를 처벌하라는 시국선언에 서명하고 시국미사를 통해서 우리의 요구를 천명한바 있다.

 

하지만 이 사태의 직접적이고 총체적인 책임을 지고 있는 대통령은 자신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는 것으로 청와대 뒤에 앉아서 국민과 대화하거나 이해를 구하는 노력은 하지도 않았다. 오히려 지금까지도 국가기관의 불법 대선 개입 사건에서 발뺌을 하면서 책임을 다른 사람들에게 전가하고 진실을 규명하거나 사과하는 모습조차 하지 않고 있다.

 

이미 환하게 켜진 진실을 그릇이나 침상 밑에 둘 수는 없다. 숨겨진 것은 드러나고 감추어진 것은 알려져 훤히 나타났다.(루카 8,14-15) 국민들의 자유로운 의사를 표명을 하는 선거를 불법과 부정한 방법으로 국가기관을 동원해 무시한 것은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있을 수 없고 독재국가에서나 가능한 일이다. 따라서 진실을 요구하는 수많은 국민들의 요구를 묵살하고 고집불통의 독재 모습을 보이는 대통령은 이미 대한민국 국민이 선택한 대통령이 아님을 스스로 인정하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


우리는 다시 한 번 간곡히 촉구한다.
- 대통령은 국가기관의 불법 대선개입의 총책임을 지고 국민 앞에 사과하라.
- 대통령은 정의롭고 공정한 진상규명을 통해서 책임자를 처벌하라.
- 이 모든 책임은 대통령에게 있으므로 사퇴를 표명하라.

 

우리의 이 촉구가 들어지지 않으면 "그가 그들의 말을 들으려고 하지 않거든 교회에 알려라. 교회의 말도 들으려고 하지 않거든 그를 다른 민족 사람이나 세리처럼 여겨라."(마태 18,15-17)는 성경의 말씀처럼 대통령의 사퇴를 촉구하는 시국기도회와 시국미사를 계속할 것이며, 더 이상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아님을 선언할 것이다. "들을 귀가 있는 대통령은 들어라."

 

2013년 11월 22일

천주교 정의구현 전주교구 사제단

한국타임즈 편집극 hktimes1@hanmail.net

 


천주교사제단 “박근혜 대통령 사퇴하라” 첫 시국미사
[경향신문] 입력 : 2013-11-22 13:53:24ㅣ수정 : 2013-11-22 21:09:39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신부들이 국가기관의 불법 대선 부정선거를 규탄하며 박근혜 대통령 사퇴를 촉구했다. 천주교정의구현 전주교구 사제단과 신도 등 300여명은 22일 오후 7시 전북 군산시 수송동 성당에서 시국미사를 갖고 “대통령은 불법 대선개입의 총책임을 지고 국민 앞에 사과하고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대선 부정선거를 규탄하는 종교계의 시국미사와 시국선언은 자주 있었지만 대통령 사퇴를 촉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송년홍 수송동 성당 대표신부 집전으로 열린 시국미사에서 사제단은 “이미 환하게 켜진 진실을 그릇이나 침상밑에 둘 수는 없다. 숨겨진 것은 드러나고 감추어진 것은 알려져 훤히 나타났다.(루카 8,14-15)”면서 “이 모든 책임은 대통령에게 있으므로 사퇴를 표명하라”고 촉구했다.

 

 

[사진] 22일 전북 군산시 수송동성당에서 열린 ‘불법선거 규탄과 대통령 사퇴촉구 시국미사’를 마친 사제들이 거리행진을 하고 있다. /군산|서성일 기자 centing@kyunghyang.com

 

사제단은 “18대 대선 때 국정원 직원들이 인터넷 사이트에 조직적으로 대통령에게 유리한 댓글을 올렸다는 사실이 만천하에 드러났다”며 “이것도 모자라서 국군 사이버사령부와 보훈처 등 국가 기관이 조직적으로 개입한 불법 부정선거임이 명확해졌다”고 주장했다.

 

사제단은 “(이 사건을)소신 있게 수사하던 담당자들을 직무에서 배제시키고, 여론을 돌리기 위해 남북정상 대화록을 공개하고 서해북방한계선 대화록을 유출시켰다”며 “동시에 정부와 여당의 주장을 그대로 옮기는 언론을 통해 국면전환용 사건들을 크게 보도하게 하면서 국민의 여론과 요구에 물타기를 지금도 시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제단은 “지난봄부터 만천하에 드러난 불법·부정 대통령선거의 진상 규명과 책임자를 처벌, 이 사건의 중심인 대통령이 모든 책임을 지고 국민 앞에 사과한 뒤 재발을 방지하도록 촉구해 왔다”면서 “하지만 총체적인 책임을 지고 있는 대통령은 지금까지도 발뺌을 하면서 책임을 다른 사람들에게 전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사진] 22일 전북 군산시 수송동성당에서 열린 ‘불법선거 규탄과 대통령 사퇴촉구 시국미사’에서 사제들이 입장하고 있다. /군산|서성일 기자 centing@kyunghyang.com

 

사제단은 “국민들의 자유로운 의사를 표명 하는 선거를 불법과 부정한 방법으로 국가기관을 동원해 무시한 것은 독재국가에서나 가능한 일”이라면서 “진실을 요구하는 국민요구를 묵살하고 고집불통의 독재 모습을 보이는 대통령은 이미 대한민국 국민이 선택한 대통령이 아님을 스스로 인정하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사제단은 “대한민국의 주권자는 국민이고 대통령은 공공사회의 심부름꾼”이라면서 “국민의 비판을 무시한 채 모른척 하지 말고 국민의 뜻이 어디 있는지 확인한 뒤 책임자를 처벌하고 사퇴를 표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창신 신부는 강론에서 “정의와 진실이 사라지고 민주주의가 붕괴돼 그 무서운 유신시대로 복귀하고 있는 현실이 됐다”면서 “불법선거를 주도한 이명박 전 대통령은 구속수사해야 하고, 이를 이용한 박근혜 대통령은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신부는 “진실과 정의를 원하는 국민의 뜻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시국기도회와 시국미사는 계속될 것이며 더이상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아님을 선언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시국미사를 마친 사제단과 신도들은 롯데마트까지 거리행진을 벌인 뒤 촛불문화제에 참여해 불법 부정선거 규탄과 대통령 사퇴를 재차 촉구했다.

[박용근 기자 yk21@kyunghyang.com ]

 

천주교 '朴대통령 사퇴' 시국미사 與野 공방
뉴시스 | 박대로 | 입력 2013.11.21 18:09

 

【서울=뉴시스】박대로 기자 = 천주교 전주교구 사제단의 '불법선거 규탄과 대통령 사퇴를 촉구하는 미사' 를 앞두고 여야가 시각차를 드러내며 공방을 벌였다. 새누리당 유일호 대변인은 21일 오후 현안논평에서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 전주교구 대표들이 지난 11일 전북 군산의 한 성당에서 회의를 열고 국가기관의 불법 대선개입 책임을 물어 박근혜 대통령의 사퇴를 촉구하기로 결정한 데 이어 오는 22일에는 그와 관련한 첫 미사를 봉헌할 예정이라는 보도가 있었다. 참으로 충격적인 일"이라고 밝혔다.

 

유 대변인은 "일부 종교인들이 편향된 시각을 가지고 종교 본연의 업무보다 정치에 개입하려는 모습을 보이는 것에 우려를 금할 수 없다"며 "부정선거라고 단적으로 정의하는 것은 사법부의 권위를 훼손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새누리당은 종교인의 조언이 합리적이고 마땅한 것이라면 무겁게 새겨들을 준비가 돼있으며 정부 또한 그럴 것이라 생각하지만 그것이 종교인의 본분을 망각한 정치적인 의도가 보이는 행위라면 이를 용납할 국민들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민주당 허영일 부대변인은 현안논평에서 "유 대변인이 천주교 전주교구 사제단의 미사를 비난한 것은 도둑이 제 발 저린 격"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허 부대변인은 "지난 대선 때 국가권력에 의해 얼마나 광범위한 불법이 저질러졌으면 천주교까지 나서서 불법선거를 규탄하고 대통령 사퇴를 촉구하는 시국 미사를 진행하겠느냐"고 따졌다.

 

그는 "천주교의 시국미사는 사회 혼란을 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잘못된 것을 바로 잡고 사회에 정의를 세우려는 지극히 정당하고 양심적인 행동"이라며 새누리당에 "천주교의 의로운 시국 미사를 비난하기 전에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은 광범위하게 자행된 불법선거에 대해 국민들에게 사과부터 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daero@newsis.com]


천주교, 朴 사퇴촉구 시국미사..여야 반응 엇갈려
노컷뉴스 | 입력 2013.11.23 15:21
 
새누리당 "의도 불순", 민주당 "말씀에 귀 기울여야"
[CBS노컷뉴스 권민철 기자]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 전주 교구 사제들이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고 나선 것에 대해 여야가 상반된 반응을 내놨다. 새누리당은 시국미사가 의도의 불순함이 극단에 달해 있다고 본 반면 민주당은 청와대와 새누리당은 사제단의 말씀에 귀 기울여야한다고 촉구했다. 새누리당은 23일 정의구현사제단의 전날 시국미사에 대해 "국민들의 선택으로 선출된 대통령의 정통성을 부정함으로써 그 의도의 불순함이 극단에 달한 것"이라고 밝혔다.

 

 
↑ 천주교 시국미사

새누리당 민현주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시국미사에서 나온 연평도 포격 관련 언급을 집중적으로 거론했다. 박창신 원로신부가 강론에서 "독도는 우리 땅인데 일본이 자기 땅이라고 하면서 독도에서 훈련하려고 하면 대통령이 어떻게 해야 해요? 쏴버려야 하지, 안 쏘면 대통령이 문제 있어요. NLL에서 한미 군사운동을 계속하면 북한에서 어떻게 해야 하겠어요? 북한에서 쏴야죠. 그것이 연평도 포격이에요"라고 말한 대목을 지목한 것이다. 그는 이에 대해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젊은 영령들과, 지금도 북한의 도발 위험에 맞서 나라를 지키고 있는 우리 국군 장병들을 모욕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종교지도자가 나라를 분열시키는 말과 행동을 하는 것이 옳은 일인가"라고 반문하며 "종교 관계자로서 부디 자중자애하고 종교인 본연의 모습으로, 한 줄기 희망의 빛으로 다시 바로 서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반면 민주당은 "청와대와 새누리당은 사제단의 말씀에 겸허히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박용진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사제단의 입장은 박근혜 정권의 국민불통과 엄중한 정국에 대한 무책임함이 어디까지 와 있는지를 보여주는 단면"이라면서 평가했다. 그는 이어 "청와대와 새누리당은 사제단의 목소리를 반목과 대립의 주범으로 몰아세우려 하고 있다"며 "비판에 귀 기울이지 못하는 정부와 여당이 어떻게 국민통합의 정치를 하겠다는 것인지 의문"이라고 여권으로 화살을 돌렸다.

 

그러면서 "오히려 국기문란의 주범인 국가정보원과 그 국선변호인 역할을 하고 있는 새누리당, 진상조사와 책임자 처벌을 회피하는 청와대가 헌법불복과 국정혼란의 삼각축"이라며 공세의 수위를 높였다. 그는 "'마땅히 외쳐야 할 자들이 소리치지 않으면 돌들이 소리지르게 될 것'이라는 성경 구절이 있다"면서 "지금 사제단이 외치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지 않으면 '세상의 모든 돌'이 소리지르며 일어서게 될지 모른다"고 경고했다.[twinpine@cbs.co.kr]

 

심상치 않은 청와대 - 천주교... 전주서 정권퇴진 미사
노컷뉴스 | 입력 2013.11.23 09:33 | 수정 2013.11.23 12:51

 

개신교.불교는 이미 한 청와대 오찬은 아직 일정도 못잡아
[CBS노컷뉴스 안성용 기자] 박근혜 대통령과 천주교의 관계가 심상치 않다. 이명박 정부가 불교계와 불편한 관계였던 것처럼 박근혜정부에서 천주교와 갈등 전선이 만들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직접적인 도화선은 22일 열린 천주교 정의구현전국사제단 전주교구 신부들의 박 대통령 퇴진 촉구 미사다. 이날 시국미사는 신부와 평신도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부정 불법선거를 규탄하며 대통령은 사퇴하라'는 현수막을 옆으로 한 채 진행됐다.

 

송년홍 신부는 "18대 대선이 부정.불법으로 드러났으니 회피하지 말고 책임을 지라는 게 우리의 요구다"며 "잘한 게 있다면 떳떳이 말하고 잘못한 게 있으면 국민 앞에 사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와 같은 마음,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좀 더 많이 함께 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땅 속에 있는 화산맥이 점점 더 커져 전국으로 확산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송 신부는 정권퇴진을 요구하는 게 종교인 본연의 자세에 맞냐는 비판을 의식한 듯 "정치와 종교의 분리 구실로 진실 규명과 책임자 처벌 촉구 요구를 가려서는 안 된다"며 "민주주의의 꽃인 공정한 선거를 포기한다면 그리스도인으로서 자기모순, 자기배신에 해당한다"고 강조했다. 정의구현사제단 전주교구 전준형 사무국장은 CBS와의 통화에서 "국정원 직원들이 댓글을 단 행위는 명백한 불법선거라며 박 대통령이 책임있는 모습을 보이라는 시국선언을 했지만 묵묵부답이지 않느냐"며 퇴진촉구 미시를 열게된 배경을 설명했다.

 

전 국장 말대로 천주교는 전국 16개 교구 가운데 군종교구를 뺀 15개 교구가 국정원 대선개입을 규탄하고 박 대통령의 책임있는 조치를 촉구하는 시국성명을 발표했다.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는 국정원 개혁을 요구하는 릴레이 시국미사도 이어졌다. 이후 국정원 뿐 아니라 군 사이버사령부 요원들도 선거에 개입한 정황이 드러났고 국가보훈처는 대선을 앞두고 편향적인 이념교육을 광범위하게 실시한 사실이 드러났다.

 

그러나 지난달 말 정홍원 총리와 박 대통령이 잇따라 사법부의 판단이 나오는대로 필요한 조치를 취하고, 책임을 물을 일이 있으면 묻겠다는 기존 입장만 되풀이 하면서 책임있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는 게 정의구현사제단 신부들의 생각이다. 취임 1년도 안돼서 시민단체도 아니고 3대 종단 가운데 하나인 천주교 일각에서 정권퇴진 요구가 나오자 청와대는 당황스러워하면서도 불쾌한 기색이 역력하다.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은 미사를 두 시간 가량 앞두고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감정을 꾹 누르고 "기도는 잘 되기를 바려면서 은총을 기원하는 것 아니냐"면서 "국민이 뽑은 대통령의 사퇴를 촉구하는 것은 잘 되라고 하는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박 대통령은 지난 10개월간 참으로 혼신의 노력을 다해서 국민행복을 위해 진력을 다해 왔는데 이런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주고 도와 달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호소조로 얘기하기도 했다.

 

청와대와 천주교 관계의 이상 신호는 지난 10월 중순에 열리기로 했던 교계지도자 초청 오찬이 연기된 데서도 감지된다. 개신교와 불교계는 이미 지난 7월에 했지만 천주교는 한차례 연기된 이후 아직까지 날짜를 잡지 못하고 있다. 당시 천주교 지도자들은 박근혜 대통령을 만나면 식사하면서 덕담이나 나누고 올 생각은 아니었다. 국정원 선거개입 문제와 쌍용차 문제, 밀양송전탑 문제 등 사회적 현안이 풀리는 계기로 삼으려 했다. 하지만 박 대통령의 다른 일정으로 통보까지 됐던 오찬 회동이 취소되면서 천주교 쪽에서는 상당한 아쉬움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정권이 종교계와 갈등을 빚을 때 어떤 현상이 나타나는 지는 이미 지난 정부에서 극명하게 보여졌다.


정권에 참여한 일부 인사들이 기독교 성향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템플스테이 예산이 삭감되면서 불교계가 완전히 돌아섰다. 종계종은 2010년 말에는 정부, 여당과의 접촉을 거부하며 전국 25교구 본사 등 모든 사찰에 일제히 출입금지 팻말과 현수막을 내걸기도 했다. [ahn89@cbs.co.kr]

 

靑 "정의구현사제단 조국 어딘지 의심스러워"
뉴시스 | 김형섭 | 입력 2013.11.23 14:42 | 수정 2013.11.23 15:19

 

【서울=뉴시스】김형섭 기자 = 청와대는 23일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 전주교구가 주관한 박근혜 대통령 사퇴 촉구 시국미사에서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을 정당화하는 듯한 발언이 나왔다는 논란과 관련해 "그 사람들의 조국이 어디인지 의심스럽다"며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다.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은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흔들리는 지반 위에서는 집이 바로 서 있을 수 없는 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수석은 "중심가치가 바로 서지 않으면 국민행복도, 경제 활성화도, 물거품이 될 것"이라며 "새 정부는 국민과 함께 국가의 기본가치를 확고히 지켜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phites@newsis.com]


민주 "靑·새누리당, 사제단 말씀에 귀기울여야"
연합뉴스 | 입력 2013.11.23 13:50 | 수정 2013.11.23 14:00

 

(서울=연합뉴스) 강건택 기자 = 민주당은 23일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의 국가기관 대선개입 규탄 시국미사에 대한 여권의 반발과 관련, "청와대와 새누리당은 사제단의 말씀에 겸허히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박용진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사제단의 입장은 박근혜 정권의 국민불통과 엄중한 정국에 대한 무책임함이 어디까지 와 있는지를 보여주는 단면"이라면서 이같이 촉구했다. 박 대변인은 "청와대와 새누리당은 사제단의 목소리를 반목과 대립의 주범으로 몰아세우려 하고 있다"며 "비판에 귀 기울이지 못하는 정부와 여당이 어떻게 국민통합의 정치를 하겠다는 것인지 의문"이라고 여권으로 화살을 돌렸다.

 

그러면서 "오히려 국기문란의 주범인 국가정보원과 그 국선변호인 역할을 하고 있는 새누리당, 진상조사와 책임자 처벌을 회피하는 청와대가 헌법불복과 국정혼란의 삼각축"이라며 공세의 수위를 높였다. 그는 "'마땅히 외쳐야 할 자들이 소리치지 않으면 돌들이 소리지르게 될 것'이라는 성경 구절이 있다"면서 "지금 사제단이 외치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지 않으면 '세상의 모든 돌'이 소리지르며 일어서게 될지 모른다"고 경고했다. [firstcirc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