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지상파 다채널방송 실험방송 실시
[YTN] 2014-01-02 02:59
미래창조과학부와 방송통신위원회는 오늘부터 오는 3월말까지 MMS, 즉 지상파 다채널 험방송을 실시한다고 밝혔습니다. 지상파 다채널방송은 고화질 채널 1개를 제공하던 주파수 대역을 쪼개 여러 개의 채널로 송출하는 기술입니다.
KBS와 EBS, MBC, SBS 등 지상파 4사는 KBS 관악산 송신소에 설치된 험국을 이용해 3주씩 번갈아가며 실험용 콘텐츠를 방송할 계획입니다. 실험 방송은 서울 강남구와 송파구, 용산구, 구로구와 인천, 안양 등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 디지털 TV로, 직접 안테나를 이용해 지상파 방송을 수신하는 가구에서는 채널 5-1번을 통해 시청할 수 있습니다.
수도권 해당지역에서 다채널 방송을 시청하려면 TV리모컨을 이용해 메뉴에서 채널 자동설정을 다시 해주면 채널 5-1이 새로 설정되고, 이 채널을 통해 HD 다채널방송을 시청할 수 있습니다. 정부는 이번 실험방송을 통해 구형 수상기의 오작동과 화질 저하 문제 등 기술적 사항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지상파 다채널방송 도입 여부를 최종 결정할 계획입니다.
새로운 5-1 HD채널에서 실험방송 중인 다채널 방송 (TV화면 직접촬영)
미래부, 오늘부터 지상파 다채널(MMS) 실험방송 실시
수도권서 3개월 간 기술적 안정성 검증
[아주경제] 2014-01-01 12:00 | 수정 : 2014-01-01 13:37
[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2일부터 지상파 다채널 실험방송을 실시한다. 미래창조과학부와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달 16일 KBS 관악산 송신소의 Ch. 19번 주파수를 이용한 실험방송을 허용해 방송사의 송신설비 구축 등을 거쳐 방송이 송출될 예정이다.
지상파 다채널방송은 기존에 HD 채널 1개를 제공하던 주파수 대역 6MHz을 분할해 다수의 채널을 송출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번 실험방송은 방통위, 미래부, 지상파 4사와 가전사로 구성된 협의체에서 지상파 다채널방송의 기술적 안정성을 검증하기 위해 추진했다.
KBS 관악산 송신소의 Ch.19번 주파수에 실험국이 개설돼 실험용 콘텐츠는 KBS, EBS, MBC, SBS 순으로 지상파 4사가 번갈아가며 3주씩 제공할 계획이다. 현재 강남구‧송파구‧용산구‧구로구와 인천‧안양 등 서울과 경기 일부 지역에서 지상파방송을 직접 수신하는 가구는 채널 검색 후 KBS에서 제공하는 실험방송을 시청할 수 있다. 일반 DTV를 보유한 가구는 채널 5-1번에서 실험방송을 시청할 수 있고 MPEG-4 디코더가 내장된 TV를 보유한 가구는 5-2번도 시청할 수 있다.
이번 시험방송 기간 중 추가채널을 본방송 주파수로 송출하지 않기 때문에 케이블TV나 IPTV 등 유료방송 이용 가구는 MMS 추가채널을 볼 수가 없다. 정부는 이번 실험방송을 통해 구형 수상기의 오작동, 시청자 체감 화질 저하 등 그간 지속적으로 제기되던 기술적 우려사항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향후 지상파 다채널방송 도입을 위한 정책방안 마련에 활용할 계획이다.
방통위는 시험방송을 통해 기술적 문제가 해결된 이후 허용 채널 범위와 광고 허용여부 등 구체적인 MMS 정책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이경재 위원장이 우선은 광고 없이 KBS와 EBS를 중심으로 MMS 서비스를 시작할 방침을 밝혀왔지만 정책이 구체적으로 확정되지는 않았다는 것이 방통위의 입장이다.
KBS와 EBS는 우선 공공성이 높은 교육과 교양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MMS 추가 채널을 운영할 예정이다.
MBC와 SBS가 이번에 함께 시험방송을 하지만 실제 본격 MMS 서비스는 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광고 없는 MMS 서비스가 오히려 방송국 운영에 부담만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방통위 관계자는 “MBC와 SBS가 시험방송에 합류한 것은 MMS 서비스를 전제로 한 것이 아니라 가전사 요청에 따른 것”이라며 “각 방송사들이 조금씩 기술 규격이 다른 가운데 TV 수상기에서 문제가 없는지 함께 테스트할 것을 가전사들이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이한선 기자 griffin@ajunews.com]
[이슈분석] 지상파 다채널 서비스(MMS) 논란
[ETNEWS]2014년 1월 21일 화요일
발목 잡힌 방송산업 발전계획
방송산업발전계획에 포함된 지상파 다채널 서비스(MMS)는 여전히 허용을 놓고 유료방송업계가 반발 중이지만 12월 말 KBS가 실험방송을 실시한다. 방송통신위원회는 “방송사 사정으로 내년 초로 바뀔 수도 있지만 계획 목표는 12월 말”이라고 밝혔다. 유료 방송업계가 실험방송을 시작으로 본방송 저지를 위한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MMS는 디지털 정보의 압축 기술이 발달하면서 남는 주파수 대역에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한 채널의 신호전송 용량인 19.39Mbps에서 기존에 보내던 HD방송 외에 또 다른 HD방송을 송출하거나, HD·SD·오디오·데이터 등 다양한 형태의 서비스를 보낼 수 있어 디지털 방송의 장점으로 꼽힌다. 그러나 2006년 시험방송에서 나타난 기술적 미비와 유료방송의 견제로 MMS 도입은 계속 미뤄져 왔다.
MMS를 두고 지상파와 유료방송이 대립하는 이유는 `방송 광고`와 `콘텐츠 지배력 강화` 때문이다. 지상파 채널이 더 생기면 한정된 광고시장을 두고 경쟁자가 증가해 유료방송 광고 몫이 줄어든다. 광고 수익 약화는 플랫폼 경쟁력과도 연관된다. 케이블 업계는 지상파가 광고 없는 MMS 채널을 도입한다면 크게 반대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향후 유료방송이 지상파에 지불하는 콘텐츠 사용료인 가입자당 재전송료(CPS)가 MMS 채널에도 적용된다면 `블랙아웃` 사태가 재발할 가능성이 있다.
기존 TV로는 지상파 MMS를 못 보는 것도 풀어야 할 과제 중 하나다. 12월 말부터 시작되는 실험방송에 EBS는 엠펙2(MPEG-2)를, 지상파 3사는 엠펙4(MPEG-4) 압축기술을 적용한다. 엠펙4는 압축효율이 뛰어나 주파수 대역을 덜 차지하지만 기존 TV 대부분이 엠펙2 디코더만 지원해 MMS를 볼 수 없다. 엠펙2로 압축해 HD 영상을 보내면 차지하는 대역이 약 12~17Mbps이고, 엠펙4는 5~7Mbps까지 압축할 수 있다.
EBS를 제외한 지상파 3사는 기존 메인 채널은 엠펙2 방식으로 가고, MMS 채널은 엠펙4로 준비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2011년 3D TV가 출시되기 전 TV는 엠펙4 방식의 디코더를 지원하지 않는다. 최근 구입 TV가 아닌데 MMS를 보려면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나 별도의 셋톱박스를 구매해야 한다. LG전자 관계자는 “3DTV 출시 이전 TV는 엠펙2만 지원하고, 그 이후 TV는 엠펙4와 HEVC까지 지원한다”며 “그러나 현실적으로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만으로 엠펙4 방송을 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방통위 관계자는 “2011년 말부터 출시된 수상기는 엠펙4로 압축한 방송을 수신할 수 있지만 옛날 TV나 2011년 이전 것은 수신을 못한다”며 “아날로그를 디지털로 바꿔주는 셋톱박스를 보급할지는 아직 계획된 바 없다”고 말했다. [송혜영기자 | hybri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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