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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불교·죽음

[개신교] 한국인은 왜 개신교를 믿지(신뢰하지) 않는가?

잠용(潛蓉) 2014. 2. 4. 13:26

"개신교 신뢰하는 성인 10명중 2명에 그쳐"
SBS | 입력 2014.02.04 11:30

 

 

우리나라 성인의 20% 가량만이 한국개신교를 신뢰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개신교는 종교기관별 신뢰도에서도 천주교(가톨릭), 불교보다 훨씬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종교기관 또는 종교인의 정치적 참여활동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74.6%가 반대 또는 적극 반대한다는 의견을 보였습니다.

 

기독교윤리실천운동(기윤실)이 만 19세 이상 남녀 1천 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오늘(4일) 발표한 '2013 한국교회의 사회적 신뢰도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기독교(개신교)를 신뢰한다는 응답은 19.4%에 그쳤습니다. 반면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44.6%나 됐고 보통이라는 의견은 36.0%였습니다.

 

이런 조사 결과를 5점 척도로 환산하면 평균 2.62점으로 파악됐습니다. 2008년부터 2010년에 걸친 세 차례 조사에서 신뢰한다는 응답은 18.4%, 19.1%, 17.1%, 5점 척도 평균은 2.55, 2.82, 2.58로 나타나 개신교의 낮은 신뢰도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기윤실은 분석했습니다.

 

주요 종교기관의 신뢰도는 가톨릭이 29.2%로 가장 높았고 불교(28.0%), 개신교(21.3%), 유교(2.5%), 원불교(1.3%) 등 순이었습니다. 종교가 없는 사람들의 종교 신뢰도를 보아도 역시 가톨릭 32.7%, 불교 26.6%, 개신교 8.6%로 나타나 개신교 신뢰도가 더욱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개신교의 구성요소별 신뢰도 조사에서는 교인(30.3%)의 신뢰도가 가장 높았고 다음이 목사(21.1%), 교회활동(14.1%) 순이었습니다. 개신교의 신뢰 회복을 위한 개선점으로는 다른 종교에 대한 첫째가 배타적 태도(24.0%), 둘째, 불투명한 재정 사용(22.8%), 셋째, 교회 지도자들(21.0%), 교회성장 제일주의(14.5%), 교인들의 삶(13.1%) 등을 꼽았습니다.

 

종교인 과세 문제에 대한 의견은 찬성이 85.9%로 압도적으로 많았고 반대는 12.2%밖에 안 됐습니다. 종교기관 또는 종교인의 정치적 참여활동에 대한 의견은 반대(39.8%), 적극 반대(34.8%), 찬성(20.7%), 적극 찬성(2.4%)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번 조사는 기윤실이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조흥식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를 책임연구원으로 작년 12월 10∼11일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였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개신교 신뢰하는 성인 10명중 2명 정도에 그쳐"
연합뉴스 | 입력 2014.02.04 10:56 | 수정 2014.02.04 11:44

 

[기독교윤리실천운동 여론조사]

종교 신뢰도 가톨릭- 불교- 개신교 순

종교인 정치참여 반대 74.6%"

(서울=연합뉴스) 공병설 기자 = 우리나라 성인의 20%가량만이 한국 개신교를 신뢰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개신교는 종교기관별 신뢰도에서도 천주교(가톨릭), 불교보다 훨씬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종교기관 또는 종교인의 정치적 참여활동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74.6%가 반대 또는 적극 반대한다는 의견을 보였다.

 

기독교윤리실천운동(기윤실)이 만 19세 이상 남녀 1천 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4일 발표한 '2013 한국교회의 사회적 신뢰도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기독교(개신교)를 신뢰한다는 응답은 19.4%에 그쳤다. 반면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44.6%나 됐고 보통이라는 의견은 36.0%였다.

 

이런 조사 결과를 5점 척도로 환산하면 평균 2.62점으로 파악됐다. 2008년부터 2010년에 걸친 세 차례 조사에서 신뢰한다는 응답은 18.4%, 19.1%, 17.1%, 5점 척도 평균은 2.55, 2.82, 2.58로 나타나 개신교의 낮은 신뢰도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기윤실은 분석했다.

 

주요 종교기관의 신뢰도는 가톨릭이 29.2%로 가장 높았고 불교(28.0%), 개신교(21.3%), 유교(2.5%), 원불교(1.3%) 등 순이었다. 종교가 없는 사람들의 종교 신뢰도를 보면 가톨릭 32.7%, 불교 26.6%, 개신교 8.6%로 나타나 개신교 신뢰도가 더욱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개신교의 구성요소별 신뢰도 조사에서는 교인(30.3%)의 신뢰도가 가장 높았고 다음이 목사(21.1%), 교회활동(14.1%) 순이었다. 종교를 포함한 여러 기관의 신뢰도 조사에서는 시민단체(27.8%), 언론(10.6%), 종교(9.2%), 대학(8.7%), 정부(6.9%), 사법부(6.1%), 기업(4.0%), 국회(1.5%) 순으로 집계됐다.

 

사회봉사 활동을 가장 많이 하는 종교로는 개신교(41.3%), 가톨릭(32.1%), 불교(6.8%) 순으로 꼽았고, 가장 도움이 되는 봉사활동을 하는 종교도 개신교(35.7%), 가톨릭(29.3%), 불교(13.2%) 순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의 58.6%는 개신교가 사회통합 및 사회발전에 기여하고 있다고 답했다.

 

개신교의 신뢰 회복을 위한 개선점으로는 다른 종교에 대한 배타적 태도(24.0%), 불투명한 재정 사용(22.8%), 교회 지도자들(21.0%), 교회성장제일주의(14.5%), 교인들의 삶(13.1%) 등을 꼽았다. 개신교의 신뢰도 제고를 위한 사회적 활동으로는 윤리와 도덕 실천운동(45.4%), 봉사 및 구제활동(36.4%), 환경·인권 등 사회운동(7.2%)이란 답이 많았다.

 

종교인 과세 문제에 대한 의견은 찬성이 85.9%로 압도적으로 많았고 반대는 12.2%밖에 안 됐다. 종교기관 또는 종교인의 정치적 참여활동에 대한 의견은 반대(39.8%), 적극 반대(34.8%), 찬성(20.7%), 적극 찬성(2.4%)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질문에서는 '정치적 참여활동'의 개념을 정확히 밝히지 않아 논란이 예상된다. 이번 조사는 기윤실이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조흥식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를 책임연구원으로 작년 12월 10∼11일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였다. [kong@yna.co.kr]

 

"눈에 보이는 교인도 못 믿는데 하나님을 어찌 믿겠나?"
연합뉴스 | 입력 2014.02.05 11:53

 

기윤실 '2013 한국교회 사회적 신뢰도 조사결과 세미나'
(서울=연합뉴스) 공병설 기자 = "눈앞의 교인도 못 믿는데 보이지도 않는 하나님을 어떻게 믿겠습니까?" 기독교윤리실천운동(기윤실)이 5일 서울 명동 열매나눔빌딩 나눔홀에서 주최한 '2013년 한국교회의 사회적 신뢰도 여론조사 결과발표 세미나'에서 개신교에 대한 낮은 신뢰도를 놓고 날카로운 비판이 이어졌다.

 

개신교는 전날 발표된 조사결과에서 신뢰도가 19.4%에 그쳤고 종교별 신뢰도에서도 한국의 3대 종교 가운데 가톨릭과 불교에 이어 꼴찌를 기록했다. 이원규 감신대 교수(종교사회학)는 '한국교회 위기의 현실과 과제' 주제 발제에서 "교회에 대한 신뢰도 수준이 현저히 낮은 것은 언행 불일치, 비리와 부정부패, 목사의 부도덕성 등 낮은 윤리 수준 때문이다. 부도덕성이 교회 불신의 근원이다"라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교회 신뢰도 제고를 위해 필요한 사회적 활동으로 윤리와 도덕 실천운동이 꼽힌 것은 가장 윤리적이고 도덕적이어야 할 종교, 특히 개신교가 실제로는 가장 비윤리적이고 부도덕하기에 교회 자체가 먼저 갱신돼야 한다는 것을 뜻한다"고 설명했다. 교회의 신뢰 회복을 위해 윤리와 도덕 실천운동이 필요하다는 응답은 2008년 조사 때는 29.1%였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45.4%로 16.3% 포인트나 높아졌다.

 

이 교수는 "한국교회가 양적 성장이 안 되는 것도 문제지만 근원적 위기는 도덕성과 영성을 잃으면서 신뢰가 끊임없이 추락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기독교의 참된 가르침을 실현함으로써 신앙의 본질을 회복하는 것만이 신뢰 회복의 길이다"라고 강조했다.

 

조흥식 서울대 교수(사회복지학)는 "이번 조사에서 교인, 목사, 교회활동 모두 낮은 평가를 받았지만 교인은 그 중에서도 가장 낮은 평가를 받았다"며 "비기독교인들로서는 '눈에 보이는 신자도 못 믿겠는데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믿지 못하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조 교수는 "이런 현상은 한국 교회가 양적 성장에만 치우쳐 올바르고 (세속에 물들지 않은) 정직한 기독교인을 양육하는 데 실패한 결과"라면서 "교인과 교회를 바라보는 시선이 이런 수준이라면 소중한 복음이 '값싼 복음'으로 여겨질 게 분명하다"고 경고했다. 조 교수는 "목사의 경우도 금전적 부정, 성추문, 자리 다툼과 교회세습이 큰 문제가 되고 있다"며 "신뢰 회복을 위한 시작은 교직자 스스로 이익을 내려놓는 것이며 정직을 회복해 하나님 앞에 회개하고 용서를 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kong@yna.co.kr]